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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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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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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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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34. 15층, 성장의 전조

DUMMY

순식간에 15층을 퍼펙트하게 끝내버리고.

15층의 히든을 찾아 이동한다.


“햐. 진짜. 시작하자마자 형이 멋있게 딱 시작. 하니까 뀽뀽님이 팍 튀어나가서 거인들을 태워버리는 거. 정말 최고였어.”


동생은 숲길을 걸으면서도 계속 감명받은 표정으로 아까의 얘기를 해 댔다.


“그때 형 진짜 완전 세계관 최강자들을 하수인으로 둔 보스의 모습이었다니까? 진짜 그거보고 내가 알던 우리 형이 맞나 싶었다.”


니가 알던 우리 형은 대체 뭐였는데.


아니다.

생각해보니 내가 해온 게 있어서 나도 알 것 같으니, 굳이 애기는 하지 말자.


그렇게 내 옆에서 방구석귀농백수인 내 멋짐과 뀽뀽이의 강력함에 찬사를 늘어놓던 동생은.

갑지가 뭔가 깨달은 듯 날 홱 돌아본다.


“근데 뀽뀽님이 있는데, 나는 굳이 탑 등반에 필요 없는거 아냐?”

“싸울 수 있는 인원은 많으면 좋지.”

“그것도 맞네.”

“뀽!”


그 와중 동생을 툭툭 치는 뀽뀽이.


우리의 시선이 뀽뀽이에게 향하자.


뀽뀽이가 자랑스럽게 허리에 팔을 착 올린다.

뿌듯함이 가득한 뀽뀽이의 표정.


그 모습에, 동생은 눈치 빠르게 뭔 사태인지 깨닫고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역시 스승님이십니다!”

“뀽!”


동생의 칭찬에, 뀽뀽이는 더더욱 자랑스럽게 어깨를 들썩인다.

그래. 동료고 내 부하들인데 사이 좋아서 다행이구나.

소환수끼리 사이 나빠서 피터지면 내가 고생이라고.


한편 뀽뀽이에게 신나게 박수를 쳐 주던 내 동생.

이 녀석이 내게 시선을 홱 돌린다.


“근데 이름이 뀽뀽이가 뭐야. 좀 멋진 이름으로 지어주지. 이렇게 대단하신 분인데.”

“뀽!!!”


그 말에, 어딜 내가 지어준 이름을 모욕하냐는 듯 조그만 주먹으로 내 동생을 팍팍 치는 뀽뀽이.


“잘못했습니다!”


바로 반성의 자세를 취하는 동생의 모습을 보자니, 살짝 마음 한 구석이 콕콕 찔린다.


음.

솔직히 나도 미안하기는 해.

나중에 고심해서 이명이라도 지어줄게.


그렇게 길을 걷다 보니.

숲이 확 트인다.

숲 사이에 자리한 평원 하나.

그 입구 쪽에 포탈 하나가 잘 자리잡고 있다.


그 광경을 보던 내 동생.

이 녀석이 돌연 복잡한 표정으로 날 보기 시작한다.


“형. 여기 진짜 갈 거야? 아니다. 그 방구석귀농백수의 위상이 있으니 가긴 해야겠지만.”


후우, 하고 한숨을 내쉬는 동생.


“여기 할 수 있으려나.”


녀석이 살짝 반신반의하는 복잡한 표정으로 포탈을 들여다본다.


확실히, 그럴 만도 했다.


15층의 히든 미션.

이 곳은 얼마 없는, 히든 미션의 정보가 알려진 층이다.


다만, 알려져 있다고 했을 뿐.

깬 사람은 없다.


그 사실이 더더욱 이 히든 층의 악명을 드러내 준다.


“그래도, 뭐 어쩌겠어. 해야지.”


뀽뀽이의 말로는, 혼자는 힘들고 앞에서 공격을 버틸 한 명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동생 정도면 충분하다 했고.


“뀽뀽이를 믿어보자.”


고개를 끄덕이는 동생.


모두와 함께 포탈로 입장한다.


밝아지는 시야.


어두컴컴하고 말라죽은 숲과 평원은 사라지고.

반짝반짝 빛이 나는 생명력 넘치는 숲과 평원이 나타난다.


다만 그 위에 있는 괴물들은 타락한 숲 그 이상으로 흉측했다.


흉측하게 뒤틀린 살덩어리 악마 군단.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역병을 줄줄 흘리는 거대한 고위 악마가 하나 있다.


‘하. 고위 악마. 만만치 않긴 해.’


못해도 50층에는 가야 일반 층에 등장하는 몬스터다.


이게 1차적인 문제다.

문제가 더 있다는 게 진짜 문제지만.


“내 긍지를 꺾을 수 없다!”


수많은 악마 앞에는 단 하나의 엔트가 서 있다.


‘숲 수호자’라고 불리는, 엔트 중에서도 정예병.

장로의 직속 친위대에 속하는 군대.


그 중에서도 대장 개체다.

인간의 입장으로 치자면 기사단장 쯤 되려나.


‘그 정도쯤 되니까 홀로 악마 군대의 습격을 받은 거지.’


하지만 이 놈은 고작 하나뿐.

저 놈이 오늘의 진짜 문제다.


[히든 미션이 시작됩니다.]

[엔트의 편을 들어 숲 수호자 대장을 습격한 악마 군대를 물리치십시오.]

[숲 수호자 대장이 사망할 시 미션은 실패합니다.]


[Tip. 숲 수호자와 반드시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십시오.]

[숲 수호자는 상당히 많은 것을 줄 수 있습니다.]


숲 수호자 대장을 지키며, 악마 군대를 끝장내는 미션.


그리고, 이 미션의 진짜 문제는.

강력한 군대도 있지만.


저놈의 숲 수호자 대장의 생존이 정말 까다롭기 때문이었다.


‘하...’


침착하게 공략법. 주의해야 할 상황을 떠올려 본다.


난관 1.

[악마 군단은 숲 수호자 대장을 우선적으로 공격합니다!]


그래. 저 떠오르는 상태창이 말해주는군.


악마 군단은 공격을 대면해서 막지 않는 한, 숲 수호자 대장에게 몰려든다.


난관 2.


‘그리고 저놈의 숲 수호자 자식도 죽을 각오로 악마들한테 달려들지.’


절대로 후방에 있는 법이 없다는 뜻이다.


최전방. 어그로.

말만 들어도 게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다 알 거다.


피해는 자고로 나눠 받아야 오래 버티는 법.

한 명이 다 받으면, 그 한명이 바로 삭제가 되겠지.


그래.

이 수호자 놈 말이다.


‘금쪽이가 따로 없다니까?’


결국, 방법은 하나 뿐이다.


나무 수호자가 죽기 전에, 저 고위 악마를 잡아 족치는 것.


[미션이 시작됩니다!]


캬아아아악!

나무 수호자와 악마 군단이 맞붙는다.


“뀽!”


뀽뀽이가 분홍색의 [아케인 오브]를 공중에 띄우는 것으로 시작.


공중에 뜬 비전 구체에서, 비전 광선이 연속적으로 뿜어져 나와 악마 잡졸들을 먼지로 만든다.


하지만 그래도 고위 악마는 건재했다.


“크아아아!”


비전 광선을 맞는 고위 악마.

버틸 만 한 듯 굳건히 서 있다.


그리고 놈의 악마 발톱이 숲 수호자 대장의 나무 어깨를 꿰뚫는다.


“으...으윽.”


신음하는 숲 수호자 대장.


“뀨아아앗!”


그 모습을 본 뀽뀽이가 고위 악마를 저지하려 달려들지만.


휭~

고위 악마가 만들어내는 풍압에 휩쓸려 날아가 버리는 뀽뀽이.


“뀨...웃!”


다행히 뀽뀽이는 금방 정신을 차리고 자세를 잡았지만.

마법과 물리 전투력. 공방일체를 갖춘 고위 악마의 방어를 뚫기는 어려워 보인다.


‘확실히, 슬슬 뀽뀽이 혼자로는 모든 상황에 대처하기 힘드네.’


뀽뀽이는 무시무시하게 강하지만, 어쨌든 아직은 작은 용.


“한승현! 저 고위 악마를 어떻게 해봐!”

“알았어!”


결국 동생이 앞에서 해 줄 수밖에 없다.


수호자의 목을 잡아채려 손길을 뻗는 고위 악마.


“흡!”


동생이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디고.

정권을 날려 고위 악마의 주먹을 가로막는다.


이어지는 공방.

멀리서 뀽뀽이와 동생의 혈투를 보며.

도움이 될까 싶어 간간히 마력을 날린다.


“쿨럭...!”


수호자는 이미 몸이 다 부스러져 거의 빈사 상태.

사방에서 몰려드는 악마 잡졸들과, 동생을 상대하면서도 꾸준히 마법으로 견제하던 고위 악마 때문이다.


‘씁.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은데.’


그런 와중.

난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


마법을 배운 이후로 늘어난 마력 감응력이 보여 주고 있었으니까.


‘혹시, 저 놈의 약점인가?’


역병이 들끓는 놈의 거죽 안으로 반쯤 드러난 갈비뼈.

그 안에 있는 심장에서, 놈의 몸을 유지하듯 마력이 뻗어 나오는 게 보인다.


게이트 관리 업무를 하며 익힌 괴물 처리법.


그 중에는 고위 악마의 대처법도 있었다.


‘분명, 고위 악마는 약점 부위 하나가 있다고 했었지. 보통은 머리 또는 심장.’


악마가 현세에 등장하기 위해 마력으로 구축한 몸.

그 몸에 마력을 공급하는 부위가 바로 놈의 약점이라 한다.


‘그렇다면?’


나는 바로 외쳤다.


이 일을 해결할 한 가지의 수.

희망을 걸어 보기로 하면서.


“야! 한승현! 놈의 약점은 심장일지도 몰라! 그걸 써!”


나의 말에 동생이 잠깐 놀란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는 곧 굳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알았어!”


천천히 타이밍을 노리는 동생.


“뀽뀽아! 잘 하고 있어!”

“뀽!”


우리 역시 동생의 서포트를 준비한다.

뀽뀽이와 나의 비전 마력이 고위 악마에게 작렬한다.


이윽고, 동생 녀석의 몸에 붉은 빛이 감돈다.


광폭화.

악마의 피부를 뚫어버릴 수 있을 위력의 증가와.

이 갑작스레 빨라진 공격의 변수.


그리고 끊임없이 들어가는 뀽뀽이와 나의 견제는.


콰직!

고위 악마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허용하기 충분했다.


그리고, 내 앞에 떠오르는 상태창.


‘어라?’


그건 상당히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소환 계약 대상자 ‘한승현’이 ‘악마 살해자’ 특성을 획득했습니다.]


“어?”


동생도 그 상태창을 본 것인지 눈이 커진다.


상태창을 멍하니 보다가 동생을 보니 느낄 수 있다.


동생이 뭔가 좀 더 위엄과 카리스마가 넘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더불어 녀석의 덩치가 조금 더 커진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단한 점은.

이 녀석의 몸에서 뭔가 신성한 기운이 느껴졌다는 것이다.


[악마 살해자]

- 신성+10

- 악마 공격에 대해 저항력 +10%


“신성 스탯이라고?”


얼빠진 표정을 한 동생의 모습.

너무 대단한 걸 얻어 감격한 모습임과 동시에,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신성 스탯.

이 스탯은 악마를 주눅 들게 만든다는 것 이외에는 특별히 신체적 효과는 없지만.


이 스탯의 진가는 바로 스킬.


한번 스탯을 얻으면 꾸준한 심신수양으로 스탯을 올릴 수 있고.

스탯을 올릴수록, 다양한 특성과 스킬을 얻을 수 있다.


‘동생 녀석은 권사니까, 아마 몽크 계열 스킬이려나.’


새로운 특성과 스킬.

그 값어치가 얼마나 되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혀엉!!!”


상황을 깨닫고 나를 꼭 끌어안는 동생.


“흐어엉. 형생은 진짜 내 인생의 은인이다. 아까 침착하게 악마놈의 약점을 말한 것도 그렇고. 왜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된 거야?”

“알았으니까 이거 좀 놓고 말해.”


그렇게 튕기기는 했지만, 내심 기쁘긴 하다.


네가 강해져야지 내가 뒤에서 편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돈을 벌 수 있단다.


내 시골에서 편안하고 유유자적하게 살겠다는 꿈을 잘 부탁해!


그렇게 아무것도 안 하고 뒤에서 관람만 할 삶을 생각하니.

한편으로 그런 생각도 든다.


‘뀽뀽이는 최강이지만, 좀 더 쾌적하고 원활하게 탑을 오르려면 성장이 필요하겠구나 싶네.’


어떤 방식으로든 뀽뀽이를 성장시켜야겠지.

드래티 상점도 좋고, 아니면 탑을 오르다 보면 뭔가 나오지 않을까.


“뀽뀽뀽!”


전투가 끝나고 나에게 폴짝 달려드는 뀽뀽이.


“뀽!”


뀽뀽이도 어떻게 괴물의 약점을 알았냐고 존경하는 눈빛을 내게 보낸다.


게이트 관리 업무, 지옥 같았지만 이렇게 도움이 되는구나.


뭔가 묘하게 뿌듯하다.

본격적으로 소환사로써 소환수들에게 제대로 된 전투 방식을 지시했다는 감각이랄까.


“응. 형은 역시 믿고 따를만한 소환사야. 군주의 귀감인 것 같아.”


그런 마음을 아는지 내 옆에서 날 띄워주는 동생이다.


그렇게 전투를 끝내고, 상황을 정비하던 와중.


“정말 감사합니다. 영웅들이여.”


전체적으로 만신창이가 된 숲의 수호자 대장이 느릿느릿 이 쪽으로 온다.


‘그러고 보면, 상태창이 이 사람이랑 우호적인 관계를 다지랬지.’


“별 말씀을요.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조심스럽게 고개를 숙여 보자, 숲의 수호자 대장의 나무 얼굴이 희미하게 웃는다.


“하하. 당신들이라면, 제 마지막 사명을 맡길 수 있겠군요.”


오?

직감적으로 느껴진다.


왔다, 내 히든 미션!


느릿느릿 입을 여는 숲의 수호자 대장을 바라보며, 천천히 그의 이야기를 듣는다.


“저는 숲의 수호자 대장이자, 이 정령 숲 엔트 일족의 예언자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우리는 더 이상 이지를 가진 존재로 남을 수 없을 겁니다.”


스토리 진행인가보다.

10층의 마르카르 히든처럼.


“저희 엔트 일족은, 숲이 더 오염에 잠식되기 전에 눈물을 머금고 저희들의 군주님을 봉인했습니다. 더 나은 숲에서 새로이 정착지를 꾸릴 수 있도록.”


간단하게 자신의 사연을 풀어놓는 늙은 엔트.


그리고, 늙은 엔트는 조심스레 허공에서 물건 몇 개를 꺼내 내게 건넸다.


[14층의 히든 보상은 보상이 정해져 있습니다.]

[‘타락 감지기’를 획득하셨습니다.]

[‘타락한 드라이어드의 뿌리 파편’을 획득하셨습니다.]


떠오르는 상태창.


아무래도, 그 드라이어드의 엑조디아를 모아 부활시키는 건 사실인 모양.

과연 그 드라이어드란 녀석은 뭘 줄까.


‘엔트 군주니까 좋은 걸 주겠지?’


이봐, 탑.

나 기대하고 있다?


[Tip.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그래그래.

좋구만.


그나저나 타락 감지기라니.

어디선가 또 타락한 놈이 등장한다는 떡빕이다.


생각해 보면, 마르카르 때에도 마르카르 이전 고블린 킹이 타락했다는 언급이 있다.


‘설마, 그렇다면 탑을 멸망시키려 하는 존재가, 이 타락인가?’


내 추측이 사실이라면.

이 타락 감지기는 꽤나 유용한 물건일지도 모르겠다.


“부디, 저희들의 군주를 찾아서 구해주십시오. 그리고 새로이 싹을 틔울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내게 고개를 꾸벅 숙여 보이는 엔트.

나는 그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럼요. 저희도 그걸 해야 할 이유가 있거든요.”

“그럼 믿고 있겠습니다...엇?”


그렇게 15층의 스토리 진행이 끝나려는 줄 알았으나.


나에게는 아직 대박 보상이 더 남아 있었다.


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이는 엔트.

그리고, 그의 얼굴에 천천히 미소가 드리워진다.


“당신은 고대 정령왕들과 인연이 닿아 있군요. 저희 일족 역시 정령으로부터 비롯된 존재이니, 조금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그 말과 함께, 엔트는 내게 다시 빛나는 글자가 적힌 돌을 내밀었다.


[‘정령의 룬’을 획득하셨습니다.]


심상치 않은 마력.

뭔가 대박 보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바로 옵션을 확인해 보자.


[정령의 룬]

-아이템에 고대 정령의 힘을 부여한다.

-이미 고대 정령의 힘이 있는 아이템이라면 강화된다.


곰곰이 생각해보다 깨달았다.


크라크'로크의 주술서.

분명, 정령왕 언급이 있었다.


내가 조심스레 책을 꺼내 보자, 늙은 엔트가 그걸 보고 웃는다.


“후후. 그 책이었군요. 그렇다면 정령의 룬이 분명 도움을 줄 수 있을 겁니다.”

“무슨 뜻이죠?”

“정령의 룬은, 정령과의 감응력을 올려주니까요. 분명 정령과 교감하고 그들의 능력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잠깐만.

이 말, 혹시 정령왕의 주문이나, 정령 계약 확률을 올려주는 건가?

해독 속도를 올려주고?


두근. 두근

기대가 된다.


“아, 그리고 저는 예언자니 한 마디를 더 해 드리지요.”


나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늙은 엔트.

그리고 이어지는 다음 말에, 나는 또 다시 기대를 할 수밖에 없었다.


“탑에 나가서 얻으신 보상 상자를 열어보시지요. 분명 좋은 게 있을 겁니다.”


아, 뭐에요.

이러면 저 자꾸 기대해버린다고요.


엔트랑 헤어지고 탑을 빠져 나왔다.

익숙한 내 시골집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마루에 앉아 숨을 돌린다.

벅찬 감정도 들고. 지치기도 했고.


“휴우.”

“형. 보상은 언제 열어볼 거야?”


내 옆에 앉은 동생도 두근두근한 표정으로 날 보는 중이다.

뭔가 이번엔 뭐가 나올까 기대하는 표정.


에이.

아무리 그래도 내가 항상 대박만 건져오지는 않아.


아닌가?


“뭐, 지금 열어야지.”


엔트가 말한 것도 있으니.

일단 히든 보상을 열어볼까.


‘전에 13층까지 보상은 그냥 마력석, 꽝 느낌이었는데. 14층 15층은 다르려나.’


그렇게 보상 상자를 수령해서 열자.


“으엇?”


상자에서 웬 휘황찬란한 빛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안의 내용물을 본 나는 깨닫고 말았다.


‘지, 진짜 대박 보상이잖아!’


안에 있는 것은 웬 작은 메달처럼 생긴 돌멩이 둘.


[성장의 징표]

[충분한 경험과 업적에 대한 약속된 보상.]

[운명의 힘을 빌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힘을 끌어온다.]


[성장의 징표]라는 아이템 두 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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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 영약 감자를 수확할 때가 되었으니 캠핑을 가자 - 수정됨 +5 24.09.08 4,793 132 16쪽
44 44. 폭풍전야 +8 24.09.07 5,062 145 14쪽
43 43. 한국 최고의 재벌집 막내아들 이현준 (4) +9 24.09.05 5,409 136 16쪽
42 42. 한국 최고의 재벌집 막내아들 이현준 (3) +7 24.09.04 5,558 146 14쪽
41 41. 한국 최고의 재벌집 막내아들 이현준 (2) +5 24.09.03 5,809 139 13쪽
40 40. 한국 최고의 재벌집 막내아들 이현준 (1) +10 24.09.02 6,422 144 12쪽
39 39. 복사가 된다고 +5 24.09.01 6,543 148 16쪽
38 38. 16층과 고블린 영약농사 +4 24.08.31 6,648 152 13쪽
37 37. 성장했으니 한번 탑으로 테스트를 +3 24.08.30 6,915 144 12쪽
36 36. 정령왕은 고기와 된장찌개와 볶음밥에 항복했다(2) +3 24.08.29 7,224 140 17쪽
35 35. 정령왕은 고기와 된장찌개와 볶음밥에 항복했다(1) +4 24.08.28 7,636 162 16쪽
» 34. 15층, 성장의 전조 +7 24.08.27 7,953 156 17쪽
33 33. 동생아. 내가 바로 그거다. +5 24.08.26 8,161 165 14쪽
32 32. 나, 마법에 재능 있을지도? +3 24.08.25 8,282 159 13쪽
31 31. 새롭지만 새롭지 않은 동료 +4 24.08.24 8,559 164 13쪽
30 30. 한국헌터협회(2) +4 24.08.23 8,839 166 13쪽
29 29. 한국헌터협회(1) +6 24.08.22 9,225 17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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