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명 : 쉐도우

[45화] 시점 : 에바

“잭 오빠...”

나는 잭 오빠를 걱정스레 쳐다보았다. 잭 오빠는 조용히 책상 앞에 있는 의자에 웅크려 앉아있었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그럼.. 아니... 이렇게 하면... 안돼....”

“오빠...”

까득까득. 손톱을 물어뜯고 있었다. 그 정도로 초조하고 불안하다는 거겠지. 그러자 궁기가 말했다.

“지금 문제점은 두 개. 첫 번째, 인질이 잡혀있고. 그중 하나는 중상. 그리고 두 번째는 저들의 능력. 분명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르다.”

“.... 알아.”

잭 오빠는 조용히 말했다. 나는 가만히 있다가 잭 오빠에게 가 말했다.

“괜찮아, 로사나 언니까지 갔잖아. 안전할 거야. 그리고, 아직 시도할 수 있어. 그러니깐...”

“.....”

하지만 잭 오빠는 그런 나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나는 구석에 웅크려 울고 있는 미래에게 다가갔다. 혼자 훌쩍이고 있었다. 그럴 만하지. 자신의 엄마와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있는 스텔라 언니가 그렇게 됐으니. 뭔가 위로를 해주고 싶지만 마땅히 생각나지 않았다. 로사나 언니와 스텔라 언니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졌다. 언제나 활기차던 로사나 언니와 언제나 미소 지으면서 잭 오빠를 지지해 준 스텔라 언니.

“.... 너무 초조해지면 제대로 된 작전을 세울 수 없다. 좀 진정을 해라.”

“.....”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곳은 [망가진 시계]할아버지가 주신 두 번째 아지트였다. 아직 들키지 않은 아지트였다. 그리고 [망가진 시계]할아버지의 집이었다. 멍하니 주방을 바라보았다. 스텔라 언니가 이럴 때 맛있는 걸 만들어서 기분 풀게 해줬는데. 2층으로 올라가 할아버지의 서재로 갔다. 책들이 많이 꽂혀있었다. [망가진 시계]할아버지가 전에 말씀하셨다. 자신은 소설을 좋아한다고. 그러면 꼭 자신은 뒷세계 사람이 아닌, 밝은 쪽 세계 사람이 된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진다고. 책상에 올려둔 책을 바라보았다. 이게 가장 좋아하던 책이 아니었을까? 책을 폈다. 그러자 툭. 뭔가가 떨어졌다.

“.... 어?”

종이... 아니 카드였다. 그것에는 또박또박한 할아버지의 글씨체로 써진 편지가 있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