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명 : 쉐도우

[42화] 시점 : 로사나

“스.. 스텔라!!!”

잭 오빠는 스텔라 언니에게 달려가려고 했지만 궁기가 잡고 소리쳤다.

“안돼. 곧 기린이 올 수 있어. 퇴각한다. 저런 능력이 있다는 걸 알았으니 대책을...”

“스텔라!! 정신 차려!!”

잭 오빠는 몸부림치며 소리쳤다. 하지만 언니는 쓰러져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그 광경을 멍하니 보았다.

“야!! 놓으라고!! 이거 놔!!”

“도올!!”

퍽. 도올은 잭 오빠의 뒷목을 쳐 기절시켰다. 그리고 도철에게 말했다.

“간다.”

“.....”

붕. 몸이 공중에 떴다. 이런 것도 할 수 있는 건가. 나는 스텔라 언니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으득 이를 갈고 내려갔다.

“어이!!”

도철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스텔라 언니에게 달려갔다. 숨은 쉬고 있었지만 피를 토하고 있었다.

“언니....”

“으음... 이렇게 됐나아...”

기린이 다가와 말했다. 나는 스텔라 언니를 꽉 안고 말했다.

“... 이제 어쩔 거야?”

“.....”

기린은 빤히 우리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현무와 백호를 보며 말했다.

“현무랑 백호는 치료받으러 가아. 여긴 내가 알아서 할게에.”

“... 네.”

“치료...?”

“으응, 다쳤으니까안~.”

현무는 비틀대면서도 백호를 부축하며 사라졌다. 나와 스텔라 언니, 그리고 기린 이렇게 셋은 가만히 있었다. 이제 죽겠지. 그때. 스텔라 언니가 말했다.

“.... 가...”

“언니!! 정신 차려!!”

“켈록...”

“......”

덜덜 떨리는 손으로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도망.. 가... 빨....”

그리고 툭. 손에 힘이 풀렸다. 나는 스텔라 언니를 흔들었지만 소용없었다. 그러자 조용히 우리를 지켜보는 기린의 옆에 청룡이 와 말했다.

“... 어떻게 할까요.”

“.... 데리고 가.”

“네?”

청룡이 당황해하며 말했다.

“어... 어디로....”

“방 하나 있잖아아, 거기서 치료 좀 도와줘.”

“.... 네?”

나도 멍하니 기린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기린은 한숨을 쉬고 말했다.

“.... 내가 뭔 말 했는지 모르겠어어?”

“아닙니다.”

청룡은 꾸벅 인사하고 스텔라 언니를 안아들었다. 그리고 나를 보며 말했다.

“따라와라. 기린님의 명이니.”

“.....”

나는 일어나 둘을 따라갔다. 뒤를 돌아보자 기린은 그 자리에 계속 가만히 있었다. 분명 스쳐 지나갈 때 표정이. 울 것만 같았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