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가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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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구기
작품등록일 :
2024.07.22 22:40
최근연재일 :
2024.08.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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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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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 - 진법(陣法)(1)

DUMMY

서서히 연무장에 모인 사람들이 의견을 주고받고 있었다.


“결과가 어떻게 될 거로 생각하시오?”

“마제님들이 공정하게 정하셨을 거요.”

“그보다 우리는 이차전에서 역전해야 하지 않겠소?”

“맞는 말씀이구려.”


오시가 되고 총 교관과 함께 멱리를 쓴 이마제가 등장했다.


웅성웅성


“누구시지?”

“어디 촌구석에서 오셨나 보오. 이마제 님이잖소.”

“멱리를 쓰고 계신 데 어찌 알아본다는 말이오.”


사락-


해가 중천에 떠 있는 오시.

멱리를 벗은 이마제의 금빛 머리카락이 휘날렸다.

삼십 대로밖에 보이지 않는 외관과 화려한 화장은 연무장의 모든 시선을 받기에 충분했다.


“여러분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에요. 이차전을 담당하게 된 진선림이라 합니다.”


와아아아아아


“이마제님!!!”

“이마제님 저 죽어요!!!”

“나이는 중요치 않다!!”


참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은 이마제는 이 상황이 어색하지 않은지 여유로운 미소를 건넸다.


이차전을 맡았다면 배화(拜火)의 혼천마공(混天魔功).. 여인이라니 대단하구나.


“천호님”


연무장에 도착하자마자 옆에 찰싹 달라붙어 있던 조화린이 물었다.


“천호님, 이마제님 너무 아름다우시지 않아요?”


..이것도 무공에 관련된 질문인가?

아름다우면 아름다운 것이지... 왜 묻는거지?


“그래 아름다운 편이지”


“아하 천호님의 취향은 긴 머리에 금발..”


??


그때 총교두가 나서며 어수선해지던 연무장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주목]


이어서 이마제가 규칙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다들 혈기 왕성하시군요. 이차 전은 진법을 파훼하는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은 참가자들은 현제 서른 명. 일차 전의 결승까지 올라왔던 세 분이 조장이 되어 뜻이 맞는 인원을 모아 성화봉의 정상에 도착하면 합격입니다.”


웅성웅성


“비무에서는 누가 우승한것 입니까?”

“비무의 규칙은 마지막에 서 있는 한 명이 우승이지만 모두 보셨다시피 승자가 없었습니다. 해서 옥 공자, 임 공자, 은 공자는 동일한 점수를 가지게됩니다. 그럼 이각 뒤 인원 분배를 끝낸 상태로 이곳에 다시 모이도록 하세요.”


귀찮은데.. 혼자 올라가면 안되나..?


“천호님 누굴 데려가실 건가요?”

“글세.. 아무나 상관없을 것 같다.”

“제가 눈여겨보던 사람이 있는데 데리고 와도 될까요?”

“마음대로 해라.”


타다다


조화림은 신난 발걸음으로 사람들 사이로 사라졌다.


뚜벅뚜벅


“잠시 얘기 좀 나눌 수 있겠습니까?”


말을 걸어온 것은 삼마제의 제자 옥헌우였다.


“말해라.”

“..”

“말하시오.”

“....은일산의 마지막 공격... 그대가 독장을 상쇄해 준 것이오?”

“난 당신과 같이 휘말린 기억뿐이오. 눈떠보니 의원이었지.”

“음...실례했소. 이차 전도 좋은 대결 기대하겠소.”

“알겠소.”


예의 바르게 포권을 하며 돌아서는 옥헌우를 보며 꺼내지 못한 말을 해줬다.


대결..이라..

인마.. 네 태사조가 나한테 가르침을 받았느니라.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이 조화린이 누군가를 데리고 왔다.


“천호님 이분 아시죠?”


산넘어산이로고..

저 많은 사람 중 회전회오리를 데리고 왔구나..


“다시 뵙는구려”


누가 웃는 얼굴에 침을 못 뱉는다고 하였나?

능글맞게 인사하는 금부영을 보니 가래를 뱉고 싶은마음이 들었다.


하긴 어차피 이놈을 조사하려했었지.. 옆에 두고 있으면 뭔가가 나올 수도 있겠지.


“회전회오.. 아니 금무인 아니시오.”


그 후로도 부지런히 뛰어다니던 조화린이 시간이 다 되기 직전 또 한 명을 데려왔다.

그의 등 뒤로 한 자루의 창이 보였다.


후..진법은.. 힘으로 파훼하는게..아니다..


권사.. 창객.. 그리고.. 회전회오리..

벽을 만난다면 돌아가기보다 부술 때까지 도전할 것 같은 조원들이었다.


조화린이 열심히 돌아다녀 모은 인원은 총 여덟.

나머지 네 명도 모두 극강의 공격력을 가진 무대포(無大砲)의 성향이었다.


나도 모르게 손뼉을 쳤다.


짝짝짝


“정상에 올라가기보다 산을 통째로 부셔버릴 것 같은 조합이구려.”


조화린은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칭찬이 아니란다..


그때 슬그머니 운백랑이 다가왔다.


“임천호공자, 비무 때 인상 깊었소.”

“..”

“이차 전이 끝나면 한 수 부탁드려도 되겠소?”


미소를 띈 내 입꼬리가 파르르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혼란하구나 혼란해'


“...이차전을 무난히 통과한다면.. 그럽시다.”


꾸벅


단상으로 이마제가 올라왔다.


“다들 준비가 끝난 것 같군요. 이제 진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진법은 총 다섯 종류가 있습니다. 난이도는 각각 다르지요. 잘못 고른다면 순식간에 전멸할 수도 있습니다. 질문이 있다면 하시기 바랍니다.”


“이마제님 그렇다면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후훗 그렇습니다. 이유가 궁금하십니까?”


“알려주십시오.”


“실전에선 운도 실력이기 때문이지요.”


사실 이것은 이마제의 심리전이었다.

다섯 가지의 선택지 중 잘못 고르면 불가항력으로 전멸할수도있다는 불안감.

물론 실제로도 난이도는 각각 모두 달랐다.


“자.. 그럼 행운을 빕니다.”


은일산의 조가 출발하고 잠시 뒤 옥헌우의 조도 출발했다.


마지막으로 극강의 공격력을 가진..


파괴의 조가 출발했다.


산길에 진입하자 금부영이 다가왔다.


“임형 어디로 갈 생각이오?”

“가장 가까운 곳”

“이유가 있소?”

“가깝기때문이오.”

“나는 상인의 가문이오. 나름의 촉(觸)이 있소. 이곳은 불길한 기분이 드는데.. 두 번째 진으로 가면 안 되겠소?”

“그럽시다.”


내 기준에서는 어디를 가든 똑같았다.


두 번째 진이 설치된 곳에 도착했다.

멀리서 비명소리가 들리는것으로보아 앞서간 조 중에 하나가 근처에 있는 듯 했다.


한편 연무장에서 진이 설치된 작은 모형을 바라보던 이마제는 웃음을 지었다.


“교인이라면 파훼하기 불가능에 가까운 진을 선택하셨군요..”


* * *


마지막 다섯 번째 진을 선택한 옥헌우의 조.


“조장, 여기 아까 지났던 길 아니오?”


다 비슷하게 생긴 나무들과 위협적이지 않은 완만한 길.

하지만 이각이 넘는 시간 동안 비슷한 지형을 걷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지금부터 지나는 모든 나무에 각자의 표시를 해두시오”


샥-

샥-


각자의 표식을 해두며 걸음을 재촉했다.


!!


몇 걸음 지나지 않아 표식을 해둔 나무들이 나타났다.

하지만 옥헌우는 당황하지 않았다.


“..윤회진(輪廻陣)에 걸린 것 같소.”

“진에 대해서 알고 있으시오?”

“잠시 공부를 한 적이 있습니다.”


오오오


조원들은 역시 마제의 제자라며 감탄했다.


“위험한 진은 아니지만 생문(生門)을 못 찾을 시 파훼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소.”

“위험하지 않다면 기초적인 진이라는 뜻이오?”

“그렇소. 허나 기초적이고 단순하기에 역설적으로 더욱 튼튼한 진이라 할 수 있소.”


옥헌우는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주위는 온통 같은 모양의 나무들과 바위.

작은 길 우측의 긴 절벽.


.

.

.


한참을 둘러본 뒤 낭떠러지 앞에 섰다.


‘가장 위험한 곳이 가장 안전한 곳’


“조장! 어디 가시오. 거긴 낭떠러지잖소.”

“어어어!! 조장!!”


옥헌우가 낭떠러지로 사라지고 잠시 뒤,


“암영검(暗影劍).. 일섬(一閃)!!”


피잉


피리소리와 함께 나무들이 모두 쓰러지며 연기처럼 사라졌다.


* * *


그 시각 세 번째 진을 선택한 은일산의 조는 그야말로 아수라장.


“아아악”

“이마제님 죄송합니다.”

“으아아악”


환미진(幻迷陣)에 당하고 있는 은일산의 조원들은 서로 부딪히고 발이 꼬이며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일각 전


정상을 향해 나아가던 중 속이 훤히 비치는 나삼(裸衫)만 입은 이마제가 나타났다.


“여러분 여기까지 잘 오셨군요.”


평소와 다른 요염한 목소리에 조원들은 뭔가 이상함을 느꼈지만, 나삼을 입고 있는 이마제를 보는 순간 다른 건 생각할 수 없었다.


“고생하셨으니.... 상을 드려야겠죠?”


곧바로 이마제의 환영은 멍한 눈빛의 조원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마제님?”

“으아아아악”

“도망쳐!!”


은일산은 그 광경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저것은 실체가 아니오. 다들 눈을 감으시오.”


하지만 그 목소리는 이미 환영을 보고있는 조원들에겐 전혀 들리지 않았다.


“으아아아”

“이마제님 살려주십시오.”

“아.. 거긴!!”


‘멍청한것들..’


은일산의 몸 주위로 자색의 기운이 번지고 있었다.


‘독혈마공(毒血魔功).. 독무진(毒霧陳)’


후웅-


주변의 조원들을 순식간에 독무로 덮어버렸다.


“커헉”

“으으으”

“웨엑”


털썩


털썩


독무를 들이마신 조원들은 각혈을 하다가 곧이어 모두 혼절하기시작했다.


“죽이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해라.”


이독제독(以毒制毒)의 묘리로 진을 깨부순 은일산은 다시 정상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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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흑점(黑點) 24.07.31 363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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