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부터 시작하는 천재 작가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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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크바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02 17:13
최근연재일 :
2024.08.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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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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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 진상혁

DUMMY

숙맥이었다.


끝도 없는 논밭이 펼쳐진 곳에서 부모님 등쌀에 일만 하던 촌놈이 뭘 알겠는가.


돈 없다고 무작정 자식을 농고에 보낸 부모님 덕분에 머리에 든 게 없었다. 무작정 종잣돈 들고 서울로 상경하면 인생이 풀릴 거라 생각하던 개놈이었는데.


서울 가면 인생 핀다더니. 개뿔.


공장에서 일하며 야간 학교를 다니고, 야간 학교를 다녀서 졸업장을 따고.


그래도 달라진 게 없더라.


그래서 대학 다닐 생각을 했다. 대학 다니면 인생이 달라진다길래, 군대 전역 후 공장에서 돈을 모아 아득바득 대학교에 들어갔다.


근데 그것도 아니더라.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돈이 없어서 하숙집 셋방 살이, 끊임없는 아르바이트. 누군가를 먹여 살릴 형편이 아니었다.


나는 내 입에 풀칠하기도 바빴다.


-채연아. 그러니까···.

-··· 결혼하자고?

-어? 어.


그런데 그런 머저리 같은 놈의 고백을 좋다고 받아준 여자가 있었다.


-진상혁.

-응.

-지 잘난 맛에 살지, 어디서 굴러먹다 온 지 모를 말투를 쓰지. 그런데 내 말은 안 듣지. 너 진짜 골치 아픈 놈인 거 알아?


종로에서 급하게 산 반지를 끼면서도 웃던 여자가 있었다.


-그래도 이건 받아줄게.


촌놈에 일자무식하던 나를 쓸 만하게 완성시킨 여자가 있었다.


그래서였는지도 모른다.


내가 그녀를 잃고, 급격히 망가지기 시작한 건.


[故 홍채연]


글은 포기하고, 생업을 하겠다고 말하지 말 걸 그랬나?


-아깝잖아. 그럼 쓴 원고 나 줘. 내가 틈날 때마다 넣어볼게.


내 꿈을 접는 게 아깝다며, 내 원고를 출판사에 넣으려 돌아다니던 여자는 죽었다.


-교통사고입니다.


내 꿈을 지키려 들던 여자는, 보잘것없는 내 원고를 제출하러 가던 길에 죽었다.


사인은 교통사고였다.


그러자 내 인생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상혁아, 돈 좀 빌려줄 수 있겠나? 내가 진짜, 멋진 판 하나를 알아왔다!

-판돈 얼마냐?


인생이 시궁창이면, 시궁창 같은 놈들이 주변에 모인다는 걸 그때야 알았다. 그런데, 그때는 나도 내 인생이 이미 시궁창이란 걸 알아 그냥 시궁창처럼 살았다.


그래서 근처 인력 사무소에 가서 일감을 얻어 하루 벌고, 그 돈 몽땅 술에 꼬라박고.


의외로 쏠쏠했는데.


모아두기라도 했으면 기갈나게 벌었을 텐데 시불.


여하튼, 그렇게 살았다.


그러다 죽었다.


-채연이 대신, 내가 죽었어야 했는데.


버러지 같은 진상혁은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죽었다.


그렇게 삶이 끝난 줄 알았다.


[··· 진상혁은 그렇게 죽었다.]


하지만 진상혁은 회귀했다.


달칵.


나는 손에 들린 채연이의 유품과 함께.


‘이건.’


채연이가 남긴 MP3에선 내 인생에 대한 설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 시궁창에 들었던 한 줄기 빛조차 잃은 채로.]


그러니까, 회귀 전의 진상혁.


시궁창 같은 인생을 가진 나의 이야기였다.


나는 그 이야기가 담긴 MP3와 함께 회귀했다.


[하지만 모른다.]


채연이가 살아있는, 스물다섯 늦깎이 신입생이던 그때로.


[한 줄기의 빛을 다시 찾는다면,]


그리고 MP3에선 계속 음성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시궁창에도 볕 들 날이 올지.]


시궁창 같던 인생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처럼.



.

.

.



생각해 보니, 기회가 아닐지도 몰랐다.


끊임없이 고통받던 인간이 죽는 건 행운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 그거 아나, 상혁아.

- 살아가는 게 고통인 놈들이 있다. 그래서 죽는 게 행운인 놈들이 있어.


우리 집의 낡은 셋방에서 세 들어 살던 미용실 이모가 그랬다.


진짜 거지 같은 인생을 산 놈은 신이 노해서 함부로 죽지도 못하게 한다더라. 그래서 나는 왜 학교도 못 가고 일만 해야 되냐고 물으니, 전생에 잘못을 해서란다.


어쩌면 이번에도 그럴지 모른다.


‘잘못··· 이 너무 많아서 세지도 못하겠는데?’


시벌.


욕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때가 언제였더라? 공장에서 일하고 막, 대학 합격한 때인가?’


회귀?


회귀도 뭐 쥐뿔도 있는 놈이 해야 쓸만하지, 쥐뿔도 없는 놈이 회귀하면, 그냥 쥐뿔도 없는 거다.


많은 사람들은 모른다.


1이 있어야 10을 벌고, 10이 있어야 100을 번다는 거. 근데 0에서 1을 만드는 건 10에서 1000을 만드는 것보다 어렵다.


그리고 이 시절의 나는 0이었다.


0.


+가 아닌 이상 어떤 기호를 사용해도 늘어나지 않는 숫자.


한마디로 알거지란 말이다. 알거지. 돌이킬 수도 없는 시작을 한 그 상태. 나는 대학교만 입학하면 모든 상황이 해결될 줄 알고, 모은 돈을 몽땅 대학에 쏟아 부은 상황이었다.


‘하.’


한숨을 쉰다 한들 달라질 건 없었다.


일단 생각을 해야 했다.


돌아가 아르바이트라도 알아봐야 했다. 일단 돈 들어올 구석이 없었다. 노가다 하던 짬이 있으니, 그 판으로 돌아가도 괜찮을 것 같았다.


다만, 이 시절엔 급료가 짠 게 단점이었지만.


‘지금 수중에 있는 돈은···.’


가방을 뒤져보니 나오는 돈은 월세를 내고 교재를 사고 하다 보면 몽땅 사라질 한 달의 생활비였다.


‘거지네.’


내가 이렇게 생각 없이 살던 놈이었나? 내가? 채연이가 살아있을 땐, 이렇게까지 생각 없이 살아본 적이 없어서···.


‘홍, 채연.’


그러자, 채연이 생각이 났다.


이젠 얼굴도 가물가물해지고, 남은 건 사진뿐이라 사진으로 막연히 상상만 하던 채연이었다.


‘지금은 채연이가 살아있잖아.’


내 꿈을 지켜주려 하던 여자가 살아있다.


그래서였다.


실낱 같은 희망이 피어오르기 시작한 건.


[축 한국대학교 입학!]


그래서 하숙집으로 돌아가, 아르바이트를 알아보려던 나는 다시 학교로 향했다.



.

.

.



그 당시 나는 머저리였다.


대학교 타이틀만 따면 인생이 바뀔 줄 알았던 머저리. 그래서 학과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들어갔다.


그래서 학과는 컷이 가장 낮던 미술사학과.


미술사학과도 교양은 들어야 했기에, 학점을 따러 들었던 작문 교양에서 나는 채연이를 만났다.


대학교 1학년.


채연이는 스물넷의 3학년, 나는 스물다섯의 1학년일 때의 일.


1학년에, 우연히 만나 같은 조가 되었고, 인사만 하는 사이가 되다가, 같은 동아리에 들어가 마음이 깊어졌다.


그래서 나는 예상하지 못했다.


내가 수업에 지각했다는 사실을.


‘어?’


머릿속에 채연이 생각뿐이었는데, 시간 감각이 있을 리가.


덜컹-


문을 열고 들어간 나는 의외의 상황을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


원형의 계단식으로 이루어진 강의실. 그 가운데 선 교수님. 그리고 나를 빤히 바라보는 수십 명의 학생들.


그중에, 채연이도 있었다.


계속 덧칠하고 상상했던 그 얼굴 그대로인 채연이가 의아한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학생, 지각인가요?”


나는 수십 명의 사람들 속에서 바보처럼 채연이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다가, 교수님의 말에 허겁지겁 대답했다.


“ㅇ, 예. 죄송합니다.”

“···이런. 또, 홍채연 학생의 미모에 홀린 어리석은 중생인가요?”


얼굴이 시뻘겋게 변한 내 모습을 보고 교수가 말하자, 학생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학생, 이름이 뭔가요? 내 수업에 첫날부터 지각하다니 능력도 좋네.”


교수의 말에 속으로 한숨을 삼켰다.


작문과 읽기.


간단해 보이는 이름이지만, 악명이 높은 수업이었다.


바로 교수 때문에.


“학생?”


오영희.


악독한 과제량과 미친 수업 시간, 한번 찍은 학생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는 칼 같은 유명한 교수였다.


‘초장부터 찍혔으니···. 제기랄.’


나는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진상혁입니다.”

“진상혁?”

“예.”

“음···, 신입생이네? 원래는 내 수업 지각하면 얄짤없이 내보내는 거 알죠?”


오영희가 고개를 들었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오영희가 입을 열었다.


“신입생이니까 봐줄게요. 대신 상혁 학생은 남은 시간 동안 작문할 것.”

“··· 예?”


그 순간 나는 놀라 고개를 벌떡 들었다.


“작문을 하면 퇴출을 면하게 해 준단 소리예요.”


당황한 나머지 입에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교수님. 저는···.”


글 같은 건 손에서 놓은 지 오래였다.


물론, 글을 써보고 싶어 이 수업을 들었던 건 맞다. 나름 재능이 있다는 평가도 들어, 으스대며 수업을 들었었다.


채연이의 채근에 몇 번 글을 써서 공모전에 내기도 했고, 대상은 아니지만 수상을 한 적도 몇 번 있었다.


하지만 채연이가 죽은 뒤로는 글을 손에서 놓았다.


“괜찮아요. 아무렇게나 써도 좋으니 상혁 학생은 남은 시간 동안 2천 자 분량의 짧은 글을 써서 내게 주세요. 어차피 수업 30분밖에 안 남았거든.”

“··· 감, 감사합니다.”

“감사한 표정이 아닌 것 같은데.”


당황한 내 얼굴에 웃던 오영희는 단상 위에 있던 원고지와 펜을 내게 건넸다.


원고지의 촉감이 거슬렸다.


거슬거슬한 원고지 위, 볼펜 똥이 가득 묻어 나올 것 같은 볼펜.


‘하···.’


원고지를 보면 채연이의 생각이 더 떠오르는 것도 있었다.


- 당신 글 좋아하니까, 글 써보는 건 어때?


나는 애초에 대단한 예술가 정신 같은 걸 지닌 놈도 아니었다. 아득바득 내가 글을 잘 쓴다며 정신 승리하며 살아갈 자신도 없는 촌놈이라 먹고살기 위해 글을 접었다.


손에 들린 원고지를 멍하니 보고 있으니, 오영희가 말했다.


“의욕이 나지 않나요? 그럼, 어디 보자···, 홍채연 학생 옆에 앉아서 쓸래요?”

“예?”


나도 모르게 새된 소리가 나오자, 다시 한번 강의실에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반응 보니까, 홍채연 학생 옆에 앉아서 쓰세요. 아주 잘 써지겠네.”


오영희의 말에 홍채연 옆에 있던 한 학생이 웃으며 자리를 비켜주었다.


‘제기랄.’


이십여 년 전의 일이라, 오영희의 성격이 이랬다는 걸 잠시 잊고 있었다.


“어서 가요. 진상혁 학생.”


나는 가까워지는 채연이의 얼굴을 차마 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미안, 미안합니다.”

“······?”


하지만 흘깃흘깃 시선이 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믿기지가 않았다.


채연이가 눈앞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그런 어설픈 내 모습에 채연이가 눈을 크게 뜨더니 웃었다. 그리고 고개를 기울여 내게 다가왔다.


“······?”


윤기 나는 검은 머리칼, 맑은 피부, 똘망똘망한 눈까지. 입술을 올려 웃던 채연이가 내 귓가에 속삭였다.


“편하게 쓰세요. 그리고 오티라, 아직 수업 진도 나가진 않았어요.”


내가 알던 채연이 그대로였다.


그래서일까, 얼굴이 홧홧해졌다.


“그리고 교수님 은근, 마음 약하시니까. 열심히만 쓰면 봐줄 거예요.”


어리숙한 촌놈을 보고도 친절하게 대해주던, 홍채연은 여전했다.


“······.”


봄날이라는 단어가 세상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여자. 그 모습에 멍하니 채연이를 바라보고 있자, 오영희가 말했다.



“홍채연 학생. 진상혁 학생. 연애하라고 옆에 둔 거 아니에요.”


다시금 강의실에 웃음이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웃던 채연이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네! 교수님.”


대답할 수 없는 건 나뿐이었다.


채연이의 얼굴을 볼 낯도 없는 나뿐이었다. 교수님이 무어라 말을 하는데 귓가에 들리지 않았다.


내 눈에 보이는 건, 새빨간 줄이 그어진 원고지와 모나미 볼펜.


그리고 책상 위로 올라온 채연이의 손이었다.


‘미치겠네.’


머릿속은 새하얗게 변했다.


무작정 채연이가 보고 싶어 강의를 들은 대가는 채연이가 죽은 이후 두 번 다시 쓰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글을 쓰는 거다.


‘뭘 써야 하지?’


머리가 어지러웠다.


‘글을 어떻게 썼더라?’


오영희의 말도 들리지 않았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볕에 졸리기는커녕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다.


‘제길.’


글을 쓰는 방법도, 사랑하던 여자도, 전부 잃고 돌아온 진상혁에게 남은 건 마흔다섯까지 살았던 진상혁의 기억뿐이다.


아무것도 없었다.


째깍- 째깍-


하지만 다시 찾은 기회를 낭비하지 말라는 것처럼, 시계의 초침 소리가 선명하게 울려 퍼졌다.


‘아오.’


얼굴을 쓸어내린 나는 펜을 들었다.


50원짜리 펜을 하염없이 돌리며, 생각해 봤지만 떠오르는 게 없었다.


‘애초에, 내 글이 오영희의 마음에 들 리가.’


가물한 기억 속에서도 오영희가 엘리트 코스를 밟은 교수라는 건 떠올랐다.


대대로 작가와 미술가가 나온 집안에, 등단하자마자 온갖 문학상을 휩쓴 희대의 천재.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오영희의 마음에 들 멋들어진 글 따위 적을 수 없는 놈이었다.


‘예전에도, 욕을 먹었던 것 같은데···.’


-이건 글이 아니에요. 진상혁 학생.

-글을 잘 쓴다고 본인은 생각하고 있었나 보죠?


세련된 글 따윈 쓸 수 없는 놈이다.


그래서 문학 동아리에 들어가서도 글 따윈 쓰지 않았다.


-하지만, 난 그런 당신의 글이 좋은 걸.


그 순간, 내 귓가에 들리는 목소리.


나는 무심코 고개를 돌려, 오티를 듣는 채연이를 바라보았다.


-숨기려 하니까 이상해지는 거야.


글을 쓰는 걸 막막해하던 나에게 채연이가 했던 말이었다.


‘어쩌면···.’


영문도 모르고 돌아온 회귀, 그리고 그 전의 삶을 잊지 말라는 것처럼 MP3에 담긴 나의 인생.


[01. - 진상혁]


그 내용을 떠올리던 나는 깨달았다.


‘··· 애초에, 추한 그 인생이 나였나.’


그래서 나는 아득바득 쌓아 올렸던 알량한 한 인간의 자존심을 내려놓았다.


툭-


그러자 펜이 들렸다.


사각- 사각-


소설의 제목은 시궁창이었다.


시궁창 같은 인생을 살았던 내가, 주인공인 소설이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앞으로 매일 저녁 9시 20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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