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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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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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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차수창의 사촌 서소현 (2)

DUMMY

서소현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익숙한 언어가 들려오고,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이 친절하고 배려 넘치게 대화를 걸어와 주는 세상.


“맛있게 드세요.”


서소현은 남자가 건네주는 풀드포크를 조금 집어 빵 위에 올리고 가만히 바라보았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잘게 찢어진 고기들.


분명 미국의 샌드위치 전문점의 풀드포크와 크게 다를 게 없는 고기일텐데.

그 고기는 참으로 따뜻했다.


가만히 고기를 들여다보던 서소현은, 금방 차이를 깨달을 수 있었다.


이 고기에는 미국에는 없는 것이 있었다.


‘한국인의 온정. 사먹을 때에는 느낄 수 없는, 나를 위해 해 준 음식.’


미국에서는 대충 돈으로 때운 음식만 먹었더랬다.

더 이상 가족들이 그녀를 돌아봐주지 않아서.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사람들의 호의였다.


미국에서는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조국을 배신하고 망명한 배신자들을 좋아하지 않았고.


그와 대척점에 서 있는 다른 사람들은 귀화해 온 주제에 강력한 헌터가 응당 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을 비난했다.


어느 사람들은 완전히 무관심이었고.

소수의 악질들은 애초에 한국이라는 나라를 좋아하지 않았다.


다양성의 국가라 불리는 미국이었지만.

서소현은 그 어디에도 낄 수 없었다.


‘심지어는 난 내 가족 구성원들과도 잘 어울릴 수 없었어.’


정작 그녀에게 지지를 보내줬어야 할 가족.

그들은 위의 요소로 힘들어하면서 그녀에게 화풀이를 하기 시작했다.


‘사실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은 나를 못마땅해 하셨지.’


사회성이 없다고 구박하고.

그러니까 친구가 없다고 면박을 주고.

남들은 다 하는 건데 왜 너는 못하냐며 무시당하고.


그나마 그녀가 강력한 각성자가 된 이후로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이렇게 되어버렸지.’


견디지 못하고 은퇴했다.

부모는 그것도 못 견디냐고 그녀를 또 구박했다.

자기들도 미국에서 힘들어하고 있으면서.


못마땅해 하고.

얼굴을 볼 때마다 한숨을 쉰다.


그 집에서 서소현은 쓸모없는 사람이었다.

새엄마와 새언니에게 구박당하는 신데렐라처럼.


그런 삶을 살던 와중.

하나리가 먼저 그녀를 한국으로 데려와 줬다.


‘분명 한국 사람들도 전부 나를 원망하고 비난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나리 언니가 불러온 남자.

캠핑과 요리를 대접해준 남자는 서소현이 누군지 아는 눈치였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왜 한국을 떠났는지.


그 모든 상처가 될 만한 발언들을 하지 않았다.


대신에 맛있는 음식들을 대접해 주었다.

그녀를 위해서 만든.


오랜만이었다.

누군가가 그녀를 위해주는 일은.


서소현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꾹 참고 있던 감정들.

지금껏 내보이지 않으려 벽을 만들어 두었건만.


마음의 안정을 찾아 균열이 가니 그 파란은 더 이상 막을 수 없었다.


감정들이 쏟아졌다.

서러움이 흐른다.


* * *


“저...하나리 언니. 저희 기적의 구원자들 말이에요. 어쩌다 그렇게 된 걸까요? 특히...저희 오빠 말이에요.”


밥 먹다 말고 갑자기 눈물을 터트리는 서소현.

식사를 멈추고, 그녀에게 조심스레 다가간다.


‘정말 힘들었나본데.’


눈물은 펑펑 흘리지만.

최대한 소리내지 않으려 숨죽어 우는 모습.


히끅대는 소리만 간간히 새어나오는 소리 없는 울음은 거짓이라고 보기엔 힘들어 보였다.


‘편하게 소리 내서 울 수도 없는 환경이었던 거 아냐.’


어떻게 달래 줘야 할까.

여자랑 얘기를 해 본 적이 있어야 달래주던가 하지.


난감한 상태로 하나리를 본다.

기적의 구원자들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은 모양이니.


내가 끼어드는 것 보단 하나리의 대화를 기다려 보는 편이 나을 것 같아서였다.


기적의 구원자.

그 당시의 일이 궁금하기도 했고.


“네 오빠가 떠나서 파티가 터진 건 맞긴 하지.”


씁쓸한 표정으로 서소현의 말을 부정하지 않는 하나리.


기적의 구원자.

몇 년 전 게이트 사태로부터 대한민국을 구한 영웅 팀.


당시 한국의 1위, 2위, 3위가 전부 한 팀이었으나.

현재는 1위와 3위가 한국을 떠나 사라지고 말았다.


이유는 3위였던 팀의 힐러 차수창 때문이라 하던데.

잘은 모른다.


지금 내 앞에서 그 때의 진실이 밝혀지려 한다.


“팀의 힐러가 탱커를 데리고 떠났는데. 남겨진 딜러들끼리 뭘 할 수 있겠어.”


‘그렇구나. 전 한국 1위가 빌런이 되기 전 팀을 떠났던 건 차수창이랑 합심한 결과였나 보네.’


차수창 때문에 떠났다는 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서소현이 고개를 푹 숙인다.

툭. 투둑.

바닥에서 자라난 풀이 물방울을 맞아 흔들린다.


“흐흑. 제가 사촌 오빠를 말렸으면. 파티가 안 터졌을 것 같아서. 그게 너무 후회가 돼요.”


하나리는 그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당사자라서 그런 걸까.

그 기억을 끄집어내면서 하나리 역시 힘들어하는 것처럼 보인다.


분위기가 무거워진다.

항상 유들유들한 태도를 보이던 이현준은 가만히 식사를 할 뿐이었고.


심지어 눈치는 이미 제육볶음에 곁들여 먹은 내 동생마저 서소현을 힐끔거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서소현은 또 다시 추욱 쳐져서, 내가 죄인이오 하는 것처럼 움츠러들고 있었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

헛소리라도 해야겠다.


“저, 서소현 씨. 혹시 서소현 씨도 미국으로 나라 팔아먹고 가는 거 미리 알고 있었나요?”

“아뇨. 그냥 다들 미국 따라간다고 하길래...갔죠. 오빠가 저질러버려서 더 이상 한국에 있을 수 없다고.”

“그러면 뭐. 과거로 돌아가도 서소현 씨가 할 수 있는 건 없었을 거에요. 아쉬울 수는 있지만. 서소현 씨도 사정이 있었던 거잖아요.”


얼굴을 굳히고 있는 하나리를 본다.


“나리 얘도 그 사실을 알고는 있을 거에요. 그러니까 여기로 서소현씨를 불렀겠죠.”


최선을 다해서 친근감 있는 미소를 지어 보인다.

안심하라는 마음을 담아서.


“다만, 그저 지금 그 일이 괜찮다고 해줄 수 없을 정도로 나리 얘가 힘든 것 뿐이에요.”


* * *


방금 전까지 즐겁게 대화를 나누던 시간은 전부 사라지고.

다들 침묵한 채로 하나리와 서소현을 바라보고만 있다.


서소현은 그 현상이 너무나도 싫었다.

자연스럽게 섞이지 못하고 흐름을 끊어버리는 저주받은 사회성이 여실히 느껴지는 순간이었으니까.


거기에 하나리에게 저지른 잘못의 무게를 체감하니.

더더욱 뭐라 말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서소현이 후회와 겁에 질려가고 있는 와중.

한 남자가 조용히 말했다.


“서소현 씨가 막을 수 있던 게 아니잖아요. 서소현 씨가 그 잘못에 매몰될 필요는 없어요.”


서소현은 그 말에 퍼뜩 눈물을 멈췄다.


“앞으로 잘 하면 되죠. 사람이 살면서 잘못된 선택을 어떻게 한 번도 안 하겠어요. ”


오랜만에 닿은 위로의 말은 꽤나 달콤했다.


“뭐 소현 씨 사촌오빠분은 죄질이 너무 나빠서 앞으로 잘 한다 해도 죗값을 엄청 치러야겠지만...”


약간은 유머 섞인 말까지.

침울해져 있는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절망에서 끌어올려 준다.


그 말에 서소현은 울음을 멈췄다.

어쩐지 위로받고 진정이 되는 기분이어서.


“아...”


정신을 차리니 다들 말을 멈춘 채 멀뚱멀뚱 이쪽을 바라보는 게 눈에 들어온다.

민망함이 확 몰려온다.


“저, 저 제가 너무 눈치가 없었죠...즐거운 식사 시간인데 이런 얘기 꺼내서 정말 죄송합니다...”


서소현은 어깨를 추욱 늘어뜨렸다.

괜찮은 사람들인 것 같은데.


미움받을 짓만 했다.


냅다 울어버리고.

눈치없게 어두운 얘기 꺼내고.


‘친해지고 싶었는데. 비호감 짓만 골라 했네.’


기분이 침잠한다.

어쩌면 이 일을 마지막으로 나리 언니와 만날 일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엄습한다.


그렇게 절망에 빠지기 직전.


한성현.

요리를 준비해주었던 남자가 참외를 깎아서 포크로 찍어 그녀에게 내밀었다.


“괜찮아요. 무거운 얘기긴 했지만 저는 관심 있는 얘기였고. 어차피 사람은 서로 여러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뭐가 재밌는 얘기인지 천천히 맞춰 가요.”


남자가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저도 친구는 얼마 없지만 사회생활은 해서 알아요. 설사 내 얘기가 지금 모두에게 재미없는 얘기면 뭐 어때요. 세상 어딘가엔 재밌게 느낄 사람이 있겠죠.”


그녀를 달래주는 남자의 말.

그 옆에 앉아 밥을 열심히 먹던 이현준이란 사람도 맞장구치듯 고개를 끄덕인다.


“형님 말이 맞습니다. 스몰토크란 개념이 있지 않습니까. 다들 각자의 소소한 얘기를 하면서 친해지는 거죠. 뭐, 지 말만 하는 놈은 친해지고 싶지 않지만.”


그 말을 들으니 정말 고맙다.

누군가 이렇게 말해준 적이 없었어서.


그동안 쌓여 있던 게 자꾸 터져 나온다.


‘그만 울고 싶은데 자꾸 눈에서 눈물이 나오네...’


훌쩍대는 그녀에게 한성현이 휴지를 건넸다.


“좀 울 수도 있죠. 다 울고, 나중에 서소현 씨 얘기를 해 주세요.”

“네에...”


조금 진정하고 다시 식사를 시작한다.

다행스럽게도 다들 어색하지 않게 자연스레 대화를 나눈다.


그 와중, 하나리가 서소현을 본다.


“쟤 말이 맞아.”

“네?”

“한성현. 얘가 말한 대로, 네가 뭘 할 수 있었겠어. 그냥, 내가 그 시절이 너무 힘들어서. 그냥 네가 그랬으면 어땠을까 하고 내 희망사항이 남아 있었을 뿐이지.”


하나리가 주먹을 꽉 쥔다.


“괜찮다고 말해주기는 나도 아직 힘들지만. 같이 그 때의 일을 없는 것처럼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같이 노력하자.

그 말은 즉 계속 서소현을 볼 생각이 있다는 뜻.


서소현은 그 말이 정말 기뻤다.


‘한국에 남고 싶다.’


나와 비슷하게 서투르지만 그래도 나를 아껴주는 하나리 언니.

다정하게 분위기를 잘 풀어주는 한성현이란 사람.

이 사람들과 함께 한국에서 살아가고 싶었다.


“나중엔 서소현씨의 사정, 그러니까 기적의 구원자와 서소현씨의 사촌오빠인 차수창 씨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듣고 싶네요. 얘기해 주실 수 있어요?”


친절하게 그녀의 말을 들어주고 싶다고 하기까지.

서소현은 용기를 짜냈다.


“감, 감사합니다.”


남자는 그 말에 그냥 가볍게 웃었다.


“고마울 게 뭐가 있습니까. 저도 인생이 힘들었어서 이해할 수 있어요. 서로서로 이해하고 사는 거죠.”


‘대인배시구나.’


서소현은 생각했다.

친해지고 싶다.

이 사람이라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


‘하나리 언니랑 친구인 거 같은데. 나도 이 사람들 사이에 끼고 싶어.’


볼수록 신뢰감이 생긴다.


좋은 사람들.

여기라면 어쩌면 내가 독립해오면 받아줄지도 모른다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떻게든 소속될 곳을 찾기 마련.


이 곳은 좋은 보금자리가 되어줄 것 같았다.


“저도 여기서 살고 싶네요. 여기서 여유롭게 있다 보면 다시 사회에도 나갈 수 있을 것 같고...”


그 말을 내뱉자마자, 서소현은 스스로 화들짝 놀랐다.


‘속으로만 생각할 얘기였는데.’


부끄러움이 몰려온다.

사촌인 차수창이 그런 일을 했는데.

그런 것까지 요구하기엔 스스로 염치가없었다.


그렇지만 이 사람들의 반응은 서소현이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이사 오세요? 그건 소현 씨 마음이죠. 이사 오시면 가끔 모여서 놀아요.”

“진짜 할 거면 협회에 같이 가 줄게. A급 헌터 특별귀화 신청해야 할 거 아냐.”


이게 시골의 정일까.

서소현은 마음 속에서 조금 용기가 생기는 걸 느꼈다.


‘내가 한국에 돌아와도.’


이젠 내 편이 생기지 않을까.


마음을 먹었다.

차수창을 손절하고 한국에 다시 들어와서 오빠가 지은 잘못만큼 갚겠다고.


그러면, 새로운 동료들이 생기지 않을까.

과거와 완전히는 같지 않더라도.


서소현은 용기를 냈다.


“저, 할 말이 있어요.”

“네?”

“저희 오빠가 꾸미는 일이 있어요... 무거운 얘기인데. 괜찮을까요?”

“좋아요. 그런데... 제가 먼저 할 얘기가 있어요.”


꿀꺽.

서소현은 긴장한 채로 한성현의 말을 경청했다.“


“일단 스테이크랑 감자부터 먹고 시작하죠? 샌드위치는 잘 먹고 메인 요리가 다 식었네. 투쁠 한우 스테이크용 사왔는데 못 먹으면 아깝잖아요.”


하하하하!

한성현의 그 말에 다들 꺄르륵 웃었다.

서소현 역시 이번에는 조금 마음을 내려놓고 웃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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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50. 가볍게 막기 (1) +7 24.09.13 3,806 117 13쪽
49 49. 스테이크 먹고 마음의 준비 하기 +4 24.09.12 4,076 111 13쪽
» 48. 차수창의 사촌 서소현 (2) +4 24.09.11 4,225 129 13쪽
47 47. 서소현과 캠핑요리 +4 24.09.10 4,565 134 13쪽
46 46. 차수창의 사촌 서소현 (1) - 수정됨 +6 24.09.09 5,001 134 12쪽
45 45. 영약 감자를 수확할 때가 되었으니 캠핑을 가자 - 수정됨 +5 24.09.08 5,395 150 16쪽
44 44. 폭풍전야 +8 24.09.07 5,646 163 14쪽
43 43. 한국 최고의 재벌집 막내아들 이현준 (4) +10 24.09.05 5,976 153 16쪽
42 42. 한국 최고의 재벌집 막내아들 이현준 (3) +7 24.09.04 6,112 160 14쪽
41 41. 한국 최고의 재벌집 막내아들 이현준 (2) +5 24.09.03 6,353 154 13쪽
40 40. 한국 최고의 재벌집 막내아들 이현준 (1) +11 24.09.02 7,003 158 12쪽
39 39. 복사가 된다고 +5 24.09.01 7,132 167 16쪽
38 38. 16층과 고블린 영약농사 +4 24.08.31 7,219 167 13쪽
37 37. 성장했으니 한번 탑으로 테스트를 +3 24.08.30 7,480 157 12쪽
36 36. 정령왕은 고기와 된장찌개와 볶음밥에 항복했다(2) +3 24.08.29 7,789 154 17쪽
35 35. 정령왕은 고기와 된장찌개와 볶음밥에 항복했다(1) +4 24.08.28 8,214 176 16쪽
34 34. 15층, 성장의 전조 +8 24.08.27 8,517 170 17쪽
33 33. 동생아. 내가 바로 그거다. +5 24.08.26 8,724 178 14쪽
32 32. 나, 마법에 재능 있을지도? +3 24.08.25 8,860 171 13쪽
31 31. 새롭지만 새롭지 않은 동료 +4 24.08.24 9,139 17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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