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 아빠는 허락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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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량
그림/삽화
한이량 ( 자체 AI 병합모델)
작품등록일 :
2024.07.15 21:20
최근연재일 :
2024.08.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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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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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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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2. 샬롯 #4

DUMMY

“샬롯 님! 공주님! 일어나시죠! 큰일 났습니다.”

“아 응?”


샬롯이 눈을 떴을 때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 처럼 화창한 날씨였다.


“으으으! 앉아서 잤더니 찌뿌둥하네? 메이! 날도 맑아졌는데 왜?”

“나와 보시겠어요?”


샬롯이 문을 열고 나가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두 의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왜 그래 메이?”

“어젯밤 비 때문에 소리가 묻힌 틈을 타 마차꾼이 짐이랑 돈이랑 말이랑 다 가지고 도망갔습니다.”

“뭐야! 그 사람 왕궁 마차꾼이 아니었어?”

“장기 체류할 예정이었기에 일회성 마차꾼을 썼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랬다. 바퀴가 빠진 마차는 샬롯이 타고 있던 마차뿐이었고 뒤에 따라오던 원래 지그문트와 카일이 타고 있던 짐마차는 움직일 수 있었다.


“아⋯ 어떻게 해⋯ 왜 우리가 타고 있는 마차의 말까지 가져간 거야⋯”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바퀴자국이 남지 않게 진흙이 된 길도 아닌 풀밭으로 이동했습니다. 아마 처음부터 마차를 빠뜨리기 위해서 이 진흙길로 간 듯합니다.”


샬롯의 머릿속에는 인간 불신이 피어올랐다.


“잡아서⋯ 죽여!”

“지금 그 자를 추적하는 건 멍청한 짓입니다. 의사분들의 연구노트도 짐마차에 모두 있기에 언젠가는 찾아야겠지만 지금 당장은 국경 마을까지 가는 것만 생각하시죠.”

“어제 메이 너가 그랬잖아. 도적을 만나서 마차를 뺏기면 돈을 내고 얻어 타면 된다고. 기다리면 되는 거 아니야?”

“지금 길 전체가 이 상태입니다. 아마 아무도 지나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걸어가는 게 최선입니다.”

“얼마나 먼데?”

“6시간 정도만 걸으면 됩니다.”


***


어제의 날씨와는 다르게 설어가는 길은 너무나도 더웠다. 심지어 어제 비로 인해 걸어가기도 불편했고 남은 짐들을 들고 가는 건 지옥이었다.


“하아⋯하아⋯ 지그문트 씨 조금만 쉬었다 갈까요?”

“네 그러시죠. 메이양은 대단하시네요. 공주님의 짐까지 들고 쉽지 않을 텐데..”

“메이⋯ 그 무거우면 남은 내거는 내가 들게”

“하아⋯ 하아⋯ 그래주시면 사양하지는 않겠습니다.”


4명은 쉴 곳을 찾았지만 주변에는 온통 평지고 작은 나무 하나만이 있었다. 네 명은 햇빛을 완벽히 가리지 못하는 나무 하나에 빙 둘러앉아 쉬었다.


“후우⋯ 메이양? 얼마나 남았어요?”

“앞으로 한 시간만 더 걸으면 마을이 보일 겁니다.”

“어 잠깐만요⋯”

“왜 그러시죠?”

“돈주머니가 없어졌어요⋯ 어제 옷 갈아입으면서 젖은 옷에 두고 온 것 같아요⋯”


네 명은 나무 아래에서 패닉에 빠졌다.


“메⋯메이 거짓말이지? 혹시 아빠가 시킨 거니?”

“설마 제가 이런 걸로 거짓말을 할 라기 없지 않습니까!”


카일이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제가 갔다 올게요. 먼저 마을에 가 계셔요”


메이는 그런 카일의 바지를 살짝 잡으며 말했다.


“갔다 오면 왕복 10 시간입니다. 게다가 그렇게 큰돈도 아니고⋯ 버려진 온전한 고급 마차라면 누군가가 벌써 들고 갔을 확률도 높아요. 그냥 포기하고 각자 가진 돈들을 꺼내 보시겠어요?”


4명이 수중에 있는 돈을 모았지만 금화 한 냥이 채 되지 않는 은화 40개 정도가 전부였다. 이 정도라면 4명이 하루 방을 잡으면 사라지는 금액이었다.


“그⋯ 오늘은 대충 버텨보시죠. 이걸로 어떻게든 되겠죠.”


샬롯 일행은 해가 꺾이기 시작할 때쯤 거의 탈진한 모습으로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에 도착하자 이상하리만큼 사람들이 구경을 나왔다. 구경을 나온 사람들 중에 한 명이 샬롯 일행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오늘 사람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왕국에서 오는 길에 강 둑이 무너져서 길이 완전히 막혔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오신 건가요?”

“아 그래서 오는 길에 사람이 아무도 없었군요. 저희는 작센으로 가는 길이였습니다. 오늘 하룻밤 여기서 쉬고 갈 예정이에요.”

“작센으로요? 안타깝지만 지금 작센 국경이 폐쇄되었습니다.”

“네 왜요?”


평소에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던 메이조차 상당히 놀란 눈치였다.


“이단 박해가 시작되었거든요. 상인들도 국경을 못 넘고 전부 이 마을에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방도 구하기가 녹록지 않을 거예요.”

“아⋯”


샬롯 일행은 희망을 잃지 않고 여러 군데의 여관을 들렸다. 그러나 방이 없거나 다들 터무니없는 금액을 불러 가진 돈으로는 하룻밤은 고사하고 4명이 묵을 방조차 없었다.

샬롯 일행은 지금 당장 너무 배가 고팠기에 우선 식당에 들러 4명 테이블에 수프하나만을 주문하여 빙 둘러앉았다.


“그 이제부터 어떻게 할까요?”


메이가 먼저 화두를 꺼냈다. 메이는 웬만한 일들은 문제없이 처리하기에 이런 메이가 질문을 했다는 건 자신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을 뜻했다.

메이의 이 질문에 모두의 시선이 샬롯을 향했다. 확실히 이 결정은 샬롯이 해야 하는 것이 맞았다.


“그⋯ 저⋯ 저는 가야 한다고 생각⋯ 잘 곳은 교회에⋯”

“공주님의 생각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군요. 교회라면 저희를 도와줄 수도 있겠습니다.”


***

샬롯 일행은 교회에 도착했다.


“안됩니다. 교회는 비렁뱅이들을 아무나 재워주는 그런 봉사 단체가 아닙니다.”

“무슨! 이분이 누구신지 알고!”

“누구인지는 상관없습니다. 행색을 보아 대단하신 분들도 아닌 것 같은데 사칭을 하신다면 방위군을 부르겠습니다.”


메이가 어떤 말을 하려고 했을 때 샬롯이 메이의 어깨를 잡았다.

샬롯은 용기를 내어 교회 신부에게 말을 꺼냈다.


“그⋯ 저희는⋯ 작센에 의료지원을⋯”


샬롯의 말을 듣자 지그문트와 카일은 뭔가 눈치챘다는 듯이 안주머니에서 의료인 신분증을 꺼냈다. 여기에 더해 카일을 말을 이어나갔다.


“네 맞습니다. 저희는 작센에 이단 박해가 일어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상자들에 대한 의료지원을 하러 온 겁니다. 소중한 생명의 불씨가 꺼져가는 것을 볼 수는 없습니다.”

“흐음⋯ 거짓은 아닌 것 같군요. 그런데 의료기기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만?”

“모든 기구와 장비는 작센에서 제공할 예정입니다. 저희는 여기로 이동하는 길에 마차꾼에게 모든 짐을 갈취당한 상태이고요.”


신부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러다가 뭔가 결정한 듯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저기 교회 내부는 힘들고 마구간에서 쉬다가 내일 해가 뜨자마자 나가세요. 그 이상 도와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 하루 종일 제대로 먹지 못해서 조금의 음식을 받을 수 있을까요?”

“⋯저기 식당에 남은 수프가 있으니 그걸 드시고 깨끗하게 씻어 두시죠.”


신부는 이 말을 끝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카일은 뒤를 돌아보면서 말했다.


“하하 성공했네요. 공주님 기지가 대단했습니다.”

“⋯”

“그래도 먹을 것과 잘 곳을 구했네요. 내일 국경도 이런 방법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죄송해요⋯ 저 때문에⋯”

“아닙니다. 오히려 재미있군요. 살면서 언제 이런 경험을 해 보겠습니까? 하하하”


샬롯은 카일이 상당히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네 명은 냄새나는 마구간에 풀을 깔고 누웠다.

다들 피곤에 절어 금방 곯아떨어졌지만 샬롯만큼은 잠을 잘 수 없었다. 샬롯에게는 이런 모든 경험들이 어렵고 힘들기보다는 점점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살면서 처음 경험하는 일들과 발에 생긴 물집이 오히려 신기했다. 내일은 매일 똑같은 하루가 아닌 어떠한 새로운 일들이 생길까 기대가 되어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다음날, 샬롯 일행은 어제와 같은 방법으로 무사히 국경을 넘었다.

그러나 작센의 국경 마을에 도착했을 때는 이단 탄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평화롭고 고요했다. 밀레오 왕국에 잘못된 소문이 돈 것이 아닌지 의심이 되었다.

앞장서서 가던 카일과 지그문트는 이상한 느낌에 발걸음을 멈추었다.


“저기⋯ 너무 조용한 것 아닌가요? 뭐 누가 싸우고 있는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닌지만, 사람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이상하기 그지없군요.”

“저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공주님, 메이양, 잠시 몸을 숨기고 있으시겠어요? 저희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샬롯과 메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 의사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샬롯과 메이는 사람이 없는 빈 창고에 숨어들었다.


“공주님 앞으로 엄청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작센의 이단에 대한 처분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종교국가인 작센에서 이단은 최고 범죄여서 이단을 숨겨주기만 해도 수용수나 심하면 사형입니다. 아마 주민들도 그런 불안함에 다 도망친 것 일 겁니다. 아니면 벌써⋯”

“에이 설마 내 신분이 있는데 그럴 리가⋯”

“공주님 그 가브리엘이라는 사람⋯. 아닙니다.”

“응 왜?”

“지금은 때가 아닙니다.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치 뭐야.. 궁금하게”


한 10분을 더 기다리다 보니 두 의사가 다급하게 돌아왔다. 생각보다 심각한 표정이었다.

카일이 숨도 고르지 않고 말을 꺼냈다.


“그⋯ 저희가 가는 게 맞는 걸까요? 하얀 천으로 몸을 전부 두른 사람들이 끌려가고 있는 걸 보고 왔어요. 너무 위험한 것 아닌가요? 지금이라도 돌아가는 길은 늦지 않았습니다.”

“안 돼요! 이번엔 끝까지⋯ 숨어서 조용히 가다 보면⋯”


샬롯 공주가 최선을 다해 단호하게 말했다. 이번엔 이런 샬롯을 막은 것은 메이였다.


“공주님. 이건 그렇게 감정적으로 생각하실 일이 아닙니다. 목숨이 달려있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메이!”


샬롯은 목소리를 높였지만 딱히 반박할만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저기⋯ 여기서 큰 소리 지르면 안 됩니다!”


샬롯 일행이 있던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창고에서 어떤 중년에 남성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무슨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들어와요! 어서!”


샬롯 일행은 이 남성의 안내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에는 남성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남성의 아내와 어린아이 둘 까지 조용히 있었다.


“잘 들어요. 이단숙청 때는 길거리만 걸어 다녀도 이단으로 오해받을 수 있어요. 타국에서 오신 분들 같은데 일주일이면 끝날테니 그때까지 돌아가거나 어딘가에 숨어계세요. 오늘은 여기서 쉬고 혹시 모르니 이걸 가져가세요.”


중년의 남성은 소파 밑을 뒤적거리다가 낡은 성경 한 권을 꺼내어 샬롯에게 주었다.


“감⋯ 감사합니다.”

“저희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꼭 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네”


친절한 가족 덕에 상황은 대충 파악이 되었다. 하지만 메이는 의아한 부분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왜 이런 낡은 성경을 주시는 거죠?”

“⋯눈치가 빠르시군요.”


중년의 남성이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저희 가족은 구교를 믿지 않습니다. 즉 이 나라 입장에서는 이단이죠. 지금 구교는 썩을 대로 썩었어요! 종교의 신성함을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사람들을 죽여 공포심을 조장하고⋯”

“다른 작센의 시민들도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나요?”

“발에 치일 정도로 구교를 싫어하는 사람은 많죠! 당신들, 신고할 생각이라면 그러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내가 당신들도 똑같은 꼴을 당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요.”

“⋯ 저희는 작센의 종교에 관심이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저희를 도와준 사람을 신고할 만큼 나쁜 사람도 아니고요. 여기 두 남성분들은 의사입니다. 밀레오 왕국으로부터 오는 길에 문제가 있었어서 행색은 이래도 저희는 의료지원을 하러 온 것뿐입니다.”


카일과 지그문트가 의사 신분증을 꺼내 보여주었다.


“아⋯ 그래서 이런 상황에 국경을 넘으셨군요. 수도에서 구교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분쟁 중이라는데 그래서군요. 여보! 이 분들에게 먹을 것 좀 내어줘. 그⋯ 의사라면 저희 가족들도 좀 봐주실 수 있나요?”

“그럼요. 얼마든지요.”


***


“폐하 큰일 났습니다. 샬롯 공주님의 호위를 위해 붙였던 팀의 자취가 끊겼습니다.”

“뭐라고! 일을 어떻게 하면 이딴 식으로 할 수가 있는가! 벌써 출발한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았느냐!”

“그 출발하는 날에 비가 많이 와서 길이 막혀 추적이 늦었습니다. 마차는 버려져 있었고 국경을 통과한 것은 확인했는데 그 가브리엘이라는 작자의 교회에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비가 많이 온 날을 기점으로 작센의 이단 축출이 다시 시작되어 혹시나 험한 꼴을 당하지는 않으셨을까⋯”

"말도 안 되는 소리! 그 의사 놈이 숨긴 것은 아니더냐! 칫 그 새끼 샬롯이 적당히 치료되면 이단이란 명목으로 쉽게 보낼 수 있었는데⋯ 그 가브리엘이라는 작자의 침대 밑까지 삿삿히 뒤져라! 이번에 못 찾으면 너희의 목숨은 없다.'

“네! 알겠습니다.”


레오왕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이번 말은 진심이었다. 옆에 있던 안젤로도 이번엔 조금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아⋯ 살롯⋯ 하필 이단 박해 때⋯ 내가 잘못 생각했어⋯”

“폐하. 샬롯 공주님이라면 잘 헤쳐 나갈 겁니다. 말을 잘 못해도 강인한 공주님이라는 걸 전 잘 알고 있습니다.”

“안젤로 자네는 짐이 이래도 딸들을 과보호하는 거라고 생각하나? 이 세상은 위험해. 그리고 완벽하지 않아. 아직 전쟁의 상흔은 남아있고 언제 다시 피를 흘리게 될지 모르지. 딸들을 믿는 것과는 다른 것이야. 믿음 따위로는 해결되지 않는 외부의 자극도 있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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