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선검향醫仙劒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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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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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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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화풍난양 和風暖陽 1

DUMMY

북경을 둘러싸고 있는 사환로四環路 중 동로의 끝에는 조어대釣魚臺가 있다. 그 길의 중간에 단풍나무 숲이 무성하다.

무쌍은 그 숲 아래 대가족이 살 만한 기와집이 여섯 채를 바라봤다.

“다 왔구나.”

이연태가 멀리 언덕 위에 가옥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열여섯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신체발육이 빠른 무쌍이지만 3천리 길은 고달팠다. 더구나 그 길을 보름 만에 주파했으니 허벅지가 팽팽히 부풀었다. 그러니 대화는커녕 달리고 쉬었다가 먹고 잠자기 바빴다.

“어휴-. 힘들었다.”

무쌍이 턱 끝까지 올라온 숨을 잡았다.

“어서 가자구나.”

이연태가 말하자 무쌍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가옥 안의 푹신한 침상과 따뜻한 목욕물이 기대됐다.

온양의원溫陽醫院.

대문 옆 검은 편액에  흰 글씨로 된 간판이 벽에 걸렸다. 양옆 흙 담은 제법 높아 내부가 보이지 않았다. 그 길이는 눈에 차 백오십 걸음이 넘었다. 그래도 옆집의 고택들에 비하며 아담한 수준이지만 말이다.

이연류가 대문을 밀자 ‘끼이익’ 비명을 질렀다.

무쌍은 이연태 뒤에 서서 안을 살폈다.

마당 좌우로 텃밭이 있고 정면으로는 이층 기와집이 자리했다. 그 좌우로 벽이 서 있다. 벽 좌, 우측 중앙에 반원형 출입구는 내원과 별채로 짐작됐다.

“온양에 온 것을 환영한다.”

이연태가 돌아서서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무쌍도 따라 웃었다. 먼 여행길이었다. 두 노소는 기와집 안으로 들어갔다.

“오셨습니까?”

“이의원님을 뵙습니다.”

실내로 들어가자 사람들이 이연태를 보더니 분분히 일어나 인사를 올렸다.

“됐네. 됐어. 환자들 보살피게.”

이연태는 오른손을 들어 흰옷을 입은 의원들과 의녀들에게 향해 위아래로 흔들었다. 그리고 무쌍을 봤다.

“원장실로 들어가자.”

그는 무쌍을 이끌었다.

이층 기와집 실내는 일반의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환자를 살피고 병부를 내는 의원실과 침과 뜸을 놓는 진료실로 나뉘었다. 그곳을 지나쳐 계단을 통해 2층에 올라서자 병실이 3개 있었다. 또 가장 안쪽에는 원장실 팻말이 붙어 있다.

이연태는 그곳으로 들어갔다.

“의원이 대개 크네요. 다른 의원분도 계시고요.”

무쌍이 원장실을 둘러보며 말했다.

“이 녀석이. 그럼 싸리문에 달랑 오두막 한 채 있는 의원을 생각하고 따라온 게야?”

“뭐 그렇기는 한데.....,”

무쌍이 말끝을 흐렸다.

이연태의 말과 다르지 않았다. 그가 온양의원에 오는 동안 스승이 될 이연태를 따르기 위해 거의 미친 듯 뛰었다. 의원이 어떤지 사문은 어딘지도 모르는 깜깜이 속이다.

“저는 이의원님이 매번 돌아다니시고 저를 보실 때는 1년이나 저희집에 머무셔서 거처가 의원이 아니라 사가인 줄 알았거든요.”

“여기까지 와서 아직도 이의원이냐?”

이연태는 말을 돌렸다. 설명하자니 그의 오지랖을 떠벌려야 할 일이다.

“헤헤. 스승님. 그런데 오늘은 쉬셔야하는 것 아닙니까?”

무쌍이 넉살 좋게 웃었다.

“내가 너를 제자를 들였으니 우리는 시조를 모시고 배사식拜師式을 올려야 한다. 그리고 온양의원에 왔으니 사람들에게 너를 소개도 해야지.”

“배사식요?”

“내가 강호낭중 최고로 손꼽히는 사람인데 그럼 근본이 없을까?”

이연태의 자존심은 장난 아니었다.

“제 사문이 어딘데요?”

“매괴의원痗壞醫院이다.”

“매괴의원?”

“강호에서는 달리 성수곡으로 부르더구나.”

“성수곡요!!”

무쌍의 눈이 커졌다. 강호인 치고 성수곡을 모르는 자가 없고, 성수곡 출신 의원 몇몇은 신비고수로 알려졌다.

“본래 의원들 사이에서는 매괴의원痗壞醫院이란 명칭을 쓴다. 단지 강서성 장수현樟樹縣 성수곡聖手谷에 위치한 까닭으로 성수곡, 성수곡하는 것이지.”

“그러면 이곳에서 배사식을 치루고 사문은 거리가 멀으니까 서신으로 신고만 하면 되겠군요.”

“맞다. 대신 2년 내에 성수성에 가서 의교숙醫敎宿에서 교육과정을 수료해야 매괴의원의 의원으로서 행세를 할 수 있다.”

“교육과정요?”

“이제 그만. 네 사문은 천천히 알아가기로 하고 너는 의관을 정제하거라.”

이연태는 평소와 달리 근엄한 표정으로 원장실 안쪽에 문루(다락)을 열었다. 그 안에는 신상과 향로가 있었다.

그는 향에 불을 붙여 향로에 꽂고 무쌍을 봤다.

“진월인 시조님이시다. 구 배를 올리거라.”

무쌍은 이연태의 말에 따라 아홉 번 절을 했다. 그러자 이연태가 새로 들인 제자를 보며 입을 열었다.

“본시 의술은 고래로부터 전해지길 청낭靑囊과 온양溫養으로 그 갈래를 달리했다. 청낭의 시조는 화타로, 병을 대하는 자세가 직관적이라 아픈 부위를 직접 치료하는 방식을 택한다. 때에 따라서는 외과적 수술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금은 거의 좌도방문으로 취급한다.

그리고 온양은 편작을 시조로 한다. 편작께서는 병든 것은 인체의 근원이 잘못된 생활, 식습관에서 기인한다고 보셨다. 따라서 병의 근원을 찾아 고치는 사람이 의원이라 하셨다.”

“스승님. 그러면 저희 사문은 편작 의술에 맥을 이은 것입니까?”

무쌍이 물었다.

“아이구. 쌍아야. 네가 구 배를 올린 진월인 시조의 별명이 편작이야.”

이연태는 손으로 머리를 짚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편작께서는 병의 근원을 찾고 발병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 의원의 본분이라 하셨다. 그러니 너도 이 말씀을 잘 따라야 할 것이야.”

그가 엄히 말하자 무쌍이 ‘네.’하고 대답한다.

“이제 나에게 삼배를 하거라.”

무쌍이 거푸 세 번 절을 다 하자 이연태가 환하게 웃었다.

“허허허. 내 나이 근 칠십에 이르러 너를 첫 제자로 거뒀다. 제자가 되고자 하는 자들이 있었으나 그들과는 인연이 없다고 느꼈다. 왜 그런 줄 아느냐?”

“인연이 없다? 마음의 끌림인가요?”

“그리 표현할 수도 있겠구나. 정확히 말하면 아파보지 않은 사람은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다. 하지만 너는 매일 아픈 사람이니 환자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 아니냐. 그래서 너를 제자로 받아들인 것이다.”

“네?”

무쌍이 상식에서 완전히 벗어난 이유에 할 말을 잃었다.

‘이것은 인연이 아니라 환자를 데려다 의원으로 키우는 사육인데....,’

그의 고민이 살짝 머리를 들고 올라왔다.

“어쨌거나 오늘은 기쁜 날이라 술 한 잔 해야겠다. 사문의 의무와 규율을 내일부터 천천히 배우자구나.”

이연태가 말하며 탁자 옆에 있는 줄을 잡아당겼다.

땅.

맑은 종소리가 울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인이 들어왔다. 20초반으로 보이는 미인이다. 넓은 이마에 코는 마늘 같고 입술은 연지를 문 듯 붉었다.

“부르셨습니까? 이의원님.”

“용선이구나. 내 오늘 저녁은 의원 식구들을 모아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주원에 말해 준비를 해놓거라.”

“네. 알겠습니다.”

흰 포의를 입은 여인은 무쌍을 힐끗 보더니 공손히 답하고 물러났다. 이연태가 귀원하면 늘 있는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누구예요? 여자 의원은 처음 보네.”

무쌍은 원장실을 나가는 여인의 뒤를 보며 중얼거렸다.

“네놈 깜냥에 저 아이는 어림도 없다. 아마 저 아이 뱃속에 구렁이 스무 마리는 득실득실할 것이다. 너 같이 토끼 눈으로 바라보는 환자가 얼마나 많은데.”

이연태가 주먹을 무쌍 머리 쪽으로 올리며 면박을 줬다. 그러자 무쌍이 멀찍이 물러났다.

“아. 왜요?”

산서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힘든 여정을 같이하니 허물이 없어졌다.

“네 사특한 마음을 경계하라는 뜻이다.”

“맑고 푸른 가을하늘처럼 구름 한 점 끼지 않은 것이 제 마음이거든요.”

“어림 반 푼어치도 안 되는 말은 됐고, 이리 와.”

번개 같은 손으로 무쌍의 귀를 잡은 이연태가 웃으며 손을 비틀었다.

“아아. 아야.”

“엄살 부리지 말고 따라오너라. 너와 난 일단 좀 씻어야겠다.”

무쌍이 끌려간 곳은 안채와 별채를 지난 독가였다. 담벼락을 건물 외벽으로 쓴 막 지은 건물이다.

“들어가자.”

이연태가 먼저 들어갔다. 따라 들어간 무쌍은 눈이 커졌다. 생전 처음 보는 목욕 시설이 있었다.

건물은 열 평 정도고 중앙에 허리 깊이의 웅덩이가 있다. 벽 밑으로 만든 통로에서 물이 흘러들어와 반대편 하수구로 빠져나갔다. 물 자체가 깨끗한 개울물이라 물웅덩이 바닥이 보였다. 그리고 벽에는 난로와 무쇠솥이 있어 겨울에는 물을 데워 목욕하게 만들어 놓았다.

“여기서 목욕하는 겁니까?”

무쌍이 씻기 좋게 만든 발판 위에 올라가 옷을 벗었다.

“고놈 실하네.”

이연태도 옷을 벗으며 농을 한다.

“스승님. 그런데 왜 의원에 이런 시설을 만드신 겁니까? 객잔도 아니고.”

무쌍이 바가지에 물을 퍼 이연태의 등에 천천히 끼얹으며 물었다.

“환자를 돌보는 의원은 항상 청결해야 하는 법이다. 만약 환자를 돌보는 의원이 고뿔이라도 걸려있으면 이는 환자를 돌보는 것이 아닌 환자를 만드는 일이다.

그래서 온양의원은 매일 새벽 환자를 돌보기 전에 여기서 세신을 하여야 하는 규칙이 있다.”

“한겨울에도요?”

“난로가 공기를 덥히고 솥에서 끓는 물을 쓰니 내 생각만큼 춥지 않다.”

“그렇군요.”

두 사제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목욕을 마치고 나왔다.

“여기가 네가 기거할 별채다.”

이연태가 목욕탕 옆 기와 건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별채요?”

“그래. 온양의원은 원래 내 사가인 사합원의 정원 저택을 개조한 곳이다. 그래서 전당후침前堂後寢의 구조로, 2층 본건물인 의원실 외에 환자를 진단해 처방한 병부病簿와 의서를 보관한 서고 만적여滿積閭 그리고 식당인 주원廚院과 나를 비롯한 의원들이 기거하는 별채가 있다.”

“생각보다 넓네요.”

“거의 천 칸에 이르니 북경 내에서도 작은 의원은 아니다. 흐음. 지금은 시간이 조금 이르니 별채에 네 짐을 풀어놓자.”

이연태와 무쌍은 다시 원장실로 가 짐을 챙겨 별채로 갔다.

별채는 원래 사합원의 안채로 쓰이던 곳이라 손님을 받는 객청까지 여덟 곳이나 됐다.

무쌍은 그 중 가장 안쪽에 있는 방을 택했다. 마침 빈방이고 무엇보다 운기조식을 하기에 적당한 방이다.

그는 여장을 풀기 무섭게 먼저 가족과 임려수 그리고 소소에게 편지를 썼다.

그리 한 시진이 지나자 의원의 사용인이 찾아왔다. 의원 식구들이 식당을 겸한 주원으로 모였다며 그를 안내했다.

주원廚院은 객잔의 식당과 주방 형태를 갖추었다.

주방에서 음식을 내오면 식당의 긴 탁자에서 여럿이 같이 앉아 식사하는 구조다.

식탁이 곧 회의장과 같았다.

그 식탁에 네 사람이 앉아 있었다. 가장 안쪽에 스승 이연태가, 맞은편은 용선이라 불린 20대 초반의 여 의원, 그 옆에 좌우로 30대 가량의 의원 둘이 앉았다.

“소개하겠네. 이 아이는 제자로 들인 녀석이야. 이름은 언무쌍이고, 허우대는 스물이 훌쩍 넘어 보이는데 노안이기 때문이네. 이제 열여섯에 불과한 녀석일세.”

이연태는 무쌍이 들어오자 대뜸 소개부터 했다.

“스승님. 너무 하십니다. 청년에게 노안이라니요. 언무쌍입니다.”

무쌍은 억울한 표정을 짓더니 식탁에 앉은 사람들에게 공수를 했다. 그리고 빈자리에 앉았다.

“그는 무림 사람입니까? 이의원님.”

자리에 앉아있는 30대 두 의원 중 나이가 더 들어보이는 의원이 말했다.

‘그라니? 거리를 너무 두고 말하네.’

무쌍은 말한 의원을 봤다. 얼굴이 그다지 좋은 표정이 아니다.

“무림인? 글쎄다. 본인은 그리 생각할지 몰라도 무림인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의원에 들어왔으니 의원의 법도를 따라야지 않겠습니까?”

“흠. 틀린 말이 아닐세. 나 역시 제자라고 특혜를 줄 생각은 없네. 쌍아. 너는 의원들을 대할 때는 선생님이라고 존칭을 붙이고, 부당한 요구가 아니면 깍듯이 받들어야 한다. 알겠느냐?”

이연태가 한점 망설임 없이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무쌍은 허리를 숙여 답했다.

‘텃세야? 아니면 맘에 안 드는 거야?’

그의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시작되는 의원 생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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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63. 천망회회天網恢恢 1 +9 24.09.09 2,658 89 14쪽
62 62. 용주 鎔鑄 4 +12 24.09.08 2,684 8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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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59. 용주 鎔鑄 1 +10 24.09.05 2,860 95 12쪽
58 58. 과이불개 過而不改 3 +9 24.09.04 2,869 95 13쪽
57 57. 과이불개 過而不改 2 +7 24.09.03 2,868 90 14쪽
56 56. 과이불개 過而不改 1 +8 24.09.02 2,908 87 13쪽
55 55. 청풍명월 靑風明月 3 +10 24.09.01 2,992 89 13쪽
54 54. 청풍명월 靑風明月 2 +6 24.08.31 2,972 89 14쪽
53 53. 청풍명월 靑風明月 1 +7 24.08.30 2,980 85 12쪽
52 52. 학이시습 學而時習 3 +9 24.08.29 2,923 80 13쪽
51 51. 학이시습 學而時習 2 +10 24.08.28 3,093 76 15쪽
50 50. 학이시습 學而時習 1 +8 24.08.27 3,214 82 14쪽
49 49. 조정혈사 朝政血事 +5 24.08.26 3,408 72 17쪽
48 48. 화풍난양 和風暖陽 3 +7 24.08.25 3,437 81 14쪽
47 47. 화풍난양 和風暖陽 2 +8 24.08.24 3,486 8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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