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선검향醫仙劒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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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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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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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화풍난양 和風暖陽 3

DUMMY

무쌍은 약초 거리의 좌판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구경했다. 이연태는 뒤에서 말없이 따랐다. 한식경을 여기저기 살피니 좌판을 벌인 노점이 끝나고 거리 좌우로 약초상회들이 자리했다.

그가 인삼을 가득 쌓아놓은 상회를 지나치는데 사환이 앞으로 나왔다.

“오셨습니까? 이의원님.”

“잘 있었느냐?”

이연태가 사환의 인사를 받으며 약초상회 앞에 멈춰섰다. 무쌍도 걸음을 멈췄다.

“네. 하온데 주인 어르신은 창고에 물건을 내러 가셔서 자리에 안 계십니다.”

“조금 기다림세.”

이연태는 느긋하게 가판에 약초를 살폈다. 그러자 무쌍도 옆으로 가 섰다.

“농부가 모를 내기 위한 써레질은 1년 농사의 시작이다. 의원도 약초 수매는 치료의 시작이니 농부의 써레질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는 다가선 제자의 그림자를 힐끔 보고는 꼼꼼이 약초의 질을 따졌다.

옆에서 이를 보는 무쌍의 눈에 짜증이 비쳤다. 그는 건 당귀 옆에 계피를 들었다.

딱.

“아야.”

“이놈아. 그새를 못 참고 한눈을 팔아.”

 이연태가 무쌍의 손 등를 찰싹 때리며 잔소리를 했다.

“아니. 계피가 좋아보여서.....,”

“좋은 계피가 뭔지나 알기는 하고?”

“당구풍월堂狗風月이죠. 천죽계天竹桂의 껍질을 말린 것으로, 내피는 흑적색이 외피는 적색, 단면은 회적색이 약성이 뛰어납니다. 임산부 하혈과 신장에 좋으며 혈류가 빠르거나 외상 환자에게 먹이면 안 됩니다.”

무쌍의 입이 마차 바퀴처럼 돌아갔다.

“서당 개가 풍월을 읊는다는 의원 집 젊은 도령 말이 맞나 보오. 하는 말이 의원이라 불러도 되겠소. 이의원님. 제자라도 들이신 게요?”

나이가 예순은 넘어 보이는 늙은 상인이가 다가왔다.

“노제. 얼굴을 못 보고 가는 줄 알았네.”

이연태가 노인을 보며 웃음을 지었다.

“격조하셨습니다. 근 반년 만입니다.”

노인은 이연태의 손을 잡으며 무척이나 반가워했다.

“이 사람아. 누가 보면 과부가 죽은 서방을 맞는 줄 알겠어. 인사해라. 이 약초상회의 주인인 상노제다. 노제 여기는 이번에 제자로 들인 언무쌍이라는 아일세. 여러모로 부족하니 잘 봐주게.”

“의원 집 도령 나는 상일중이네. 다음에는 상숙이나 상노라 부르면 돼네. 그리고 이의님. 봐주라니요? 이의원님 같은 의선께서 저희 같은 범인을 봐주셔야죠.”

“예끼. 의선이라니. 누가 들으면 욕하네. 그보다 찾는 약초 몇 가지가 있는데.”

이연태는 농담이라도 의선이란 말이 싫지 않아 미소를 머금었다.

“필요하신 물건은 예전처럼 적어주시면 온양의원으로 배달해 드리겠습니다.”

상일중은 다시 상인의 태도로 돌아와 사환을 봤다. 이 사환도 이런 거래가 익숙해 벼루와 세필을 준비해 기다리고 있었다.

이연태는 받은 세필로 종이에 약초 10여 가지를 적어넣었다. 그리고 그는 상일중과 한동안 약초 시세를 묻고 따졌다. 흥정은 빠르게 끝나고 그는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두 사제가 약초상회를 나와 걷는데 이연태가 먼저 입을 열었다.

“방금 약초상회 주인 상일중을 잘 기억해 둬라. 그 점포는 그리 크지 않으나 그는 오대째 북경에서 약초상을 하고 있다. 발이 넓어 금전만 있으면 웬만한 약초는 구해 줄 것이야.”

“능력이 있으신 분이네요.”

“내 말뜻을 이해를 못했느냐?”

“한심칠엽초나 적지독란도 구입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그것 때문이라면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스승님이 저희 언가에 오셔서 혈지단 등 처방전을 내주고 난 후 얼마지 않아 제가 가출을 했거든요. 그리고 .....,”

무쌍은 향공도원에서 한심칠엽초와 적지독란를 얻은 일과 씨앗을 채취해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했다.

“호오. 기연이구나. 그래서 씨는 어디에 있고 옥림식재라는 서책은 가지고 있더냐?”

이연태는 약초 이야기에 큰 호기심을 드러냈다.

“씨는 가져왔고 옥림식재는 제 머릿속에 있습니다.”

“잘 됐다. 아니 잘했다. 의원 뒷쪽 야산에 약초밭을 따로 운용하고 있다. 나중에 그곳에 씨를 뿌려보자구나.”

이 일을 두고 두 사제는 걸으며 한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중환로에 접어들 때 즘이었다.

“백성들은 멈춰서 듣거라.”

큰 목소리가 대로에 울려퍼졌다.

무쌍이 뒤를 돌아보니 5장이 넘는 장대 끝에 사람 머리가 꽃혀 있었다. 산발에 피로 얼룩져 부풀은 얼굴은 망자가 누군지 알 수 없었다.

“듣거라. 전 절강총병 장경은 부정으로 사사로이 나라의 군비를 착복하였으니 반역의 죄로 효수한다.”

군졸이 외치고 다른 군졸 둘은 장대를 들고 행진했다. 그 뒤에는 금의위 차람을 한 자가 느긋한 걸음으로 뒤를 따랐다.

“듣거라. 백성들은 듣거라. 전 절강 총병 장경은.....,”

군졸은 반복적으로 외쳐 사람들의 발길을 잡았다. 그리고 구경꾼들이 모여들었다.

“누명을 쓰고 봉고파직 된 장경장군이 저리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다니...., 세상 말세야. 말세.”

구경꾼 중 학사 차림의 중년인이 어금니를 깨물며 혼잣말을 했다. 그의 비분강개한 어투에서 분노가 느껴졌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중년 학사에게서 물러났다.

“크흠.”

헛기침을 한 중년 학사는 급히 자리를 피해 떠났다.

“스승님. 절강총병 장경이면 작년 여름 왜구를 천 명이나 토벌한 명장이 아닙니까?”

무쌍도 열린 귀가 있어 작년 왜구를 물리친 장수가 절강총병이란 사실은 알고 있다.

”이 일의 전말은 당쟁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 같은 민초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애석하구나.“

이연태가 탄식했다.

”산동과 복건에서 왜구들에게 패한 패장들은 승승장구하고, 전장에서 승리한 장수가 사사되었으니 군의 사기가 크게 떨어지겠네요.“

‘이건 누가 봐도 야합으로 인한 희생이야.’

무쌍은 불과 보름 전까지 병법을 논하고 공부했다. 차마 조정 일을 입에 담기 거북해 뒷말은 속으로 삼켰다. 이렇게 그에게 장경의 죽음은 스쳐가는 야만의 현장에 불과했지만, 그의 인생에 큰 획이 그어질 일에 출발점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리고 그의 생각처럼 오늘 참변은 소인들과 내시들의 야합의 결과였다. 절강총병의 죽음은 거의 일 년 전 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일의 전말은 이러했다.


북경 고루가古樓街.

명明의 하늘과 땅 아래 최고의 시계와 누각이 있는 거리가 고루가다. 더불어 고관대작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병필태감秉筆太監 풍보馮保는 퇴청을 할 때마다 이 거리를 관통했다.

“허~이. 병필대감 납신다.”

사인교를 멘 가마꾼이 태감이 아닌 대감이라 크게 외쳤다.

안에 있는 풍보의 입에 만족감이 찼다. 평민 신분으로 장자場子를 통해 환관에 입직 했다. 그리고 환관 중 최고자리인 십이태감에 올랐다.

다른 자들은 십이태감의 양자거나 친척들이었다. 그 경쟁을 뚫고 환관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으니 자부심이 대단했다.

비록 그 직이 종4품에 불과했지만, 권력은 정1품 특진광록대부가 부럽지 않았다.

그 권력을 한껏 만끽하려고 그는 고루가 끝에 저택을 구입했다.

잠시 후 흔들리는 사인교가 멈춰 섰다.

붉은 대문 위로 편액에는 불오풍가不惡馮家라 적혀 있다. 사람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불오는 그의 인생 철학을 투영했다.

만민을 대함에 있어 평등을 강조한 말이지만 풍보의 속내는 달랐다. 죽도록 싫은 놈도 그냥 좋아하지도 않는다는 풍자를 담았다.

그가 태감에 이르기까지 증오의 대상은 머리카락만큼 많았다. 그렇다고 그들을 다 적대할 수는 없었다.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인생 철학이 불오였다.

풍보가 사인교에서 내렸다.

그는 환관 같지 않은 50대 미중년인이다. 유생들이 입는 학창의에 머리는 백녹관면을 썼는데 첫인상만으로 호감이 갔다.

그는 편액을 올려다봤다. 오늘도 증오하는 인간의 얼굴이 떠올랐다.

‘신궁태감 위충현. 엊그제만 해도 발바닥이라도 핥을 것 같던 놈이....., 태감이 되더니 감히 말대꾸를 해.’

풍보의 두 눈에서 혈광이 올랐다 사라졌다.

‘아니야. 난 그 물건 없는 놈을 좋아하지 않을 뿐이야. 난 놈과 달라. 암 다르지.’

그는 아랫도리를 보며 자긍심을 되살렸다.

어릴 적 개에게 물려 불알 두 쪽을 잃었지만, 그의 남성은 여전히 아침이면 활발했다. 이는 환관인 그 일생의 비밀이었다.

‘고자 새끼들.’

증오를 자부심으로 가라앉히며 풍보는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날 저녁도 풍보에게는 여느 날과 다름없었다. 잠자리로 그의 몸은 땀으로 끈적이며 번들거렸다.

“하아. 하악.”

침상 옆자리를 차지한 여자는 몸을 잘게 떨었다. 남여상렬지사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탓이다. 여자는 몸을 돌려 풍보 품에 안겼다.

“태화전에 사람이 아닌 존재가 산다는데 진짜예요?”

“뭔 뚱딴지 같은 말이냐?”

풍보가 왈칵 일그러진 얼굴로 물었다. 열기가 가시지 않은 지금 정말 밑도 끝도 없는 질문이었다.

여자의 말처럼 황실에는 늙은 요물이 살고 있다. 환관들의 우두머리격인 태감들도 요물에게는 기를 펴지 못한다. 이 소문은 황실뿐만 아니라 권문세가의 수장 정도면 다 아는 사실이었다.

“흥. 어디서 근거 없는 소문을 들은 것이냐?”

그럼에도 풍보는 불같이 화를 냈다. 어김없는 사실이었지만 양녀이자 애첩인 완안문인에게 결코 듣고 싶은 말이 아니다.

황궁에는 환관들 우두머리로 열두 태감들이 있다. 그는 서열로 따지자면 세 번째로 위로는 사례태감 왕직汪直과 동창제독 왕진王振이, 아래로는 어용태감 유근劉瑾과 신궁태감 위충현魏忠賢이 있었다.

환관이라는 직급을 떼고도 기라성같은 인재들이다. 그들과 같이 그는 최상위급이랄 수 있다.

하지만 태화전의 괴물, 이건 대거리가 안 되는 이야기였다.

“크흠. 그만 하자.”

풍보는 헛기침과 함께 고개를 돌렸다.

“아버지. 병필태감이 어떤 자리이옵니까? 대신들이 황제폐하에게 올린 병사이동을 심의해 병권을 좌우하는 자리입니다. 감히 황권에 일익을 담당하는 태감께서 황궁의 요물에게 치인다니 소녀 믿기지 않사옵니다.” “허허허. 풍보는 어이없어 헛웃음을 지을 따름이었다.

완안문인의 말을 듣고 금단의 벽을 향해 계란을 던질 수는 없는 일이었다. ‘만세. 만세. 만만세’로 칭해지는 황제들이 일백 년 동안 한 사내의 도가사상과 철학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그걸 어줍지않게 양녀이자 첩이 타파하라 말하고 있다. 이것을 어쩌나 했다.

태화전 괴물 장위준은 넘볼 수도 넘봐서도 안 되는 존재였다. 황궁에서 그의 권위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 혹여 그의 눈 밖에 나면 음습하고 끈적인 거미줄에 걸린 나비 꼴을 면치 못했다. 그 누구도.

오직 여기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황상뿐이었다.

“소녀는.....,”

풍보의 침묵이 길어지자 완안문인이 입을 열었다. 그러나 바로 묵살됐다.

“내 목이 둘이라면 지금처럼 지껄여도 좋다. 하지만 그 목에 결코 내가 결착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풍보의 눈이 싸늘해졌다. 네가 입을 놀려 죽어도 그와 상관없다고 말하고 있다.

완안문인은 풍보의 양녀가 된 이후로 처음 듣는 냉혹한 말이었다.

“네?”

그녀가 놀라 반문했다.

“태화전의 행사는 하늘의 재앙과 같다. 어느 날벼락에 차이고 싶은 게냐? ”아. 아니옵니다. 소녀가 말실수를 했사옵니다.“

완안문인의 목소리는 새끼고양이 울음으로 변했다. 지금까지 모든 것을 주던 풍보가 아니었다.

풍보는 그런 완안문인을 놔두고 방을 나와 버렸다.


다음 날 아침.

풍보는 새벽 동이 트기 전에 잠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병부의 일은 개미의 발처럼 부지런해도 모자랐다. 변방에서 올라오는 장계는 매일 같지만 한 번씩 올라오는 특이사항은 그 궤가 달랐다.

그래서 풍보는 백관들보다 이른 시간 사인교에 몸을 실었다.

“허이. 허이. 병필대감이 납시오.”

고루가에 다시 가마꾼의 목소리가 점령했다.

얼마나 갔을까? 잠깐 졸은 틈에 가마가 멈춰 섰다.

“무슨 일이냐?”

풍보가 주렴을 걷었다.

“아이고. 병필태감. 위충현이외다.”

뜻밖의 목소리가 들렸다.

“크흠. 이게 무슨?”

연유가 어떻든 풍보는 느긋하게 몸을 세웠다. 황궁 앞이라 어쨌든 그는 사인교에서 내려야 했다.

“긴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마흔이나 됨직한 사내 위충헌이 풍보 옆으로 와 나란히 하며 말을 걸어왔다.

“할 말이 있는 게냐?”

풍보는 어깨를 폈다.

성격이 개 같은 위충헌은 아쉬운 부탁을 할 때면 꼭 옆으로 다가와 지껄였다.

“오늘 저녁 시간이 어떠신지요?”

“요즘 심사가 사나 거동이 불편하네. 딱히 황실의 일이 아니면 곧장 퇴청할 생각이네.”

그와 위충헌은 노선이 틀렸다. 굳이 들을 필요가 없다. 분명 청탁이고 그 청탁은 받아도 문제였다.

“태감의 심사가 어지럽다하니 상태의上太醫 이렴李濂을 보내겠습니다.”

“이렴을?”

위충헌의 말에 풍보 윗눈썹이 아래로 쳐졌다. 고민할 때 그도 모르게 나오는 습관이다.

황상과 황후만 진료하는 어의 중 어의가 이렴이다. 상태의에게 진맥을 받고 경락을 바로잡아도 목숨이 1년은 늘어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고민은 길지 않았다. 

“내일 시간이 날 것 같군.”

풍보는 답을 줬다.


작가의말

가는구나님, 망상님 댓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연재하고 있는 글은 탈고가 되지 않은 글이라 오탈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수정할 곳이 있으면 지적 말씀 남겨주세요. ^^

더불어 3권 시작하네요.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댓글 남겨주시거나 추천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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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63. 천망회회天網恢恢 1 +9 24.09.09 2,657 89 14쪽
62 62. 용주 鎔鑄 4 +12 24.09.08 2,683 89 14쪽
61 61. 용주 鎔鑄 3 +8 24.09.07 2,674 88 12쪽
60 60. 용주 鎔鑄 2 +9 24.09.06 2,752 97 12쪽
59 59. 용주 鎔鑄 1 +10 24.09.05 2,859 95 12쪽
58 58. 과이불개 過而不改 3 +9 24.09.04 2,869 95 13쪽
57 57. 과이불개 過而不改 2 +7 24.09.03 2,867 90 14쪽
56 56. 과이불개 過而不改 1 +8 24.09.02 2,908 87 13쪽
55 55. 청풍명월 靑風明月 3 +10 24.09.01 2,991 89 13쪽
54 54. 청풍명월 靑風明月 2 +6 24.08.31 2,971 89 14쪽
53 53. 청풍명월 靑風明月 1 +7 24.08.30 2,980 85 12쪽
52 52. 학이시습 學而時習 3 +9 24.08.29 2,923 80 13쪽
51 51. 학이시습 學而時習 2 +10 24.08.28 3,093 76 15쪽
50 50. 학이시습 學而時習 1 +8 24.08.27 3,214 82 14쪽
49 49. 조정혈사 朝政血事 +5 24.08.26 3,407 72 17쪽
» 48. 화풍난양 和風暖陽 3 +7 24.08.25 3,437 81 14쪽
47 47. 화풍난양 和風暖陽 2 +8 24.08.24 3,484 82 14쪽
46 46. 화풍난양 和風暖陽 1 +10 24.08.23 3,722 8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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