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이 깡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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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주한잔1
작품등록일 :
2024.07.1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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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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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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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 자격의 증명

DUMMY


어두운 동굴 안.


군데군데 천장에서 빛을 내는 발광석에 의지해서 걷는 8인의 남자들.


오랜 시간 전투를 치른 것인지 방어구 곳곳에 흠이 생겨 있었다.


그런 모습과는 다르게 자신감이 넘쳐 나는 표정들 이었다.



"이번 게이트는 좀 쉬운 거 같지 않아?"


"쉬운 게 아니라 쉬워졌어."


"이건 A등급이 아니라 B등급 수준 같은데,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거야?"


"우리가 강해진 게 아니야, 이사님이 몰라보게 강해진 거지."


"그러게, 오우거가 이렇게 쉽게 잡힐 줄 몰랐어."



각성자 관리 센터에서, 자체적으로 A등급 게이트를 클리어하기 위해 진입을 했다.


각 길드가 담당을 하는 A등급 게이트가 있어서.


새로 생긴 A등급 게이트를 맡기기에 다들 난감한 기색들 이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염제 이 철민이 나선 것이다.



관리 센터의 인사를 마무리한 시점에서.


각 길드에 선이 닿아 있는 각성자나.


애매한 포지션을 잡고 있는 인사들을 과감히 쳐내고.


믿을 수 있는 사람들로 게이트 공략팀을 구성을 한 상황.



거기에 이 철민 자체도 자신감에 차 있었다.


각성석 다섯개로 고유 특성을 만든 것이다.


마력 스탯이 78로 올라가면서 가용 할 수 있는 마나의 양이 올라갔다.


양만 오른 게 아니다.



동일 특성의 각성석을 하나씩 흡수 할수록, 스킬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그 위력도 배수로 강해진 것이다.


결정적으로 고유 특성으로 변하는 순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건 스킬의 위력이나 그런게 아니다.


보다 근원적인 뭔가 가 바뀐 것이었다.


여지 껏 스킬을 사용 할 때면, 느껴지는 위화감이 있었다.


마치 내 의지로 스킬을 사용 하는게 아닌.


주어진 공식에 짜 맞추어 지며 발휘 되었던 스킬들 이었다.



그런데, 고유 특성이 되면서 부터 알게 된 것이다.


스킬을 발현을 할 때 왜 이렇게 되는지.


왜 이래야만 하는 지를 스스로 납득을 하고, 이해가 된 것이다.


그때부터 자신만의 세계로 들어가 스킬들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음미를 했다.


그 결과가 이번 원정이다.



예전엔 스킬을 사용하면, 일정한 마나를 써야만 했다.


그런데 지금은, 같은 스킬을 써도 마나를 조절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같은 스킬도, 마나를 얼마나 쓰느냐 에 따라 위력이 천차만별이다.


물론 스킬에 따른 한계가 있기 마련이지만.


이제는 그 한계도 얼추 파악이 된 상태다.



이러니 중국의 웨이 홍이, 그렇게 자신만만한 것 이었겠지.


하지만 알까?


이제부터 한국에선, 이런 고유 특성자를 찍어낼 수 있다는 걸?



앞으로 1년.


그 정도면 중국이나 인도를 넘어, 세계 최강국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


아니, 지금도 진우씨는 무섭게 강해질 것이다.


한 달마다 만들어 지는 각성석이 100개가 넘는다.



자신을 감싸고 전진하는 파티원을 봤다.


믿을만한 인물들로 구성된 파티.


이들만 고유 특성으로 각성을 하면,


S 등급 게이트를 클리어 하는 건 일도 아니다.



"이사님, 곧 보스가 보일 거 같습니다."



상념을 끊듯이 옆에서 말을 걸어온다.


보스는 보스란 것인가?


보이지도 않는데, 벌써 부터 피부가 따금 따끔해 진다.


이 정도면 해볼 만 하다.



"전원 전투 준비!"



염제 이 철민이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포지션을 잡는 파티원들.


확실히 자신이 제대로 된 파티원을 뽑았다는 걸 느꼈다.


조심스럽게 벽을 돌아가니 보인다.


다섯 마리의 오우거를 부하처럼 거느린 보스의 모습이.



"예상 대로야! 트윈헤드 오우거다."


"전위 탱커! 버티기만 해!, 이사님이 쓸어 버릴 거니까."


"Ok 걱정하지 마!"



탱커 세 명이 방패를 앞세우고, 조심스럽게 라인을 맞추며 앞서 나갔다.


갈수록 몬스터의 위력이 강해져 갔기 때문이다.


예전엔 이 정도는 A급 탱커 하나면 됐지만.


지금은 둘, 셋이 협동을 해야 버틸 수준이 된 것이다.



다행히 염제의 공격력이 엄청나게 빠르고 강해져서,


버티는 시간 자체가 극도로 짧아졌다.


그게 아니면,


이 파티로 여기까지 올 엄두도 못 냈을 것이다.



"우어어!"


- 쾅! 쾅! 쾅!


"밀착해!, 붙어서 밀어붙여!"


"하아압!"



커다란 방패를 앞세워 누구는 방패로 오우거의 나무 몽둥이를 흘리고.


또 다른 사람은 방패를 밀어내며,


타격 포인트를 분산 시킨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로 오우거 다섯 마리에게서 버티고 있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움직이며 오우거를 정렬 시킨다.


그런 탱커의 뒤에서 오우거의 공격을 분산 시킨다고 공격을 하는 딜러들.


딜러의 방해와, 탱커의 노력으로.


삽시간에 오우거가 한 줄로 늘어섰다.



"화이어월!"


- 화르륵~


"우어어~"


"우어어~"



기다리던 순간 오우거들의 발밑에서 불길이 일어나,


공격을 한다고 늘어져 있던, 오우거들을 집어 삼켰다.


오우거는 대표적인 항마력을 가진 몬스터.


왠만한 마법 스킬로 생채기 하나 내기 힘든 몬스터다.


그런데, 지금은 불길이 삽시간에 오우거들을 감싸고 파고든다.



"우어~~"


"우~~어."



제대로 비명도 못 지르며 다섯 마리의 오우거가 노릇 노릇 익었다.


예전 같으면 꿈도 못 꾸고, 한 마리씩 상대를 했어야 할 상대.


염제 이 철민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금의 자신은 예전과는 다르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대열 갖춰!, 보스다!"


"걱정 마십쇼!"


"흐흐흐, 오늘 A급 몬스터 보상이 기대 됩니다."


"저놈은 너무 태우지 마십쇼 이사님!"



제각각 자신감을 내 비치며 트윈헤드 오우거를 포위하는 세 명의 탱커.


그 뒤를 네 명의 딜러가 전.후.좌.우로 포진을 한다.


트윈해드 오우거도, 염제 이 철민이 가장 위험한 사람 이란 걸 깨달았는지.


염제를 향한 시선을 놓지를 못하고 있었다.



"하압!"



시작은, 트윈헤드 오우거의 뒤를 점하고 있던 딜러의 입에서 나왔다.


보스 몬스터인 트윈헤드 오우거는 염제를 바라 보면서,


오른손에 들린 몽둥이를 뒤를 향해 휘둘렀다.


마치, 이 정도는 파리를 잡는다는 식으로.



하지만, 뒤쪽은 페이커.


이미 뒤쪽으로 방향이 돌려진 몽둥이를 보자마자.


왼쪽의 딜러가 달려든다.


트윈헤드 오우거는 그 조차도 왼손을 들어 휘두른다.



말 그대로 트윈헤드 오우거는 두 개의 머리로 전후 좌우를 살피고 있었다.


트윈헤드 오우거의 왼손이 딜러를 후려칠 절대 절명의 순간.


탱커의 방패가 트윈헤드 오우거의 왼손을 쳐낸다.



- 텅!


"우어?"


- 푹!


"크아아~~"



하늘로 올라간 왼팔을 보며,


딜러의 칼날이 그대로 겨드랑이로 꼽혔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모든 생명체의 약점.


항상 숨겨져 있어야 할,


가장 보드라운 부분을 무방비하게 내비친 대가는 컸다.



절단은 되지 않았지만.


겨드랑이에서 초록색 피가 울컥 울컥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 왼팔이 늘어진 게 보인다.


운이 좋게도 신경을 건드린 것 같았다.



"오~ 첫빵이 대박이다."


"이거... 이사님 없이 우리끼리 잡겠는데?"


"집중해! 겨우 칼질 한번이야!"



분위기는 좋았다.


파티원들의 전투 센스도 좋았지만.


확실히 이번 타격은,


파티원 전체의 협동심으로 만든 결과였다.



오우거의 피부는 질겨서.


왠만한 칼질로 흠집을 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인간이나 몬스터나 약점은 있다.



관절과 관절이 만나는 부분.


강력한 힘을 내는 몬스터 일수록 이 부분은 부드러웠다.


그렇지 않다면, 움직임 자체가 뻣뻣해 지기 때문이다.


뻣뻣한 몬스터는 아무리 세다고 해도,


빠른 상대에겐 밥이나 다름이 없었기 때문이다.



"크아아!~"


"뒤로! 영철아! 뒤로~"



개미처럼 보던 인간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서 인가?


처음으로 느끼는 아픔에, 트윈헤드 오우거는 눈이 돌아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끼는 고통.


언제나 먹이 사슬 최 정상에서 군림하던 자신이 아니었던가?



그런 자신에게 고통을 준 인간을,


잘근 잘근 씹어 먹어야 이 고통이 끝날 거 같았다.


어느새 트웬헤드 오우거의 두 머리는,


자신에게 고통을 준 왼쪽의 딜러에게 고정이 되어 있었다.



처음 경계를 보이던 염제는 뒷전이 된 것이다.


그런 기색을 눈치챈 파티원들도, 왼쪽의 딜러를 뒤로 물렸다.



- 쾅! 쾅! 쾅!


"크아아~!"



완전히 눈이 돌아 트윈헤드의, 두 머리가 딜러를 보는 순간.


뒤쪽의 탱커가 뛰어올라,


투윈헤드 오우거의 한쪽 머리를 방패로 내리 찍었다.


휘청 거리는 트윈헤드 오우거.



"피해!"


- 쾅!!!!


"우와~ 죽을뻔 했다."


"기수야! 저놈 대가리가 두개야! 한쪽 머리는 온전히 판단을 해!"



트윈헤드 오우거가 강력한 이유 중 하나다.


트윈헤드 오우거는 변종 몬스터.


변종답게 체력이나 근력이, 동족보다 월등히 우월하다.


거기에 머리까지 두 개.



트윈헤드 오우거를 잡는 방법은 별다를 게 없다.


머리 두 개를 다 잘라 내거나.


심장을 박살 내야 한다.


트롤보단 못하지만, 재생력도 갖추고 있는 게 오우거다.



그런 오우거의 변종인 트윈헤드 오우거도, 재생력을 갖추는 건 당연했다.


벌써 부터 겨드랑이에서 쏟아지는 초록색 피가 점점 줄어든다.


잠깐 사이 타격을 너무 심하게 받아서 인지.


트윈헤드 오우거는 염제 이 철민을 완전히 잊었다.



그리고 이제는, 가장 강력한 상대를 잊은 대가를 치뤄야 한다.


어느새 염제의 손에는 작은 불덩이가 일렁이고 있었다.


고유 특성을 얻고.


탐구에 탐구를 하면서 얻은 스킬의 응용법.



마력을 압축하고 압축을 해서 작은 불덩이처럼 만든 마력 덩어리.


그걸 트윈헤드 오우거의 머리와 머리 사이로 집어 던진다.



"익스플로전!"


- 펑!


"크아악~~"



머리와 머리 사이도 연약한 부위.


아무리 단련을 한다고 해도 단련을 할 수 없는 부위.


그 사이로 폭렬 마법이 떨어졌다.


아무리 오우거의 변종이라도 버틸 수 없는 폭팔이다.



평소라면 나무 몽둥이나 손, 팔로도 쳐낼 수 있는 마법 이었지만.


무방비 상태로 맞는 마법은 또 달랐다.


더구나 염제가 일반적인 익스플로전보다,


마력을 꾹꾹 담아 보낸 특제 익스플로전.



두 개의 머리가 몸에서 덜렁거리며 흔들린다.


저건 떨어지지 않았다 해도, 떨어진 거나 진배가 없다.


워낙에 높은 항마력으로 인해, 반대쪽 피부에 매달려있는 상태다.


이미 신경이나 척수는 폭팔로 끊겨진 상태.



- 쿵!



그 상태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다.



"와우~ 엄청난데요, 이사님!"


"진짜 위력 하나가..."


"우리 진짜 보스 잡은거야?"



워낙에 순식간에 잡아서 그런지 몰라도,


파티원 모두 어안이 벙벙한 상태였다.


보통의 보스 몬스터는,


몇 시간에 걸쳐 말려 죽이는 방법을 썼다.



그런데 지금은 5분 남짓 한 시간에 잡은 것이다.


그러니 자신들이 잡고도 믿어 지지가 않는 것 이었다.



"우리가 보스를 잡았잖아! 저기 출구 포탈이 열린 거, 안 보여?"


"믿기지가 않아서 그렇지!, 이렇게 쉽게 잡은 적이 있었나?"


"크크크, 나도 믿기지가 않는다."


"이제 근원석 파괴하고 나가자고!"



포탈이 생성되는 위치는, 근원석 앞.


게이트를 유지하고, 이 세계와 지구를 연결하는 정체 불명의 물체.


절대로 정해진 위치에서 이동 시킬 수 없는 물체.


유일한 방법은, 마력을 불어넣어 파괴 시키는 방법뿐이 없다.



근원석이 파괴되면,


게이트는 하루에서 이틀 사이에 소멸을 한다.


그 사이가 몬스터의 마석을 수거 하거나,


몬스터를 도축해 부산물을 챙기는 시간이다.



염제 이철민이 근원석을 파괴하기 위해 근원석에 마력을 불어넣었다.


그 순간.


여태까지와는 다른.


시스템 알림이 들려왔다.



- 자격이 증명 되었습니다. 튜토리얼을 종료하고, 잊혀진 신들의 땅, 판게아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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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 . 길드 설립 준비 +1 24.09.16 64 3 10쪽
34 34 . 본부장의 욕심 +1 24.09.14 109 4 11쪽
33 33 . 부 사령관과의 거래 +1 24.09.13 115 5 10쪽
32 32 . 마력 생물의 원조 +2 24.09.12 130 4 12쪽
31 31 . 실마리를 찾았다 24.09.11 153 4 10쪽
30 30 . 전장의 이면 24.09.10 156 6 10쪽
29 29 . 전장에 서다 2 +2 24.09.09 166 8 11쪽
28 28 . 전장에 서다 24.09.07 192 8 11쪽
27 27. 환영을 받을까요 24.09.06 185 7 11쪽
26 26 . 도시 베르나르 24.09.05 184 5 11쪽
25 25 . 수련자의 탑 24.09.04 196 6 12쪽
24 24 . 실제로 경험을 해보죠 24.09.03 204 6 11쪽
23 23 . 이사님 돌아오셨습니다 24.09.02 211 4 10쪽
22 22 . 판게아 24.08.31 242 2 11쪽
» 21 . 자격의 증명 +1 24.08.30 236 4 12쪽
20 20 . 재능석 24.08.29 238 4 11쪽
19 19 . 게이트에서 생긴 일 24.08.28 241 5 12쪽
18 18 . 고유 특성 +4 24.08.27 251 6 11쪽
17 17 . 소영과 유미 +1 24.08.26 244 4 11쪽
16 16 . 비하인드 스토리 24.08.24 289 3 11쪽
15 15 . 특성 강화 24.08.23 276 4 11쪽
14 14 . 비룡길드 24.08.22 257 3 11쪽
13 13 . 나만의 지원팀을 만들면 어떨까 +1 24.08.21 270 5 10쪽
12 12. 나라 꼴, 우습게 돌아 가네요 24.08.20 291 3 11쪽
11 11 . 염제 이철민 +1 24.08.20 291 3 11쪽
10 10 . 어르는 건 주특기고, 달래는 건 전공이다 +2 24.08.19 299 5 10쪽
9 09 . 세상의 때가 덜 탔다 24.08.19 316 4 10쪽
8 08 . 한번 만나야겠다 +1 24.08.17 354 4 11쪽
7 07 . 각성석 24.08.16 369 5 10쪽
6 06 . 게이트 브레이크 +1 24.08.15 365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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