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명 : 쉐도우

[44화] 시점 : 청룡

“....”

나는 백호의 방에 가 노크를 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한숨을 쉬고 말했다.

“들어간다.”

끼익. 문이 열리자 침대 구석에 웅크려 덜덜 떨면서 우는 백호를 보았다. 문을 닫고 다가가자 백호는 소리쳤다.

“오지 마!!”

“.....”

“오지.. 마.....”

울먹이는 목소리로. 나는 그런 백호에게 다가가 말했다.

“진정해 봐. 괜찮아.”

“아파.. 싫어......”

“......”

백호의 능력 괴력은. 단점이 있다. 백호의 몸은 약하다. 그래서 몸이 버티지 못하면 이렇게 다치게 된다. 하지만 트라우마가 있는 백호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실험실에서 있던 거 때문이지?”

“.....”

실험실에서. 괴력을 위해 몸을 학대받았다. 능력은 감정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라고 한다. 그래서 괴력의 능력이 올라갔지만 이런 트라우마가 생긴 것이다.

“현무님은 주사 맞으셨나 봐. 너는 <혼>사용 안 했지?”

“... 응.”

백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많이 진정이 된 듯했다. 나는 한숨을 쉬고 말했다.

“아까 그놈들. 두 명이 여기 있어. 기린님이 우선은 데리고 있으래. 치료까지 해주시는 거 보면 자기 처지와 비슷해서 그런가봐.”

“... 진짜?”

“...... 나도 모르겠다. 그 두 분의 생각을...”

“......”

백호는 갑자기 내 뺨을 꼬집었다. 그리고 쭈욱 늘렸다. 나는 당황해 말했다.

“머하눈그아.”

“히히~. 귀여워서.”

“뭐?”

“... 그냥, 언제나 나 힘들 때 무뚝뚝하게 와서 이야기해 주고. 그래서.”

“그럴 때는 고맙다고 하는 거다.”

“귀여워~~.”

“... 억지로 웃지는 말고.”

“..... 응.”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말했다.

“밥이나 먹으러 가자. 뭐 먹을 건데.”

“고기~!!”

“네가 진짜 호랑이인 줄 아나. 어떻게 그렇게 먹어대면서 체형이 유지가 되는데.”

“히히, 부럽지?”

“부럽진 않은데...”

나는 그런 백호를 바라보았다. 그렇다. 우리가 그 [언더그라운드]를 나가지 못하는 이유. 바로....

“자신이 죽는 건 상관없는데, 다른 친구가 죽는 건 안되니깐...”

“뭐라고?”

“됐어. 가자.”

“웅.”

백호는 내 손을 잡았다. 그리고 흔들면서 걷기 시작했다. 피식 웃고 나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