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채집으로 탑 아닌, 산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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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옹
작품등록일 :
2024.08.0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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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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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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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련화(1)

DUMMY

녹마산 종합 병원.


원장 박지환은 치유사가 가져온 해독제 한 병을 분석하고 있었다.

그는 B급 감별사로 모든 마나 물질의 간단한 정보를 객관화하여 볼 수 있었다.


[익명의 술사의 하급 해독제]

- 해독력 30%

- 모든 독에 사용 가능

- 극소 부위 적용 시 효과가 증가함


박지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급 해독제임에도 해독력이 일반 해독제에 비해 무려 3배나 높았다.

게다가 부작용 없이 모든 종류의 독에 사용할 수 있다.

다른 해독제들은 극소 부위 중심으로 치료할 때 붓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그 효과가 증가하지는 않았다.


익명의 술사라는 건 아직 물약 등급을 공식적으로 지정받지 않은 무명의 술사가 만든 물약이라는 의미였다.


그때, 노크 소리와 함께 치유사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 알아보았는가?”


박지환은 그녀를 기다렸다는 듯 물었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원장님. 그 시각 병원에 왔던 술사 중에는 이학수 술사가 가장 유력해 보입니다.”


“아니야···. 이학수 술사의 물약도 특별하지만, 이건 다른 물약이야. 그의 물약은 등록이 되어 있어서 내가 잘 알고 있거든.”


“음, 그럼 연금술 길드에 직접 연락해보는 건 어떨까요?”


“연금술 길드에 소속된 술사라면 이미 등록이 되어 있었을 테니 소용없을 거야.”


익명의 술사에 대한 박지환의 관심은 호기심을 넘어 점점 커져만 갔다.


녹마산 종합 병원은 국가와 사립 재단의 공동 운영 형태를 띠고 있었지만, 촌구석 병원이라고 의료 자원 배분에서 항상 뒷전으로 밀려났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병원을 운영해 나가기 위해 안감힘을 써 보아도 번번이 난관에 부딪혔다.


그런 와중에 익명의 술사가 만든 해독제는 한줄기 희망과도 같았다.


만약 그 술사를 찾아내 물약 공급 계약을 맺을 수만 있다면, 병원의 치료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재정 상황이 개선되고, 질 좋은 물약을 사용한다는 소문이 퍼진다면, 녹마산 병원에 대한 국가와 재단의 지원도 늘어날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아무리 병원 내부의 소문을 뒤져봐도 술사의 정체 대한 단서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그를 목격한 사람들은 그저 젊은 청년이었던 것 같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하필, 가장 정신없을 시각에 나타나서···.

담당자가 그의 물약을 확인만 했어도 그를 놓치지 않았을 텐데.


“원장님, 응급실이나 병원 입구에 CCTV나 녹화 구가 왜 없습니까?”


번화가의 시설이 빵빵하던 대형병원에 근무했던 치유사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음, 고장 난지 언젠데···.”


“네? 그걸 왜 방치하신 거죠?”


사실, 재정 상태에서 녹화 구 수리가 항상 미뤄지다 보니 이렇게 된 거였다.

박지환은 한숨을 내쉬며 느리게 대답했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그런데요. 굳이 익명으로 활동하신 거면 우리가 찾는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까요? 그분에게 이득이 없지 않습니까?”


그녀의 말이 맞았다. 물약 납품을 원했으면 진즉에 연락이 왔을 터였다.


‘돈이 목적이라면 조달보단 딜을 했겠지. 그가 원하는 건 아마도 돈이 아닐 거야.’


그 익명의 술사를 포기할 수 없었던 병원장은 머리를 굴렸다.


“흠···, 이득이라···.”


잠시 생각에 잠기던 박지환의 머릿속에 자꾸만 이학수 술사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 역시 질 좋은 물약을 제조할 수 있으면서 좋은 조건의 거래를 모두 거절했었다.


몇 번 거래를 성사하긴 했었는데 그때 그는 돈 대신 희귀 약초와 씨앗을 받아 갔었다.

그렇다면 익명의 술사 역시, 뼛속까지 연금술사의 기질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를 일.


‘그럼, 희귀 약초보다 더 귀한 걸 주면 되겠군.’


희귀 약초보다 귀한 게 뭐가 있나 생각하던 박지환은 문득 창고 깊숙한 곳에 고이 모셔둔 봉인된 옥갑이 떠올랐다.


그 옥갑은 병원을 처음 지을 때 땅에서 발견된 고대 유물이었다.

하지만, 이를 국가에 알리면 압수는 물론이고 건설이 차일피일 미뤄지다 무산될지도 모를 상황.


하여, 병원장은 그 귀한 유물을 비밀리에 숨겨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칫 몰래 팔려고 했다가 걸린다면 병원 문을 닫아야 할뿐더러, 징역까지 살아야 할 정도로 고대 유물의 관리는 엄격했으니.


이번 기회에 애물단지였던 고대 유물도 처리하고, 익명의 술사와 안면을 트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이득이 될 터였다.


박지환은 당장 치유사에게 일렀다.


“방명록에 적힌 술사들을 모두 찾아가 보고, 그 익명의 술사가 누군지 반드시 알아내게. 다만 절대 서두르지 말고 신중하게 행동하라고.”


치유사는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병원에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은 치유사에게 술사를 찾으라니, 의아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내 그 이유를 깨달았다.

익명 술사의 해독제를 직접 사용해보고 구별이 가능한 각성자는 병원에서 그녀뿐이었기 때문이었다.


“···알겠습니다. 병원장님. 제가 꼭 찾아내겠습니다.”


**


한편, 로운은 응급차에서 병원 침대로 옮겨진 환자에게 다가갔다.

그는 환자의 상처를 유심히 살폈다.

가까이에서 보니 생각보다 상처가 깊고 심각해 보였다.


상처 주변으로 검푸른색의 액체가 말라붙어 있는 걸로 봐선 분명 마염독이 묻은 무기에 찔린 것 같았다.


더 자세히 보려 했지만, 의료진들이 재빨리 환자를 병원 안으로 실어 나갔다.


응급실 의료진들의 얼굴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서려 있었지만, 처음 로운이 도착했을 때처럼 살벌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한층 여유가 생긴 듯했다.


로운은 루빅스 공방을 열어 해독제 개수를 확인했다.

서른 개 정도 남았다.


‘더 만들어야겠네.’


해독제의 주재료인 포자 녹엽만 있으면 꽤 많은 해독제를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반도 남지 않았다.


루빅스 공방에 해독제 제조를 맡겨두고 응급실 상황을 살피러 갔다.

그대, 앞에서 얼씬대는 로운을 발견한 치유사가 말을 걸어왔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여기 물약 조달했던 사람인데요.”


치유사의 눈빛이 반짝였다.

혹시 그 익명의 술사인가?

하지만 물어오는 술사의 질문은 조금 엉뚱했다.


“복부에 마염독이 묻은 환자 말입니다. 어디서 다쳤는지 알 수 있을까요?”


로운은 호기심에 응급실 안에 시선을 떼지 못하며 물었다.

그런 로운을 수상하게 여긴 치유사가 떨떠름한 얼굴로 말했다.


“그건 알려줄 수 없습니다.”


그녀의 생각을 눈치챈 로운은 짐짓 진중한 태도로 설명을 덧붙였다.


“아, 어디서 다친 건지 알면 해독제 제조가 더 쉬워서요. 환자를 보아하니 헌터는 아닌 것 같고, 그럼 레이드를 뛰다가 다친 게 아니라는 뜻이니까요.”


그의 달라진 태도와 관찰력에 치유사는 눈을 가늘게 떴다.

마력이 느껴지는 걸 보니 거짓말은 아닌 것 같았다.

그녀는 로운에게 슬며시 다가와 나지막이 속삭였다.


“저도 확실하진 않은데, 아마 불법 도박장에서 왔을 거예요. 복부가 찢어진 환자들은 거의 같은 곳에서 신고가 들어오거든요.”


“거기가 어딥니까?”


“광장 사거리 가기 전쯤이라고만 알고 있어요. 자세한 위치는 저도 모르죠.”


로운은 더 상세히 묻고 싶었지만, 치유사는 어깨를 으쓱이며 응급실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불법 도박장이라···.’


로운은 스쳐 지나가는 이야기로만 들어보았다.

그러나 평화로운 녹마산 마을에 그런 곳은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로운은 독술사를 만난 일도 그렇고 생각지도 못했던 녹마산 마을의 모습이 조금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직접 가봐야겠군.’


로운은 광장에서 꽃을 나눠주고 있는 노인을 찾아갔다.


넓은 광장에는 어느덧 붉은 햇살이 드리워져 있었다.

눈부신 노을빛이 노인의 꽃수레를 비추고, 꽃들은 은은하고 그윽한 향기를 발산하며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한 엄마와 딸이 꽃수레 앞에 멈춰 섰다.

딸의 얼굴이 어딘가 푸르스름해 보인다.

마독에 중독 초기 같았다.


노인은 아이에게 자상하게 웃으며 노란 수선화 꽃다발을 건넸다.

꼬마 소녀는 희미하게 웃으며 꽃을 안아 들었다.


“이 꽃을 받으면 좋은 일이 생길 거야. 아픈 곳이 다 나을지도 몰라. 그러니 꼭 침대에 두고 자려무나.”


“응, 정말요?”


“그럼, 울 아가야, 피부도 다시 하얗게 될 거란다.”


꽃을 받아 든 아이는 기분이 좋아졌는지 이내 꺄르르 웃으며 엄마 손을 잡고 멀어졌다.


노인의 꽃수레를 보니, 꽃이 반도 남지 않았다. 부지런히 나눠준 모양이었다.


또 한 명의 여자가 꽃수레 앞을 지나갔다. 초췌한 얼굴의 여자 역시 마독에 서서히 중독되고 있는 것 같았다.


“아가씨, 꽃 한 송이 받아 가시구려.”


노인은 그녀가 다가오기도 전에 데이지 꽃을 흔들어 댔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잠시 멈칫하더니 풍겨오는 향기에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노인을 바라보았다.

그는 말없이 상냥한 눈빛으로 데이지 꽃을 계속 권했다.


전에 노인에게 데이지꽃을 받고 난 후로 열독에 시달렸던 그녀였다.

병원에 실려 가 치료를 받아 급한 불은 껐지만, 독에 중독된 원인이 자꾸 데이지꽃 때문인 것만 같아 마음이 불편했다.


그런데도 같은 노인이 나눠주고 있는 이 데이지꽃에 자꾸 마음이 이끌렸다.

상쾌하고 향긋한 내음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그녀가 노인에게 다가가니,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곧장 데이지 다발을 건넸다.


“아가씨 닮은 진짜 꽃이라네.”


진짜 꽃? 그 뜻이 뭔지는 모르지만, 이번 꽃에는 좋은 향기가 난다는 건 사실이었다.


“···고마워요.”


노인은 멀어지는 그녀의 뒷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의 눈빛에는 미안한 죄책감이 가득 담겨 있었다.


로운이 거의 가까이 다가가서야, 그를 발견한 노인이 고개를 돌렸다.


로운은 그에게 바로 물어보았다.


“불법 도박장에 대해 아세요?”


“···알고 마다.”


노인은 불법 도박장에 대해 상세히 알려 주었다.


“짜장면집, 옆 골목으로 가보게.”


잠시 후, 로운은 노인이 알려준 위치를 중얼거리며 불법 도박장 입구를 찾아 나섰다.


“홍련이라고 적힌 쇠문 이랬지. 그리고 오늘의 색은 초록색.”


낡고 녹슨 쇠문 앞에 다다른 로운은 주위를 살피며 노인에게 들은 암호를 되뇌었다.


똑, 똑똑.

쇠문을 느리게 세 번 두드린 뒤, 잠시 멈추었다가 빠르게 두 번 더 두드렸다.

그리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오늘 열리는 파티에 참여하러 왔습니다.”


쇠문 너머로 잠시 정적이 흘렀다.

로운은 내심 긴장했지만 애써 평온한 표정을 지었다.

이윽고 쇠문이 삐걱대며 살짝 열리고.

험상궂은 얼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케이크는 가져왔소?”


“케이크를 원한다면 들어가서 만들어 드리지요.”


“무슨 케이크 만들어 줄 거요?”


“초록색 케이크요.”


“들어오셔.”


문이 활짝 열리고, 로운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안으로 들어섰다.

안에는 시끌벅적한 소음과 어둡고 혼탁한 공기가 로운을 맞이했다.


도박장만의 자유분방함과 타락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비록 퇴폐적이지만 나름의 질서와 규율이 존재하는 곳.

하지만 그 선을 넘는 순간, 잔혹하고 위협적인 본모습이 고개를 든다.


새로 들어온 그를 지켜보는 몇몇 사람들의 날카로운 시선이 느껴진다.

로운은 노인의 조언대로 곧장 환전소로 향했다.


그리고는 하급 아로마 해독제 한 병을 꺼냈다.

해독제를 받은 점원이 로운을 힐끗 올려보다 보았다.

그리고는 카운터 아래에서 돈다발을 꺼냈다.


대충 오백만 원은 되어 보인다.


‘뭐가 이리 많이 줘?’


로운은 내심 놀랐지만, 티를 내진 않았다.

박씨 아저씨에게 받은 하급 셀레스톤 조각을 내밀까도 생각했지만, 제조에 쓰일 것도 같고 가격이 얼마 나가지 않아 그냥 한번 내밀어 본 물약이었다.


‘이렇게나 많이 쳐준다니, 시장가가 맞나?’


그의 의문을 읽은 점원이 말했다.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입니다요. 수수료가 불편하시면 다음엔 직접 현금으로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거기, 점순아. 여그 각성자님이시니 특별히 모셔드려라이.”


점원이 누군가를 보며 소리치자 웬 어린 처자가 나타나 로운을 안내했다.


“네, 이리로 오세요, 선생님.”


냉랭한 얼굴의 소녀는 로운을 단순 도박판이 아닌, 사람들의 소음이 잦아드는 방으로 안내했다.


로운은 소녀를 따라 어둡고 좁은 복도를 걷고 있었다.

그때, 꼬물이들이 약초 바구니에서 꼬물거렸다. 로운이 가만히 있어라고 중얼거리자 소녀가 의아한 듯 뒤를 돌아보았다.


순간, 꼬물이들이 하나둘씩 바구니에서 고개를 내밀었다.


“냐옹-!”


“꺄아, 뭐야? 이런 곳에 왜 이런 꼬물이들을 데려오셨대요?”


냉랭하던 그녀의 얼굴에 드디어 표정이 나타났다.


“아, 이 아이들은 제 껌딱지라서 어쩔 수 없이 데려왔어요. 위험할까요?”


로운은 짐짓 딴청을 피우며 머쓱한 얼굴로 물었다.


“···뭐, 괜찮을 거예요. 다들 돈에 미친거지 당신이나 꼬물이들에겐 관심이 없을 거니까요. 그래도 시비 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다시 냉랭한 표정을 찾은 소녀는 앞장서서 어두운 복도로 걸어갔다.


그때, 꼬물이들이 약초 냄새를 맡은 건지 연신 코를 벌름거렸다.

아마 마수 초 냄새를 맡은 모양이었다.


“좀만 참아. 갑자기 튀어 나가면 안 된다.”


로운이 꼬물이들을 타이르듯 말하자,

소녀는 그런 로운을 뒤돌아보며 싱긋 웃었다.

이윽고 복도 끝에 다다랐다.

문이 열리자 우렁찬 함성과 함께 구호 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와아―!


“던져라! 던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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