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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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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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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16층과 고블린 영약농사

DUMMY

뀽뀽이의 안내를 따라 타락한 숲길을 걷는다.


“이번에도 포탈이구나.”


이번에도 평원으로 이어지는 길에 히든 포탈이 있다.

저번과는 다른 방향의 지역이지만.


조심스럽게 포탈 안으로 들어서자 다시금 주변 지형이 흔들리면서 바뀐다.


지형 자체는 비슷하나, 과거의 숲이라는 걸 알 수 있게끔 아직은 살아 있는 나무와 풀들이 보인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멀쩡하진 않았다.


‘어느덧 숲이 슬슬 타락에 물들어가고 있구나.’


나무는 검게 변색되었고, 풀들도 슬슬 누렇게 말라간다.


그리고 주변에는 흉측한 괴물들이 가득했다.

거의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숫자의 타락한 엔트들.

일그러진 부패 악마들이 평원을 배회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려니.

뭔가 그런 생각이 든다.


‘이 놈들, 몰려다니면서 무언가를 찾는 것 같은데.’


그걸 깨달은 그 순간.


[히든 미션이 시작됩니다.]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이 시련을 해결할 수 없다면 사태의 배후를 물리치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지금도 숲을 타락시킨 범인의 계획은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패 악마들을 제거하고 숲이 타락하며 돌이킬 수 없게 되어버린 불쌍한 나무들을 안식에 이르게 하십시오.]


익숙한 상태창이 떠오르는 동시에.


쿵쿵대며 주변을 배회하던 타락한 엔트들과 작은 악마 병졸들.

놈들이 싸악 이쪽을 돌아본다.


‘으으, 소름 돋아.’


일제히 내게 꽂히는 시선.

나 어렸을 적 발표했을 때도 덜덜 떨던 사람이야.


조심스레 뒤로 빠졌다.

부탁한다, 내 소중한 가족들아.


끼히히히히!

괴상한 비명과 함께 우르르 몰려드는 괴물들.


“감히 우리 물주, 형님을 건드리려 하다니!”


동생, 너 왜 물주가 먼저 튀어나오니?

설마?


어쨌든, 동생이 비장하게 주먹을 쥐고 자세를 잡는 그 때.


“뀽.”


뀽뀽이가 앞으로 나섰다.

내 앞에서 팔을 쫙 뻗은 자태는.

마치 나와 동생은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 같이 당당했다.


그렇게, 몰려드는 괴물들이 뀽뀽이 앞에 잔뜩 쌓였을 때.

다시금 뀽뀽이의 몸에서 강력한 오라가 퍼져나간다.


[언령: 거침없는 힘].


아까 사용했던 [언령: 공포]의 전율하는 힘과는 조금 다르다.

그 마법이 마치 공포가 온몸을 옥죈다면.

지금은 말 그대로 거대한 압력이 스쳐 지나가, 눈 앞의 괴물들을 산산조각낸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거력이다.


오염된 악마병사들이 거의 녹아내리듯 사라져버리고.

쿵쿵거리며 다가오던 나무거인들도 나뭇조각을 튀기면서 폭발해버린다.


말라붙은 풀은 누가 베어버린 것처럼 깔끔하게 윗단이 잘려나갔다.


“미친...”


동생이 그 광경을 보며 감탄한다.

녀석의 눈에는 동경과 존경, 선망이 가득했다.

범접할 수 없는 힘의 극의를 본 무인의 얼굴.


그 얼굴에는 자신의 목표를 찾은 투쟁하는 자의 기쁨이 서려 있었다.


평야에는 더 이상 우리 말고는 움직이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역시 우리 뀽뀽이. 정말 대단하네. 새삼 다시 봤어.”


괴물들을 처리하고 내 품에 폭 안겨오는 뀽뀽이.

놀란 채로 뀽뀽이를 막 쓰다듬어 주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드래곤 로드의 위엄이 온 세상에 진동했는데.

이러는 걸 보면 영락없는 아기다.


“뀽뀽뀽~”


내 쓰다듬을 받으며 즐거워하는 뀽뀽이.

저 놈들은 자기보다 약한 존재라 먹힌 거라고 하긴 하지만.

그것도 대단하긴 하다.

약한 놈들 다수 상대로는 거의 무적이란 거 아닌가.


역시 우리 뀽뀽이는 범접할 수 없는 존재.

드래곤 로드가 맞다.


한 시간을 기다렸다가 다시 뀽뀽이를 탑에 들여다보냈다.

파죽지세로 17층까지 돌파한 뀽뀽이.

압도적인 무력이었다.


18층은 또 다시 내가 직접 들어가야 하는 히든.

그래도 층 두 개를 공략했으니 나름 알찬 하루다.


* * *


그날 밤.


[17층 공략 메시지 떴다!]

[야. 이젠 진짜 방구석귀농백수가 본격적으로 탑 등반 하려나봐.]

[드디어 탑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가.]


전 세계 사람들은, 떠오르는 16층과 17층 클리어 메시지를 보고 기쁨의 함성을 울렸다.

이제 방구석귀농백수가 빨리빨리 등반해준다고.

큰 마음을 먹었다고.


커뮤니티에 응원의 메시지 행렬이 흘렀다.


* * *


띵동.

뀽뀽이와 함께 17층을 정복하고 이불에 드러누워 꿀잠을 자던 나는.

문득 아침 일찍 날 찾아온 누군가에 의해 눈을 번쩍 떴다.


‘누구지?’


까치집이 된 머리를 대충 정리하고 슬리퍼를 끌며 나가 보니.

문 앞에 할머니 한 분이 서 계셨다.


“어엇. 백 할머니!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신가요? 이씨 할아버지께선 잘 계시죠?”


백씨 할머니.

다름 아닌 이씨 할아버지의 부인이시다.

그렇다.

영약 상추를 먹고 금슬이 좋아졌다는 그 일화의 주인공이시랄까.


“이거 받어.”


그리고, 백씨 할머니께선 바닥에서 웬 커다란 김치통 하나를 들어 내게 내미셨다.

플라스틱에 고무 뚜껑이 달린 네모 통을.


“웬 김치통이에요?”

“김치통에 김치를 담지 뭘. 우리 영감탱이 상추도 주고, 저번에 잼도 줬는데. 답례를 하고 싶어서 가져왔다.”


이런. 마음에 담아 두고 계셨던 모양이다.

지금까지 다들 내게 용돈을 빙자한 작물 값을 주려고 하시거나.

뭔가 주시려고 한바탕 나를 찾으셨었지.


그걸 받지 않기 위해 열심히 피했던 과거의 내 노력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이것도 사실 거절하는 게 도리지만.

내 유전자에 각인된 한국인의 본능이 김치통을 꽉 잡고 놔주지를 않는다.


시골에서 직접 담가 숙성시킨 김치라니.

그야말로 김치의 끝판왕격 되는 존재가 아닌가.

이 김치의 맛은 내가 보장할 수 있다.

생각만 해도 입에 군침이 고인다.


그런 날 보다가, 할머니께서 즐거운 듯 웃으신다.


“끌끌. 맛있게 먹어주면 나도 좋지~ 늙으면 이렇게 음식 나눠 주는 것도 소소한 취미야. 할미가 손주 밥 해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얼마 안 하니까 그냥 받거라.”


그래.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고, 이 정도는 시골 마을에서 서로서로 나누는 수준이니까.


“그럼 감사히 받을게요. 할머니 표 김치 너무 먹고 싶었어요.”

“그려~”


즐거운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떠나시는 백씨 할머니를 배웅하고.


나는 바로 김치통을 냉장고 안으로 옮겼다.

넉넉한 크기의 김치통.

보면 볼수록 마음이 풍족해지고 입가에 미소가 드리운다.


‘이젠 드디어 신김치를 먹을 수 있겠구나!’


부끄럽지만 지금까진 적당히 겉절이를 사 먹고 있었다.

겉절이는 그나마 파는 맛도 괜찮은데, 신김치는 할머니들의 맛에 길들여져서 눈이 너무 높아졌기 때문.


‘이 신김치로 뭘 해먹어볼까. 고기랑 같이 구워먹기? 아냐. 고기는 너무 많이 먹었는데. 흐흐흐.’


상상만 해도 즐겁다.


아, 물론 아침은 당장은 먹지 않을 생각이고.

일단은 먼저 할 일이 있다.


그건 바로 어젯밤의 보상을 개봉하는 것.


바로 목욕탕에 들어가 정갈하게 목욕재계를 하고.

경건한 마음을 담아 무릎 꿇고 박스 두 개를 바라본다.


하나는 퍼펙트 클리어 보상.

다른 하나는 히든 클리어 보상.


‘제발 오늘도 좋은 거 나오게 해 주세요! 얍!’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정확한 타이밍을 재 본다.

워낙 평상시에 좋은 게 많이 나와서 말할 기회가 없었는데.


탑의 보상은 사실 랜덤성이 상당히 짙은 편이다.

운이 없으면 탑 상층부에서도 마력석 조금밖에 건지지 못할 수가 있다.


업적을 엄청나게 이룩한 경우는 꽝이 나올 확률이 상당히 드물다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니까.


탑 재공략 티켓이 생각보다는 싼 편인 이유는 이 때문.

저점이 너무 낮아서.


헌터가 아닌 회사원 입장에서는 마력석도 엄청 비싼 물건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꽝이 나오지 않기를 기도하는 와중.

내 앞에 떠오르는 상태창 하나.


[Tip. 퍼펙트 클리어와 히든 클리어라는 엄청난 업적에 도전해 보세요.]


그렇네.

생각해 보니 난 그냥 엄청난 업적을 이루면서 탑을 오르고 있었다.

고민할 필요가 없었잖아?


‘바꿔서 말해야겠다. 내가 받아야 할 거 내놔라!’


내가 누릴 정당한 권리를 제공해라.

그 생각에 화답이라도 하는 걸까.

두 상자에서 화려한 빛이 뿜어져 나온다.


결과물은 책 한 권과, 종이 한 장.

종이의 정체를 확인한 나는, 만면에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떴다!’


종이의 정체는, [특성 1레벨 강화권(귀속)].


내가 전에 특성 1레벨의 상승은 사실상 인생 역전의 찬스라 하지 않았던가.

대박 효과와 스킬이 생겨나기도 하니까.


1레벨 업이 특성으로 제한된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당장 드래티에게 특성 말고 다른 데도 쓸 수 있는 1레벨 귀속 강화권을 샀을 때도 특성에 쓰지 않았던가.


‘이번엔 과연 무슨 능력이 나올까.’


절로 기대를 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 보상도 제법 마음에 들었다.

갈색 가죽 표지를 한 작은 책.

이 역시 꽤 유용해 보인다.


조심스레 책을 살핀다.


[고블린 작물 재배 연구]

[고블린 족장 라카타크의 저서 중 일부. 식물과 소통하는 엔트들의 가르침을 개량하여 고블린식 농사에 적용한 비법이 담겨 있다.]

[드워프를 척살하기로 맹세한 라카타크의 부족은 같은 목표를 가진 엔트 일족과 동맹을 맺고 많은 것들을 배웠다.]

- 연구시 고블린 종족의 농사 해금

- 점진적으로 고블린 종족의 농사 효율 증가 (최대 +100%)


‘정령왕한테 농사 못 시키니까, 고블린한테라도 농사시키라는 건가.’


마음에 든다.

언젠가 고블린들에게 농사를 시킬 생각이었으니까.


다만 마르카르가 말하길.

고블린 내전 때문에 상당히 많은 기술이 소실되어, 당장은 기술을 연구해야 농사를 할 수 있다고 했었다.


이 책은 그 사라졌던 기술을 다시 되돌려 줄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바로 특성 레벨업권을 써 봐야지.’


레벨업권을 사용하고 나니.


[레벨 업!]

[차원 파편 레벨 업!]


또 다시 온갖 레벨 업 상태창들이 내 시야를 가득 메운다.


이번엔 고블린 차원, 탑 0~10층을 손에 넣어서일까.

야생의 신목까지도 레벨이 올랐다.


‘이번에는 과연 무슨 변화가 생길까?’


과연 이번에는 무슨 특전이 나를 기다릴까.


천천히 상태창을 읽어내려가다 보니.

이번에도 저절로 내 얼굴에 미소가 피어난다.


어마어마한 보상.

나는 왜 이 두 보상을 같이 줬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천천히 하나하나 짚어 보자.

이번에도 원격 소환이 강화되었고.


[뀽뀽이는 ‘용비참’ 스킬을 배웠다!]


3레벨로 오른 뀽뀽이 역시 전에 고르지 못했던 기술을 공짜로 배웠다.


항상 등장하던 밭 강화 역시 등장했다.

차원 파편이 넓어지고 밭의 레벨이 올라 영약이 등장할 확률이 올랐다.


그리고 핵심적인 보상 첫 번째.


이번엔 아이템 특전 대신 새로운 시스템이 해금되었다.


[차원에 적합한 영약 작물 군락이 생성됩니다.]

[Tip. 영약 작물 군락은 옮길 수 없으나 지속적으로 특정한 영약을 생산합니다.]


저번엔 차원파편 안에 신수가 찾아온다 하더니.

이번에는 약초 영약들이 지천에 자라난다고.


자원을 캘 수 있는 채집 스팟이 생겨난다는 의미.


차원파편 안에서 농사를 짓는 걸 넘어.

자동으로 작물이 자라는 걸 편안하게 캐서 쌓아놓기만 해도 되는 기능이 열렸다.


새삼 깨닫게 된다.


‘이거 영약 광산 아냐?’


얼른 많이 찾아서 캐보고 싶다.

과연 무슨 영약이 날 또 기다릴까.


‘고블린들 어깨가 무겁겠네.’


새삼 고블린들을 얻어서 다행인 것 같다.


이 녀석들이 없었으면 우리 차원은 말 그대로 소수정예.

정말 뀽뀽이가 모든 일을 다 하려다 퍼지는 불행한 사태가 일어날 뻔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특전에 고블린들의 어깨는 더더욱 무거워졌다.


핵심적인 특전 두번째.


여기까지만 해도 엄청난 보상인데.

보상이 끝나지 않는다.


[야생의 신목이 성장합니다.]

[고블린 종족이 신목의 축복을 받아 영약을 재배할 수 있게 됩니다.]


이래서 고블린 농사 서적을 줬구나.


새로운 영약 작물의 등장이었다.


과연 이걸로 뭘 할 수 있을까.

두근거리는 마음을 품고, 조심스레 다음 상태창을 읽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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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7. 서소현과 캠핑요리 +4 24.09.10 3,923 117 13쪽
46 46. 차수창의 사촌 서소현 (1) - 수정됨 +6 24.09.09 4,384 117 12쪽
45 45. 영약 감자를 수확할 때가 되었으니 캠핑을 가자 - 수정됨 +5 24.09.08 4,793 132 16쪽
44 44. 폭풍전야 +8 24.09.07 5,063 145 14쪽
43 43. 한국 최고의 재벌집 막내아들 이현준 (4) +9 24.09.05 5,410 136 16쪽
42 42. 한국 최고의 재벌집 막내아들 이현준 (3) +7 24.09.04 5,562 146 14쪽
41 41. 한국 최고의 재벌집 막내아들 이현준 (2) +5 24.09.03 5,809 139 13쪽
40 40. 한국 최고의 재벌집 막내아들 이현준 (1) +10 24.09.02 6,423 144 12쪽
39 39. 복사가 된다고 +5 24.09.01 6,543 148 16쪽
» 38. 16층과 고블린 영약농사 +4 24.08.31 6,649 152 13쪽
37 37. 성장했으니 한번 탑으로 테스트를 +3 24.08.30 6,915 144 12쪽
36 36. 정령왕은 고기와 된장찌개와 볶음밥에 항복했다(2) +3 24.08.29 7,225 140 17쪽
35 35. 정령왕은 고기와 된장찌개와 볶음밥에 항복했다(1) +4 24.08.28 7,637 162 16쪽
34 34. 15층, 성장의 전조 +7 24.08.27 7,953 156 17쪽
33 33. 동생아. 내가 바로 그거다. +5 24.08.26 8,163 165 14쪽
32 32. 나, 마법에 재능 있을지도? +3 24.08.25 8,283 159 13쪽
31 31. 새롭지만 새롭지 않은 동료 +4 24.08.24 8,561 164 13쪽
30 30. 한국헌터협회(2) +4 24.08.23 8,841 166 13쪽
29 29. 한국헌터협회(1) +6 24.08.22 9,228 17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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