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선검향醫仙劒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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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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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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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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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57. 과이불개 過而不改 2

DUMMY

“당연하네. 고膏는 피부에 발병한 질환의 환부에 발라서 직접 치료하는 약재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의원에 가길 추천하네.”

무쌍이 초란에게 충고했다.

“며칠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여인이 어찌 사내에게 내밀한 곳을 보일 수 있겠습니까?”

“내가 일하는 곳에 의녀가 있네. 원래 의가의 자식이고 내 스승님에게 사 년을 넘게 배웠네. 실력이 나쁘지 않고 모르는 바는 스승에게 물을 것이니 내 스승을 대리할 수 있을 것이네.”

“공자님의 스승님이 누구신대 그리 자부심이 넘치세요?”

“이자 연자 태자 되시네. 온양의원을 운영하고 계시지.”

“아 -.”

초란은 무쌍의 말에 눈을 크게 떴다. 그녀는 강호의 한 세력에 한발 걸치고 있었다. 편작의 재림이라는 운수행의 이연태를 모를 리가 없다.

“이의원께서는 의원에 자주 계시지 않다 들었습니다만.”

“앞으로도 일년은 북경에 머무실 것이야. 그보다 몇가지 묻고 싶은데.”

무쌍은 화제를 돌리며 초란의 대답을 기다렸다.

“저에게 물을 것이 있습니까?”

초란이 오히려 반문을 했다.

“병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네. 전에 그대의 말을 듣고 의원에 돌아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의문이 들었네.”

“의문이라니요?”

초란은 무쌍의 말을 듣고 불쾌한 표정을 했다. 그녀는 청명이 오해받고 있다고 여겼다.

“전에 말했듯 습우는 신체 접촉에서 오는 병일세. 그러니 우연보다 필연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병일세.”

무쌍은 여기까지 말을 하고 입을 닫았다.

“음. 그 말은 제가 사내와 접촉하지 않았다면, 누군가가 고의로 병을 옮겼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됩니까?”

초란의 말에 무쌍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혹 어떻게 병을 옮겼는지 알 방도는 없는지요?”

초란이 먼저 입을 열었다.

“별 것 없네. 같이 목욕을 하였거나 목욕물에 병을 앓는 이의 뒷물을 가져다 넣었거나 둘 중 하나네.”

“음.”

그녀는 무쌍의 말에 신음을 내며 머리를 짚었다.

무쌍의 말처럼 감염된 경로가 고의에 의한 것이라면. 그녀 주변 사람의 소행이란 뜻이다.

“사람을 의심하는 일을 쉬운 일이 아니지. 의심암귀疑心暗鬼라는 말이 있네. 주변 사람들을 믿을 수 없게 되면 스스로 마음에 상처를 내는 일이 생길 수도 있네. 그래서 대다수는 이런 경우 묻고 가려고 하네.

하지만 난 아니라고 보네. 비슷한 일이 계속 벌어질 것이 분명하니까.”

“.....,”

초란은 무쌍을 말없이 바라봤다. 그냥 덮고 갈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걸 귀신같이 끄집어냈다.

“굳이 이렇게까지 제 일에 신경을 써주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녀는 무쌍의 얼굴을 똑바로 보며 물었다.

“내 비록 신출내기나 의원이니 환자를 방치할 수 없는 것이 첫 번째고, 내 북경에 와 동무가 없어 그대를 동무로 삼고 싶은 것이 두 번째 이유일세.”

무쌍이 초란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동무라고요?”

“난 그대가 다른 신분이 있을 것 같네. 그 일로 지금 병을 얻었고. 어떤가? 틀렸는가?”

“어떻게 알았지?”

초란은 허리를 세우고 매서운 표정을 했다. 또 말투 역시 바뀌었다.

“그것이 중요한가?”

“......,”

초란은 표정을 풀지 않고 매섭게 무쌍을 노려봤다. 그러더니 입을 열었다.

“무공을 익혔느니 그런 변명은 하지도 마. 천박한 실력이니까.”

무쌍은 초란의 말에 피식 웃었다.

“기녀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재물이지. 대부분이 돈에 팔려온 신세거나 스스로를 판 경우라 집착이 강하지. 그런데 그대는 돈에 대한 절박함이 없어. 그리고 무엇보다 예기는 같은 방에 들어온 다른 홍기들이 용채를 챙겨주는데, 전날 같이 들어왔던 홍기들은 그대를 전혀 신경을 쓰지 않더군. 그러고도 8층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특별한 신분이 있거나 목적이 있어서겠지.

더 이야기할까? 풍대인과....,”

“그만.”

초란의 오른손을 들고 무쌍을 말리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고 말을 이어갔다.

“자세한 이야기는 해줄 수 없어. 네 말처럼 요즘 주변에서 안 좋은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어. 하지만 내가 해결해야 할 일이다.”

“그러다면 뭐?”

무쌍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초란이 그에게 손을 빌릴 뜻이 없는데 굳이 그가 얽매일 일이 아니었다.

“뭐야? 이대로 간다고.”

초란이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의원이 환자를 돌보는 일을 끝냈으니 가야지.”

무쌍이 방문 앞에서 멈춰서서 말했다. 그리고 여닫이를 반쯤 열다가 말고 돌아섰다.

“어련히 잘 알아서 하겠지만, 조언이라고 생각해. 너에게 병증을 옮긴 자를 쫓는 방도가 있다. 병증을 발병하기 전을 기해 주변에서 평상시와 다른 일이 있었을 것이다. 이를 의원들은 전조 증상이라고 해.

다른 방편은 네 병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병이 나았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지. 그러면 너를 해친 자는 틀림없이 또 해코지하려 할 것이고.”

그는 여기까지 말하고 돌아섰다. 나머지는 초란의 몫이었다.

“내 이름은 동초주야. 하오문의 문주의 제자 중 한 명이고.”

초란이 무쌍의 등에 대고 말했다.


무쌍은 돌아오는 길에 어렸을 때 일이 떠올랐다.

지금도 다 큰 것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는 정말 너무 많이 아팠다. 그때는 머리가 여물지 못해 엉뚱한 생각을 했다. 이렇게 아픈 것이 누가 나를 해코지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했다. 그래서 그를 해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일까 망상을 했다. 하지만 답이 너무 광범위해 찾지 못했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스승님이 그를 치료하면서 그에게 천형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혼자 지랄발광한 셈이다.

그때 일은 그렇게 잊고 지나갔다.

그러던 그해 어느 날 그는 스승에게 그의 병을 어떻게 진단했고 치료하는가를 물었다. 그때 스승이 그에게 이런 말을 했다.

마제적향표접행馬蹄的香勡蝶行

말발굽에 묻은 꽃향기를 쫓아 나비가 날아든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병명을 진단해야 하고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병이 오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이 말을 바꾸어 말하면 세상의 모든 일에 결과는 원인이 있다는 비유였다.

그 후 그는 그가 아픈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 해코지를 당한 것이라고 가정을 했다. 그리고 마제적향표접행을 대입해 범인이 될 사람이 있을까 추리를 했다. 망상에 망상이 더해진 것이다.

이번에도 답은 범인이 없었다.

그는 그때 이런 생각을 했다. 해악이라는 결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동기가 필요한데, 그는 해악을 불러올 아무런 것이 없었다. 시쳇말로 불알 두 쪽 외에는 없었다. 당연히 동기도 없는 것이다.

이것을 초란에게 대입해 그녀에게 해악을 끼친 자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그녀가 입은 해악의 결과로 좋아할 사람, 금전이나 이익을 얻을 자, 그녀의 지위를 대신할 사람. 범위를 좁히다 보면 금방 드러날 일이었다.

“거꾸로 막고 뿜어내서 도와줘?”

그는 또 엉뚱한 생각을 했다.


그날 저녁.

무쌍은 헌원각에 얼굴 도장만 찍고 나온 터라 복호관으로 향했다.

그는 심야에 연무장을 이용하며 근력을 점점 늘렸다. 무엇보다 흘리는 땀이 상쾌하기 그지없었다. 체력도 며칠 만에 예전으로 돌아왔다. 잊혔던 무가의 피가 들끓었다. 천생 무인 가문의 자식이다.

그는 며칠 전부터 초극멸도의 첫 초식인 굉첩폭풍세의 72개 도초를 다시 낱낱이 분해했다. 하나의 도초가 예닐곱 개의 도식으로 갈라졌다.

지난날 엉성했던 굉첩폭풍세가 쉬는 동안 오히려 진전이 있어 가능했다.

그 모습을 권호령이 보고 가끔 웃었다.

연무장을 관리하는 그는 무쌍의 도초를 엿보았다. 무림에서 타인의 무공을 살피는 금기를 서슴없이 저질렀다. 그만큼 그는 무쌍의 초극멸도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아니 같잖게 봤다.

딱 삼류 끝자락으로 보았다. 이러니 한 수 가르쳐야 하나 이런 마음마저 갖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그가 말한 대로 대련의 기회가 왔다.

무쌍은 연무장을 빌린 첫날 이후 하시라도 대련해주겠다는 권호령에게 갔다. 무수하게 분해한 초극멸도의 굉첩폭풍도 초식을 시험해 보려고 대련을 신청했다.

두 사람은 무기를 들었다. 우연히 둘 다 도를 썼다.


무쌍은 권호령과 무쌍은 비무하기 전, 각자의 초식을 펼쳤다.

권호령은 복호참마도의 44도초를, 무쌍은 초극멸도의 굉첩폭풍세를 풀이한 72도초였다. 약속 대련으로 어떤 초식을 펼칠테니 상대방은 방어하거나 공격하라는 수련법이다.

이는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대비책이다.

물론 그러다가 상대의 도법을 배울 수 있지 않는냐는 우려가 있지만, 그건 전혀 아니올시다였다. 삼재검 횡군소축에도 비의가 있는 법이다.

다만 칼이 가는 방향만 알 뿐이다. 물론 흉내야 낼 수 있지만, 칼에 깊게 숨겨진 뜻을 헤아리기 힘들다.

즉 휘두른다고 알 수 있는 것은 초식이 아니었다.

“자. 먼저 가겠습니다.”

초식을 다 선 보인 무쌍은 굉첩폭풍세를 방대한 도식으로 풀어냈다.

얼핏 보면 내려치기인 천왕탑탑이나 좌우로 베는 전두도와 과뇌도와 같은 기본 도초를 나열한 형태라  단순했다. 그럼에도 숨겨진 위엄과 살기가 마도의 것과 유사하다.

권호령은 복호참마도를 펼쳐 무쌍의 도을 살폈다.

그런데 보는 것과 직접 겪는 무쌍의 칼은 질이 틀렸다. 쌍의 칼은 흉흉했다. 두 번, 세 번째가 되자 칼의 그림자에서 가을 무서리에 준엄함을 보였다.

명문정파에 그것도 구파 중  도가의 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도 그랬다.

“노룡출사.”

“홍군양량.”

무쌍이 초식을 말하며 상체를 비틀어 좌에서 우로 털었다. 오른손에 박도는 그 탄력을 받아 몸 뒤로 돌았다가 앞으로 찔렀다.

도첨은 좌우로 흔들리며 권호령의 양팔을 베어갔다. 쾌도였고 살기가 잔뜩 묻어났다.

“복호장림.”

권호령도 물러서지 않고 복호참마도의 초식명을 불렀다. 그가 제자리에서 1장을 뛰어오르며 땅과 수평으로 누웠다. 오른손에 대도는 몸을 따라 좌로 회전하며 배가 하늘과 땅을 보는 짧은 순간 한 번씩 앞을 찍었다.

타. 탕.

도와 도가 부딪쳤고 권호령은 그 탄력으로 1장을 물러섰다.

“복호광조.”

그는 미끄러지는 오른발로 중심을 잡으며 회전해 왼발로 진각을 밟았다. 그 지면 반력은 그의 몸을 원위치를 넘어 무쌍 턱 끝으로 파고들게 만들었다. 그가 생각도 너무나 멋진 복호구양공의 역곤건발易坤乾發의 공력이었다

그리고 그 짧은 순간 대도는 미친 듯 무쌍의 머리를 다섯 번이나 내려쳤다.

“천간중화. 만화불낙. 척발개산.”

무쌍도 지지않고 분해한 도식을 외쳤다. 말하는 순간 도초들이 실타래처럼 풀렸다.

중단세로 돌아온 박도가 위로 걷어지며 도의 두꺼운 날 쪽이 권호령의 대도를 쳐냈다. 이어 상단세에서 꽃잎이 흩날리듯 칼 그림자가 만발했다.

그 신랄함이 죽음의 향기를 불렀다.

“제길.”

욕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기 일보 직전까지 간 권호령이 어금니를 깨물었다.

비무라 다음에 펼칠 초식까지 무쌍이 불러줬다. 다음 투로가 어떨지 알았다. 그럼에도 그는 너무 급박했다. 초식명을 말할 기회도 없었다.

그는 대도를 몸 중심에 두고 십여 차례나 짧은 도격으로 방어에 치중하는 광호백량을 펼쳐 맞섰다.

하지만 내공에 더해진 무쌍의 박도에 실린 힘에 대도가 점점 밀렸다. 그리고

“헉.”

위에서 아래로 올려친 박도가 권호령의 대도를 밀어냈다. 그 순간 그림자처럼 파고든 박도가 권호령의 목 앞에 놓였다.

백 수가 넘는 공방이었지만 대련은 일각에 불과했다.

“하-. 이거 언소의의 성정이 거친 것인지, 도법이 매서운 것인지 헷깔립니다.”

권호령은 고개를 흔들었다. 비무의 시작과 동시에 그는 경악했다.

사실 그는 무쌍을 무시한 경향이 없지 않아 있었다. 무쌍의 대한 소문도 한몫을 했다. 그래서 의원을 하는 자에게 한 수 가르침을 내리는 지도대련으로 끝날 줄 알았다.

그가 무쌍을 평소 얼마나 낮게 봤는지 알 대목이다. 병법도 그랬다.

언씨세가가 산서성을 지키고 있는 명문정파 중 하나다. 그래서 무쌍이 병법에 조예가 깊은 이유를 세가의 직계가 받는 조기교육으로 치부했다.

권호령도 어려서부터 체계있는 교육을 받으면 이 정도쯤이야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무쌍이 언씨세가의 귀백무심검도 아닌 도법을 들고 나오자 속으로 비웃었다.

이후 한 번 더가 세 번이 됐다. 그리고 그는 세 번 내리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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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70. 불한이율不寒而慄 1 +6 24.09.17 1,585 6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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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61. 용주 鎔鑄 3 +8 24.09.07 2,675 88 12쪽
60 60. 용주 鎔鑄 2 +9 24.09.06 2,753 97 12쪽
59 59. 용주 鎔鑄 1 +10 24.09.05 2,860 95 12쪽
58 58. 과이불개 過而不改 3 +9 24.09.04 2,869 95 13쪽
» 57. 과이불개 過而不改 2 +7 24.09.03 2,868 90 14쪽
56 56. 과이불개 過而不改 1 +8 24.09.02 2,908 87 13쪽
55 55. 청풍명월 靑風明月 3 +10 24.09.01 2,992 89 13쪽
54 54. 청풍명월 靑風明月 2 +6 24.08.31 2,971 89 14쪽
53 53. 청풍명월 靑風明月 1 +7 24.08.30 2,980 85 12쪽
52 52. 학이시습 學而時習 3 +9 24.08.29 2,923 80 13쪽
51 51. 학이시습 學而時習 2 +10 24.08.28 3,093 76 15쪽
50 50. 학이시습 學而時習 1 +8 24.08.27 3,214 82 14쪽
49 49. 조정혈사 朝政血事 +5 24.08.26 3,407 72 17쪽
48 48. 화풍난양 和風暖陽 3 +7 24.08.25 3,437 81 14쪽
47 47. 화풍난양 和風暖陽 2 +8 24.08.24 3,486 8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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