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선검향醫仙劒香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새글

덕민
작품등록일 :
2024.07.16 13:14
최근연재일 :
2024.09.18 12:42
연재수 :
71 회
조회수 :
300,358
추천수 :
6,450
글자수 :
434,582
유료 전환 : 4일 남음

작성
24.08.31 11:41
조회
2,971
추천
89
글자
14쪽

54. 청풍명월 靑風明月 2

DUMMY

총관 황교완은 무쌍을 죽일 듯 봤다.

어린놈을 망신 주려 한 일은 둘째치고, 오늘 헌원각을 찾은 손님들이 기녀보다 어린놈과 초란의 합주와 고사에 빠져버렸다.

장사 물이 된통 흐려지니 분통이 터졌다.

“황영가 아니 황총관, 할 말이 있소?”

무쌍은 이유를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황교완을 봤다.

“끙. 내 초란의 손님 방을 내줄 터니 그리로 가시오. 공. 자.”

황교완이 된소리로 의향을 묻지 않고 강제한다.

“여기도 나쁘지 않소만, 그렇지 않습니까?”

무쌍이 고개를 흔들며 구경꾼이 된 손님들에게 뜻을 물어 은근 선동했다.

“젓가락이나 손바닥으로 탁자를 두드려 저런 소리를 내는데 이거 북이라도 가져다가 줘야 하는 것 아냐?”

“맞아. 예기 셋이나 모였으니 북으로 합주하면 대단하겠군.”

손님들이 웅성거리며 무쌍의 말을 거들었다.

“아니.”

황총관이 난처한 표정과 함께 무쌍을 향해 원망의 눈길을 보냈다.

“그러지 말고 저 공자에게 뇌고나 소고를 내주게.”

“풍대인!”

그의 뒤에서 들리는 청수한 목소리에 돌아서니 학창의를 입은 중년인이 서 있다. 그는 공손히 반즘 허리를 숙였다. 어린놈을 초란에게 맡기고 맞이한 태학의 학장이었다.

‘8층 매실에 올라가 있어야 할 분이 왜 여기에?’

청수한 목소리에 학창의를 입은 사람은 이름이 풍삼사다. 그는 본향이 북직례로, 대대로 대제학을 역임한 명문가 임구林丘 풍馮가의 가주다. 학자로 명성이 높고 현재는 태학의 학장이다.

그는 평소 술을 즐겨 하나 반주하는 선에 그쳤다. 오히려 예기를 청하여 시문을 소재로 한 창을 듣고 불필요한 정신적 감정을 휘발시키고는 했다.

그런 이유로 그는 두 달 만에 헌원각을 찾았다. 조용히 홀로 술 한잔과 탄사를 들을 요량이었다. 그렇게 8층으로 안내를 받아 5층 즘 오르는데 젊은 사내의 고사가 들렸다.

가슴에 울리는 창이 그의 발걸음을 돌려세웠다. 3층까지 내려오니 탁자를 두드리며 창을 하는 청년이 보였다. 아직 앳된 끼가 남았으나 기골이 장대하고 참으로 영준했다. 다만 한창 공부할 나이에 다양한 잡서의 시와 높은 음악 조예에 눈을 찌푸렸다.

저 정도 열정으로 학문을 팠다면 황상 앞에서 시행하는 전시에도 합격했을 일이다. 그래도 좋은 음악은 그것대로 좋았다.

“왜 말이 없는가? 안 되는 일인가?”

그는 총관을 다시 재촉했다. 그리고 청년을 보며 말했다.

“공자. 부탁 좀 하겠소.”

무쌍은 청수한 학자풍 중년인을 보며 살짝 허리를 숙이며 공수를 했다.

“안 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는 총관을 대신해 대답했다.

“흠. 원래 강호인이었군. 난 풍삼사라 하네.”

풍삼사는 무쌍이 강호의 인사법인 포권을 하자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름을 말했다.

“ 산서성 진주언가의 무쌍이라 합니다. 풍대인.”

“이름이 음악만큼이나 광오하네 그려.”

무쌍의 대답에 풍삼사가 희미하게 미소를 머금었다.

“마침 뇌고가 왔군.”

풍삼사가 말했다.

계단 옆 방문이 열리며 두 개 작은북이 매달린 사각틀을 기녀 둘이 들고 와 무쌍 앞에 놓았다.

무쌍이 나무북채 두 개를 받아들었다.

“판을 깔아줬으니 신명 나게 놀까 합니다. 고취곡사鼓吹曲辭는 북이 피리나 퉁소와 어우러진 합주이나 저는 오로지 북으로만 한곡 부르려 합니다. 혹시 미흡하더라도 욕은 말아주십시오.”

탁. 탁.

무쌍이 웃으며 풍삼사에 살짝 고개를 숙이고 관중에게 말했다. 그리고 북채를 부딪혀 손에 감을 맞췄다.

두두두. 두둥두둥. 두웅.

[하늘이여上邪!]

무쌍의 양손에 든 북채가 좌우로 걸린 북을 두드렸다. 빠른 박자와 함께 초성부터 헌원각을 흔드는 웅장한 목소리가 터졌다. 이어지는 종성에서는 애절함이 절절하다.

둥둥. 툭. 둥둥. 툭. 툭. 둥둥.

[나 님과 서로 사랑하니        我欲與君相知

이 목숨 다하도록 변치말지니  長命無絶衰]

그는 양손을 교차해 북을 때리는데 이때 북채끼리 부딪치며 추임새가 비슷하게 들어가는데 마치 북채가 서로 떨어지기 싫어 내는 소리와 같다. 또 굵은 목소리에서는 진심이 전달됐다.

둥두둥둥. 두두두두. 두둥. 둥두둥둥. 두두두. 두둥.

[산에 언덕이 닳아 없어진대도 山無陵

강물이 말라 없어진대도       江水爲竭]

북채가 빨라졌다가 느려지고, 느려졌다가 빨라지기를 반복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창은 웅장하고 어떤 때는 투박했다.

무쌍의 재능은 이미 자형 장봉익의 고타에 버금갔다. 장봉익의 고타가 쌍도술에 기반을 뒀다면, 무쌍은 천하에 손꼽히는 초극멸도를 기초로 하였다. 여기에 쌍도술까지 더해지니 무한한 자유로움이 북채에서 북울림으로 전달됐다.

둥두두둥둥. 둥두두둥둥. 둥둥. 둥두두둥둥

[한겨울에 천둥이 친대도        冬雷震震

한여름에 눈이 내린대도        夏雨雪

이때 무쌍의 고타사鼓打辭가 달라졌다. 머리 뒤로 넘어간 북채가 팔방을 베듯 북을 쳤다. 초극멸도의 표풍경혼飄風驚魂이다. 뚝 멈춰서 박자에 여유를 갖고 무쌍이 동뢰진진 한 소절을 불렀다. 동시에 두 걸음을 물러나더니 북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딛는 상하로 북채가 휘둘러진다.

이어 회전하며 허리를 꺽어 머리 뒤로 북채를 넘겨 북을 두드려 재자리로 돌아왔다. 동시에 바닥을 박차 허공에서 물구나무 서더니 북을 다섯차례 두드렸다. 풍주유주風駐留走와 몰회여풍沒回餘風의 초식이다.

둥. 둥. 두두둥. 둥. 두. 두둥둥. 두두둥.

[하늘과 땅이 합쳐진대도        天地合

어찌 님과 헤어질 수 있으리  乃敢與君絶]

그리고 포월삭광捕月朔光을 시작으로 박한난절縛寒亂切 초식으로 이어진 고타와 창은 끝을 매었다. 검무와 같은 고타가 창과 완벽하게 어우려져 마치 한 편의 경극이 펼쳐진 느낌이다. 그의 움직임을 끝으로 장내는 정적 속에 파묻혔다.

무쌍이 미소 지으며 풍삼사에게 눈인사를 보냈다. 그러자 풍삼사가 박수를 쳤다.

짝짝짝짝.

이것이 시작이었다.

짝짝짝짝짝짝짝.

“우와와아.”

그 뒤를 이어서 박수소리와 환호성이 헌원각을 점령했다.

무쌍은 이후로 손님들의 요청이 있었지만 북채를 거두었다. 이상의 소란은 그도 원치 않았다. 그리고 풍삼사가 그를 초대하기도 했다.


여러 곡절 끝에 8층 란실로 자리를 옮긴 술자리에서 무쌍은 풍삼사를 마주했다.

“악부시집의 고취곡사鼓吹曲辭 중 상아를 이렇게 해석해 부르는 자가 있다니 놀랬네. 자네는 이곡의 유래를 아는가?”

풍삼사가 고사를 듣고 흥을 즐겼다. 그 조예가 남다르게 깊었다.

“제가 고사한 상아上邪는 한나라 항우의 제후왕인 장사왕 오예의 처 모평이 지아비를 사모하는 마음에서 지은 시라 알려져 있습니다.”

무쌍은 술잔을 내려놓으며 답했다.

“알려져 있다? 다른 의견이 있다는 말이군.”

풍삼사가 흥미로운 표정이다.

“보통 여인들은 사모를 빌 때는 상아. 즉 하늘에 고하지 않습니다. 님이나 정인의 이름을 부르죠. 그런데 모평이 상아라니요. 많이 어색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장사왕 오예가 주군인 한왕 항우를 기리며 불렀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는 모평 만큼이나 시문이 뛰어난 사람으로 항우의 제후왕 중 하나가 되었으나 일찍이 요절한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오예가 죽은 이후 초왕 유방이 항우를 멸하였으니, 당시 세상에서 항우를 추앙한 시를 지은 오예는 부관참시를 당하고도 남을 자였겠죠. 아마도 아내 모평은 그런 이유로 본인이 지었다고 말했을 것입니다.”

“호오. 나와 생각이 같은 이가 이리 젊은이일 줄은 몰랐네. 한 잔 받게.”

무쌍의 말에 감탄한 풍삼사였다.

역사적으로 장사왕 오예를 아는 사람도 드물 뿐 아니라 역사적 배경까지 해석할 정도의 학문을 가진 자를 몇 보지 못했다. 기껏해야 공맹이나 논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말이다.

“그럼 한가지 더 묻겠네. .....”

그렇게 풍삼사와 무쌍의 대화는 한시진이 다 되도록 이어졌다.

“참으로 안타깝네. 공맹의 주자학까지 두루 학문적 소양을 갖춘 이가 강호 가문의 사람이라니.”

“과찬이십니다.”

무쌍이 겸양했다.

“어쨌든 간간이 자네의 고사를 듣고 싶네. 내 어찌 연락을 해야 하는가?”

“사환로 북쪽 끝에 온양의원에서 의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허. 의술을?”

풍삼사는 전혀 예상치 못한 답에 어리둥절하더니, 강호인의 엉뚱함은 몇 차례 들었던 터라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리고 짧은 대화가 조금 더 이어지고 술자리가 파했다.


잠시 후.

거하게 음주가무를 즐긴 풍삼사가 자리를 떴다. 란실에 남은 무쌍과 초란 사이에 술잔이 몇 순배 돌았다.

“네가 붉은 띠를 찬 적신赤身이다만, 혹여 내 너와 동침할 수 있나 묻고 싶구나?”

무쌍은 석 달 넘게 여자를 접하지 못했다. 혈단이나 혈지단으로 진흙처럼 뭉친 양기를 녹여냈지만, 이제는 참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게다가 분내에서 양기가 바짝 올라 거침없이 물었다.

“길가에 버드나무나 담에 핀 꽃을 꺾어 뭐하시겠습니까?”

답하는 초란의 얼굴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 남자도 본색을 감추지 못하는구나.’

“내 말대로 노류장화라면 하시라도 손에 쥘 수 있는 것이 아니냐?”

터무니없는 말에 무쌍이 말로 초란을 희롱했다.

“몹쓸 병은 얻은 여자입니다. 그리고 나이 스물이니 퇴기라 보면 됩니다.”

“몹쓸 병이라?”

무쌍이 고개를 돌려 초란을 봤다.

투명한 피부색은 괜찮으나 눈 아래로 충혈이 약간 있고 입술은 파르스름하다.

“맥이나 한번 짚어보자.”

무쌍이 초란에게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런데 초란의 손이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더니 무쌍의 손등을 쳤다. 능숙한 금사전완金丝缠腕의 금나수였다.

“흥!”

코웃음을 터트린 무쌍의 손이 현란하게 움직였다.

금나擒拏를 기초한 통배권은 백원, 오행, 기씨 등 그 종류가 많으나 기본은 아홉 구결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자 초란이 자리에 앉아 금나수를 펼쳤다. 백원금나수의 변형 식을 취했다. 경법의 곤경滾勁으로 그녀는 무쌍이 잡으려는 힘을 흘리고 밀어내는 경력을 더해 물리치려 했다.

무쌍은 오른손 손목을 돌리며 손을 쫙 펼쳤다. 발경이 일어나며 다섯 손가락이 따로 움직였다. 검지는 튕기고 약지는 휘감아 돌았다.

언가권의 천라박天羅縛의 솔기는 초란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무쌍의 손이 초란의 손목을 잡았다. 마치 초란이 무쌍에게 맥문을 내준 듯했다.

“원래 술이나 식사를 하거나 운동을 한 후에 맥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이를 감안해 돌팔이의 여흥이라 여겨라.”

무쌍이 왼손으로 술잔을 들어 입에 털고는 말했다.

“후우. 진맥도 할 줄 알더이까?”

초란은 한숨을 쉬며 포기했다. 그녀는 자세를 바로잡았다.

“무공을 하는 기녀도 있는데 진맥 정도야......,”

무쌍은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는 눈을 감고 천천히 육부맥을 잡았다.

본시 사람은 숨을 한 번 쉴 동안에 맥이 네 번 뛰면 정상이며, 한 번쯤 더 뛰는 것은 크게 탈이 없다.

한데 초란은 왼손의 중간인 관맥이 세 번 뛰는 지맥遲脈으로 목 기운이 떨어졌다. 술이 몇 순배 돈 것을 감안하면 심각했다.

‘이 정도면 간이 허해 냉冷이 심하니 무반응증이 있다. 몸에 종기와 창이 잘 나고 허약하다.’

물론 병증은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황달이 오거나 거꾸로 무반응증에 의한 습우 병증으로 간이 나빠질 수 있다.

습우濕疣는 여자 음경에 사마귀가 나오는 성병이다. 잠자리가 바뀌는 기녀가 쉬이 걸리기도 한다.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은 진맥으로 알 수 없으니 이때는 물어 진단한다.

그러나 무쌍은 내기로 민감한 말초까지 훑어볼 수 있다. 비록 내공이 일류가 아닐지라도 운용 면에서는 절정에 가까운 그다.

“기녀인 네가 어찌 무공을 익혔나 묻지 않겠다. 기를 거부하지 말고 순응해라.”

혼원일기는 포악했지만, 무쌍은 달랐다. 혼원은 정제되지 않은 순수함이다. 순수한 내공을 운용해 순후하게 발경을 했다.

“흐음.”

초란은 묵직하며 청량한 무쌍의 기운에 놀랐다.

“입을 열면 안 돼.”

짧게 말한 무쌍은 육부맥을 다 짚지 않고 관맥 만을 깊이 살폈다. 그의 내기는 간을 거쳐 음맥을 따랐다.

“흐윽.”

초란이 엉덩이를 들썩이며 몸을 꼬았다.

무쌍은 그 반응에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무반응증을 의심했다. 기력이 떨어지고 허해 육신이 망가진 증상으로 오래 앓은 자들의 병증으로 합병증을 수반한다. 예상이 틀리기 바랐는데 맞았다.

무쌍의 순후한 기운은 허한 곳을 채웠다. 엉덩이를 들썩일 정도면 습우가 명백했다.

더구나 붉은 띠를 두 개나 둘러 남자와 잠자리를 강하게 거부했다. 기녀가 남자와 벽을 쌓았으니 결론이 나왔다.

“습우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의선검향醫仙劒香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유료화 관련해 공지합니다. +9 24.09.12 1,115 0 -
공지 제목이 의선검향醫仙劒香으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4 24.08.26 641 0 -
공지 댓글 관련해 올립니다. 24.07.31 553 0 -
공지 연재시간 공지합니다. +8 24.07.28 4,807 0 -
71 71. 불한이율不寒而慄 2 NEW +4 13시간 전 1,003 47 12쪽
70 70. 불한이율不寒而慄 1 +6 24.09.17 1,585 60 13쪽
69 69. 팽두이숙烹頭耳熟 3 +8 24.09.16 1,807 66 14쪽
68 68. 팽두이숙烹頭耳熟 2 +8 24.09.15 1,854 68 13쪽
67 67. 팽두이숙烹頭耳熟 1 +14 24.09.14 2,066 75 12쪽
66 66. 천망회회天網恢恢 4 +10 24.09.12 2,450 77 12쪽
65 65. 천망회회天網恢恢 3 +7 24.09.11 2,433 78 12쪽
64 64. 천망회회天網恢恢 2 +10 24.09.10 2,524 77 12쪽
63 63. 천망회회天網恢恢 1 +9 24.09.09 2,657 89 14쪽
62 62. 용주 鎔鑄 4 +12 24.09.08 2,684 89 14쪽
61 61. 용주 鎔鑄 3 +8 24.09.07 2,675 88 12쪽
60 60. 용주 鎔鑄 2 +9 24.09.06 2,753 97 12쪽
59 59. 용주 鎔鑄 1 +10 24.09.05 2,860 95 12쪽
58 58. 과이불개 過而不改 3 +9 24.09.04 2,869 95 13쪽
57 57. 과이불개 過而不改 2 +7 24.09.03 2,868 90 14쪽
56 56. 과이불개 過而不改 1 +8 24.09.02 2,908 87 13쪽
55 55. 청풍명월 靑風明月 3 +10 24.09.01 2,992 89 13쪽
» 54. 청풍명월 靑風明月 2 +6 24.08.31 2,972 89 14쪽
53 53. 청풍명월 靑風明月 1 +7 24.08.30 2,980 85 12쪽
52 52. 학이시습 學而時習 3 +9 24.08.29 2,923 80 13쪽
51 51. 학이시습 學而時習 2 +10 24.08.28 3,093 76 15쪽
50 50. 학이시습 學而時習 1 +8 24.08.27 3,214 82 14쪽
49 49. 조정혈사 朝政血事 +5 24.08.26 3,407 72 17쪽
48 48. 화풍난양 和風暖陽 3 +7 24.08.25 3,437 81 14쪽
47 47. 화풍난양 和風暖陽 2 +8 24.08.24 3,486 82 14쪽
46 46. 화풍난양 和風暖陽 1 +10 24.08.23 3,722 88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