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 아빠는 허락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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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량
그림/삽화
한이량 ( 자체 AI 병합모델)
작품등록일 :
2024.07.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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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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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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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샬롯 #6

DUMMY

지하에 있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한 일주일정도가 흘렀지만 사람들은 계속 들어와서 일이 끊이지를 않았다.

동시에 몰려드는 인파에 길고 넓은 하수도가 더 이상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포화상태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샬롯은 긍정적이었다. 현재의 상황보다도 자신이 말도 더듬지 않고 시민들과도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는 것이 더 기뻤다.

샬롯은 이곳 환경에도 천천히 적응해 나갔다. 어느 순간 여기가 아늑하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그러나 평온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가브리엘이 애타게 뛰어오며 샬롯을 불렀다.


“공주님! 공주님!”

“네? 무슨 일이시죠?”

“지하도로 들어오는 사람이 적어져서 조사를 보내봤는데 밤사이 구교의 지도자들이 수도를 버리고 도망쳤답니다! 드디어 밖에 나갈 수 있게 되었어요!”


샬롯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 혹시 몰라요. 지금 나가면 위험하니 먼저 다시 한번 조사대를 보내고⋯”

“아뇨! 지금 나가야 해요. 지휘부가 없는 국가에서 시민들이 방치된다면 각종 범죄들이 난무할 거예요. 지금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저희 같은 조직이 나서지 않으면 오히려 여기는 무법지대가 되고 말아요.”

“아⋯”


샬롯은 밖에 나가고 싶지 않았다.

다시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가 버릴 것만 같았다.


“가시죠. 구심점을 잡아야 해요. 마침 성당 건물이 비었어요. 거기로 가셔서 구교를 배척하며 시민들을 끌어모으면 금방 모일 거예요. 거의 대부분의 시민들이 구교에 대해서 적대감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

“혹시 걱정되셔서 그런 건가요? 돌아가면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갈까 봐?”

“네⋯”

“샬롯 님. 새가 처음에 알을 깨고 나올 때 어떻게 나오는지 아시나요?”

“알죠. 알 껍질을 부리로 쳐서 깨서 나오죠. 무슨 말하시려는지 알겠어요. 근데 전 무서워요. 아직 알을 깨고 나올 정도로 부리가 튼튼하지 못해요.”

“아뇨. 제가 말하려는 건 새들은 알 껍질을 깨고 나올 때 모두 눈을 감고 나온다는 거예요. 앞이 보이지도 않게 나와요. 그리고 큰 소리로 울어요. 앞에 포식자가 있을지도 어미가 없을 수도 있는데도 말이에요. 새들처럼 해 보는 거예요. 눈 딱 감고. 시민들 앞에서 소리치는 거예요. [내가 알에서 나왔다. 아직 눈도 제대로 못 뜨니까 도와달라.] 이렇게요.”


샬롯은 이해했다. 사람들을 모으려면 적어도 자신의 연설이 필요할 것이라는 건 대충 알고 있었다.

날 준비가 된 상태로 알을 깨고 나오는 새는 없다. 그러니까 눈 딱 감고. 지르면 되는 것이다.


“알았어요. 가요.”


***


샬롯은 메이의 안내를 받아 거리가 한눈에 보이는 성당 테라스 앞에 섰다.

밖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인지 시민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여기 성당 올라오실 때까지 눈 한번 안 뜨실 줄 몰랐는데⋯”

“시끄러워. 눈 뜨면 또 공황 올 것 같으니까 조용히 해. 후⋯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샬롯”

“할 수 있어요. 공주님. 어차피 높아서 시민들이 눈 뜬 지 안 뜬 지도 안 보일 거예요. 가죠.”


샬롯은 메이의 팔을 잡고 테라스를 향해 걸었다. 10 발자국쯤 걸었을까? 메이의 걸음이 멈추었다. 여기인 것 같았다.

메이는 샬롯이 꽉 잡은 팔을 놓고 테라스를 나왔다. 샬롯은 온전히 혼자가 되었다.

그리고, 샬롯은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한마디를 내뱉었다.


“여러분!”


주변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샬롯은 머릿속으로 되뇌었다. 이건 혼잣말이라고. 아무도 듣고 있지 않는 말이라고.


"구교사람들이 여러분을 버리고 도망쳤어요! 저는 이 나라사람도 아니고 작센에는 처음 와 보지만 여러분을 그냥 두고 보고 있을 수는 없었어요!

여러분들이 다시 일상생활을 되찾을 수 있을 때까지 제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게요!

그러니까⋯ 음⋯ 그러니까 나쁜 짓 하지 말고 우리 서로 도와주면서 다시 일어나 봐요!"


중간에 약간의 버벅거림이 있었지만 샬롯은 자신이 잘 말했다고 생각했다.

말을 끝내고 난 뒤 샬롯을 숨을 몰아쉬었다. 하지만 주변은 조용했다.

샬롯은 눈을 뜨기가 겁이 났다. 아무 소리가 나지 않다 보니 자신이 잘했는지 못했는지 알 길이 없었다.


[짝짝 짝짝! 여러분 힘내 봅시다!]


박수소리가 들렸다. 하나의 박수소리가 두 개가 되더니 온 거리를 울렸다. 주변에 환호도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샬롯은 실눈을 떠 보았다. 거리 때문에 사람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잘 보이지는 않지만 에너지가 느껴졌다.

심장이 빨리 뛰었다. 다리가 후들거려서 지금 당장이라도 이 자리에 쓰러질 것 같았지만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샬롯은 자신이 이 사람들의 지도자라고 다시 한번 굳게 다짐했다.


샬롯은 뒷걸음쳐서 성당 테라스에서 들어갔다.


“하아⋯하아⋯”

“공주님 잘하셨어요. 봐요. 되잖아요.”

“무서웠어. 사람들이 비난하지 않을까 걱정했어. 다른 나라 사람이 여기서 뭔 오지랖이냐고 말할까 봐 걱정됐어.”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감사해하고 있어요.”

“다행이야 메이.”


***


작센의 수도는 복구를 시작했다. 성당을 중심으로 치료소를 만들고 무너진 건물을 복구하고 음식을 다시 구하고 규칙을 만들었다.

어둠과 슬픔만이 가득했던 도시는 천천히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샬롯은 그러지 못했다.

그때의 연설 이후로 성당에 갇혔다. 시민들이 찾아와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이 두려워서 성당 내에 있는 자신의 방을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샬롯 님. 시민들에게 얼굴도 비추고 지침을 내려주셔야 해요.”

“싫어요. 무서워요.”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셨네⋯ 부서진 알로 들어가 봤자 햇빛을 막아주지는 못해요. 분명 괜찮을 거예요. 저랑도 이제 문제없이 말 잘하시잖아요?”

“그거는 가브리엘이니까 그렇죠! 원래 자주 보고 자주 대화한 사람들이랑은 잘 말한단 말이에요.”

“샬롯 님⋯ 아니에요.”

“뭐예요? 어쨌든 안 나갈 거예요! 이제 저 없이도 가브리엘 님 혼자서 잘할 수 있잖아요.”

“그럼 이건 어때요? 여긴 마침 성당이잖아요? 고해 같은 느낌으로 하는 거예요. 가림막 뒤로는 메이양을 세워두고 바로 옆에서 작게 구멍을 뚫어 샬롯 님만 시민분을 바라보고 말하는 거예요.”


샬롯은 가브리엘의 생각이 마음에 들었다.

내가 눈을 마주치고 싶지 않으면 언제든지 피할 수 있다.


“어떻게 그렇게 좋은 생각들을 계속 내시는 거예요?”

“뭐⋯ 제 직업이니까요.”


샬롯은 자신이 변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사람을 쳐다보는 게 어려웠지만 천천히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하루에 수십 명씩 오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이제 낯선 사람을 보고 대화를 하는 것이 전혀 어렵지가 않았다.

샬롯은 이겨냈다. 드디어 자신을 칭칭 속박했던 족쇄를 하나 벗어던진 느낌이었다.


샬롯은 다짐했다. 두 번 다시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두 번 다시 다른 사람들이 나 때문에 걱정하게 두지 않겠다고.

그리고, 자신이 뱉은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겠다고. 자신이 여기 오겠다고 한 이상 끝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샬롯은 작센이 자신이 새롭게 태어난 곳이라고 생각했다.


***


그날 저녁, 샬롯은 힘겹게 구한 귀한 고기를 가지고 가브리엘을 찾아갔다.

자신을 새롭게 태어나게 해 준 가브리엘에게 이 정도의 감사는 너무나도 부족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가진 것이 이 고기 말고는 없었다.

샬롯은 정성스럽게 만든 고기요리를 들고 성당 내에 있는 가브리엘의 방문을 두드렸다.


“가브리엘 님! 계세요?”

“샬롯공주님? 이 늦은 시간에 어쩐 일로?”

“감사인사를 드리려고 왔어요. 문 좀 열어주세요. 귀한 음식을 들고 있어서 혹시나 다른 사람들이 보면⋯”

“아 네. 지금 열게요.”


가브리엘의 방은 평범했다.

마치 금방 떠나갈 사람처럼 방에 개인 소지품 따위는 없고 침대 하나와 책상 위에서 쓰고 있는 책 한 권이 전부였다.

그러지 않았으면 했다. 성당은 언젠가 나가야 하는 장소였지만 자신과 함께 오래 이 장소에 남았으면 했다.


“제 병을 치료해 줬는데 제대로 된 감사인사 한번 드린 적이 없어서 이렇게 찾아왔어요.”

“아 그거라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제 일인걸요.”

“아니에요. 어떻게 이걸 갚아야 할지⋯ 아마 평생을 다 써도 갚지 못할 거예요.”

“공주님. 공주님은 그걸 스스로 이겨내신 거예요. 제가 한 건 방법만 알려드린 게 전부예요. 전부 공주님 혼자서 만든 거예요.”


샬롯은 가브리엘의 손을 덥석 잡았다. 자신이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에 스스로도 놀랐다.

가브리엘의 손은 차가웠다. 자신이 뜨거운 고기접시를 들고 있어서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었지만 자신의 온기를 조금이라도 나누어 주고 싶었다.


“정말로 평생을 써서라도 갚을게요. 어떤 소원이라도⋯ 아 이건 좀 위험한가? 어쨌든 허용가능한 범위에서 제가 뭐든지 전부 도와드릴게요.”

“정말 괜찮아요. 그걸 바라고 도와드린 것도 아니고요.”


샬롯은 이 사람이라면 인생을 줘도 아깝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잠시 긴 침묵이 생겼다. 살롯은 무안함에 잡았던 손을 때네었다.


“흠흠⋯ 뭐 하고 계셨나요? 책상 위에 보니까 책이 있던데?”


가브리엘은 급하게 책을 덮었다.


“아 아니에요. 그냥 일기 같은 거예요.”

“아 그렇죠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일기를 쓰면 좋긴 하겠네요.”


남의 일기를 쓰는 것은 매너가 아니다. 샬롯은 굳이 캐묻지 않기로 했다. 자신보다도 가브리엘이 아마 더 생각할 것이 많을 것이다.


“샬롯 님, 근데 언제 돌아가실 생각이에요?”

“돌아가다뇨? 밀레오 왕국으로요?”

“네. 아무래도 여기에 너무 깊게 개입되어 버린 것 같아요.”

“아뇨. 저 떠나올 때 아빠랑 약속했어요. 꼭 괜찮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요. 아직 약속은 끝나지 않았어요. 여기서 끝을 보고 가고 싶어요. 제가 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는 걸 아빠랑 가족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어요.”

“흠. 뭐 샬롯 님을 따를게요. 지금까지 잘해 오셨으니 앞으로도 문제없이 헤쳐나갈 수 있을 거예요.”

“네! 앞으로도 계속 힘내볼게요! 그러니까⋯ 오래 함께 해요.”

“⋯”


가브리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떠나야 한다는 것을 자신도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단 1분 1초라도 잊고 싶지 않았다.


샬롯은 싱글벙글하며 방으로 돌아왔다.

침대에 누운 샬롯의 손에는 약간의 따뜻함이 남아 있었다.


***


시간은 조금 과거로 돌아가 샬롯이 지하도에 들어가 있을 때,

레오왕의 명령으로 작센에 들어갔던 병사들은 샬롯을 놓쳤다.

심지어 구교의 병사들과 전투까지 발생했기에 절반만이 살아서 왕국으로 돌아왔다.


“폐하, 샬롯공주를 찾으러 간 작센의 병사들이 돌아왔습니다”

“뭐라! 어서 들라해라!”


레오왕이 보았을 때 병사들의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작은 부상부터 제대로 걷지 못하는 병사들도 있었다.


“무⋯무슨 일이 있었던 게냐? 샬롯은! 샬롯은 어떻게 되었느냐!”

“죄송합니다⋯ 찾지 못했습니다. 이번 작센의 이단탄압은 기존과는 다릅니다. 구교가 전혀 관련 없는 민간인들까지 죽이고 있습니다.”

“뭐라고? 샬롯⋯ 아 샬롯⋯”

“죄송합니다. 국경선을 넘은 이후로는 어떠한 흔적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 작센에서는⋯ 살아있다고 보증하기 힘들듯 합⋯”


레오왕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네이놈 그 입을 닫거라! 어디서 그런 막말을⋯ 억!”


갑자기 일어난 일이었다. 레오왕이 그 자리에서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옆에 있던 안젤로는 차마 잡을 틈도 없이 큰 소리를 내며 바닥에 엎드려 아무런 미동이 없었다.


“폐⋯ 폐하! 뭐 하느냐! 너넨 당장 나가서 의사를 불러오너라! 어서!”


안젤로는 레오왕의 어깨랑 볼을 계속 때렸다. 하지만 어떠한 미동도 없었다.


“안돼⋯ 안돼⋯ 왜 이런 일이⋯ 거기 아무나 없느냐!”

“네 안젤로 님.”

“줄리아 공주를 불러주거라. 긴급상황이다. 그리고! 아까 나간 병사들에게 폐하께서 쓰러졌다는 말을 절대 입 밖으로 꺼내지 말라고 당부해라. 말하면 목을 쳐버린다고도. 네놈도 마찬가지다.”

“네! 알겠습니다.”


병사는 재빨리 방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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