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이 깡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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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주한잔1
작품등록일 :
2024.07.18 13:27
최근연재일 :
2024.09.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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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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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 한번 만나야겠다

DUMMY


집안에 오랜만에 웃음 꽃이 피었다.


오랜 병석을 털고 일어난 아버지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화끈이의 특성과 스킬을 그대로 얻었다.


그런 아버지의 옆에서 엄마는, 싱글 벙글 웃고 있었고.


내 옆에는 지혜가 알랑 방귀를 뀌고 있다.



"오빠! 힐러가 그렇게 대우를 받는다더라."


"그런데?"


"나 힐러 각성석 하나만 만들어 주면 안돼?"


"너 대학 간다고 하지 않았냐?"


"대학가면 뭐 끝나나?, 자격증 따고 이리저리 스펙 쌓아야 취직이 되지."


"그게 지혜, 네 목표 아니었어?"


"아니... 각성석을 원하는 대로 만들수 있으면 각성하는 게 백 배는 좋지."


"너... 상당히 꿈이 야무진 거 아니야?"



내가 상당히 부정적으로 말을 하자.


이번엔 엄마에게 붙어서, 엄마를 꼬드기고 있다.



"엄마!, 엄마는 각성을 하면 어떤 걸로 각성을 하고 싶어?"


"글쎄...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서... 듣자 하니 버퍼가 대우도 받고 편하다 던데..."



아이고 두야!


엄마도 여자였구나.


여자들의 각성 욕심은 남자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각성을 하면 최 전성기의 신체와 노화가 늦어진다는 말은.


여자 입장에서는 젊음을 오래 유지 한다는 말이다.


화장품이나 다이어트등,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예뻐지려는 여자들의 욕망의 최정점이.


각성석이다.



"일단, 다시 각성석이 나온다는 보장도 없고요, 저도 다음 마력 생물을 뭐로 만들지 고민이 돼요."


"고민할게 뭐가 있어? 힐러 하나 버퍼 하나 이렇게 해."



지혜가 다시 끼어 들었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이번에 게이트 브레이크를 겪으니, 생존이 우선이에요."


"하긴... 하마터면 죽을뻔 했다며?"


"화끈이가 시간을 끌지 못했다면, 그 자리에서 죽었을 거에요."


"그럼, 다음번엔 전투 스킬로 할려고?"


"그래서 고민이에요."


"고민일 게 뭐가 있어? 지금 우리나라 최고렙이 염제잖아. 염제 머리카락 구해서 어떻게 해봐!"


"으이구, 염제도 화이어볼로 시작을 한 거야."


"근데 어떻게 그렇게 위력적인 마법을 보여?"


"스킬은 상상력이야, 같은 화이어볼을 쓰는 사람이 얼마나 많냐?, 그렇지만 염제는 하나 잖아."


"그게 그렇게 되는 거야?"



엄마와 지혜의 각성석은, 기회를 봐서 시도 하기로 했다.


아버지는 각성자 관리 센터를 방문해 각성자 등록증을 만들었고.


지금은 천마산에 가 계신다.


한마디로 내가 걸었던 길을 그대로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각성을 한 후, 스킬에 적응을 할 시간을 가질 겸.


오랜 병석에 누워서 굳었던 몸도 풀 목적으로, 튜토리얼 시간을 가지기로 한 것이다.



엄마는 출근을 하고, 지혜는 학교를 갔다.


나는 집안에 홀로 남아서, 무척 이나 고민을 하고 있다.


눈앞에 보이는 머리카락 때문이다.


방패 기사, 버퍼, 창술의 달인 유진씨, 그리고 화끈이를 만든 머리카락 하나.



현재까지 격어 본, 최상의 특성과 스킬을 가진 각성자들의 머리카락이다.


이중에 둘을 선택해야 하는데.


선택을 하기가 어렵다.


둘을 선택을 하면, 나머지 둘이 아쉽기 때문이다.


어떻게 선택을 해도 아쉬운 건 마찬가지다.


쉽게 말해 선택 장애를 겪고 있는 중이다.



몇 일을 고심 끝에, 방패 기사와 버퍼를 선택을 했다.


자신을 지켜줄 탱커와, 버퍼는 향후 파티를 짤 때도 유리했고.


위급 시, 몸 하나 뺄 시간 정도는 벌어줄 것 같아 서다.


물론 돌발 상황이 생기지 않는 게 가장 좋지만.


한번 죽을 위기를 겪고 나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분열!"


"분열!"



"너는 '몸빵', 너는 '뻥튀기' 라고 부른다."


[네. 로드.]


[알겠습니다. 로드.]


"일단 쉬고 있어. 너희가 먹을 고블린 고기를 구해 올 테니까."




"안녕하십니까?"


"아... 그 얼마 전에 퇴소한... 그 특이한 마력 생물을 키우던... 진우씨? 맞죠?"


"네 김 진우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는 어쩐 일로 오셨어요?"



천마산 부대로 와서.


아버지와 군무원 이 상원씨의 면회를 요청했고.


군무원 이 상원씨가 먼저 도착을 했다.



군무원 이 상원씨는 여전히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하긴, 워낙에 특이한 각성을 해서 인지.


마력 생물을 키우는 각성자라니.


자신이 생각을 해도 이상하기는 했다.



"겸사 겸사 왔습니다., 부탁도 좀 있고요."


"부탁이라면?, 혹시 그 마력 생물한테 문제가 생겼나요?, 마석은 이제 더 이상 안됩니다."



이 상원씨는 또 다시 마석을 요구하는 줄 알고, 미리 부터 쉴드를 쳤다.


도축을 하고 남은 고블린 고기를 얻으러 왔는데.


마석 까지 요구하기는 나도 염치가 있다.


더구나 지난 한 달간 열심히 모아둔 돈도 있다.



"다른 게 아니라 도축 한 고블린 살점 좀 얻으려고요. 겸사 겸사 마석도 싸게 팔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블린 살점이야 버리는 거니 드릴 수 있는데, 마석은 곤란합니다. 수거하는 거래처가 있어서요."



몬스터의 고기는 따로 먹을 수 있는 게 있지만.


고블린의 살점은 먹을 수가 없다.


그래서 고블린 살점을 얻는 건 부담이 없었지만.


마석은 시중에서 사려면, 이곳에서 넘기는 가격의 배 이상을 줘야 한다.


그래서 이곳에서 구하려고 했던 것인데...



"한 두 주 정도만 하루 두 개 정도 팔아 주시면 안됩니까?"


"저희도 회계 처리를 해야 해서요. 김 진우 헌터님이 계산서를 발행 할 수 없지 않습니까?"



생각지도 못한 복병을 만났다.


부대의 회계가 주먹구구 식으로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로 철저 할지는 알지 못했다.


세상일이 뭐든 만만치는 않는 법이니 어쩔 수 있나.



"아... 죄송 합니다. 제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했나 보네요."


"그럼, 이런 방법은 어떠십니까?"



낙담해 돌아서려는 찰나, 이 상원씨가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어떤...? 방법이 있나요?"


"저희가 거래처에 말을 해서, 하루 두개씩 원가로 드리도록 하면 어떨까요?"


"정말 그래 주실 수 있나요?"


"그냥 드리는 것도 아니고..., 저희도 최대한 각성자 분들을 도와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중에 이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이 상원씨의 배려로, 고블린 살점과 마석을 해결해서.


기쁜 마음에 배웅을 하려는데.



"진우야, 들어온지 하루 만에 면회를 오냐?, 이제 이 아빠 튼튼하다."


"걱정되서 온 거 아니에요, 볼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면회 신청을 했어요."


"뭐... 여기 볼일이 있어?"


"네, 고블린 고기좀 구하려고 이분에게 부탁을 했거든요."



아버지에게 이 상원씨를 소개를 해줬지만.


이미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살짝 수그리고는 다시 나를 쳐다봤다.



"결정을 내린 거야?"


"네, 이번엔 탱커와 버퍼로 갈려고요."


"잘 생각했다. 아빠 나가면 너랑 파티 하면 되겠다."


"그것도 고려를 했어요."



아버지와 대화를 하면서, 결정적인 단어를 말하지 않고.


돌려 돌려 말을 하고 있었지만.


듣고 있던 이 상원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뭔가 모를 위화감을 느꼈다.


몇 일전 들어온, 이 남자.



김 건영이라고 했던 가?


원소술사로 화이어볼과 라이트닝이라는 스킬을 가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워낙에 유틸성이 좋은 스킬이라 기억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김 진우씨와 부자 지간이다?


그런데 김 진우씨의 마력 생물이 가진 스킬도 같은 화이어볼과 라이트닝이다.



이게 우연일까?


더구나, 김진우씨는 마력 생물을 다시 키운다고 했다.


고블린 고기를 얻으러 온 게 증거다.


거기에 하루 마석 두 개.


이건, 하루에 두 개의 마석을 먹여야 한다는 말이다.



지난번 화끈이라고 했나?


이름이 직관적이고 스킬과 연관성이 있어서 바로 기억이 났다.


그 화끈이라는 마력 생물은 하루 한 개의 마석을 먹었다.


그런데, 지금은 두 개다.


거기에 탱커와 버퍼라고 했다.


이건, 내 귀가 잘못된 게 아니다.



분명히 화끈이는 모종의 이유로 문제가 생겼고.


그를 대체할 새로운 마력 생물을 키우는 건 확실하다.


문제는 저 김 건영씨의 스킬이다.


어떻게 마력 생물이 가지고 있던 스킬을 얻었을까?



"저... 고블린 고기를 지금 얻을 수 있을 가요?"


"아... 네! 네! 드려야죠."



생각을 너무 오래 했나?


두 부자는 면회를 끝내고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지금 가시죠, 창고에 모아둔 고블린 사체에서 가져가면 될 겁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말을 해 놓을 테니, 내일부터는 직접 가져 가실 수 있게 조치를 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고맙죠."




이 상원은 김 진우가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마음속이 복잡했다.


거울 앞으로 가, 자신의 모습을 쳐다본다.


45살.


하사관으로 군문에 들었다가 회의를 느껴, 전역 신청을 하고 사회에 나왔다.


머리가 크면서 부터 있던 군대와는 다르게, 사회는 만만치 않았다.



결국은 쓰디쓴 사회의 맛을 보고 절망을 하던 중, 받은 친구의 호의.


각성자 관리 센터에 있던, 불알친구 상원의 도움으로.


여기 천마산 침식 지형을 관리하는 부대의 군무원으로 재취업을 했다.



말이 군무원이지.


이곳의 실질적인 책임자나 마찬가지다.


병력의 통제 권한만 없을 뿐.


부대의 살림살이 전부를 책임지고 있다.



일반적인 부대와 다르게, 각성자 관리 센터와의 협력 관계 때문이다.


초보 각성자의 적응.


몬스터 부산물의 처리등.


각성자 관리 센터와의 일이 더 많다.



그런 친구의 은혜를 모른 척 하자니, 양심이 걸리고.


양심에 따르자니, 모험을 했을 때의 과실이 너무 크다.


이 모든 게 각성자 김 진우씨의 비밀을 눈치 채면서 부터다.



김 진우씨는, 아버지 김 건영씨를 각성을 시켰다.


어떻게 각성 시켰는지는 모르지만.


일반인을 각성 시키는 방법이 있다.


그것도, 이미 각성 시기를 지난 일반인을.



거기에, 마력 생물이 지니고 있던 스킬을 고스란히 쓰게 만들었다.


새롭게 키우는 마력 생물은 탱커와 버퍼 특성을 지녔을 것이다.


둘 모두 범상치 않은 스킬을 보유 했으리라.


이 사실을 기반으로 김 진우씨에게 접근을 한다면, 자신도 각성을 시켜줄까?



하지만, 수민이가 걸렸다.


수민이의 형, 염제는.


국가의 안전에 인생을 건, 그야말로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인생을 살고 있다.


그런 형을 돕는 게, 수민이다.



수민은 나름대로 조심을 한다고 했지만.


나름 군대 짬밥을 먹으며 키워온 내 눈치도 만만치 않다.


수민은 형, 염제 철민이 있는 각성자 관리 센터를 은밀히 내사를 하는 임무를 맞고 있는 게 틀림없다.


상원은 고심을 하다가.


한숨을 쉬고는, 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 수민아, 나다!


- 상원아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 한번 만나야겠다. 중요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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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 . 길드 설립 준비 +1 24.09.16 64 3 10쪽
34 34 . 본부장의 욕심 +1 24.09.14 109 4 11쪽
33 33 . 부 사령관과의 거래 +1 24.09.13 115 5 10쪽
32 32 . 마력 생물의 원조 +2 24.09.12 130 4 12쪽
31 31 . 실마리를 찾았다 24.09.11 153 4 10쪽
30 30 . 전장의 이면 24.09.10 156 6 10쪽
29 29 . 전장에 서다 2 +2 24.09.09 166 8 11쪽
28 28 . 전장에 서다 24.09.07 193 8 11쪽
27 27. 환영을 받을까요 24.09.06 185 7 11쪽
26 26 . 도시 베르나르 24.09.05 184 5 11쪽
25 25 . 수련자의 탑 24.09.04 196 6 12쪽
24 24 . 실제로 경험을 해보죠 24.09.03 204 6 11쪽
23 23 . 이사님 돌아오셨습니다 24.09.02 211 4 10쪽
22 22 . 판게아 24.08.31 242 2 11쪽
21 21 . 자격의 증명 +1 24.08.30 236 4 12쪽
20 20 . 재능석 24.08.29 238 4 11쪽
19 19 . 게이트에서 생긴 일 24.08.28 241 5 12쪽
18 18 . 고유 특성 +4 24.08.27 251 6 11쪽
17 17 . 소영과 유미 +1 24.08.26 245 4 11쪽
16 16 . 비하인드 스토리 24.08.24 289 3 11쪽
15 15 . 특성 강화 24.08.23 276 4 11쪽
14 14 . 비룡길드 24.08.22 258 3 11쪽
13 13 . 나만의 지원팀을 만들면 어떨까 +1 24.08.21 271 5 10쪽
12 12. 나라 꼴, 우습게 돌아 가네요 24.08.20 291 3 11쪽
11 11 . 염제 이철민 +1 24.08.20 291 3 11쪽
10 10 . 어르는 건 주특기고, 달래는 건 전공이다 +2 24.08.19 299 5 10쪽
9 09 . 세상의 때가 덜 탔다 24.08.19 316 4 10쪽
» 08 . 한번 만나야겠다 +1 24.08.17 355 4 11쪽
7 07 . 각성석 24.08.16 370 5 10쪽
6 06 . 게이트 브레이크 +1 24.08.15 366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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