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먹주작겜 빌런 독재자의 세계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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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주
그림/삽화
아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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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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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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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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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라 쓰고 군벌이라 읽는다 (3)

DUMMY

“왜 여깄기는. 소중한 길드의 간부니까.”


김재승이 게거품을 물었다.


“우리 죽이려 한 새끼잖아! 씨발 가입은 그렇다 치고 왜 내 앞에 있는데!”

“아, 그, 저, 그···”


솔직히, 이해할 만한 반응이었기에.


그 말에 홍세희가 입을 어물거렸다.


그녀가 생각하기에도 뭐라 변명할 말이 없었다.


“오해가 좀 있었다. 오늘 오는 길에 대화를 좀 나눴지.”


정확히는, 대화라기보다는 조련에 가까웠지만.


거짓말은 아니었다.


“차정훈 너를 굉장히 많이 좋아한다는데?”

“...아, 누구신지 알 것 같은데.”


그 말에 차정훈이 떨떠름하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안다고?”

“그, 악질···”

“...설마 그 스토커?”

“스, 스토커 아니거든···요···”

“아니 당신 경찰이 주의 주고서는 안 오기로 했다면서요...?”

“조용.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한우현은 어이가 없다는 듯 입을 벌린 둘을 진정시켰다.


“일단, 사과부터 하지. 홍세희.”

“저, 그, 그러니까아···”


그녀가 말을 더듬다가, 갑작스레 고개를 푹 숙였다.


“저, 저, 정말 죄송합니다아··· 제가 미쳤었나 봐요오···”

“내가 싸우는 와중에 도발 스킬을 사용했던 건 알지?”

“그···랬나?”

“그랬던 거 같기도 하고.”

“그것 때문에 좀 불필요하게 흥분했었던 모양이다. 이건 내 실수다. 인정하지.”


한우현이 관대한 표정으로 읊조렸다.


하나도 미안해 보이지 않는 모양새였다.


“지, 진짜 반성하고 있어요오···”

“아니, 알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사실, 나도 어지간하면 굳이 마주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같이 일을 해야 했으니.


본격적으로 길드를 세우기 전에 관계를 정리할 필요성이 있었다.


[절대 은신] 스킬이 있는 유일한 두 직업이 [암살자]와 [암흑술사].


즉, 다른 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절대적인 정보와 선공의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직업들.


그 누구보다 정보부에 걸맞는 인재.


다른 암흑술사와 암살자 랭커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만나서 대충 포스만 느껴 보아도.


레벨과 관계 없이 그 재능 자체가 홍세희에 비하면 부족했다.


무엇보다 홍세희는 비록 정신병자 스토커기는 했어도, 그 능력 자체가 미래에서는 확실히 검증된 이였다.


세계 최고 레벨의 암살자 답게도, 그녀는 강남구 내전을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다.


그러나 스스로 그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녀가 광적으로 좋아했던 차정훈이 그녀 때문에 죽었다는 현실을.


그래서 제대로 미쳤다.


-니가 우리 정훈이 죽였지!

-씨발, 뭐야!

-암살왕이다!


그래서 닥치는 대로 죽이고 다녔다.


좋은 방향으로든 나쁜 방향으로든 유명해진 플레이어가 있다면, 죄다 찾아가 [암살검]을 쑤셔 댔다.


-[어둠 속으로]!

-씨발, 눈앞에서 놓쳤어!

-이 미친 년이 혼자 다른 스킬 쓰나?

-아무리 [암살자]라도 은신 성능이 말이 안 되잖아!


당연히 온 세상에 적을 만드는 미친 짓이었지만, 초월적인 수준의 은신 스킬 운용에 대한 재능으로 살아남았다.


회귀 전, 그녀에게 공격을 당하기 전에 그것을 감지 할 수 있었던 플레이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심지어 한우현과 라일리 그레인저마저도 죽지는 않았지만, 무방비하게 선공을 허용했을 정도로.


-멈춰! 언제까지 이런 미친 짓을 할 거냐!

-저희 대화 좀 해 봐요!

-차정훈, 차정훈, 차정훈... 보고 싶어...


비유로서의 미친 년이 아니라, 정말로 뇌의 논리 구조 자체가 망가진 듯한 미친 년이었기에.


대화 자체가 성립하지 않았다.


그렇게 살다가, 언젠가부터 종적을 감췄다.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단지 그것 뿐이라면 한우현이 간부 자리에까지 앉힐 이유로는 조금 부족했을 것이었다.


-습격이다!

-...암살왕? 시스템 상 최초 입장자는 우리인데? 어떻게 던전에서?

-히, 히히, 히히히, 차정훈, 차정훈...


암살왕 홍세희는 던전을 입장한 후에도 보스에게 존재를 인식 당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단 한 번이었지만, 게임의 시스템을 초월하는 수준의 은신 스킬.


즉.


현실이 되어 게임과는 달라졌을 던전과 보스의 정보.


그것을 아무런 희생 없이 조사하고 정찰할 수 있는 유일한 플레이어.


“하지만 그녀는 정말로 뛰어난 [암살자]다. 정확히는, 모든 도적계 플레이어 중에서도 그 능력이 독보적이지.”

“그, 그, 그 정도는 아닌···데에···”


인생에서 처음 듣는 칭찬인 듯 그녀가 손가락을 비비 꼬았다.


“정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하고, 능력도 있으니 이만 용서해주지 그러나.”

“아니··· 하··· 아무리 그래도···”

“에휴··· 야, 어쩔 수 있냐.”

"정말로 그게 길드장 뜻입니까?"


김재승이 여전히 불편하다는 듯 표정을 찡그렸다가 풀었지만.


끝까지 반발하지는 못 했다.


“어차피 죄질로 따지면, 우리한테 공격 미수한 것보다 청와대 테러한 게 더 크지.”

“뭐야, 가만 있는 나는 왜?”

“넌 조용히 있어라.”

“이익···”


다행히, 어찌어찌 납득은 한 모양이다. 나유나의 투정을 일축하고서는 말을 이었다.


“처음부터 말했지만, 우리 길드는 능력주의다. 과거도, 행적도··· 정말로 도저히 갱생 불가라면 모르겠지만, 어지간하면 앞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더 높이 평가한다.”

“예, 뭐··· 그건 맞는 말이긴 한데.”

“김재승, 차정훈. 너희도 알지 않나? 랭커라는 것들이 얼마나 정신병자들인지.”

“시발, 나한테 하는 말 아닌 거 같은데 왜 찔리지···?”


권승환이 혀를 찼다.


“그만큼 잘 해 준다고 하니까, 믿어주도록.”

“하··· 정 길드장의 의지가 그러하다면···”

“아, 그리고 차정훈. 너는 좀 친해지도록.”

“예? 예? 저요?”


차정훈이 화들짝 놀라 손으로 자기를 가리켰다.


“같은 길드 임원진이니, 좀 친해져야 하지 않겠나?”

“헤, 헤헤··· 마, 맞아요오···”


복면을 쓰고 있음에도 너무나도 티가 나게 홍세희가 얼굴을 붉혔다.


“...이건 비즈니스적인 겁니다.”

“그래, 비즈니스적으로 말이다.”

“감사합니다아···!”


홍세희가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깨달았다고는 해도, 당연히 그것 만으로 자발적인 협조를 이끌어 내기 어려웠다.


그렇게 한우현은 그녀와 하나의 조건을 거래했다.


차정훈과 아주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조건.


물론, 무조건 잘 되게 해 주겠다는 보장은 아니었지만.


“이, 이따가··· 카페라도 갈까요오···”

“아니, 일 하고 있잖아요 우리···”

“그 말이 맞다. 잡담은 다 끝나고 해라, 홍세희.”

“네에···”


세계 최강의 도적을 끌어들이는 데에 그 정도야.


충분히 감안할 만 했다.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지.”


그녀의 기를 죽이고서는 말을 이었다.


“홍보부. 플레이어들에 대한 이미지 메이킹부터 영업, 광고를 담당한다.”


그리고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지만, 더 나아가서는 여론과 언론에 대한 조작 및 공작까지.


“영업, 이미지메이킹? 그런 게 왜 필요해?”

“길드를 아무리 보기 좋게 포장해도, 결국 플레이어들의 이미지가 좋기는 힘들다.”


명백한 사실이었다.


왜냐하면 플레이어로 각성한 이들의 과거.


그리고 고 레벨 플레이어일수록 그들의 끔찍한 성정과 행적이 일반인들에게 공포를 줄 수 밖에 없었으니까.


더군다나 길드는 아무리 여러가지 업무를 진행하는 회사로 포장한다 해도.


그 본질은 결국 사병 조직이었다.


“여기도 내정자가 있다. 플레이어로서가 아니라, 연예인으로서 세계적인 유명인사지.”

“...설마, 아이돌 말하는 겁니까?”


그 공포를 해소하기 위해서, 한국이 자랑하는 K-POP 스타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돌들을 영입할 필요성이 있었다.


심지어 그 직업도 유용했다. 타락귀와 사령술사.


인 게임에서 유일하게 [타락하는 정신]과 [영혼의 유혹]이라는 광역 현혹계 스킬이 있는 직업이니까.


“그래. 누군지는 알고 있겠지?”

“크림슨씽의 하나, 세븐가이즈의 랑 말하는 거 같은데.”


나유나가 답했다.


면제겜이라는 악명에 걸맞지 않게도, 지나치게 오랜 역사와 추억으로 인해 유명인들도 꽤나 플레이하는 게임.


그 둘은 월드 오브 이그드라실을 플레이하는 가장 유명한 한국 유저들 중 하나였다.


물론 그것이 딱히 게임의 품격을 보장해 주지는 못했다.


-우리 게임은 클린해서 크림슨씽이랑 세븐가이즈도 즐긴다고!

-그렇게 무시하는 사람이 있으면 세븐가이즈 랑, 크림슨씽 하나가 재미있게 하는 겜 무시? 세븐가이즈 무시? 이러면 다들 말 못합니다


-어휴.. 뭔 중학생도 아니고···

-나도 한 분탕 하는데 이 새끼들은 진짜 좆같네

-뭐 이딴 병신들이 당당하게 헛소리를 하지?


애초에 좀 유명한 연예인이 한다고 해서 좋아질 정도의 이미지가 아니었다.


그 유저들의 패악질과 정신병적인 분탕이 다른 인터넷 유저들마저 고개를 젓게 할 수준이었으니까.


아무튼, 그렇기에 두 연예인은 대체 왜 그런 망겜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름 레벨도 높아, 진심으로 하기로 유명했다.


“맞다. 그 둘.”

“...올까요? 솔직히 둘 모두 월드 스타라서 엄청난 부자인데다가, 아이돌 활동 중에 길드에 들어올 이유가.”

“걱정 마라. 길드 활동은 결코 빡빡하지 않으니까. 사실상 들어온다기보다는, 계약을 맺는 수준을 생각하고 있다.”

“예, 뭐, 길드장이 그렇다면야···”

“너희 또한 마찬가지다.”


그들을 둘러보았다.


“길드는 회사지만, 느슨한 조직체로 운영할 예정이다. 앞으로 한 달 정도는 바쁘겠지만, 그 뒤로는 우리는 우리가 잘 하는 것만 하면 된다.”

“우리가 잘 하는 거요? 그건···”


한우현은 대답 대신 손에 빛의 에너지를 응집시켰다.


“스킬. 전투.”

“...그게 마지막 부서라는 건가?”


권승환이 그 빛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래. 지금까지 말한 모든 부서는 결국 마지막 부서를 보좌하기 위한 조직에 불과하다.”


그가 표정을 굳혔다. 지금부터가 본론이라는 듯.


“작전부. 길드의 기둥이자, 뿌리이자, 모든 것이다.”


한우현이 칼을 높이 들어올렸다.


“그 역할은 단 하나. 실제 작전에 동원된다.”

“...플레이어 잡는 건 내 역할이라면서? ...요?”

“다르다. 방위부는 국소적인 조사와 상황에 따른 전투를 염두에 둔다. 즉, 전투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그 말은 아주 많은 것을 함의했다.


방위부와의 차이점이 전투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라면.


“작전부는 전략, 전술적 단위의 전투를 목표로 설정하고 수행한다.”

“...”

“동시에, 상황에 따라 모든 길드원을 차출할 권한을 지닌다.”


작전부는 그 자체가 목적이라는 소리였으니까.


심지어, 모든 길드원을 차출해? 한국의 플레이어 숫자는 수십 만에 이른다.


그냥 전투가 아니라 대규모 회전을 염두에 두는 설계.


그 말에 모두가 침을 꿀꺽 삼켰다.


250 레벨 이상의 플레이어들은 그 하나하나가 전략급 병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나는 총길드장이지만, 동시에 작전부장도 겸임할 예정이다.”


그것도 최소로 잡은 것.


레벨 290을 넘어선 플레이어들은 초월자의 영역에 발을 내딛는다.


그들은 군단급 전력을 넘어서, 일국의 전력에 비견 될 만한 존재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할 일이 없다. 따라서 일단은 없는 부서라 생각하도록.”


한우현은 김재승, 차정훈, 권승환을 쳐다봤다.


“앞으로 한 달 정도, 내 주 업무는 인사부 산하의 훈련교관이다. 물론 다른 일도 모두 막히는 게 있다면 언제든지 호출해라.”

“이, 전투 교리로?”

“그렇지. 군인 출신이니 잘 알겠지만, 훈련이라는 게 책만 보고 되는 게 아니지.”

“으음··· 알았어. 훈련 기간은 어느 정도로 잡지?”

“한 달.”

“한 달 안에 이걸 다 가르친다고··· 좀 빠듯하겠는데.”

“걱정 마라. 내가 만든 것이니, 내가 직접 가르치는 것을 보면 생각만큼 어렵거나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다.”

“암만 봐도 중2병 노트는 절대 아닌데···”


고민에 빠진 권승환을 뒤로 하고,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


“아니, 저 그런데 길드장님. 좀··· 그렇지 않습니까?”

“뭐가 말이지?”


헤실거리며 딱 붙은 홍세희를 부담스러운 표정으로 밀어내고 있던 차정훈이었다.


“근거는 다 들었는데 말이야. 대체 우릴 뭘 믿고 이렇게 임명하는 거냐고.”


나유나가 그 말을 이었다.


“우리, 어제 처음 만났잖아.”


그 말에 모두가 동의 한다는 듯, 한우현을 쳐다봤다.


당연히 가질 만한 타당한 의문을 담아.


작가의말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 좋아요와 선작, 덧글을 부탁드립니다.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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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다시 만난 가족 (1) +8 24.09.04 1,028 71 13쪽
35 길드라 쓰고 군벌이라 읽는다 (6) +10 24.09.03 1,050 85 13쪽
34 길드라 쓰고 군벌이라 읽는다 (5) +9 24.09.02 1,053 72 12쪽
33 길드라 쓰고 군벌이라 읽는다 (4) +15 24.09.01 1,108 79 13쪽
» 길드라 쓰고 군벌이라 읽는다 (3) +6 24.08.31 1,092 70 13쪽
31 길드라 쓰고 군벌이라 읽는다 (2) +5 24.08.30 1,111 68 14쪽
30 길드라 쓰고 군벌이라 읽는다 (1) +7 24.08.29 1,172 70 13쪽
29 황금의 씨앗 (3) +12 24.08.29 1,172 67 14쪽
28 황금의 씨앗 (2) +13 24.08.28 1,157 62 13쪽
27 황금의 씨앗 (1) +4 24.08.27 1,176 64 11쪽
26 절대 갑 (3) +7 24.08.26 1,215 6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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