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선검향醫仙劒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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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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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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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화풍난양 和風暖陽 2

DUMMY

“제자 녀석이 그렇다고 하니 별다른 감정이 없기 바라네.”

이연태는 잠시 어색해진 분위기를 일소하고 좌중을 한차례 보고 말을 이어갔다.

“쌍아. 여기는 우병철 의원이다. 십오 년이 넘게 의술을 배우고 익혔다. 오장五臟에 관련된 순환기에 조예가 깊다. 옆에서 묻고 배워야 할 것이 많을 것이야.”

“우 선생님 잘 부탁드립니다.”

무쌍이 다시 일어나 허리 숙여 인사를 했다. 그리고 경황없이 공수하던 때와 달리 우병철을 살폈다. 좁은 이마와 날카로운 코 그리고 얇은 입술에서 뾰족함과 날카로움이 전해졌다.

“난 첫인상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닐세. 잘 지내보세.”

우병철은 고개만 까닥여 인사를 받았다. 잘 지내보자는 말과 달리 얼굴은 무척이나 굳어 있다.

“다음 소개할 사람은 송영실 의원이다. 육부를 전공해 소화기에 조예가 깊다. 원래 친절한 사람이니, 쌍아는 겉넘지 말고 항상 공손히 대하거라.”

이연태는 무쌍에게 주의를 줬다.

이 말에 무쌍이 송영실을 봤다. 둥근 얼굴에 포근한 인상이다. 그러다 송영실과 눈을 마주쳤다. 그런데 송영실이 눈을 어디에 둘지 몰라 흔들렸다.

“송의원님. 여러모로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앞으로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무쌍은 우병철에게 인사할 때보다 정중한 태도를 보여줬다.

“반갑네. 실습선생. 배우며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오게.”

송영실이 밝아진 얼굴로 무쌍을 대했다.

‘의원 중에도 호구가 있네.’

무쌍은 우병철보다 송영실을 박하게 평가했다.

그는 송의원의 얼굴을 주시했다.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런데 눈빛은 흔들리면서도 차가워 얼굴이 두 개인 사람으로 비쳤다.

“마지막으로 부용선을 소개하마. 의녀로 이목구耳目口와 관련된 의술을 공부하고 있다. 의술을 배운지 삼 년에 불과하나 배움의 빠르기가 남다르다. 그래도 너는 선생이라 칭해야 한다. 알겠지?”

이연태가 무쌍을 보며 확인을 했다. 그러나 부용선의 생각은 달랐다.

“이의원님. 제가 선생이라 불릴 자격이 있겠어요? 그냥 부의녀나 부누이라고 불러.”

부용선이 무쌍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네. 부누이.”

무쌍도 같이 웃어줬다. 미녀는 항상 옳다.

“부의녀. 사람을 너무 차별하는 것 아니오?”

송영실이 갑자기 끼어들어 말하는데 목소리에서 서운한 감정이 물씬 풍겼다.

“그럼 부질녀라고 부르세요. 저는 송의원님을 송숙부라고 부를 테니까요.”

“윽. 아니오. 그냥 부의녀가 낫겠소.”

부용선의 말에 본전도 못 찾은 송영실이다. 그는 가슴에 활이라도 맞은 표정으로 꼬리를 내렸다.

“자. 자. 소개는 이만하면 됐고, 오늘은 내 제자를 들인 날이니 식사하며 한 잔씩 하세나.”

이연태가 사람 좋은 얼굴로 의원들에게 술을 따라줬다.


만찬이 끝나고 주원에 우병철과 송영실이 남았다.

우병철은 얼굴이 붉게 올라왔다. 몇 잔 마시지 않은 술이다.

“어이. 송의원. 너 그 어린놈을 보고 잘도 실실대더라. 넌 배알도 없냐?”

“형님. 그건 아니었습니다.”

“너 우리가 이의원님 제자가 되어 성수곡에 가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지. 그런데 어디서 근본도 없는 기생 기둥서방같이 생긴 놈이 나타나 그 자리를 꿰찼는데 웃음이 나오냐고?”

우병철의 얼굴이 붉은 이유는 몇 잔 술의 취기가 아니었다. 화가 나 분기가 치밀어 가라앉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래도 흥 저래도 흥인 송영실이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계속 추궁하듯 화를 냈다.

“저라고 화가 안 나겠습니까? 게다가 부용선이 그리 나올 줄 몰랐습니다. 그 어린놈한테 꼬리치며 부누이라 부르라니?”

송영실이 부화뇌동해 화를 냈다. 그리고 속으로 우병철도 욕했다.

‘제길 저 새끼는 왜 나한테 화풀이야? 나도 부용선 때문에 화나 죽겠는데.’

“송영실. 또 잿밥에 신경 쓴다. 부용선은 너를 안 좋아해.”

우병철은 송영실의 질투에 어이가 없어 막말을 했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보다 그 어린놈을 그대로 보고 계실 겁니까?”

“그럼 우리가 뭘 어떻게 하겠나?”

“제게 생각이 있는데 말이죠. 그게 뭐냐하면......,”

송영실은 우병철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속삭였다.

“이 사람이. 일 없네. 어디 사내가 되어가지고.”

딱.

우병철은 들고 있던 술잔을 식탁에 거칠게 내려놓고 일어났다.

“두고 보십시오. 그놈이 제 발로 나가게 만드는 것은 다 형님을 위한 제 마음입니다.”

송영실이 우병철의 등을 보며 말했다. 앞으로 행할 치졸한 짓거리에 대한 비틀어진 명분이었다.


식사를 마친 무쌍은 스승 이연태를 따라 스승의 방에 갔다.

“환경이 낯설고 무엇을 배우고 할 일은 또 무잇인지 막막할 것이다.”

이연태는 무쌍을 앞에 앉히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누구나 첫 걸음은 그렇게 시작한다. 너는 오늘 성수곡의 제자가 되었으니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어 불렀다.”

“새겨 듣겠습니다.”

무쌍은

“성수곡의 의원은 세가지를 행하고 두 가지를 금한다. 이를 삼행이금이라 한다. 삼행의 첫째는 가르침을 준 스승을 부모와 같이 여긴다. 둘째, 모든 환자는 평등하게 돌봐야 한다. 셋째는 배움과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전승해야 한다. 이금은 첫째 환자에게 필요 이상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 둘째는 낙태치 아니한다. 이는 네가 꼭 지켜야할 덕목이다. 알겠느냐?”

“네. 명심하겠습니다.”

“그리고 이것.”

이연태는 품에서 사각의 옥패를 꺼내 무쌍에게 줬다.

“무엇이옵니까?”

“앞으로 네가 의료행위를 할 때는 이 옥패를 차고 행해야 한다. 성수곡출신 의원으로서 앞서 말한 삼행이금을 지키겠다는 맹세의 징표로 행금표라 하느니라.”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그리하여야 한다.”

여기까지 말한 이연태는 흡족한 표정으로 무쌍을 봤다.

“피곤할 테니 이만 가 쉬거라.”

그리고는 무쌍을 물렸다.


다음날 새벽.

북직례는 산서성 진주에 비하면 온화한 날씨다. 초여름에 접어든 날씨에도 그리 덥지 않았다.

오히려 새벽 바람은 제법 찼다. 물에 손을 담그면 끝이 살짝 시렸다.

무쌍은 아침부터 그 물에 온몸이 흠뻑 젖었다. 한약재를 씻고 탕약을 내기 위해서는 물이 필요한데 그 물을 얻기 위해 물지게를 지었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물통에서 흘러나온 물이 바지를 적시더니, 걸음을 빨리하자 상의까지 젖어버렸다.

그는 멈춰서서 젖은 옷을 보며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오늘 새벽 일이다. 동이 트기도 전에 그의 방으로 스승이 찾아왔다. 운기조식을 하려던 터라 ‘무슨 일이냐?’며 놀라 물었다.

그랬더니 스승은 뜬금없이 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물은 경수와 연수로 나뉜다. 경수는 지하로 스며든 물이 토양에 여과되어 용출하거나 땅을 파내 얻는 지저地底에 고인 물을 일컫는다. 일견 여과작용으로 다 좋아 보이나 땅 아래 광물에는 독이 있어 물에 독특한 향과 맛이 있다. 따라서 구분해서 음용해야 한다.”

“어? 약수나 우물물이 다 그렇지 않나요?”

“약수도 그렇거니와 샘에 나는 물이라고 다 먹더냐?  동물이 찾지 않는 약수는 사람도 못 먹고 이끼가 끼지 않는 우물은 먹으면 탈이 나는 법이야.”

“아. 그렇구나. 연수는요?”

“개울이나 강물의 상류에서 나오는 물이다. 자연의 힘은 대단해서 탁한 물도 다 정화를 한다.”

“그것 이상하네. 지금 저보고 어디 가서 연수를 떠오라는 말 같은데요?”

“하하하. 눈치가 빨라도 너무 빠르구나.”

이연태가 웃으며 무쌍의 양 볼을 손으로 꼬집었다.

“안 해요. 스승님으로 모시는 것 취소예요.”

무쌍이 머리를 흔들어 이연태의 손을 털어냈다.

“이놈아. 낙화난상지洛花難上枝야.”

“제길. 낙화난상지. 한번 진 꽃은 나뭇가지로 돌아갈 수 없다고.”

무쌍은 투덜거리며 상념을 털어냈다.

오늘부터 당분간 물 당번을 하라는 스승의 지시였다. 물은 삼 리里 떨어진 약수에서 떠왔다. 처음은 스승과 같이 했고, 지금은 벌써 네 번째 오가는데 항아리 반도 채우지 못했다.

아침이 그렇게 지나갔다.


아침밥을 먹고 원장실로 불러간 무쌍은 스승 이연태로부터 큰 선물을 받았다.

“독과 해독은 의원으로써 기본이다. 즉 만병을 독으로 보면 된다. 따라서 해독해야 할 약재를 아는 것은 의원의 기본이다.”

쿵. 쿵. 쿵

이연태가 말하며 뒤돌아서더니 원장실 벽면 서가에서 장서를 꺼내 무쌍 앞에 내려놨다.

“뭡니까?”

무쌍의 눈이 커졌다.

네 차례에 걸쳐 내려놓은 책은 얼핏 보아도 30권은 됨직했다.

“이 만독해萬毒解는 성수곡의 장로 이시진이 작성 중인 본초강목의 일부다. 대충 50여권으로 분류해, 중원 내의 약독과 장성 너머와 해외 동영과 아국 그리고 파국에 이르기까지 기화요초와 이물異物까지 약독을 가진 식, 동물과 광물의 특성을 살폈다.”

무쌍은 이연류의 말을 들으며 첫 권을 들었다. 깨알 같은 글자들의 향연이다.

첫 장을 보자 목차의 향연이 펼쳐졌다.

오행부五行部인 수水·화火·토부·금석金石·초부草部와 각류各類 곡부穀部·채부菜部·과부果部·목부木部·복기부服器部·충부蟲部·인부鱗部·개부介部·수부獸部·인부人部로 나눴다. 그 다음에는 집해集解·변의辨疑·정오正誤의 조목을 두어 그 산지産地·형상形狀을 밝히고, 이어 기미氣味·주치主治·처방處方까지 기록했다. 3천종의 만물이 가진 독과 약성 그리고 활용을 적은 방대한 분량이다.

무쌍은 책의 목차만으로도 질렸다.

“다 외우고 응용해야 할 것이다.”

이연태가 툭 뱉은 말이다.

“이것을요? 언제까지요?”

무쌍이 바로 반발했다.

“언제는 머리가 미역이 아니면 보름이면 외울 일이다.”

“보름요? 한번 읽는데도 한 달은 걸리겠구만, 일 년을 끼고 살아도 못 외워요.”

스승의 말에 화들짝 놀란 무쌍이 투덜거렸다.

“맞다보면 외워진다.”

이연태가 탁자 밑에서 몽둥이를 꺼냈다. 그것을 책상 위에 탁하고 올려놨다.

“외워 볼게요.”

무쌍이 시무룩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오전은 스승 옆에서 만독해를 읽었다.


오후는 이연태에게 모처로 끌려갔다.

“어디 가시냐고?”

“약초를 보러 간다니까.”

“아니 저는 왜 데리고 가느냐 이 뜻이죠?”

“좋은 약재를 사는 것도 의원의 일이다. 그러니 잔말 말고 따라와. 그리고 덩치는 산만 한 놈이 왜 이리 말이 많은 게야.”

두 사제가 길을 가며 투덕거렸다. 이연태는 이것이 싫지 않은지 무쌍이 묻는 말에 핀잔을 주면서도 꼬박꼬박 대답을 해줬다.

“그런데 스승님.”

“왜?”

“의원을 왜 북경에 차리셨어요?”

“왜는 나름 다 이유가 있다. 귀한 물산은 전부 황도로 모이기 마련, 그중에는 약초도 있다. 아무리 진맥을 잘 짚고 침을 잘 놓으며 뜸을 잘 뜨면 뭐하겠느냐? 단방약이나 비방을 만들 약재가 없으면 말짱 허사지.

그리고 의원도 환자를 돌봐야 의원인 셈이야. 북경이 나라의 수도이니 사람도 많이 살고 아픈 사람도 나오지. 이런 이유가 나로 하여금 북경에 자리 잡게 했다.”

“그렇군요.”

무쌍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한참을 걸었다. 점심을 먹고 출발해 중천의 해가 뜨거워지니 족히 한 시진을 걸었다.

서로西路 끝.

북경을 둘러싼 사환로 중 서로 끝을 나타내는 푯말이 보였다.

“끝에서 끝이네.”

대로를 걷는 무쌍이 투덜거렸다.

‘걸음은 오죽이나 빨라.’

그는 이연태의 뒤를 쫓으며 구시렁거렸다.

“이놈아. 왜 이리 시끄러.”

무쌍의 속내를 알기라도 하듯 이연태가 툭 내뱉었다.

“아무 말도 안 했는데요.”

“발뒤꿈치를 질질 끌지를 않나. 둘레둘레 기웃거리던 놈이 이제는 고개까지 숙이니 속에서 말이 나오는 게야.”

“그랬나요?”

무쌍이 뒤통수를 긁적였다.

두 노소가 다시 이말 저말 하면 일 다경을 더 걷자 시장이 나왔다.

“다 왔구나.”

“여기가 어디예요?”

무쌍이 물었다.

좌판이 노상 위에 깔렸고 수많은 사람들이 오갔다. 약초가 대부분의 좌판을 차지하고 있지만 개중에는 뱀이나 염소를 진열했고 심지어 말린 악어까지 있었다.

“5일 주기로 열리는 약령시다. 평소에는 약초상 몇 곳만 문을 열고 있다.”

“아~.약령시.”

무쌍은 스승이 그를 이곳에 데려온 이유를 알았다. 다양한 약재를 보여주려고 한 것이다.

“신기한 것들이 제법 있을 것이야.”

이연태가 무쌍에게 알려줬다.

“진짜로요.”

아직은 이립이 안된 애다. 보이는 것 자체가 신기할 나이였다. 그는 연방 머리를 좌우로 돌렸다.

거리는 극명하게 나뉘었다.

약초, 동물, 광물 크게 세 곳이었다.


작가의말

망상님 학교님 댓글 감사합니다.

제 글을 읽는 분들 모두 행운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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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60. 용주 鎔鑄 2 +9 24.09.06 2,752 97 12쪽
59 59. 용주 鎔鑄 1 +10 24.09.05 2,859 9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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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7. 과이불개 過而不改 2 +7 24.09.03 2,867 90 14쪽
56 56. 과이불개 過而不改 1 +8 24.09.02 2,908 8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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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53. 청풍명월 靑風明月 1 +7 24.08.30 2,980 85 12쪽
52 52. 학이시습 學而時習 3 +9 24.08.29 2,923 80 13쪽
51 51. 학이시습 學而時習 2 +10 24.08.28 3,093 76 15쪽
50 50. 학이시습 學而時習 1 +8 24.08.27 3,214 82 14쪽
49 49. 조정혈사 朝政血事 +5 24.08.26 3,407 7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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