검마회귀(劍魔回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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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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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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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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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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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DUMMY

화악!


칼날에서 바람줄기가 새어 나온다. 땅을 박찬 질주는 어느 한 마인의 목을 가로질렀다. 섬광이 부드럽게 궤적을 그리며 다음 대상으로 이어졌다.


스거걱─


네 개의 머리가 불현듯 떨어졌다. 순간에 펼쳐진 이변. 뒤늦게 한소백을 경계해봤자 무용했다. 격전의 중심을 파고들어 전열을 휘젓는다. 그 틈을 따라 무당파의 검진이 냉엄하게 간격을 조여왔다.


“젊은 소년을 엄호하라!”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마십시오, 소협!”


응원의 함성이 쩌렁 울렸다. 나풀거리는 도복과 함께 자욱하게 솟구치는 흙먼지. 금속끼리의 충돌음이 곳곳에서 격렬히 터졌다.


천하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는 검문(劍門)의 도사들이다. 찰나에 찾아온 승기의 바람을 놓치지 않는다. 마인들을 밀어내며 전진할 때였다.


“말코 도사들한테 쩔쩔매다니, 순 병신들이 따로 없나!”


맹수처럼 흉폭한 기백이었다. 나무통처럼 두꺼운 전완근 위로 핏줄이 울퉁불퉁 두드러졌다. 진각으로 지반을 찧을 때마다 요사스러운 기파가 움텄다.


“네놈!”


서른 즈음의 무당도사가 노호성을 터트리며 달려들었다. 검격이 물결처럼 굽이치는 와중에, 돌연 마인이 강권을 내질렀다.


퍼허어억!


태산을 무너트리는 듯한 굉음이었다. 무당도사는 단 일격에 곤죽이 되어 바위에 꽂혔다. 그야말로 엄청난 괴력의 소유자였다.


누군가 다급히 외쳤다.


“조심하십시오, 오년차 마인입니다!”


마혼단명결(魔魂短命結).


흉마전에 입회하면 배울 수 있는 마공절학이다. 천하에서 가장 단시일 내에 강해질 수 있다고 유명했다.


본디 마공이란 심신과 수명을 갉아먹으며 급속으로 성장한다. 그때의 부작용을 극대화하여 성취 속도도 늘리는 것. 따라서 나약한 자들은 단명하고 말았다. 오래 산 자가 드물다.


그렇게 일년차, 이년차, 삼년차 등으로 무위를 구분, 십년차만 되어도 간부직에 오른다. 천흉을 위시한 삼흉재(三凶災)의 초고수들은 이십년차 마인이었다.


“하하하, 나와 견줄 자. 누가 있는가!”


괴성에 가까운 목소리다. 이미 마공의 부작용으로 동공은 흐릿하고, 난폭한 광기에 휩싸였다. 그만큼 순수한 무공의 파괴력도 강맹했다.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와중에.


사박.


낮은 걸음과 함께 옷자락이 휘날렸다. 고작 열다섯 살의 소년이었다.


“호, 사는 게 지겹기라도 한가?”


쿵, 쿵. 거친 걸음이 소년을 향했다.


“소협! 위험합니다, 물러나십시오!”

“오년차 마인은 매화검수와 같은 구파의 정예 무력집단만이 대적 가능합니다!”


현료를 비롯한 무당도사들이 만류했다. 가장 배분이 높은 일대제자가 제운종을 펼치며 접근할 때였다.


휘우우웅─!


막대한 열기가 뿜어져 나온다. 암석과 같은 주먹이 광풍을 일으킨다. 그대로 작렬하기 일보 직전. 소년의 신형이 흐릿해지더니, 어느새 오년차 마인의 뒤를 지나쳤다.


스각, 탁.


핏방울을 털어내는 칼날. 곧 뚜렷한 납검 소리가 번졌다. 땅바닥으로 웬 목이 데굴데굴 굴러나갔다.


무심한 대꾸가 일었다.


“하루살이가 오래 산 게 벼슬입니까.”


오만한 입담에 아무도 반응하지 못했다. 고즈넉한 느낌의 정적이 장내를 채웠다.



* * *



남은 흉마전 잔당은 철저히 소탕되었다. 기껏해야 편법으로 강력한 힘을 얻은 사마외도들. 고매한 제운종을 뿌리치고 도주가 가능할 리 없었다.


다만 격전지에서 이탈한 천흉과 흑송진인은 보이지 않았다. 두 사람의 위치를 수색하는 동안, 부상을 입은 무당파 도사들은 한씨세가에 잠시 머물기로 했다.


“현료를 구해줘서 정말 고맙네. 말년에 들인 제자여서, 내겐 손자와 같은 아이라네.”


늙수그레한 음성이 떨리듯 흘러나왔다. 천흉과 무당의 격돌 소식에 다급히 뛰쳐나온 명현자다. 몇 번이고 감사 인사를 반복했다.


“사부님, 저는 괜찮다니까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강호에서 이 정도는 예삿일이거든요.”


무당제자 현료가 낯부끄러워하며 말했다.


아직 볼살이 남아있는 총명한 외모의 소년. 연배는 한소백보다 두 살 위였다. 벌써부터 자리 잡은 정심한 기도가 인상적이었다.


현료가 고개를 돌리더니 한소백을 바라봤다. 흥미가 한껏 깃든 눈빛이었다.


“그나저나 엄청 대단했어. 나는 재능에 자신 있는 편이었거든. 동년배 중에 견줄 자가 없다고. 그런데 나보다 어린데 그만한 무위를 보유하다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을 뿐입니다. 오히려 대단하신 건 민생을 살피는 무당의 도사님들이지요. 언제나 흠모해왔습니다.”

“너 말 한번 잘한다. 그래도 너무 겸양 떠는 거 아니야?”


현료는 명현자를 보며 간절히 요청했다.


“사부님! 소도우와 검을 나눠보고 싶어요.”

“어제 막 복귀한 참인데 무리한 부탁 아니니. 미안하네, 소협. 내 제자가 본산 출신치곤 혈기가 강해서.”

“너한테도 좋은 일이야. 한번 무당의 검을 견식해보는 건 어때?”


은근한 제안이 거듭되었다. 명현자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다. 한소백과 현료의 비무가 기대되는 모양인 듯했다.


‘미래의 유망주니, 재능이야 출중하겠지만···.’


배분이 꼬이는 걸 무시하고 받은 장로제자다. 현시점에서도 실력과 자질은 당연히 보장되었다. 다만 한소백은 영 꺼림칙했다.


‘내 실제 나이가 사십이 넘는데, 열일곱 애송이를 상대로 이겨서 뭐 하나.’


즉각 거절의사를 밝혔다.


“죄송합니다. 비무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음, 연배··· 아니, 실력 차이가 너무 막심하지 않습니까.”


단어 선택이 적절하지 못했다.


따가운 시선이 한소백에게 모인다. 의도하지 않은 도발이었다. 현료와 명현자의 눈빛에 열기가 이글거렸다.


“호오, 선재(仙才)로다.”


긍정적인 의미의 칭찬처럼 들리진 않았다.


“능설, 그 별호가 자네와 어울리다는 걸 인정해야겠네. 빈도의 감정이 오랜만에 동했어. 너도 그렇지 않으냐.”

“예, 사부. 제 자질이 이리 평가되는 것도 현영 사저 이후 처음이네요. 너무 낯설어요.”


거절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되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다가가야 했다. 한참이나 밑의 하수를 짓밟는 건 한소백 자신에게도 너무 거북한 일이었다.


분명한 이유를 대며 말했다.


“전 명검주급 고수와도 상대해서 이겼습니다. 현료 도장께서 연배에 비해 출중한 무위를 지녔다고 익히 아나, 그 정도 수준까지는 아니지 않습니까?”

“···스승님, 역시 비무를 해야겠습니다.”


현료가 비장한 표정으로 읊조렸다. 그러자 명현자가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소협의 말이 옳다. 한씨세가 명검주는 본산의 무력집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단다. 네 성취의 부족을 탓하려구나.”

“아··· 그래도 막상 붙으면 다를 텐데.”


미련이 남은듯 현료가 크게 아쉬워했다. 그때 명현자 새로운 제안을 건넸다.


“그럼 이건 어떤가. 본문은 검법이 매우 뛰어나나, 더 유명한 건 태극권이지. 한번 견식 해보는 게 어떤가. 본디 검법이란 손의 연장선. 전문 분야가 다르니 소협도 배울 바가 많을 거네.”


그 말에 현료가 기뻐하며 채근했다.


“태극권은 수많은 아류가 있지만, 본산의 것이 제일이지. 자, 어서 붙자.”

“···좋습니다.”


굳이 불편한 현실을 자각하고 싶은 걸까. 이왕 이렇게 된 거 제대로 짓밟아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회귀 전, 저 두 사람한테 당했던 장법. 절대 그 은혜를 갚고자 하는 게 아니었다.


‘건방진 풋내기의 기를 죽여놔야겠어.’


푸르스름한 봄날이다. 중천에 뜬 태양에서 따스한 햇살이 내려앉았다. 그 맑은 풍광 아래로 두 소년이 나란히 마주 섰다.


손목에는 흰 천이 감겨 있었다.


“규칙은 간단하네. 여기 손에 묶인 무명천을 뺏는 것이지. 각법은 제외하고, 수공과 보법만 사용하게.”


명현자의 설명이 이어졌다. 현료는 어느새 비무 준비를 끝마쳤다. 어깨너비만큼 다리를 벌리고, 양손을 느슨하게 펼쳤다.


무당 태극권(太極拳).


유능제강의 본산지이자 종착지이다. 과격한 실전성에서 탈피하여 물결과 같은 움직임으로 천하를 논한다고 했다. 혹자는 단순한 체조로 여기기도 하나, 시전자의 성취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무공이다.


“그럼 시작하지.”


명현자의 말이 끝나기 무서울 때였다.


파앗─


두 쌍의 팔이 구불거리며 뻗었다.


탓, 후웅.


실처럼 엉킨다. 맞부딪히는 살결. 튕겨내고 세게 쳐냈다. 피부 위에 은은히 흐르는 진기로 인해 반발력마저 일어난다. 다시 어렴풋하게 섞여든다.


목표는 무명천의 탈취.


자연스럽게 금나수의 양상이 되었다. 상대의 팔과 손목을 매섭게 노린다. 산들바람처럼 흘려 넘기면서도 때론 강렬하게 달려들었다.


‘말도 안 돼. 검객이 나를 상대로 이렇게 접전을 펼치다니···!’


짧은 교차로 끝나리라 여겼다. 헌데 손아귀에 천이 잡혀들 것만 같으면서도, 아슬아슬한 차이로 빗겨 나갔다. 가까스로 무명천을 잡아낼 때도, 권격이 팔을 가격해 놓치고야 말았다.


현료는 뒤늦게 알아챘다. 고작 열다섯의 소년이 몇 년이고 태극권을 수련한 자신보다 더 뛰어나단 사실을. 고의적으로 비무를 이어가며 자신의 실력을 이끌어내고 있음을.


자존심이 상한다. 현료의 가슴에 열등감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단순히 손만 움직이는 게 아니야. 몸 전체를 하나가 된 것마냥 이어냈어. 그야말로 면면부절(綿綿不絕). 이미 유권에 통달한 달인의 경지란 말이냐···!’


쿵.


지반을 디디는 소리가 뚜렷했다. 각법은 쓰지 않는다. 그렇다고 발을 아예 움직이지 않는다는 게 아니다.


오른발을 축으로 삼아 무게 중심이 이동한다. 원이 유유히 그려진다. 팔의 방향과 각도가 변하기에, 투로의 접근도 달라졌다.


쏴아아, 탁!


정권을 지른다. 권법 경파가 동심원의 형태로 따라 나아갔다. 이내 곧은 직선이 나선으로 변해지며 손바닥을 내리뻗었다. 물 흐르듯 자유로운 장법 전환.


팍, 스르륵.


허무하게 가로막히자 손등이 곧장 비스듬히 기울어졌다. 화경의 묘리가 펼쳐지며 정방에서 거듭 힘을 흘려댔다.


반투명한 기파가 뜨겁게 아른거렸다. 목덜미에 땀이 맺힌다. 발놀림이 쉴새 없이 이어진다.


자조감은 잊히고 긍정의 감정이 떠오른다.


‘······재밌어.’


경직된 얼굴이 풀어지며, 현료는 방긋 웃었다.


사박, 쿵.


발바닥이 정신없이 땅을 찍어댔다. 순간마다 뒤편의 배경이 휙휙 변한다. 격전지의 이동이다. 두 사람은 끊임없이 위치를 옮기면서도 서로의 팔을 휘감아댔다.


“저기 뭐야, 비무하는 거야?”

“대단한 집중력이다! 난 잔상만 겨우 보일 지경이야.”

“뭐해, 어서 따라가자고!”


담벼락을 넘는다. 대문을 지나친다. 연무장을 거치니 수많은 무사가 흥미를 느끼며 따라왔다. 하등 신경 쓸 것 없었다.


그렇게 비무 장소는 계속 바뀌었다.

좁고 구조물이 많은 전각군을 벗어나, 탁 트인 후원으로 향했다. 이질적인 감각이 잠깐 정신을 깨웠다.


찰싹, 탓···


호수에 파문이 잔잔히 번진다. 마지막 비무 장소는 일전에 첩정대를 맞이했던 곳이다. 더 이상의 위치 변경은 없다.


두 소년은 수면 위에 기립해 있다. 마치 땅을 디딘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허나 크게 신경 쓸 게 아니었다. 현란하게 늘어지는 손그림자의 향연. 관중들은 혹여나 방해될까 숨소리를 내기도 조심스러워했다.


‘힘들어··· 하지만 이 감각을 놓치기 싫어···.’


집중력이 고조된다. 손끝이 무뎌진다. 두뇌에 한계를 맞이한다. 피로가 몰려온다. 이대로 무명천을 내줘버릴까. 실력의 간극이 도저히 좁혀지지 않는다. 불현듯 오기도 생겼다. 다시 집중. 그렇게 반복된다.


오직 하나에 집중한다. 삼라만상에 미욱한 티끌이 되어 서서히 융화된다. 의식이 침잠한다. 수면 아래, 저 아득한 밑바닥으로······


시간이 잊힌다.

흐름이 잊힌다.

동작이 잊힌다.


마음마저 잊힌다···


·········

······

···



고즈넉한 침묵 속에서 두 쌍의 팔은 평온히 움직였다. 요란함 하나 없다. 하체는 고정된 채 대기가 흐트러진다. 정적이면서 동적이다. 모순의 광경이 현실에 구현되었다.


무아지경(無我之境), 혼연일체(渾然一體). 잡념을 털어낸다. 마음을 덜어내고 덜어낸다. 그러면서도 손은 고요하게 움직인다. 정형화에서 벗어나는 초식, 생각없이 펼쳐지는 본능적인 투로. 그 과정이 한 편의 춤 같기도 했다.


이내 무의식의 경계에서 마음이 느릿하게 아우성친다. 익사한다, 헤엄친다. 올라온다.


────흡!


눈을 뜨자 고즈넉한 풍취가 현료를 반겼다.


어느덧 노을이 지평선 위로 아스라이 걸쳐 있었다. 튀어나온 의식이 곧장 상황을 파악했다. 분명 정오에 시작한 비무이건만, 눈 깜짝할 새 반나절의 시간이 지나갔다. 유수와 같이 덧없는 감각이었다. 저편에 비친 주홍색 빛깔이 유난히 선명했다.


허어, 허어···


거침 호흡이 흉부를 들썩이게 한다. 땀으로 흠뻑 젖었다. 알 수 없는 전율이 전신에 번지며, 황홀한 성취감에 거나하게 취했다.


돌연 소년은 변화를 자각했다. 진기의 파동이 의념과 섞여들며 하나의 형체를 자아냈다.


둥근 원형의 위를 가로지르는 한 줄기 나선.


일몰이 지는 때, 낮의 색채를 뺏어가기라도 한 것만 같았다. 태극의 형상(形象)이 후광처럼 머리 위로 서리서리 너울거리고 있었다.


명현 진인이 눈물까지 흘리며 감격에 벅찼다. 고아한 몸가짐과 함께 도호를 외운다.


“원시안진(元始安鎭)······ 불과 열일곱의 나이에 태극승화(太極昇華)의 묘리를 깨닫다니. 천고의 기재로다!”


현료는 깨달음을 이끌어준 동년배의 스승에게 정중히 포권례했다.


“고맙습니다, 대협. 덕분에 깨달았습니다.”


심득을 얻은 무당제자는 혼자만의 이야기를 연신 나불거렸다.


“망집에서 벗어나 의식이 심저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 나의 본체를 느껴냈습니다. 양면적이면서 동시적인 흐름이 존재한다면, 원으로 이어내야겠지요. 그것은 흔히 태극이라고 불리는 절대적인 순환. 진정한 정중동의 섭리를 고작 편린이지만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어, 그래···.”


사양해도 몇 번이고 감사 인사가 반복되었다. 한소백은 과할 정도의 칭찬을 받으며 현료를 떨떠름하게 바라봤다.


‘···저 녀석, 절세의 천재인가?’


괜스레 배가 아팠다.


작가의말

tenbook님, 소중한 후원 감사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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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격전 24.08.31 467 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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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맹세는 바스러지니 24.08.27 466 7 17쪽
28 복수는 미숙하고 24.08.26 511 10 18쪽
27 귀월객 24.08.25 486 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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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가르침 (2) 24.08.23 560 8 17쪽
24 가르침 +1 24.08.22 561 9 15쪽
23 사공자 (2) 24.08.21 569 11 10쪽
22 사공자 24.08.20 607 1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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