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권력급 파일럿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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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소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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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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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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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DUMMY

전체적인 형상은 지네. 그것도 몸의 양쪽 끝부분이 말려 올라간 형상의 괴물이었다.


가재처럼 꼬리를 달고 갑각으로 뒤덮인 하반신은 가재와 달리 꼬리가 바짝 서 있었고 삐죽삐죽한 가시가 서 있었다.

상반신은 더더욱 가재나 지네와는 거리가 멀었다. 뱀처럼 들어 올린 상체에는 이미 제니스 블레이드의 몸통에 여러 개의 바람구멍을 냈을 정도로 길고 날카로운 발톱이 달려 있었다.


심지어 그런 발톱이 달린 팔이 여러 개였다. 가장 큰 발톱을 제외한 나머지는 그 크기가 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그마저도 위협적이었다.

그 팔들을 이어붙이는 근육 뒤편에는 진화의 흔적이 있었다. 날개가 되지 못한 살덩어리에 가까운 기관. 아직 진화하고 있는 개체였다.


“···흡.”


숨을 들이킨 유화가 있는 힘껏 손에 든 철근을 집어 던졌다.

시원하게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내며 뻗어져 나가는 철근.

거수와 유화의 거리는 상당하고 철근은 가볍다. 사람의 손으로 던지는 것인 이상 빗나갈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미 유화는 적중을 직감했다.


“오케이.”


그 지옥에서 구른 시간만 10년.

창 한 자루에 목숨을 걸고 살아온 시간만 10년이다.

직선으로 곧게 뻗어져 나간 창은 정확히 거수의 머리를 때렸다.


다만, 고작 철근일 뿐이다.

거수는 유화가 던진 철근이 수만 개가 들어간 빌딩도 두부처럼 부수고 다니는 거수였다. 고작 철근 하나를 집어던진 것으로 유효한 타격을 입힐 수는 없었다.

하지만 거수의 시선을 끄는 것은 성공적이었다.


그오오오오오!!


제니스 블레이드를 향해 저돌적으로 달려들던 괴물이 순식간에 방향을 틀었다.


유효한 타격을 입히고 말고는 상관없다. 거수는 오직 파괴를 위해 움직이는 괴물. 놈들의 본능은 그것을 위해 존재한다. 눈앞의 약해진 적보다는 보이지 않는 각도에서 공격해오는 미지의 적이 더 위협적이리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후우···.”


이젠 정말 여유 부리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거수는 아직 유화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다른 방향에서 공격이 날아왔다는 사실만 인식했다.

그 사이에 움직여야 했다.

아무리 발이 빨라도 걸음 한 번에 몇십 미터를 움직이는 괴물 상대로 도망치는 건 불가능 하니까.


쿠우우웅!!


가재나 지네를 닮은 만큼 가진 다리 역시 그만큼 많다. 몸뚱이에 비해 얇은 다리였지만 수천 톤짜리 거수답게 한 번 움직일 때마다 땅이 쿵쿵 울려댔다.

이미 도시가 박살날 만큼 박살나서 머리 위로 떨어지는 게 없다는 사실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까.

유화는 부서진 아스팔트와 제멋대로 솟은 콘크리트 덩어리 사이를 요리조리 빠져나가면서 제니스 블레이드를 향해 내달렸다.


콰앙!


기다란 발톱 하나가 유화가 철근을 집어 던졌던 장소를 헤집었다.

폭발음과 함께 차량 도난 경고음이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지하에 주차장이 있었던 모양. 주차장의 존재가 1초라도 더 시간을 끌어주길 바라면서 유화는 제니스 블레이드의 앞에 섰다.


파지지직!


부서진 기계 부품에서 튀어나온 전선끼리 서로 엮이며 푸른 스파크를 튀겼다.

멀리서는 노을이 만드는 그림자에 가려져 제대로 보이지 않았으나 가까이 다가가니 얼마나 상황이 엉망인지 알 수 있었다.

지난 전투에서 잃었다는 오른쪽 어깨 아래, 팔을 접합하기 위해 그대로 놔둔 부분이 제일 멀쩡한 곳일 정도였다.


“아···.”

“살아는 있네.”


스파크 터지는 소리 사이로 새어나오는 목소리.

유화는 콕핏에 접근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수가 박살 냈던 빌딩의 비상 계단 부분이 조금 남아 있었다.


터엉!


시험 삼아 두드려 보니 무너지지 않고 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걸어올라갈 정도는 된다는 뜻. 유화는 비상 계단을 빠르게 달려 올라가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숨이 차는 것을 느끼면서 손목에 찬 홀로폰을 조작한다. 수신인은 강재구. 이런 상황에 전화를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뭐야.


예상과 달리 강재구는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천유화? 이 미친 새끼야 너 지금 어디야.

“강릉.”

-말장난 하지 말고 너 어디냐고.

“제니스 블레이드.”

-···뭐?

“야, 두꺼비. 하나만 물어보자.”


순간, 거수의 울부짖음이 도시를 뒤흔들었다.

유화는 당황하지 않고 잠시 귀를 틀어막았다. 땅과 하늘의 경계를 흐리는 굉음. 빌딩에 달린, 아직 부서지다 만 쇳조각과 유리 조각들이 부서져 비처럼 유화의 머리 위로 떨어져 내렸다.


-야, 미, 야, 미친 새, 너 지금 어디야?!

“내가 먼저 물어봤잖아. 두꺼비, 해군 언제 온대?”

-···10분.

“10분. 오래 걸리네.”


저 멀리서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에 분노한 거수가 울부짖으며 다시 몸을 돌렸다. 갈 곳을 잃은 분노가 이미 너덜너덜해진 제니스 블레이드를 향해 있었다.

그것은 땅에 널린 모든 것을 짓밟아 부수고, 인간이 세운 문명의 흔적을 모조리 파괴하면서 먼지 폭풍을 일으켰다.


“내가 그 10분 벌어줄게.”


더 퍼스트 앤젤이라고 불리는, 아틀란타에 첫 번째 거수가 하늘에서 떨어졌을 때와 똑같은 풍경이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이곳에 있는 것.


-너 뭐 하려고.


계단을 오른 천유화는 발톱에 난도질 당해 내부가 드러난 콕핏 안으로 몸을 숙이고 들어갔다.

시각을 대체하는 디스플레이가 망가져 바깥의 풍경을 보여주다가 이따금 스크래치가 새겨진 철판의 모습만을 비췄다.


“네가 말했던 거.”


알파. 가장 뛰어나다는 파일럿에게 붙여진 이명을 가진 그는 그저 바라보고 있었다.

망가진 디스플레이 너머에서 울부짖는 괴물의 모습을.


“복귀.”


유화는 몸을 돌려 콕핏 깊숙한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귀가 아플 정도로 삑삑거리는 경고음. 눈치 없는 인공지능의 상황 브리핑. 그것을 들을 여유가 없어보이는, 홀로그램 대검을 든 파일럿.

헬멧을 뒤집어 써서 눈에 띄는 흰 머리칼은 보이지 않았지만 유화는 그녀를 알아볼 수 있었다.

그것처럼, 그녀 또한 유화를 알아보고는 거친 숨을 몰아쉬던 채로 얼어붙었다.


“···아?”

“걱정하지 마. 후배님 안 죽어.”


파일럿의 움직임을 메카에 반영하는 용도의 트레드밀이 피로 흥건했다.

콕핏 전면부의 디스플레이처럼 파일럿 슈트에 크게 스크래치가 나 있었다.


슈트가 없었더라면 스크래치가 아니라 그 모양대로 몸이 조각났으리라.

하지만 다행히 그녀는 슈트를 입고 있었고, 간신히지만 아직 목숨줄을 붙잡고 있었다.


“사관학교에서 공부 많이 했지? 잠도 안자고? 그때처럼 눈 똑바로 뜨고 있어, 졸린다고 졸면 안 된다. 대답은 안 해도 돼.”

“······.”

“야, 두꺼비. 듣고 있지?”

-그래.

“권한 나한테 넘겨. 기존 연결은 끊지 말고.”


강재구는 아무 말 없이 그에게 제니스 블레이드의 통제 권한을 넘겼다.


[새로운 관리자를 확인합니다. 식별코드를 입력해주십시오.]


“식별코드, A1.”


[확인되었습니다. 환영합니다. 닥터.]


어느새 거수가 코앞까지 들이닥쳤다.

독한 악취를 풍기는 아가리가 메카의 머리를 노렸다. 티타늄 합금을 종잇장처럼 찢어발기는 발톱이 치달으려고 했다.


그때처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때와 달라진 건 있다.


“더블 파일럿 모드.”


[더블 파일럿 모드로 전환합니다.]


자신의 힘.

아틀란타에서와는 달리 지금은 상황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어. 후배님.”

“···아?”

“이제 우리 차례니까.”


더블 파일럿 모드로 전환되며 이유나에게서 조금 떨어진 지점에 새로운 트레드밀이 올라왔다.

그곳에 발을 올리고 헬멧을 쓴 유화가 말했다.


“동기화 시작.”


[더블 파일럿 모드. 동기화를 실시합니다.]


눈을 감고, 의식을 깊은 곳까지 떨어뜨린다.


자아를 내려놓고 머릿속을 비운다. 혼자서 동기화를 할 때와는 전혀 다른, 머릿속에 무언가 들어오는 느낌.

이유나의 의식이었다.


“······.”


두 사람의 의식이 깊은 곳에서 교차했다.

마지막으로 더블 파일럿 모드를 했던 게···.


아니, 아니다. 유화는 떠오르려는 잡념을 억누르고 집중을 이어 나갔다.

오랜만이지만 경험이 있는 자신과 달리, 이유나는 아예 처음일 터. 자신이 흐트러지면 여기서 끝이다.


두근.

심장 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의 심장 소리인지 구분이 안 되었다. 빠르지 않은 걸 보면 자신의 것일 수도. 아니면 이유나의 것인데 착각하고 있는 것일지도.


어쩌면.

동시에 울렸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자.”


유화가 눈을 떴다.


“검을 내려놔.”


대검을 잡아서 버티고 서 있던 제니스 블레이드의 손아귀가 스르륵 풀어졌다.

출혈로 의식이 흐릿해지던 이유나의 눈동자가 조금 커졌다.


온몸에서 자잘한 고통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녀가 부상을 입지 않은 부위까지. 그녀는 곧, 메카가 입은 파손을 자신의 부상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다.


한순간 자신의 오른팔이 원래부터 없었다는 착각마저 일었다. 동기화는 수도 없이 많이 해봤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아···.”


이건 천유화의 의식이었다.

메카와 동기화를 했을 때, 그의 눈에 보이는 세상이었다.


“팔은 하나가 없지만, 두 다리는 멀쩡하지. 오른쪽 발을 뒤로 뺄 거야.”


육중한 다리가 깨진 아스팔트 도로를 갈아버리면서 뒤로 빠졌다. 눈치 없는 인공지능이 다리의 엔진 수십 개가 파손되었다며 무리한 움직임이라 경고했지만 유화는 그것을 무시했다.

움직일 수 있을 정도면 충분했으니까.


다리가 뒤로 빠지는 것과 동시에 발톱이 날아들었다.

오른쪽 어깨. 콕핏이 위치한 메카의 머리와 어깨 사이를 갈라 놓을 작정으로 휘둘러진 거대한 발톱이, 그저 허공을 갈랐다.


“이러면 우리 차례야. 적은 팔이 많지만, 제일 긴 팔을 휘두르면 다른 팔은 가려져서 휘두르지 못해. 이때가 빈틈이다.”


검을 붙잡고 있던 손으로 주먹을 휘둘렀다.

굉음. 쇳덩이와 살덩이가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거수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적은 파괴를 본능으로 일삼는 괴물이야. 고통에 피하지 않고 몸부림치며 분노하지. 더 빨라질 거야. 그러니까 우리도 한 템포 더 빠르게, 발을 빼.”


비명과 함께 휘둘러진 왼쪽 발톱이 제니스 블레이드의 표면을 아슬아슬하게 스치고 지나갔다.

표면에 옅은 스크래치가 남았지만 그뿐. 놈의 발톱은 유화가 타고 올라왔던 비상 계단만이 남은 빌딩 잔해를 부수는 데 그쳤다.


“빈틈. 아까처럼 한 번 더.”


끄오오오!!


주먹이 다시 한 번 거수의 머리에 꽂혔다.

아무리 단단한 갑각으로 무장하고 있어도 충격을 온전히 받아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거수는 분노와 고통이 섞인 포효를 토해내며 발톱을 마구 휘둘러댔다.


“더 빠르게, 한 번 더.”


움직임은 빨라졌으나 그게 전부였다. 여전히 발톱 하나를 휘두르면 다른 발톱을 휘두르지 못한다는 빈틈을 가지고 있었다.

팔이 하나뿐인 상태로 대검을 쥐고 있었다면 그 빈틈을 이용하기 어려웠겠지만, 대검을 놓은 메카는 그 힘으로 빈틈을 노릴 수 있었다.


“적이 통하지 않는다는 걸 곧 눈치챌 거야. 다른 발톱들을 휘두르거나, 숨겨둔 수를 쓸 거야. 뒤로 빠질 준비 해.”


제니스 블레이드를 만신창이로 만들어놓은 두 발톱은 굳건하게 세워진 콘크리트 건물마저 쉽게 무너뜨렸다.

하지만 분노하여 마구 무너뜨린 건물의 잔해가 오히려 거수의 진로를 막았다. 다리가 많은 까닭에 걸음이 막히진 않았으나 거리가 벌어졌다.

그것을 인식한 것과 동시에 거수가 아까부터 악취를 풍기던 아가리를 쩍 벌렸다.


꾸어어억!


포효와는 또 다른 역겨운 소리가 울려 퍼졌다.

거수의 입에서 진녹색의 산성액이 부글부글 끓으며 제니스 블레이드가 서 있던 지점을 향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이미 거리를 벌린 제니스 블레이드는 손쉽게 그 산성액을 피해낼 수 있었다.


“주먹으로는 끝을 못 봐. 그건 알지?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유리함에 안도하지 마라. 적은 언제나 너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

머릿속에서 계속해서 들리는 목소리. 이유나는 그가 말한 ‘존중’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육탄전으로 이기긴 힘들다. 적은 체급이 낮지만 그와 별개로 무장이 강했다. 저 갑각을 뚫어놓고, 숨을 완전히 끊을 무기가 필요했다.


“···검.”

“그렇지. 검.”


유화와 이유나의 시선이 겹쳐진다. 두 사람의 의식과 동기화된 제니스 블레이드의 머리가 그 시선을 향해 서서히 돌아갔다.

대검. 제니스 블레이드의 무장. 버티고 서 있는데 사용했던 그 검은 치고 빠지기를 반복하는 사이 거리가 꽤 떨어져 있었다.


“저 검을 되찾으러 갈 거야. 놈에게 마지막 일격을 넣···.”


그때 머릿속에 스며드는 목소리에 유화가 말을 하다 말고 멈칫했다.


마나만 있으면 돼요.


그렇게 말하는 이유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소리 내어 말한 목소리가 아닌, 의식을 통해 전달된 목소리.

유화 역시 곧 그 목소리를 통해 대답을 들려주었다.


이내 몸속의 마나가 두 사람을 잇고 있는 메카를 통해 피가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빠져나갔다.


사람 간의 동기화. 의식의 공유.

무아지경에 가까운 상황에서 이유나는 침착하게 마나를 빚어냈다.


“끝났어요.”


이유나가 눈을 똑바로 뜨고 입을 열었다.

어느새 새파란 마나 블레이드가 메카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마나 블레이드에서 뿜어져 나오는 흉험한 빛이 눈을 자극한 걸까.

잠시 주춤거린 거수가 한층 더 깊어진 분노를 터뜨리며 메카를 향해 돌진해왔다.


“가자.”


그 모습을 본 둘은 동시에 검을 휘둘렀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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