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 아빠는 허락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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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량
그림/삽화
한이량 ( 자체 AI 병합모델)
작품등록일 :
2024.07.15 21:20
최근연재일 :
2024.08.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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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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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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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5. 후야제 (2)

DUMMY

“자 오늘 제가 여러분을 이렇게 모은 이유는 여러분이 벌써 저희 아버님. 레오왕의 시선을 끌어 버렸기 때문이에요. 아버님에게 심어둔 스파이로부터 얻은 확실한 정보랍니다.”


알펜은 무언가 안다는 듯이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여러분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앞으로 여러분의 인생에는 힘들고 의아한 일들이 많이 일어날 거예요. 저희 셋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우연하게도 아버님의 시선을 끌게 만든 점은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이 회의의 목적은 앞으로 발생할 불행?을 미연에 방지하며 서로 협력하여 도와주기 위한 회의예요.”


스칼렛과 춤을 추었던 남자가 손을 들고 줄리아에게 질문했다.


“저는⋯ 눈에 띄는 일을 한 적이 없는데?”

“아무하고도 춤을 추지 않았던 스칼렛하고 춤을 추셨죠? 아버님은 이런 글러 먹은 알콜 중독자 딸에게 접근한 것이 무언가 의도가 있다고 판단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아버님은 저희에게 물리적 접촉하면 인상부터 쓰시거든요⋯”

“언니!”

“아⋯”

“뭐 목숨을 위협받고 그러지는 않을 거예요. 다만 사회적으로 죽을 수는 있어요.”

“그게 더 무서운데요⋯.? 그럼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하는 거죠?”

“말씀드리기 이전에 다른 질문 있으신 분 계신가요?”


가브리엘과 알펜은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질문이 없으시며 지금부터 저희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설명드릴게요. 우선 가장 기본적으로 저희끼리는 친밀한 모습을 보여줘야 해요.”

“에? 언니, 안 친한 걸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니야?”

“아니지 스칼렛. 안 친한 모습을 보여주면 아빠는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이분들을 부숴 버릴 수 있어”

“아 그렇구나. 부숴 버리는구나⋯”

“두 번째, 아버님이 한 짓이라는 게 확실하다고 생각되더라도 절대 따지거나 액션을 취하시면 안 돼요. 아버님 성격이 원래 그래요. 자기 계략이 발각되면 모른 척하다가 뒤에서 더 철저하게 응징하고 대놓고 부쉬버리려고 할 거예요. 액션은 저희가 취할게요.”

“그럼 어떤 불운?이 일어날 때까지 가만히 당하고 있어야 한다는 건가요?”


알펜의 표정에는 두려운 모습이 역력했다. 아무래도 이 자리에서 잃은 게 가장 많은 사람이라는 점이 컸다.


“그래서 저희가 이 자리에 함께 있는 거예요. 만약 문제가 생기면 우선적으로 저희한테 알려 주셔야 해요. 그래야지 여러분을 도와 드릴 수 있어요. 이런 상황에 부닥치게 만들어서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줄리아는 사과하며 고개를 숙여 죄송을 표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당황스러워 했지만, 그중에서도 가브리엘은 이 상황이 납득이 가지 않았다.


“저는 순전히 공주님에게 의료 행위를 했을 뿐인데⋯”

“ 너무 두려워 말아요. 가브리엘님은 저희가 조사한 바로는 크게 못살게 굴지는 않을 거예요. 그럴 건덕지도 없고요. 좋은 일하는 사람에게 아버님도 강력한 방법을 사용하기는 힘들 거예요. 그리고⋯ 샬롯을 위해서도요”

“⋯”


샬롯은 아무 말이 없엇다. 가브리엘도 상황을 조금 이해하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뭐 제가 이렇게 무섭게 말을 했어도 가끔은 재미있을 거예요. 아버님의 모략은 생각보다 허술하거든요. 자 그래도 오늘 무도회 마지막 날인데 남은 시각은 즐거운 대화하며 즐겨볼까요? 아 맞다! 서로 통성명도 안 했네요?”


6명이 모인 방안은 화기애애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후야제는 이렇게 마무리되나 싶었지만 스칼렛이 거하게 취해 목소리가 방문을 뚫고 나올 정도로 커졌을 때 방문이 열렸다.


“누가 감히 이 스칼렛님의 음주 가무를 방해하는 거시냐! 혼날라고! 노크! 노크는 들어오기 전에 하는 거라고오오”

“애비다”

“흐익!”


갑작스러운 레오왕의 등장에 방 안에 있던 모두가 당황을 금치 못했다.

이번에는 줄리아조차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아버님! 다름이 아니라 이 자리는 각 국의 인사들을 모아 두고 앞으로 국가 간의 화합을..”

“오호~ 그렇더냐?”


스칼렛의 당황한 모습을 숨기기 위해 줄리아가 끼어들었다.


“네⋯ 대화가 마침 끝날 때가 되어서 슬슬 정리하고 일어날 생각이었어요. 혹시 어떤 일이신지?”

“이 애비도 앞으로의 국가 간의 화합에 대한 이야기에 껴도 될까해서 왔는데⋯ 잠시만 더 대화할 수 있겠지?”

“그⋯ 그럼요! 여기 앉으세요”


순식간에 방 안은 조용해졌다. 어두운 촛대 하나는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좋았지만 엄숙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좋았다.


“그래! 하던 이야기 계속해 보거라! 줄리아 이번 논제가 뭐더냐?”

“아 하하하⋯ 마침 거의 다 끝나가던 참이라..”

“오호 그래? 그럼 한 명 한 명씩 물어보지 자네!”

“아 네!”


레오왕이 알펜을 지목했고 알펜은 자세를 똑바로 고쳐 앉았다.


“무슨 이야기하고 있었나?”

“아 넵. 뤼벡이 계획하는 침공에 대한 소문과 각 국의 협력 및 대처 방안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마침 운송 전동차 회사의 대표라 빠른 물자 지원에 대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현명하신 폐하께서는 이 자리에 뤼벡의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눈치채셨으리라 봅니다”


알펜은 와인 한 병을 전부 마신 것으로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흠잡을 데 없이 대답했다.


“칫⋯ 그럼 자네! 자네는 이 논제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제시했나!”


레오왕이 이번에는 니콜라를 보고 물었다.


“아 저는⋯ 그 전동차의 시트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는 그런 의자나 소파들을 만드는데 물자를 최대한 적재할 수 있게 시트의 재설계가 필요할 것 같아가지고⋯”

“칫⋯ 쓸데없이 임기응변만 강한 망나니 같은 놈”


레오왕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럼 마지막으로 자네! 아 자네에게는 우선적으로 딸을 도와줘서 고맙다네. 물론 지금은 별개의 이야기지. 그래 한번 씨부려보게나!”


“아 네. 저희는 유사시 의료지원에 대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병원은 교회의 찬조를 통해 무상으로 운영됩니다. 다친 자들을 돕는 것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레오왕은 세 사내들이 완벽하게 답변을 하는 바람에 할 말을 잃었다.


“그래 뭐⋯ 곧 무도회가 종료되니 이만 정리하는 게 좋을 게야.”

“아 그럼 아빠! 샬롯이랑 줄리아 언니랑 곧 들어가려고 생각하고 있었어.”


레오왕은 의자에서 일어나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잡았지만 열진 않고 잠깐 행동을 멈추었다.


“셋은 아델라를 데리고 무도회가 끝난 날 기다리고 있거라.”


레오왕은 이 말을 끝으로 방을 나갔다. 줄리아는 긴장이 풀렸는지 식탁 위에 엎드렸다.


“와 소름 돋았어⋯ 여길 어떻게 알고 찾아온 거야⋯ 스파이가 벌써 있는 것 같아. 여러분들 이만 정리하시죠. 먼저들 나가세요. 저희 마무리 짓고 나갈게요”

“아 네⋯ 너무 갑작스럽게 자리가 끝나버렸네요. 지금까지의 무도회 정말 감사했어요. 내일 가기 전에 뵐 수 있으면 뵐게요.”


알펜의 감사 인사를 끝으로 3명의 초대 손님은 나갔다.


“와 술이 확깨네⋯ 아빠 어떻게 안거지? 저쪽에 미행을 붙인 건가? 아님 우리?”

“둘 다일수도 있겠지. 스칼렛 샬롯 이만 들어가자. 그리고 샬롯. 오늘 나와줘서 고마워. 힘내줬구나”

“뭘⋯ 그래도 말은 한마디도 못했지만 말이야”


스칼렛은 갑자기 와인병을 들더니 한잔 따라서 샬롯 앞에 놓았다.


“이게 다 술을 안 마셔서 그래 샬롯. 이거 마시면 말이 술술 나온다니까? 어서어서 쭈욱 들이켜봐!”

“어휴 스칼렛 너는.. ? 뭐 그래도 오늘날도 날이고 샬롯도 슬슬 술 마실 나이기도하고 언니들 앞이니까 한잔쯤은 마셔보는 게 어때?”


샬롯은 눈치를 보다가 잔을 집어 들고 입에 전부 털어 넣었다.


“아 써!”

“꺄하하하하! 곧 달아질껄? 어때? 한잔 더?”

“어휴 스칼렛 샬롯 그만 괴롭히고 이제 들어가자”

“아 맞다! 언니! 샬롯! 오늘 무도회가 끝나기 전에 불꽃놀이 한다고 그랬는데? 보러 가자!”

“아 맞네. 불꽃놀이 완전까맣게 잊고 있었어. 스칼렛 그렇게 취하고도 그런 건 기가 막히게 기억하네? 바로 가자!”

“언니들 미안. 난 안 갈래.”


샬롯은 언니들을 따라가지 않았다. 줄리아와 스칼렛은 그런 샬롯을 이해했다.


***


“그런 느낌 알아?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느낌. 소외감을 느끼는 거지. 나는 저 사람들이랑 다르다는 걸 느끼면서”

“그래? 나는 딱히 그런 생각해 본적은 없어”


에릭과 아델라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왕궁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에릭에게 평소는 털어놀 수 없는 이야기할 수 있다 보니 아델라는 자기 속마음도 입 밖으로 꺼내기 시작했다.


“나는 많이 느껴. 왕궁 생활이라는 게 적응이 되다 보니 교습소 애들이랑은 친해지지 못하겠어. 뭐랄까 요즘은 언니들도 아카데미에 가고 그러다 보니 왕궁에서도 여기서도 내가 있을 자리는 없는 것 같아. 둘째 언니가 있었을 땐 그나마 이런 느낌이 덜 났는데⋯”

“그래서 무도회 자리에도 안 간 거야?”

“그건 아니야. 내 나이가 아직은 무도회에 참여할 때가 아니거든”

“그렇구나. 아 맞다! 오늘 같이 음악을 하고 싶다는 사람이 나한테 찾아왔어!”

“너한테? 왜 나한테 안 오고? 포스터에 나한테 오라고 써놨는데?”

“하하 내가 좀 더 편해서? 정 궁금하면 내일 물어보면 되지.”

“내가 무섭나? 흥!”

“어? 아델라! 저거 봐!”


왕궁에서 불꽃이 하나 올라오더니 공중에서 펑 터졌다.


“아 무도회가 곧 끝나나보네”

“와~ 저렇게 아름다운 건 처음 봐.”

“저건 화약이야. 지금 보는 건 대포를 하늘 위로 쏘아올리는 것뿐이지”

“하하. 그런 것 말고 조금 소녀다운 감상은 없어?”

“⋯.예쁘네”


아델라의 감상에 에릭은 잠깐 시간차를 두고 중얼거렸다.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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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1. 아델라 #7 24.08.29 3 0 14쪽
32 30. 스칼렛 #7 24.08.28 5 0 12쪽
31 29. 스칼렛 #6 24.08.27 6 0 11쪽
30 28. 줄리아 #7 24.08.26 5 0 12쪽
29 27. 줄리아 #6 24.08.23 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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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4. 아델라 #6 24.08.20 5 0 10쪽
25 23. 아델라 #5 24.08.19 5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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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0. 스칼렛 #5 24.08.14 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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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7. 줄리아 #5 24.08.08 10 0 12쪽
17 16. 줄리아 #4 24.08.07 9 0 10쪽
» 15. 후야제 (2) 24.08.06 10 0 10쪽
15 14. 후야제 (1) 24.08.05 9 0 12쪽
14 13. 아델라 #4 24.08.02 10 0 10쪽
13 12. 아델라 #3 24.08.01 9 0 9쪽
12 11. 샬롯 #2 24.07.31 8 0 10쪽
11 10. 샬롯 #1 24.07.30 10 0 11쪽
10 9. 스칼렛 #3 24.07.29 9 0 14쪽
9 8. 스칼렛 #2 24.07.26 7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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