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채집으로 탑 아닌, 산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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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옹
작품등록일 :
2024.08.01 00:14
최근연재일 :
2024.09.1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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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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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꽃수레를 끄는 노인(2)

DUMMY


투명한 입방체 조각들이 꽃수레에 내려앉자 노인은 설마··· 하는 생각에 마음을 졸였다.

좀 전, 자신의 꽃들이 사라진 것과 같은 일이 벌어질 거라곤 상상하기 힘들었다.

왜냐면 노인 앞에 있는 남자는 무려 상급 각성자였기 때문이었다.


그런 남자 앞에서 감히 꽃을 없애는 잔재주를 부렸다간 무슨 변을 당할지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노인의 염려가 무색하게도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남자의 수레에 담긴 꽃들이 모조리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꽃잎 한 장도 보이지 않았다.


충격을 받은 남자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누구냐?! 누가 감히 이런 짓을!”


남자가 분노에 휩싸이며 외쳤다.

그 기세에 노인은 온몸에서 진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그때, 멀쩡한 정신이라면 당장이라도 도망쳐야 할 판국에 그 청년은 능청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그 청년을 찾은 남자의 눈빛이 사악하게 번뜩였다.


“너였구나···.”


그는 손바닥에 더욱 집중하여 검은 마나를 모았다.

이내 남자는 주춤하며 마나를 거둬들여야 했다.


청년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짙은 마력.

자신보다 상위 계급의 각성자임이 분명했다.

그렇다고 주눅 들 순 없었다.

상대가 위험인물인지는 특성을 확인해야 알 수 있으니까.


‘비상용 무기 하나 없이 돌아다니는 걸 보니, 비공격 계열일 수도 있어. 그런데 이상하단 말이야. 마수 초들은 도대체 어떻게 처리한 거지?’


잠시 고민에 빠진 남자는 이내 결론을 내렸다.


‘저 녀석은 최소 A급 마법사다. 하지만,

나 또한 A급 각성자.’


같은 등급이라면 자신 있었다.

남자의 주 특성은 독을 다루는 일.

지금까지 갖은 방법을 동원해 여러 차례 이긴 적이 있었다.


‘말 섞을 필요는 없지. 방해꾼은 처리하면 그만이다.’


그가 다시금 검은 마나를 손바닥에 모으려는 순간이었다.


“미오옹-!”


청년의 가방 속에서 새어 나오는 새끼 고양이들의 울음소리.

그것들이 고개를 내밀었다.


남자는 화들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


‘시, 시발··· 저건 신수 고양이잖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남자에게 신수는 공포 그 자체였다.

몇 년 전, 그의 파트너가 신수를 건드렸다가 끔찍한 최후를 맞이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수를 건드리면 그냥 죽지 않는다.

몇 년 동안 천벌이라는 고통을 받다가 말라 죽는다.

천벌은 사람마다 다양했는데, 파트너의 경우 매일 밤 쇳덩이 사이에 짜부쳐 죽는 고통을 받았다.

아침이면 마치 실제 겪은 것처럼 그의 피부가 쪼글쪼글해져 있곤 했다.


게다가 신수들이 지닌 정화력은 마기는 물론이고 흑 마력까지 정화 시킬 수 있었다.

물론 신수들의 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저건 세 마리나 된다!


‘아 참, 그럼 저자는···.’


남자는 불현듯 떠오른 사실에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멍해졌다.

신수들을 거리낌 없이 데리고 다닐 정도라면 청년의 정체는 뻔했으니까.


신수지기(神獸之友).


흑마법사를 비롯한 마독을 다루는 각성자들이 반드시 피해야 할 위험 존재가 있다면 바로 신수와 신수지기였다.


이 녀석을 건드렸다간 인생 종 친다.

신수들은 자신의 집사를 건든 자를 반드시 죽인다.

그건 이미 두 눈으로 확인 한 바가 있었다.


몇 초간 침묵이 흘렀다.

침을 꿀꺽 삼킨 남자가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진정하자. 저자가 없앤 건 그냥 꽃이었어. 절대 마수 꽃인 걸 알아차리진 못했을 거야.’


온갖 불길한 생각들이 머릿속을 휘저었지만, 남자는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모른 척 떠보기로 했다.


“내 아름다운 꽃들이 모두 사라져 버렸는데, 혹시 그쪽이 어찌하셨는지요? 만약 그렇다면 무슨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만?”


남자는 노인에게 하던 냉랭한 얼굴을 감추고 부드러운 어투로 물었지만, 청년의 대답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아까 그 꽃들이 다예요?”


“그게 다라니, 그게 무슨 뜻이지요?”


남자는 청년의 예상치 못한 대답에 살짝 불쾌한 얼굴로 되물었다.

남의 꽃들을 없애놓고 태연하게 굴다니.

평범한 각성자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꽃이 더 있다면 어서 내놓는 게 좋을 겁니다.”


미션 창을 보던 로운은 성가신 얼굴로 말했다.


‘마독이 퍼진 원인이 마수 꽃이 아니었나?’


꽃들을 모두 없앴는데도 미션이 완료되지 않고 있었다.

그렇다면 마수 꽃이 더 있거나 다른 원인이 있다는 말.

그러고 보니 마독환자들이 급증하는 속도에 비해 벨라토 아로마 꽃은 서서히 독을 퍼뜨린다.


로운이 병원에 갔을 때, 외상으로 내장에 독이 묻은 환자들이 있었다는 걸 떠올렸다.

어쩌면 향기나 꽃가루로 중독된 것이 아닐지도 모를 일이다.


로운이 말에 긴장된 남자는 마른침을 삼키고서 재차 물었다.


“···무, 무슨 찾으시는 꽃이라도 있으십니까?”


로운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벨라토 아로마요.”


그의 입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마수 꽃의 이름이 나오자 애써 유지하고 있던 평정심이 무너져 내렸다.


“히끅···. 그, 그걸 왜 저한테 찾으시는지···.”


깜짝 놀란 남자의 입에서 딸꾹질이 새어 나왔다. 그는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겨우 대답했다.


로운은 좀 더 자세히 물어보기 위해 그에게 좀 다 가까이 다가갔다.


잔뜩 겁을 먹은 남자가 좁혀오는 로운을 피해 뒤로 한 발짝씩 물러났다.


그러자, 옳다구나 하고 하얀 신수 고양이가 남자를 향해 하악질을 해댔다. 나머지 두 녀석도 눈을 번뜩이며 올려다보았다.


“꺄릉-!”


“이크, 버, 벌써부터 저렇게 사나워서야···.”


남자가 질린 얼굴로 중얼거리자 바구니를 짚고 일어선 수랑이가 솜방망이를 휙휙 휘둘렀다.

신수들이 이미 신력을 각성했다는 걸 눈치챈 남자는 어떻게든 버텨 보려는 생각을 접었다.


로운은 하악질을 해대는 수랑이의 머리를 누르며 하지 말라는 무언의 동작을 취했다.


‘뭐야, 저 남자. 설마 꼬물이들 보고 겁먹은 거야?’


로운은 겁먹은 남자를 의아한 듯 쳐다보았다.

어쨌든 미션을 완료해야 했다.


“아까 그 꽃들은 녹마산에서 직접 가지고 오셨나요? 꽃들로 뭐 하려고 하셨죠?”


“그, 그건···.”


“어서 말하지 않으면 사라진 꽃들처럼 깨끗이 지워 드리겠습니다.”


로운이 루빅스 공방 조각으로 협박하자 남자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그, 그냥 돈을 좀 벌려고 그랬어요. 정말이에요!”


그는 뜬금없는 소리를 하며 품속에서 해독약을 꺼냈다.

그의 손엔 한눈에 봐도 조잡하게 만들어진 해독제 한 병이 들려있었다.

하지만 그 빛깔이 연금술로 만든 해독제와는 판이했다.


‘뭐야, 이놈 독술사였네.’


독술사들의 해독제는 독을 쓴다.

약초도 다소 들어가지만, 독으로 다스리는 방법이 기본 베이스인 탓에 부작용이 따랐다.


로운이 물약을 알아보는 듯하자 독술사의 얼굴이 조금 펴졌다.


“아시다시피 저 같은 특성은 먹고 살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마수를 잡아도 독을 먹여 잡아서 잘 팔리지도 않고, 해독제도 연금술사들에게 뒤지고···.”


“아, 그래서 독을 서서히 퍼뜨린 다음에 약 장사를 하려고 했던 거였어요? 다른 독도 아니고 마염독을 퍼뜨리는 벨라토 아로마로?”


마염독은 닿은 부위를 용암처럼 녹여버린다는 말에서 붙여진 명칭이었다.

벨라토 아로마는 처음엔 마독과 같은 증상으로 오지만, 점차 마염독이 된다. 마염독이 되면 일반 해독제로는 손 쓸 방법이 없다.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벨라토 아로마는 독을 아주 서서히 퍼뜨리지 않습니까?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해독제를 먹으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요. 사람들이 급해지면 제 물약을 사 먹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그는 자기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듯 수레 아래 칸에서 자신이 만든 해독제 한 상자를 내밀어 보였다.


‘그러니까 저놈 말은, 뒤야 어떻든 한탕 해 먹고 튀려고 했다는 거군.’


로운은 어이가 없었다.


“마수 초 꺾어오랴, 해독제 만들랴 고생이 많으셨겠군요. 제가 다 해결해 드릴 테니, 돈은 정당한 방법으로 버세요.”


로운은 친절하게 말하며, 루빅스 공방을 불러냈다.


“저 남자의 해독제 보관해줘.”


로운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루빅스 공방 조각이 독술사가 만든 해독제를 모두 가져가 버렸다.


[역독탕(逆毒湯) 20개를 보관합니다.]

[독사의 혈청 10개를 보관합니다.]


‘오호···. 웬 떡이냐.’


역독탕과 독사의 혈청은 연금술 재료에도 쓰인다.

중요한 건 이 해독제들의 재료가 모두 중급 마수들의 독이었다.


“아, 안 돼-! 이게 무슨 짓입니까?! 저는 솔직히 다 말씀드렸는데!”


자신의 해독제가 눈앞에서 자라지자 경악하는 독술사.

그에 로운은 뭔가 생각난 듯 그의 수레 칸으로 그 이상한 조각들을 날려 보냈다.


“마수 초와 독약 모두 보관해줘.”


“뭐, 뭐라고요?!”


독술사는 헛숨을 들이키며 황급히 자신의 수레로 뛰어가 투명한 조각들을 손으로 후쳐냈다.

하지만, 소용없는 일.

조각들은 남자의 손에 닿을 듯 말 듯 하며 요리조리 피해 다녔고, 혼자서 그 많은 조각들을 다 막을 수 없었다.


결국, 손 쓸 틈도 없이 숨겨두었던 각종 마수 초들과 독약들이 모조리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으아아아악-!”


독술사는 절망감에 비명을 내질렀다.

남자가 잠잠해지자 그를 달래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해독제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다른 일 알아보세요. 아, 그리고 마수 잡아 오시면 제가 팔아드릴게요.”


로운은 그가 마수를 잡아 온다면 독을 써서 상처 하나 없이 잡아 올 거라 믿었다.

그럼, 보관한 후 꺼내기만 하면 마기와 독이 사라진 마수 부산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녹마산 중간층까지 가지 못하는 로운에겐 굉장한 이득이었다.


그의 병 주고 약 주는 갑작스런 제안에 독술사는 쌍심지를 켜며 물었다.


“···팔아 준다고? 고작 한두 마리 팔아 줄 테니, 이걸로 끝내자는 말입니까? 내 마수 초와 해독제를 만드느라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이 들었는데요. 게다가 제 능력으로 잡은 마수들은 독을 빼내기가 더 어려워 먹을 수도 없다는 거 모르고 말하는 겁니까? 힘들여 잡아 왔더니, 못 사가겠다고 하시진 않겠지요?”


“독 빼는 건 제가 알아서 할게요. 마리 수는 상관없고, 그냥 중급 이상 마수만 잡아 주시면 돼요. 단, 시장가보단 좀 낮게 쳐 줄 겁니다.”


진지한 로운의 눈빛에 독술사는 그의 말이 진심인걸 알 수 있었다.

독을 써서 잡을 수야 있다면야, 해독제를 만들어 파는 일보다 중급 마수를 잡는 일이 훨씬 쉬웠다.


사라진 해독제와 마수 초들을 돌려받기 글렀다는 걸 직감한 남자는 밑져야 본전으로 청년을 믿어 보기로 했다.


“···그래 주신다면야 정말 감사하지만, 그럼 어디서 거래할까요?”


독술사는 감사하다는 말을 아꼈다.

말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거니까.

진짜 팔아서 수중에 돈이 들어왔을 때, 그제야 감사해하면 된다.


“여기서 만나요.”


로운은 이번 주, 마수 시장이 열릴 때 바로 이 장소에서 그와 만나기로 했다.


“좋습니다. 그때 뵙지요. 마법사님.”


“마법사 아니고, 연금술사입니다.”


“······.”


독술사는 여전히 믿기지 않은 듯 몇 번이고 뒤돌아보며 멀어졌다.


옆에서 이 모든 상황을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던 노인.

그는 안절부절못하며 서 있었다.


독술사에게 해독제를 받아가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 옆에 청년이 모두 수거해버린 상태라 어쩔 수 없이 그의 곁을 맴돌았다.


노인의 초조한 기색을 알아차린 로운이 물었다.


“할아버지. 해독제 몇 병 필요하세요?”


“···우리 딸램이꺼 한 병만 있으면 되네.”


절실함이 묻어나는 목소리였다.

하지만, 마냥 동정심을 갖기엔 사람들에게 마염독을 퍼뜨리는 마수 초를 판 할아버지다.


로운의 기억에 지금 일이 크게 이슈가되지 않은 걸 보니, 큰 사태까지 번지진 않았을지도 모른다.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분명 많은 사람이 독에 중독된 채 그 후유증을 지낸 채 살았을 터였다.


“할아버지. 사람들한테 마독을 퍼뜨리는 마수 초를 파셔 놓고, 해독제만 받아 가시려는 건 좀 아니지 않을까요.”


로운은 노인에게 해독제를 주려다가 멈칫하며 말했다.

그러자 노인이 고개를 숙였다.


“···잘못했네. 정말 어쩔 수 없었다네. 다시 그런 선택할 상황이 와도 우리 딸, 해독제를 받기 위해 그랬을 거네. 하지만, 내가 저지른 일을 수습할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네.”


“그럼, 좋아요. 조금 후 저랑 어디 좀 가시죠.”


로운은 노인에게 두 병을 건네주며 말했다.


“할아버지도 마시셔야 합니다.”


노인도 벨라토 아로마 꽃 더미 가까이 있었으니 마염독에 서서히 감염되고 있을 터였다.

크게 비아냥거릴 줄 알았던 청년이 해독제를 건네자, 노인은 그를 멀뚱멀뚱 올려다보았다.


“이따 뵈어요.”


잠시 후, 바이크에 올라탄 로운은 꼬물이들과 녹마산으로 향했다.

봄기운이 완연한 녹마산은 온갖 야생화로 가득했다.


로운은 꼬물이들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야생 꽃 채집 부탁해.”


“야옹-!”

“미오옹-.”

“아아-.”


로운과 꼬물이들은 한동안 봄꽃들을 채집했다.


로운은 루빅스 공방을 열어 생각해둔 물약을 떠올렸다.

그러자 루빅스 공방은 레시피를 보여주었다.


[하급 아로마 해독제]


- 포자녹엽 2개

- 화염향근 1뿌리

- 빛 나무 꽃가루 5g

- 은방울꽃 오일 3방울

- 정화수 5 ml


꽃에 뿌리면 향기를 타고 퍼지는 해독제였다.


다시 만난 노인의 얼굴이 한층 밝아져 있었다. 아마 딸에게 해독제를 먹였나 보다.

로운이 무슨 일을 시킬지 긴장했는지 어딘가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로운은 그의 빈 수레에 봄꽃들을 가득 실었다. 그리고는 물약 한 상자를 건넸다.


“이거 꽃에 뿌려서 사람들한테 나눠 주세요. 아직 마독에 중독이 덜된 사람들은 이 꽃들의 향기를 맡는 것만으로도 호전될 거예요.”


꽃들로 가득 찬 수레를 본 노인의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청년의 마음에 감동한 것도 있었지만, 이제는 죄책감 없이 아름다운 꽃을 나눠 줄 수 있게 되었다는 안도감 때문이었다.


사실, 노인은 자신의 약점을 잡아 또 이용당하는 건 아닐지 내심 걱정하고 있던 터였다.

그런데, 구하기 힘든 진짜 꽃들을 이만큼이나 구해와서 나눠주라니.

노인도 무척이나 원하던 바였다.


“고맙네. 정말 예쁜 꽃이야.”


노인은 힘차게 꽃수레를 끌며 광장으로 향했다.


로운은 마을 곳곳을 누비며 루빅스 공방이 반응할 때마다 벨라토 아로마 꽃을 수거했다.

하지만 미션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벨라토 아로마 말고도 마염독을 퍼뜨리는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어느덧 병원 앞을 지나치고 있던 로운.


구급차에서 실려 나오는 환자들의 모습에 걸음을 멈췄다.


그들의 복부가 검게 물들어 있다.

찢어진 상처 속에서 검게 퍼져나가는 것을 보니 분명 마염독이었다.


‘어딘가에 찔린건가?’


마염독은 향기나 호흡기로 감염되지만, 증상은 피부에서부터 나타난다.

그래서 구별하기 어렵지 않았다.


‘헌데, 내장부터 감염되었다?’


직감적으로 이 사건의 실마리가 저 상처에 있다고 생각이든 로운.


그는 환자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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