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 아빠는 허락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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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량
그림/삽화
한이량 ( 자체 AI 병합모델)
작품등록일 :
2024.07.15 21:20
최근연재일 :
2024.08.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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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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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1. 아델라 #7

DUMMY

아델라와 에릭 그리고 카렌은 매일같이 연습을 하고 있었다.

갈수록 호흡이 좋아져서 이제 어디를 나가도 부끄럽지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사이는 갈수록 안 좋아져만 갔다. 카렌은 본능처럼 계속 에릭에게 꼬리 치는 것을 아델라 앞에서 보여주었고 아델라는 인내의 한계가 올 것만 같았다.


약 2시간의 연습이 끝나고 에릭이 돌아갈 채비를 하였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다들 수고 많았어. 내일부터 새로운 곡을 마지막으로 우리 이제 관객들 앞에 서자”

“어 선배? 이제 마지막 곡을 쓰신 거예요?”

“맞아. 이번 곡은 정말 내 최고의 작품이 될 거라고 확신해. 아쉽게도 오늘 악보를 안 가져와서 들려주진 못하겠다”

“그럼 곡 제목이라도 알려주세요!”

“음 곡 제목은 하이디야.”

“하이디요? 무슨 뜻이에요? 그냥 이름 같은데?”

“글쎄 귀족 소녀라는 뜻이랄까?”

“뭐야 시시해요 선배”

“하하 그래도 가사는 좋아 내일 한번 들어봐 아델라도.”

“⋯”


아델라는 아무 말도 없이 짐을 싸서 먼저 나왔다. 요 근래 아델라는 항상 연습이 끝나면 마차를 타지 않고 혼자 걸어서 돌아갔었다. 외로웠지만 걸어가는 길에 보이는 거리의 모습은 언제나 새로웠고 하루의 마침표 같은 것이 되어버렸다.


요즘따라 거리의 풍경이 변하고 있었다. 언니가 어떤 일을 하는 건지 전기가 통하기 시작하면서 빛을 비추는 가로등이라는 것들이 생겨나고 있었고 도시에 낭만이 더해지고 있었다.

거리에 풍경은 변하지만 혼자 돌아가는 아델라에게는 도시는 회색빛으로 느껴졌다.


“아델라!”


혼자 걸어가던 아델라를 에릭이 불러 세웠다.

아델라는 회색빛의 도시가 약간은 밝아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뭐야? 항상 카렌이랑 같이 가잖아. 돌아가.”

“너무 차가운 거 아니야? 그냥⋯ 오늘은 바레다 줄게”

“⋯”


아델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카렌이 오고 나서 딱히 이 남자에 대해서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지금에 와서는 뭘 기대했는지조차 의문이었다.


“내일 들려줄 새로운 노래만 연습하면 다음 주쯤에는 공연할 수 있겠다. 그지? 곧 공연을 앞둔 기분이 어때?”

“별 생각 안 드는데?”

“뭐 벌써 몇 번 같이 주점에서 공연을 했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


에릭은 아델라의 시큰둥한 태도에 약간은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저기 요즘 내가 너무 카렌이랑만 이야기해서 조금 섭섭했지?”

“아니 별로⋯”

“사실 카렌이 나를 좀 좋아하는 것 같아서 차갑게 대할 수가 없어”


아델라는 조금 놀랐다. 눈치라고는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딱히 그렇지만도 않았다.


“그 카렌이 처음 공연하는 날 혼자 교습소 옥상으로 올라오래. 아마 고백하려는 거 같아”


아델라는 잠깐 발걸음을 멈추었다가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걸어갔다.


“그래서 에릭 너는 어떻게 하고 싶은데”

“나는 아직 결정 못했어. 아델라 너는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데?”

“내 의견이 중요하니? 결국은 너 마음 가는 대로 하는 것이 맞지 않겠니?”

“아니. 중요해”

“의미를 모르겠네. 팀에 악영향이 끼칠 거 같은 거라면 걱정하지 마. 딱히 신경 안 쓰이니까”

“그렇구나⋯”


이후 에릭은 아무 말이 없었다. 거리에는 둘의 발검음 소리만 가득했다.

에릭은 고요 속에서 이 새침데기 아가씨는 아쉬울 것이 없는 사람이기에 원래대로 돌려 두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아이스크림 먹을래?”

“그래”


아델라는 에릭이 제안한 아이스크림이 딱히 싫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먹고 싶었다.

아이스크림을 파는 아저씨는 오늘은 영업을 하고 있었다. 아저씨는 우리를 기억했는지 변함없이 환하게 인사를 해 주었고 오래간만에 방문해서인지 조금 많은 양을 주었다.

둘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계속 걸어갔다.


“참 신기해. 형태가 있다가도 결국은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녹아 없어져버려.”


아델라는 놀랐다. 과거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우리의 관계도 그래. 나는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했거든 이렇게 쉽게 녹아 없어지는 건지 몰랐어”

“뭐 그럴 수도 있는 거지”

“이럼 뭐가 남아? 불만이 있거나 원하는 게 있으면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되잖아”


아델라는 잠시 고민하다가 이야기했다.


“그렇게 단순한 문제라면 전쟁은 왜 일어나고 사람 간의 다툼은 왜 있겠니?”


에릭은 딱히 반박할 수가 없었다.


“녹아 없어진 걸 주워 담으려고 해도 늦었을 따개 있는 거야. 다시 원래의 형태를 찾을 수가 없는 거거든.”


둘은 이후로 아무 말 없이 걸었다. 왕궁 입구에서 에릭은 되돌아갔고 아델라는 뒤돌아 보지 않고 왕궁으로 들어갔다.


***


다음날, 아델라가 연습실에 도착했을 때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만 에릭이 먼저 들렀다 간 것인지 악보 몇 장만이 올려져 있었다. 아델라는 딱히 할 일도 없었기에 악보들을 유심히 보았다.


“하이디⋯”


그때 만들다던 새로운 곡인 것 같았다. 악보는 생각보다 심혈을 기울인 모습이었다. 변칙성이 많고 템포가 빨라서 어려워 보였지만 흥미가 생기는 곡이었다.

아델라는 자연스럽게 건반에 앉았다. 그리고 악보를 연주해 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잔잔하게 시작해서 희망과 도전이 떠오르는 곡. 감미로우면서도 희망찬 곡이었다.

마치 에릭의 꿈을 담은 듯한 곡.

곡을 마치고 건반에 앉아있으니 에릭이 들어왔다.


“잘 들었어. 처음 치는데도 잘 치네. 어때?”

“노래는 확실히 좋네. 약간 희망찬 느낌? 근데 제목은 왜 하이디라고 지은 거야?”

“하이디가 가슴속에 품고 있던 꿈을 찾아간다는 내용이거든”

“가사집은 없는데?”

“아 그건 뒷면에 있어”


아델라는 악보를 뒤집어보았다. 가사가 다 적혀있었다.

가사의 내용은 한 소녀가 숨기고 있던 자신의 꿈을 자신을 속이지 않고 펼쳐 나가려는 내용이었다. 어제 곡을 보기 전에는 잔잔한 사랑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약간은 의외였다.


“가사도 괜찮네. 근데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한주가 채 안되는데 가능할까? 가사 외우기도 힘들 것 같은데?”

“금방 외울 거라고 생각해 아델라. 가사를 마음으로 느껴봐.”

“뭔 소리래⋯”

“너를 위한 곡이거든”

“⋯”


아델라는 무슨 의미인지 약간을 알 것 같았지만 굳이 내색하지는 않으려 했다.

다시금 어색해질 시점에 카렌이 까랑까랑한 목소리로 인사를 하며 들어왔다. 아델라는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카렌에게 곡을 소개하고 연습을 시작했다.

아델라는 노래를 부르면 부를수록 강렬한 가사와 음률에 가슴속에 무언가가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걸 아델라만 느낀 건 아닌 듯했다.


“와.. 이 노래 들으면 들을수록 뭐라고 해야 하지? 울렁거리는 느낌이 들어요. 음악이 어떻게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거죠?”

“그거야 음악에 의미가 있는 가사가 있으니까. 감정이입이 되는 거지. 일반적인 클래식과는 차이가 있지.”

“이게 선배가 만들고 싶으셨던 음악 장르이군요. 뭔가 이제 명확하게 알 것 같아요.”

“맞아. 난해하고 양식이 있어서 [관람]의 느낌이 나는 오페라나 오케스트라가 아닌 음악 자체가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게 내 목표야”

“멋지네요. 근데 왜 곡 이름이 하이디예요?”


에릭은 계속되는 곡 이름에 대한 질문에 자신이 곡명을 조금 잘못지은게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가사에는 나오지 않지만 그냥 곡의 주인공 이름이야”


아델라는 에릭이 카렌한테는 설명을 조금 다르게 하는 것을 보고 약간 흠칫했다.


“아 맞다. 우리 공연에 참가하려면 팀 이름을 정해야 하는데 혹시 생각나는 거 있어?”

“아 맞네요 선배. 생각해 보니까 접수처에 팀명을 적어야 하더라고요.”

“그럼 하이디로 하는 게 어때? 곡의 의미도 잘 담겨있고 우리 팀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 같은데?”

“에이 선배, 하이디가 뭐예요.”


아델라의 의견에 약간은 비웃는 표정으로 카렌이 답했다. 아델라는 가볍게 무시했다.


“왜 카렌 잠깐만. 나도 괜찮은 것 같아. 하이디로 하자.”

“에? 정말요?”

“좋아 오늘 돌아가는 길에 이걸로 제출하고 올게”

“네 뭐 선배가 좋다면야⋯”


***


공연날을 빠르게 다가왔다.

셋의 공연은 교습소 축제의 첫날이었고 공연의 마지막 순서는 아니지만 중간즈음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교습소의 축제는 학생들을 포함해서 외부 가게들이 들어오고 부모님과 일가친척들이 전부 모이는 일종의 도시 축제급으로 큰 규모였다.

이런 큰 무대에서 셋은 자신들의 차례를 기다리며 무대 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으으으 선배 너무 떨려요.”

“나도 떨려⋯ 사람이 저렇게 많을 거라는 말은 없었잖아⋯ 아델라 넌 긴장 안돼? 노래를 불러야 하는 너가 제일 긴장될 것 같은데? 날계란 좀 먹을래?”

“괜찮아. 별로 긴장되지도 않는걸. 그냥 연습하던 대로 하면 되는 거 아니야?”

“하하 뭐 좋네. 아델라 우리 공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억하지? 곡 중간중간 관객들하고 대화를 하는 거야.”

“응 알고 있어.”


그때 관악 합주를 끝낸 한 팀이 무대 뒤로 들어왔다. 이 팀과 같이 온 관계자로 보이는 한 사람이 에릭을 보고 이야기했다.


“팀 하이디? 무대 준비는 2분 정도 후에 끝날 거예요. 시간 맞춰 올라가 주세요.”

“넵”

“으으으으 어떡해요 선배 올라갈 시간인가 봐요”

“그래 심오흡 한번 하고 가자⋯”


셋은 무대에 올랐다. 타악기와 키보드만이 세팅되어 있었고 아델라만이 기타를 들고 올라갔다.

무대는 생각보다 고요했다. 사람은 많았지만 계속되는 오페라와 오케스트라에 사람들이 많이 피곤해 보였다.

타악기 세트의 위치 조정과 키보드의 조정이 끝나고 아델라는 목을 가다듬었다.


“흠흠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희는 밀레오 왕국 중앙 교습소 내 새로 생긴 음악 그룹인 하이디라고 합니다. 저는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2학년 재학 중인 아델라라고 하고요. 뒤에는 건반을 담당하는 카렌, 마지막으로 드럼과 작곡을 담당하고 저희 팀을 만든 에릭이라고 합니다.”


아델라는 팀을 소개하고 시작했다. 아델라가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한 것도 아니었지만 피곤해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박수 소리는 크지 않았다. 더 이상의 대화는 공연을 루즈하게 만들 것 같았기에 아델라는 바로 연주를 시작하기로 했다.


“우선 첫 번째 곡 바로 시작할게요.”


타악기가 박자를 먼저 잡고 건반이 선율을 더하고 곡이 시작되었다. 시작은 감미로우면서도 경쾌한 사랑 노래. 기타를 잡고 보컬이 더해지자 기존과는 다른 신선하고 감미로운 음악에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음악이 클라이맥스에 올랐을 때는 자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곡이 끝나자 박수갈채와 환호가 쏟아졌다.

아델라는 박수가 잦아질 때쯤 곡의 설명을 시작했다.


“첫 번째 곡의 이름은 프리지어입니다. 프리지어는 꽃 이름인데 꽃말 그런 거 몰라요. 그냥 뒤에 있는 작곡가가 이름이 이쁘다고 해서 곡 명을 붙었어요.”


관객들은 가볍게 웃었다.


“꽃 하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각나잖아요. 그래서 풋풋한 소녀의 마음을 노래와 가사에 담아보았어요. 잘 전달되었다고 믿고 다음 곡을 소개해드릴게요. 다음 곡의 제목은 나비스에요. 나비스는 작센의 언어로 항해라는 뜻이에요. 바다도 없는 나라에서 항해라는 말이 있다는 걸 저도 처음 알았어요.”


관객들도 약간은 놀라면서 조곤 하게 웃었다.


“ 이 곡은 나름 의미가 있어요. 사실 저희 작곡가 님의 고향은 작센과 밀레오 왕국의 국경지역이에요. 교습소가 거기 근처에는 없어서 여기까지 혼자 와서 생활하고 있는데 여기서 생활하는 가난하고 힘든 삶을 외로운 항해라고 표현하고 싶었데요. 잘 들어주세요”


두 번째 곡은 첫 번째 곡보다 더욱 빠른 템포임과 동시에 어두운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끝은 밝은 느낌으로 마무리하며 노래가 끝이 났다. 두 번째 곡이 끝날 때에는 첫 번째 곡보다 더 큰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어때요? 노래 좋죠? 저도 처음에 이 곡을 불렀을 때는 불쌍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에릭의 평소 생활 태도를 보면 그런 마음이 싹 사라져요”


관객들이 크게 웃는 동안에 에릭은 어깨를 으쓱했다. 이건 대본이 아니라 아델라의 애드리브였다.


"여러분 이제 마지막 곡이에요. 마지막 곡의 제목은 하이디예요. 저희 팀의 이름이기도 하죠. 자신을 속이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노력하는 하이디라는 소녀의 이야기죠. 에릭이 처음 이 노래를 저에게 설명할 때 이 노래는 저를 위한 노래라고 했어요.

맞아요. 솔직히 이 자리를 빌려서 말하자면 저는 솔직하지 못했어요. 제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고 아무렇지 않은 척했죠. 정작 행동은 그러지 못했지만요. 자신을 속이면 결국 힘든 건 자신뿐이더라고요. 여러분은 그러지 않았으면 해요. 노래, 시작할게요"


기본 10분 20분이나 하는 오케스트라와 다르게 5분짜리의 노래였지만 노래 중간에 아무도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다들 노래가 끝날 때까지 말을 이어 나가지 못했다. 노래가 끝나고도 여운이 남아 다들 조용했다.

정적을 깬 것은 관객들이 아니라 아델라였다.


“저희에게 주어진 시간도 다 되었고 준비한 곡도 이걸로 마지막이에요. 지금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맞다! 포스터를 보셔서 알고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번에 또 새로운 멤버를 구하고 있어요. 관심 있으시면 소강당으로 언제든지 찾아와 주세요. 감사합니다!”


셋은 인사를 마치고 돌아갈 준비를 하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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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3. 아델라 #4 24.08.02 10 0 10쪽
13 12. 아델라 #3 24.08.01 9 0 9쪽
12 11. 샬롯 #2 24.07.31 9 0 10쪽
11 10. 샬롯 #1 24.07.30 11 0 11쪽
10 9. 스칼렛 #3 24.07.29 9 0 14쪽
9 8. 스칼렛 #2 24.07.26 8 0 9쪽
8 7. 줄리아 #3 24.07.25 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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