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부터 시작하는 천재 작가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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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크바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02 17:13
최근연재일 :
2024.08.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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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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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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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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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 진상혁

DUMMY

오전은 신문배달.

오후는 학교.

저녁엔 설거지 알바.


이렇게 지금 당장 먹고사는 것에 집중하는 인간은 상황을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 얘기를 왜 하냐고?


내가 오영희에게 들은 말을 실감하기까지는, 꼬박 18시간이 걸렸다. 모든 일이 끝난 다음에야 실감했단 말이다.


수업도 무슨 정신으로 들은 지 모르겠다.


회귀, 채연이, 응석이 형, 부족한 돈, 버거운 것만 몰아치는 와중에 내가 이 사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왜지?'


처음엔 달라진 이유가 젊음 때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달라진 속 알맹이가 있었다.


시궁창 같은 인생을 살아, 꼬장스러웠던 자존심을 내려놓을 수 있는 속 알맹이 말이다.


고작 알맹이만 변했을 뿐인데.


사락-


낡은 하숙집에서 오영희에게 받은 원고를 펼쳤다.


-상혁아.

-다음에 또 불러도 되냐?


과거에 쉽게 얻을 수 없었던 인연은 쉽게 얻어지고,


[시궁창]

[ㄴ제목 정말 좋아요.]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라 생각했던 사람은 귀인이 되었다.


[-여기선, 어머니를···.]

[-이 단어가 아니라, 이 단어를 쓰는 게 좋아요.]


처음에는 빳빳했던 원고였다.


하지만 오영희의 손길에 흐물흐물해진 원고를 마지막까지 넘기고 나서야 나는 오영희에게 인정받았다는 걸 받아들였다.


작가로서의 재능을.


"하."


깊은숨이 나왔다.


좁은 하숙방의 벽에 기대 나는 오영희의 말을 곱씹었다.


-어째서 싸우는 장면만 적힌 이 짧은 글이 이게, 모든 이들에게 존재하는 이야기냐고요?

-부모님이랑 안 싸워 본 자식이 있을까요?


안 싸운 사람이 있더라도, 소수다. 가깝고 소중한 사람일수록, 정말 사소한 걸로 싸우게 된다.


내가 쓴 글에서 설렁탕이라는 소재가 분쟁의 원인이 된 것처럼.


오영희는 그렇게 말했다.


-쉽게 말해서 상혁 학생이 쓴 글은, 모두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부모에게 사실 나는 당신의 기대에 충족할 수 없다, 우리 집은 이상하다, 그런 걸 말할 수 없는 자식들의 마음이죠.


설렁탕에 물을 붓는 어머니가 부끄러우면서도, 사랑하는 어머니가 상처받는 걸 원하지 않기에 진실을 말할 수 없는 자식의 마음.


어떻게 보면 칭찬뿐이던 오영희의 말이었다.


-그래서, 가르쳐보고 싶어 졌어요. 원한다면, 전과하는 거 도와줄게요.


나는 받았던 오영희의 명함을 만졌다.


[오영희]

[한국대학교 문예창작과 정교수]


어릴 적처럼 돈에 전전긍긍하며 학교를 다녀야 하는 건 마찬가지고, 따로 글을 배울 상황이 아니긴 했다.


회귀를 해도, 별반 다를 것 없는 인생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달라진다면···.'


낡은 하숙방 거울에 비친 나의 얼굴은 스물 다섯의 얼굴이었다.


그러나, 점차 서른다섯의 얼굴로 변했다.


'기어코 꿈을 이룬다면.'


비루한 내 꿈을 지켜주려던 채연이를 잃은 그날의 얼굴로.


'그날이 오지 않을지도 몰라.'


그래서 문자를 보냈다.


[오영희 교수님]

[해보고 싶습니다. 교수님.]


지이잉-


답장은 기다렸다는 것처럼 왔다.


[좋아요. 후회하지 않을 거죠?]


당연했다.



.

.

.



‘시불.’


후회하지 않는다고?


아니, 후회한다. 오영희의 인정에 눈이 먼 내 탓이다. 제기랄.


노벨 문학상 후보, 오영희.


그 이름에 눈이 멀었나 보다. 학교 컴퓨터에 이름 세 글자 치면 기사도 주르륵 뜰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라, 잠시 내가 미쳤었나 보다.


-전과를 하려면, 1학년 전체 학기 학점 3.5는 가뿐하게 넘어야 하는 거 알죠?

-기본적으로 학과 공부는 계속하세요.


사실, 학점을 신경 쓰라는 것까지는 괜찮았다.


공부는 잘못해도 딸딸 외우는 거 하나는 자신 있었으니까. 머저리였지, 바보는 아니었다.


-그리고 이틀에 한 번씩, 책 읽고 독후감 써오세요.

-글을 배우는 가장 빠른 방법이에요. 요약하고, 정리하고, 의견 표출.

-기타 다른 것들은, 첨삭하면서 배우게 될 거예요.


그래. 뭐. 책 읽고 독후감. 초등학생이 할 법하다고 생각했지만, 거기까지도 좋았다.


독후감 쓸 책은 골라줄게요. 이 중에서 골라서 써요.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박경리, <토지>.

호메로스, <일리아드> <오디세이>.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

. ]


됐다. 그만하자.


솔직히, <토지>는 너무한 거 아닌가? <일리아드>는 몰랐는데, 찾아보니까 두껍더라? 3일에 한 번씩 책 읽고 독후감 쓰라면서?


그래서 펼쳐보지도 못했다.


‘사실상 따지고 보면 나랑 나이도 비슷할 텐데. 제기랄.’


마흔다섯 진상혁이면 맞서기라도 할 텐데, 거죽은 영락없는 스물다섯 진상혁이라 나는 울며 겨자 먹기로 모든 일을 끝낸 새벽에 책을 읽을 수밖에 없었다.


가끔은 그런 생각을 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지만 젊은 게 장땡이라고. 처음엔 죽을 만큼 힘들었던 일과가, 적응이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뭐랄까.


이런 말 하기 그렇지만 책을 읽는 게 즐거웠다.


책을 읽는 게 즐겁다니. 개판으로 살았던 시절엔 신문 글자 하나 읽는 게 힘들어 불쏘시개로 썼는데.


당연히 책을 살 돈이 없으니 학교 도서관에 처박혀서 책을 읽고 글을 썼다.


-꼭 5천 자는 채워요. 그 정도는 되어야 글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노트북은 당연히 없어서, 원고지로 썼다.


원고지는 다행스럽게도 오영희가 얼마든지 가져가라고 했다. 그리고 작가라면 모름지기 손으로 쓰는 게 먼저여야 한다고 하더라.


‘말하는 거 보니, 다른 학생들도 이 정도는 시켰겠지.’


오영희의 악명이 점차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어제 밤늦게까지 알바를 한 탓에 눈이 가물가물해, 오늘 독후감을 쓸 책은 그나마 얇은 책을 골랐다.


‘오늘 안에 독후감을 써야, 내일 그나마 쉬는데···’


졸린 눈을 비비며 책을 펼치던 때였다.


툭—


누군가가 내 옆으로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시험 기간도 아니라, 고시 공부를 하는 사람들만 있어서 여유로울 터였다.


‘굳이?’


의아함에 고개를 돌리며, 앉은 이를 확인하려던 순간이었다.


쿵—


그 누군가를 보기 전에, 심장이 뛰었다.


‘······?’


몸이 기억하는 것처럼.


스윽—


그리고 내 앞으로 삼각형의 커피우유가 내밀어졌다. 커피우유를 잡은 하얀 손. 붙여진 쪽지.


[밤새 책 읽던데, 이거라도 먹고 해요.]


잊을 수 없는 필체였다.


‘······!’


그 필체의 주인을 아는 나는 화들짝 놀라 벌떡 일어섰다. 그러자 내가 앉아있던 도서관 의자가 뒤집어졌다.


쿵—!


그 소란에 도서관에 있던 학생들이 일제히 나를 바라보았다. 그 사이에서 커피우유를 건넨 채연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당황한 나는 고개를 숙이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죄, 죄송합니다.”


낡은 가방에 주섬주섬 넣어놨던 원고지와 책들이 쏟아져 있었다.


가방에 쏟아진 짐을 넣고 있으니, 어느새 채연이가 다가와 짐을 넣는 걸 도와주고 있었다.


“미, 미안해요.”


채연이가 속삭이듯 사과를 했다.


“그냥···, 밤새 책 읽는 것 같아서 도와드리고 싶었는데···.”

“괜찮습니다.”


내 대답에 채연이가 나를 보더니 웃었다.


“··· 쪽지, 나중에 한 번만 뒤집어보세요.”


그리고 귓가에 속삭였다.


“······?”


그 온기에, 고개를 돌리니 채연이는 도서관을 나서며 나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뒤집으라고?’


영문 모를 말에 나는 멍하니 채연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커피우유에 붙여진 쪽지를 뒤집었다.


[동양화과 홍채연]

[XXX - XXX - XXXX]


그리고 쪽지의 뒷면엔 번호가 적혀 있었다.


‘······?’


뭘 했더라.


나는 잠시 우두커니 서서 생각했다. 도서관의 책상 위엔 엉망이 된 내 짐들이 올려져 있었다.


‘내가 채연이한테 뭘 했지?’


뭘 했길래 갑자기 번호를 준 거지? 당황스러웠다. 머리가 새하얗게 돌아가는 기분이었다.


머리가 혼잡해졌다.


책을 읽어보려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집중이 되지 않았다.


채연이가 주었던 쪽지만 하염없이 접었다 피며, 복잡한 머리를 식히기 위해 노력했다.


‘제길, 오늘은 정말 안 읽히는데···.’


한 달마다 쓴 독후감을 검사하겠다고 했으니, 3일마다 독후감 한 편. 즉, 한 달에 10건의 독후감이 완성되어 있어야 했다.


‘하나 정도 없는 건 괜찮지 않나···?’


몸은 피로한데, 손에 들린 커피우유 때문인지 정신은 말짱했다.


‘아니지. 진상혁. 네가 지금 그럴 때냐.’


나는 왠지 마시기 아깝던 커피우유를 뜯었다. 그리고 들이켰다.


‘이제야 글 쓰는 걸 제대로 배우는 주제에···.’


달라지겠다고 결심한 주제에 요행을 바라는 건 우습다. 모든 걸 내려놓고 다시 시작해서 달라지겠다 맹세했다.


‘제대로 해야지. 그래야··.’


나는 채연이가 건넨 쪽지를 보며 생각했다.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희망이었다.


시궁창 같은 인생에 든 한 줄기 볕 같은 희망. 나는 채연이가 준 쪽지에 적힌 번호를 낡은 휴대폰에 입력했다.


삑- 삑-


그러자 휴대폰에 화면이 떴다.


[저장할 이름:____]


픽셀이 다 보일 정도로 오래된 휴대폰엔 이름을 저장하라는 화면이 떴다.


그 화면에 자판을 누르길 망설이던 나는 입력했다.


이번만큼은 달라지길 기원하며.



* * *



“있잖아, 이모.”

“응?”


홍채연.


대대로 예술가 집안이었던 오씨 집안의 맞딸과 건설업계 홍씨 가문의 둘째가 만나 태어난 천방지축 외동딸.


즉, 오영희의 조카이자 부잣집 아가씨의 표본인 홍채연은 최근, 이모인 오영희에게 불만이 많았다.


“상혁 씨 놓아줄 생각 없어?”

“놓아준다니, 말 좀 똑바로 해.”


조카 홍채연의 갑작스러운 말에 문예창작과 교수인 오영희는 논리 정연하게 홍채연의 말을 반박했다.


“이 이모가, 젊은 여자애들이라면 눈이 뒤집히는 늙다리 작가들인 줄 아니?”


집을 구하기 전까진 오영희의 집에서 학교를 다녔던 홍채연이다. 그리고 어릴 적엔, 오영희가 싸고돌던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조카였다.


그래서 오영희는 하나뿐인 조카의 이상형을 빤히 꿰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저런 잡다한 조건이 많아 오영희는 하나뿐인 조카가 평생 연애 같은 건 못할 줄 알았다.


“네가 내숭 부리느라 상혁 학생에게 말 걸 틈이 없는 거 아니야?”


그러던 중, 진상혁이라는 홍채연의 이상형이 등장했다.


적당히 그슬린 피부에 제법 큰 덩치, 그리고 순해 보이는 얼굴. 진상혁도 겸사겸사 조카를 좋아하는 것 같길래, 겸사겸사 옆에 앉혔다.


“네 이상형을 옆에 앉혀줬으면 이모로서 할 도리는 다 했다고 생각하는데?”


매서운 오영희의 직언이 내리 꽂혔다.


하지만 첫사랑에 빠져버린 홍채연 역시 만만치 않았다.


“무슨, 이모로서 할 도리를 다해! 이모가 상혁 씨한테 과제를 그렇게 시키니까 내가 전화번호 주는 것도 어렵잖아!!”


어제 저녁, 그 사단 이후 연락 없는 휴대폰만을 붙들고 있었던 홍채연이 오영희에게 하소연했다.


그 하소연에 오영희가 답했다.


“그냥 상혁 학생이 네가 싫은 건 아닐까?”

“그럴 리 없거든!”

“어머머. 이 기지배 봐라. 뭐라고 장담해? 그리고 홍채연 학생? 교수는 학생을 가르칠 의무가 있답니다.”


하지만 오영희는 아끼는 조카의 연애 사정 따위를 고려해 줄 만한 이모가 아니었다.


“그리고 홍채연.”


어느새 교수가 아닌 이모 오영희였다.


“만약 상혁 학생과의 관계가 좋게 발전한다고 해도, 집안에서 반대할 거라는 생각 안 해봤니?”

“···칫.”


홍채연도 잊고 있었던 그 사실을 상기한 건지, 입이 삐죽 나왔다.


“···내가 좋아하면 된 거지.”

“흠, 그렇다기엔 아직 상호 합의가 이루어지지도 않은 관계 아니야?”


교양 있는 단어로 적나라하게 들어온 마지막 공격에 홍채연은 침몰했다.


“이모 오오!”


결국 홍채연이 선택한 방법은 애교였다.


“이모가 도와주면 되잖아~? 응?”

“싫은데. 사실 내가 언니라도 상혁 학생과 너의 교제를 반대할걸?”


대부분의 학생들은 모른다.


교수는 학생들의 사정을 생각보다 쉽게 알아낼 수 있다. 그래서 학기 시작 한 달쯤이면 교수들은 학생들에 대한 판단이 이미 끝난다.


재능 있는 학생.

집안이 쓸모 있는 학생.

학생들과 두루두루 친한 학생.

일을 잘하는 학생 등등.


‘그런 걸로 따지면, 솔직히 상혁 학생은 최악이지.’


지각도 잦고, 험한 아르바이트한다는 소문은 가득, 학과 내 평판은 바닥, 등록금도 간신히 내고, 기준 등록지는 어디인지도 모를 시골.


교수들 입장에선 치워버리고 싶을 학생일 터였다. 그런데, 딸 가진 부모 입장에선 어떨까.


“하지만 이모도 알잖아? 상혁 씨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야. 제법 성실하고···!!”

“알아.”


오영희의 대답에 홍채연이 멍청하게 입을 벌렸다.


“···어? 어? 알, 알아?”


문창과 학생들에게 시켜도 하지 않는 과제를 다른 과 학생이 열심히 하고 있는데, 진상혁이 좋은 사람인 걸 모를 리가 없었다.


게다가 재능도 있었다.


“상혁 학생은 성실하고 재능도 있지. 그리고 그 모든 걸 과시하지 않아. 그냥 보여주는 학생이지.”


거짓말이 아니었다.


진심이 섞인 극찬.


“그래서 상혁 학생이 그렇다는 걸, 지금은 우리만 아는 게 안타깝네.”


오영희가 안타까움이 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리던 순간이었다.


“···그럼, 보여주면 안 돼?”


그 말에 홍채연이 대뜸 물었다.


“······?”

“공모전이나 대회 같은 곳에 낼 수도 있지 않아?”


그 질문에 오영희가 미간을 찌푸렸다.


“홍채연.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대학교 1학년 짜리 글을 어떤 공모전에서 받아줘? 심사부터 예선 탈락이야. 미술 쪽이랑은 달라서, 이쪽은 관례라는 게 있어.”


각종 문예지에 등단할 자격을 얻는 건, 대부분 문예창작과나 관련 학과를 졸업한 이후다.


아니면 적어도 고학년은 되어야 했다.


글은 나이가 중요하다는 명분부터, 늙은 원로 작가들의 온갖 편견에서 시작된 일종의 관례.


“하지만 부딪혀보지 않는다면 결과조차 모르는 거잖아···!”

“채연아, 작가의 성공 스토리가 중요한 미술계에서 재능으로 관례와 편견을 부순 건 희대의 영광이지만···!”


홍채연의 말에 반박하려던 오영희의 눈앞에 글이 지나갔다.


‘잠깐···.’


진상혁의 글이었다.


[시궁창]

[진상혁]


날 것, 그 자체였던 글.


‘상혁 학생이 그 편견을 부술 만한 글을 쓰지 못하나?’


모두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감정을 담담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재능.


‘아니잖아.’


문득 깨달음을 얻은 오영희가 답했다.


“그러게.”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탄탄대로가 펼쳐질 텐데, 그걸 거부하는 거냐?


그래서 냉소적인 오영희 역시, 결국 진상혁의 글에 공감해버리지 않았던가.


“부딪혀보지 않고선, 결과는 알 수 없지.”


문학계에 진절머리가 나 펜을 내려놓았던 오영희가 나지막이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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