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선검향醫仙劒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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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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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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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학이시습 學而時習 3

DUMMY

다음 날.

무쌍은 새벽마다 의원으로 물을 나르는 일을 계속 해왔다. 이제는 이 일이 제법 익숙해져 물지게를 짊어지지 않고 양손으로 물동이를 들고 날랐다.

띵. 탕.

타다다닥.

발걸음은 보폭과 상관없이 균등하다. 따라서 허리춤에 단 방울이 일정한 박자를 탔다.

며칠 전부터 수련하는 나단보가 의지를 벗어나지 않았다.

새벽을 바람처럼 가르는 무쌍은 통쾌한 기분에 크게 발을 굴렀다.

요선등천樂仙登天의 상허하실 구결을 따랐다. 그는 신선이 하늘을 오르듯 5장 가까이 훨훨 날았다. 이 순간 지난 한 달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무쌍이 살아오며 가장 바쁜 나날이었다.

새벽 인시寅時에 일어나 혼원일기공으로 운기조식을 마치면 약수터로 가 물을 길었다. 오전은 스승 옆에서 어제 암기한 만독해를 점검받았다. 오후와 저녁에는 서고 만적여에서 만독해를 암기하며 관련 의서를 뒤적여 공부했다.

그리고 잠들기 전 이틀에 하루는 막대 두 개를 들고 약수터가 있는 산을 올라 고타를 했다. 박자에 맞춰 나무를 두드리며 원월십삼도와 초극멸도의 초식을 수련했다.

다른 하루는 한 시진 동안 병법서를 읽으며 머리를 식혔다. 이제는 이런 일과가 평화롭기까지 했다.

다만 간간이 도진 천형이 문제였다. 혈단을 복용하고도 양기가 가라앉지 않아 다시 혈지단을 먹었다. 본가에 있는 소소와 하남 철혈방에 임려수가 절실했다.

상념은 여기까지 였다.

어느새 그의 걸음은 온양의원 입구에 닿았다. 허리춤에서 소리를 내는 불존탕마령을 떼어 품에 집어넣었다.


“내일부터는 오후에 의원의 모든 약초를 관리하는 약장藥匠 일을 맡아 사람들을 관리해라.”

이연태는 문안 인사를 올리는 제자에게 짐을 선사했다.

“그 일은 송선생님이 맡아서 해오셨잖아요.”

무쌍은 스승의 말에 입이 댓 발 나왔다.

온양의원에 와 한 달이 지난 지금 그는 송영실을 의원으로 여기지 않다. 앞에서야 선생이라고 깍듯이 인사를 했지만, 인성은 생긴 것과 달리 쓰레기 그 자체였다.

송영실은 별일도 아닌 일로 그를 트집 잡았다.

그 뿐 아니라 송영실은 약장으로써, 의원에 고용인을 부려 등급 분리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 일을 무쌍에게 시켰다. 변명도 가지가지였다. 고용인이 아프다. 상喪을 당했다는 등 뻔한 거짓말로 그를 괴롭혔다.

표정과 말은 미안하다고 했지만 누가 봐도 일부러 고용인을 밖으로 돌리는 짓거리였다.

“송영실이 그러더구나. 온양의원에서 제일 한가한 사람은 놀고 바쁜 의원들은 잡일까지 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니 틀린 말도 아니라 여겨진다. 그러니 네가 약장을 맡거라. 만독해도 뗐으니 이제 실물과 비교도 해보고.”

“뭐 알았어요. 밥 값하는 셈 치죠.”

스승의 말에 무쌍은 수긍했지만 속으로 송영실을 욕했다.

‘밥상에 앉은 파리 같은 인간이네.’

진짜 오달지게 명치에 주먹 한 대 먹이고 싶었다. 그런데 때리자니 밥상이 엎어질 것 같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자. 이제 업무 분장이 됐으니 공부를 하자.”

탁.

이연태가 탁자를 때리며 집중을 시켰다.

“네.”

무쌍의 대답과 함께 스승의 열변이 시작됐다.

“침은 날카롭고 뾰족한 강한 자극을 주는 도구다. 환부를 치료하는데 이보다 좋은 것이 없다. 하지만 강하면 아니하지 못한 법, 즉 간이나 위에 직접 침을 꽂을 수 없지 않겠느냐?”

이연태의 말에 무쌍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여 오장육부와 기가 통하는 혈도를 따라 말단을 자극하여야 한다. 따라서 침을 알기 위해서는 혈자리는 필수요건으로 .....,”

이연태의 강습은 오전 내내 이루어졌다. 그리고 가르침이 끝나자 의원 종사원을 부려 사람 모형의 나무 인형을 내놓았다. 십이경락도와 기경팔맥 중 경락이 있는 임,독 맥이 그려져 있었다.

“선물이다. 앞으로 내가 당분간은 여인처럼 끼고 살아야 할 경락인형이다.”

무쌍은 허리 높이에 선물을 받아들고 요리조리 살폈다.

“이것으로 시침 연습을 하라는 말씀은 아니시죠?”

그리고 그는 설마하고 스승에게 물었다.

“물론 지금은 아니다. 단계에 따라 침을 놓고 마지막에 가서는 경락인형에 시침을 해야 할 일이다.”

“머리카락처럼 가는 침으로 나무를 푹푹 쑤셔대면 들어가려나?”

무쌍은 나무인형에 하는 시침이 무리라 여겼다. 그래서 스승이 들으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해보지도 않고 투덜대고 있어.”

이연태는 다시 무쌍에게서 경락인형을 뺏더니 구침 중 가장 가는 호침毫鍼을 꺼내더니 인형의 인중에 푹 꽂았다.

“이게 돼? 안돼?”

“어 그게 되네. 설마 내공을 사용하신 것은 아니죠?”

무쌍이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의심의 눈초리로 스승을 봤다.

“이놈이. 나를 어떻게 보고. 모든 사물에는 결이 있다. 그곳에 정확히 침을 찌르면 웬만한 곳은 다 들어가.”

퉁. 통. 둥.

이리 말한 이연태가 책상을 두드리더니 구침 중 가장 큰 대침을 뽑았다. 그러더니 책상의 구석 한쪽 부분에 침을 꽂으니 쑥 들어갔다.

“우와.”

무쌍이 놀라며 벌떡 일어나 스승에게 다가가 대침을 놓은 오른손을 잡고 살폈다. 오른손 엄지와 검지 그리고 중지 끝에 괭이 박힌 살이 돌덩이 같다.

“우리 스승님 어마어마 하시네요.”

무쌍이 스승을 극찬했다.

“애효. 네 놈의 장난질에 넘어가 같아 놀아났구나. 앉아.”

이연태가 한숨을 쉬고 말았다.

그렇게 두 사제가 투덕거리며 의술을 가르치고 배우는 시간이 훌쩍 두 달이 흘렀다.


무쌍이 온양의원에 오고 석 달, 그의 의술은 많은 성장이 있었다.

배움의 시간은 여전했지만 나름 규칙이 생겼다. 오전과 오후 진료 시간에 맞춰 스승 이연태를 따르며 내원한 환자의 병증과 치료법을 묻고 답했다.

그 후에는 병부 작성을 해 스승의 것과 비교하였다.

그 외에는 자유로웠다. 스승은 어느 순간 그를 통제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의술이 열정과 노력 없이는 이뤄지지 않는 학문이라 했다. 또 열정 없이 책을 들여다보고 환자를 대하는 일은 사람을 죽이는 일이라고도 했다.

무쌍 역시 다르지 않게 행동했다.

이미 온양의원에 오기 전에 주역참동계석의를 통해 의술에 대한 시각이 크게 바뀐 상태였다. 새벽에 행하는 혼원일기공의 수련과 사나흘에 한 번씩 약수터에 올라 북을 치고 창을 하는 것을 빼면 온통 의학이 전부였다.

그러다 날이 화창해 호연지기가 크게 일어나 정히나 못 참으면 병법서를 읽어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런 날이 백일하고 열흘이 가까워지자 몸이 쳐졌다.

간간이 깊은 밤 이십여 리 밖 북경의 향산에 들어가 칼 초류를 들고 초극멸도를 펼칠 때나 근육을 썼지, 앉아서 약작두로 약초 써는 일이 전부라 당연히 근육이 문드러지는 느낌이다.

양기가 넘치는 체질도 넘지 못하는 벽이 육체의 게으름이었다.

그래서 작정하고 칼이라도 휘두를까 생각 중이었는데 의원에는 그럴 공간이 없었다. 몇 가구 되지 않는 마을 밖도 농경지가 대부분이라 난감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던 차에 마을 무관이 떠올랐다. 때마침 그 무관 복호관에서 손님이 찾아왔다.

여느 때처럼 사범이 어린 관도를 환자로 대동하였다. 대련하던 아이가 발을 겹질려 의원을 찾은 것이다.

무쌍은 평소와 다르게 평상에 누워 책을 읽고 있었다. 매양 바쁘게 움직이는 날과 달랐다. 날은 너무 화창하고 때는 가을로 접어들어 사람들이 바빠 그런지 의원에 환자마저 없었다.

"아이가 또 다쳤습니까?"

무쌍이 일어나며 책을 한쪽에 두었다.

"다리를 겹질려서.....,“

복호관의 사범 권호령은 말을 끊었다. 나이가 어려 보이는 소의에게 존대하기도 반말하기도 어정쩡했다.

무쌍이 아이에게 손짓했다.

아이가 절뚝절뚝 다가오자 무쌍이 아이의 다리를 쓰다듬었다.

“하체가 여물지 않았구나.”

그리 말하고는 아이를 평상에 앉혔다.

권호령은 그 말에 얼굴이 붉어졌다. 가르치는 아이의 하체단련이 모자란다고 흉보는 것 같이 들렸다.

“좀 아프고 바로 걷겠느냐? 아니면 덜 아프고 매일 의원에 오겠느냐?”

무쌍이 선택지를 아이에게 줬다.

“바로 걷는 것요.”

아이가 대답하자 무쌍은 대침을 꺼내 삼초유혈에 꽂았다.

“억-.”

“엇.”

아이는 허리에, 권호령은 옷 위에 침을 놓아서 놀랐다.

하지만 아이의 반응은 더 놀라웠다.

“다. 다리가 움직이지 않아요.”

“신경을 마비시켰을 뿐이다.”

무쌍이 덤덤하게 말하고는 발목을 잡았다.

드득.

“아악.”

뼈가 뒤틀리는 소리와 동시에 아이가 비명을 질렀다.

“어디서 엄살이야. 녀석아. 신경을 끊어놔 통증이라야 다섯 살 계집이 꼬집는 정돌 텐데.”

콩.

무쌍이 웃으며 아이에게 꿀밤을 줬다. 그리고는 침을 뺐다.

“일각은 평상에서 그냥 누워있야 한다.”

무쌍이 일어나려는 아이의 가슴을 누르며 말했다.

“어? 허리가 돌아가네.”

권호령이 움직이는 아이와 무쌍을 차례로 봤다. 마치 점혈 고수를 본 표정이다.

그가 무쌍을 본 것이 석 달 전부터다. 워낙 몇 가구 살지 않는 마을이다 보니 위 아랫집 사정이 내 손금 보듯 알았다. 그때는 잘생긴 외모 빼면 돌팔이에 가까웠다. 온양의원에 의원 몇이 있는데 그들에 비하면 완전 초보였다.

당시는 의원의 주인 이연태에게 이것저것 배우고 있었다. 그러다가 아이들 타박상이나 찰과상을 두 달 전부터 맡아서 치료했다.

그런데 침과 접골까지 하지 않는가?

권호령은 무쌍이 달리 보였다.

그는 아이를 데리고 가야 하니 일단 의원에서 일각은 머물러야 했다. 그래서 소의에게 치료비를 물으려는데 읽던 책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책 제목이 눈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무비지武備志 

각화도의 부총병 모원의茅元儀의 저서로 그 권수만 90여 권에 이르렀다. 일단 구하기도 어렵고, 방대한 저서를 이해하려면 병법에 상당한 조예가 있어야 한다.

“크흠.”

권호령은 일단 헛기침을 했다. 소의는 붙임이 없던 사람이라 말을 걸려면 구실이 필요했다.

“더 필요한 것이라도 있습니까?”

무쌍이 먼저 물어갔다.

“치료비도 그렇지만 그 혹시 무비지가 맞소?”

“병법에 관심이 있으시군요.”

권호령의 말을 무쌍이 꿰뚫었다.

“그렇소. 혹 책을 빌릴 수 있겠소?”

권호령은 염치가 없는지 뒤통수를 긁쩍였다.

“못할 것도 없지요.”

무쌍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곧장 의원으로 들어가 책 세 권을 들고 나왔다.

“무비지 병법평 중 율료자를 평전한 부분입니다. 그나마 좀 심오한 부분이니 읽을만 할 겁니다.”

무쌍이 평상 위에 책을 올려놓으며 말했다.

“율료자!”

권호령이 책 제목을 듣고 심란한 표정을 지었다.

율료자는 군의 사용을 위해 상商과 공工의 중요성을 강조해 병법서라기 보다는 경제를 역설한 부분이 많은 책이다. 이위공무대와 더불어 무경칠서 중 어렵기로 수위를 다투는 하나였다.

이제 손자와 오자를 떼고 사마법을 읽는 권호령이다.

‘기본서도 아닌 심화한 책이라니.....,’

난감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고 있는데 무쌍이 아이의 배를 툭 건드렸다.

“이놈. 쉬랬더니 등 깔고 잠을 퍼자네.”

“으-응.”

아이가 눈을 비비며 깨어났다.

“걸어 보아라.”

무쌍이 무심하게 등을 떠밀었다.

“어~. 괜찮아요.”

아이가 엉겁결에 몇 걸음 걷더니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한 사나흘 뛰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면 안 된다. 그리고 치료비는 됐다.”

무쌍이 권호령에게 할 말을 아이에게 해줬다.

“고맙습니다.”

아이가 대뜸 배꼽 인사를 한다.

“그래. 책은 사흘 후에 반납하시고요.”

무쌍은 마지막에 권호령에게 이야기했다.

“알. 알겠소.”

권호령이 그렇게 대답했다.


작가의말

신고산님, 초사악님, 치맥세잔님, 도산선자님, 학교님, 떠중이님, 최고의 망상님, 하늘 나무숲님 댓글 감사합니다. 

글을 쓰다가 보니 질타도 있고,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다양한 의견을 가지신 분들이 많습니다. 어떤 내용이든 제 글에 관심을 보내주는 글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댓글이 좋으니 댓글 부탁 드립니다. ㅎㅎ
제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행운과 행복이 깃들길 바랍니다. 전주에서 덕민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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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70. 불한이율不寒而慄 1 +6 24.09.17 1,584 6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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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 팽두이숙烹頭耳熟 2 +8 24.09.15 1,851 68 13쪽
67 67. 팽두이숙烹頭耳熟 1 +14 24.09.14 2,064 75 12쪽
66 66. 천망회회天網恢恢 4 +10 24.09.12 2,448 77 12쪽
65 65. 천망회회天網恢恢 3 +7 24.09.11 2,431 78 12쪽
64 64. 천망회회天網恢恢 2 +10 24.09.10 2,524 77 12쪽
63 63. 천망회회天網恢恢 1 +9 24.09.09 2,657 89 14쪽
62 62. 용주 鎔鑄 4 +12 24.09.08 2,683 89 14쪽
61 61. 용주 鎔鑄 3 +8 24.09.07 2,673 88 12쪽
60 60. 용주 鎔鑄 2 +9 24.09.06 2,752 97 12쪽
59 59. 용주 鎔鑄 1 +10 24.09.05 2,859 95 12쪽
58 58. 과이불개 過而不改 3 +9 24.09.04 2,869 95 13쪽
57 57. 과이불개 過而不改 2 +7 24.09.03 2,867 90 14쪽
56 56. 과이불개 過而不改 1 +8 24.09.02 2,907 87 13쪽
55 55. 청풍명월 靑風明月 3 +10 24.09.01 2,991 89 13쪽
54 54. 청풍명월 靑風明月 2 +6 24.08.31 2,971 89 14쪽
53 53. 청풍명월 靑風明月 1 +7 24.08.30 2,980 85 12쪽
» 52. 학이시습 學而時習 3 +9 24.08.29 2,923 80 13쪽
51 51. 학이시습 學而時習 2 +10 24.08.28 3,093 76 15쪽
50 50. 학이시습 學而時習 1 +8 24.08.27 3,214 82 14쪽
49 49. 조정혈사 朝政血事 +5 24.08.26 3,407 72 17쪽
48 48. 화풍난양 和風暖陽 3 +7 24.08.25 3,436 81 14쪽
47 47. 화풍난양 和風暖陽 2 +8 24.08.24 3,484 82 14쪽
46 46. 화풍난양 和風暖陽 1 +10 24.08.23 3,722 8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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