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가돌아왔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대우구기
작품등록일 :
2024.07.22 22:40
최근연재일 :
2024.08.21 00:05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10,995
추천수 :
133
글자수 :
127,453

작성
24.08.04 00:25
조회
313
추천
5
글자
7쪽

내단(內丹)

DUMMY

"제 이검 흑점"


입안을 뚫을 작정으로 검 끝에 모든 내력을 집중시켰다.


까앙-! 끼기기긱-


비늘과 마찬가지로 쇳소리가 났다.

기혈이 역류하며 선혈의 맛이 느껴졌다.


'크윽...이정도로는 어림없다는 말인가.'


그 순간 시야가 어두워지며 멀리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꿀꺽-


이룡은 천호를 그대로 삼켜버렸다.


[고작 이런 것에 800년이나 봉인되다니....]





천호는 어떤 공격을 할지 기운을 크기를 재어보며 함께 뚫어버리려고 했다.


하지만 삼킬 줄은 몰랐다.


삼켜지고 곧바로 자세를 바로 하려 했다.


하지만 이룡의 입부터 몸통이 하나가 된 것처럼 꿈틀거리더니 순식간에 안쪽 깊숙이 들어가 버렸다.

꿈틀거림이 멈추고 도착한 곳은 이룡의 위장쯤인 것 같았다.


'이 뱀새끼.. 검도 놓쳐버렸네.'


위쪽에선 매캐한 냄새가 나는 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천마일신(天魔一神)중 가장 자신 있던 천마삼검조차 쓸수 없는 상황.


'최악이군...'


이제 겨우 사성의 경지라 하나 과거 천마였던 몸.


굴욕감과 짜증이 밀려왔다.


퍽. 퍽.


주먹으로 위장벽을 쳐봤지만 내부도 상당한 강도를 지니고 있었다.


목구멍으로 다시 올라갈 수 있을지 위쪽을 바라봤다.


'저건..뭐지? 이룡의 심장인가?'


파앙-


가까이 다가가 보니 심장과는 조금 달랐다.


신체 기관이라기보다 어떤 보석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용이 될 자격은 있었나 보네.'


순백의 빛을 발하는 그것은 수천 년을 살아온 영물에게서 발견된다는 내단(內丹)이었다.


'박혀있는 내단을 뽑으면 기도가 열리겠지.'


단순하지만 어려운 계획이었다.


"까짓거 해보자."


두두둑


깍지를 끼고 손을 풀었다.


"내단은 내가 좋은 곳에 사용하마."


양손으로 내단을 꽉 잡고 양발을 벌려 말뚝을 뽑는 자세를 잡았다.


하나.


둘.


"으하압!!!"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한 번 더.


"으아악!!!"


찌직 찌지지지지


한번 찢어지기 시작한 피부는 쉽게 뜯어지며 내단이 떨어져나왔다.




내단과 함께 바닥에 다시 떨어졌다.


쿠르르르릉


내부에서 울리는 소리가 나며 회전하기 시작했다.


'기도가 열렸다!'


파앙-


* * *


임천호가 바닥의 틈으로 도망가라고 했지만, 그럴 기회도 없었다.


"천호님!!!"


"으아아아!!!"


천호가 삼켜지는 모습은 마치 악몽을 보는듯했다.


딱딱딱


겁에 질려 이빨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모두 정신 차려야 합니다."


운백랑이 이룡을 노려보며 창을 굳게 붙잡았다.


"어차피 도망갈 곳은 없습니다."


뱀을 무서워하는 조화린과 벌벌 떨고 있는 금부영은 그말을 듣지 못했다.


"후우......내가 바라보는 곳을 미물 따위가 막을 순 없다."


하지만 이룡은 남은 이들에게 관심도 주지 않았다.


삼켜버린 천호에게 집중하는 듯 몸을 꿈틀거렸다.


[크흐흐. 이놈은 이제 뼛조각 하나도 남기지않고 사라질 것이다.]


꽉.


손등의 핏줄이 터질 듯 창을 잡았다.


그의 눈빛은 경계와 두려움이 사라지고 열의만이 남았다.


그의 의지에 호응하듯 창끝이 붉은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혈광마창(血光魔槍)...일점충(一點衝)'


창끝이 붉은 빛살이 되어 이룡의 아랫배로 향했다.


[벌레 같은 것.]


콰앙!


기백만으로는 이룡에게 상대가 될 수 없었다.


꼬리를 한번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운백랑은 벽에 처박혀버렸다.


[이제 지상으로 내려갈...크크카아아악]


공동을 가득 채운 이룡의 비명은 천둥이 치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였다.


[크아악! 크아악! 컥!]


몸을 데굴데굴 굴리던 이룡은 어느 순간 입을 벌리고선 미동이 사라졌다.


곧이어 입안에서 뭔가가 툭 튀어나왔다.


"천호님? 천호님!!!"


조화린의 목소리에 금부영이 튀어나온 천호를 보며 눈을 비볐다.


"임공자 맞소? 어떻게 된 것이오?"


조화린.. 금부영까지 도망가지 못했구나.


"설명은 나중에. 운백랑은 어디 있나?"


조화린이 눈물을 흘리며 바라본 곳은 처참한 모습으로 쓰러진 운백랑이 보였다.


운백랑의 상태는 생각보다 훨씬 좋지 않았다.


맥은 점점 약해지고 있었고, 호흡도 꺼져가고 있었다.


'내단을 먹이면 더 위험해질 수 있다.'


"조화린, 화령신단(花靈神丹)을 꺼내봐라."

"여기 있어요."

"둘다 잠시 뒤로 물러나 호법을 서라."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며 조화린과 금부영이 뒤로 물러났다.


그 후 운백랑을 벽에 기대게 한 뒤 화령신단을 입에 넣었다.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확인하며 내기를 조금씩 밀어 넣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커억"


운백랑이 정신을 차리며 눈을 마주쳤다.


무슨 상황인지 눈치 챈 운백랑은 운기에 집중해서 화령신단의 기운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잠시 후 어느 정도 회복을 마친 운백랑이 눈을 떴다.


"감사합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그런 소리할 시간 없다. 호법을 서라."


원래는 운백랑만 회복시키면 이곳을 탈출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탈출해 봐야 뭐가 달라지는 가?

이룡이 천산을 탈출해 봐야 교주과 마제들이 충분히 물리치겠지만, 굳이 그런 상황을 만들 필요도 없이 여기서 죽이면 될 것이다.


내단이라고 하지만 결국 오랜 시간 몸속에서 만들어진 기운의 결정체.

출신이 뱀이라 그런지 냄새가 상당히 고약했다.


'......남김없이 흡수해 주마.'


내단을 삼키고 천마심결(天魔心訣)을 운용했다.


삼성을 넘어서며 상시로 소주천을 계속 운용하는 상태였지만, 내단의 기운은 그 정도의 운용으로는 제대로 흡수할 수 없었다.


우웅-


'조금 벅차군.'


영물은 영물이란 말인가...


내단의 기운을 흡수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것 같았다.


"후...."


정화되지않은 찌꺼기들을 마지막 호흡으로 내뱉었다.


다시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운이 느껴진다.


"이제 됐다. 백랑, 창을 잠시 빌릴 수 있나?"




대답 대신 내민 창을 잡았다.


이룡을 깨워서 다시 붙어보고 싶었지만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었다.


'제 이검 흑점'


이룡의 머리를 향해 찔렀다.


치직-


공간이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사람크기만 한 이룡의 머리가 소멸했다.


몇천년을 살아온 이룡의 최후치고는 허무했다.


"허억!!!"


조화린은 그 광경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저게..뭐야.. 사람이 바뀐 것 같잖아.'


"천호님...맞죠...?"

"왜 나도 목소리 따라 해볼까?"

"절대하지 마세요."

"임공자, 어떻게 탈출한것이오? 거기다가 단번에 죽여버리다니...."


금부영도 놀라긴 많이 놀란 듯했다.


"위장을 세게 쳐버렸지. 일단 이곳에서 탈출하자."

"알겠소."

"네!"

"좋습니다!"


이룡이 뚫고 나온 틈 사이로 쭉 걸어 나갔다.

빛이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했다.


'공기가 들어오는 곳이었나 보군.'


"출구에요!!"


조화린이 감격스런 목소리로 말했다.


출구 밖으로 나가보니 어느 마을이 보였다.


그때 금부영이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여긴!! 이령현이오.."

"이령현? 엄청 큰 마을 아니에요?"

"그렇소...나의 본가가 있는곳 이기도 하오."

"본가라면..금강상회(金剛商會)를 말하는것 입니까?"

"그렇소."

"거기서 밥 먹고 싶어요."

"삼차전이 아직 진행중이지않소.?

"끄응..."

"어차피 이미 늦었을 거다. 그리고 우승은 화령신단을 복용한 운백랑이지 않냐."

"아! 그렇네요."

"일단 가십시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마가돌아왔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공지 24.08.21 46 0 -
공지 조화린(흑색무복) +1 24.08.19 46 0 -
공지 독자님들감사합니다. 24.08.17 116 0 -
33 봉인해제(封印解除) 24.08.21 94 2 6쪽
32 사면초가(四面楚歌) 24.08.20 117 2 8쪽
31 흉계(凶計) 24.08.19 161 2 9쪽
30 매화이십사수(梅花二十四手) 24.08.18 214 2 8쪽
29 화종지회(華終之會) 24.08.17 226 2 11쪽
28 섬서(陝西) 24.08.17 194 3 7쪽
27 천마검(天魔劍) 24.08.16 230 3 10쪽
26 천독단(天毒丹) 24.08.15 210 2 9쪽
25 뇌신(雷神) 24.08.14 236 3 13쪽
24 검산(劍山) 24.08.13 228 3 8쪽
23 사천당문(四川唐門) 24.08.12 226 2 8쪽
22 운룡(雲龍) 24.08.11 229 3 8쪽
21 대나무숲(竹林) 24.08.10 246 4 8쪽
20 곤륜(崑崙) 24.08.09 302 4 11쪽
19 특별임무(特別任務) 24.08.08 306 4 9쪽
18 흑월(黑月) 24.08.07 279 3 8쪽
17 독인(毒人) 24.08.06 292 5 10쪽
16 혼몽산(昏蒙散) 24.08.05 303 5 12쪽
» 내단(內丹) 24.08.04 314 5 7쪽
14 이룡(螭龍) 24.08.03 327 5 9쪽
13 전설(傳說) 24.08.02 344 4 10쪽
12 천마동(天魔洞) 24.08.01 466 5 10쪽
11 흑점(黑點) 24.07.31 363 5 13쪽
10 이차전 - 진법(陣法)(2) 24.07.30 377 5 8쪽
9 이차전 - 진법(陣法)(1) 24.07.29 405 6 9쪽
8 환골탈태(換骨奪胎) 24.07.28 443 6 7쪽
7 혈광마창(血光魔槍) 24.07.27 457 6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