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먹주작겜 빌런 독재자의 세계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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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주
그림/삽화
아카루
작품등록일 :
2024.08.04 14:55
최근연재일 :
2024.09.1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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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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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질서 악 (1)

DUMMY

-짹 짹


싸늘한 기운이 맴도는 겨울의 아침.


서울 서대문구로 세 명의 길드 임원이 모였다.


홍세희. 나유나. 한우현.


본격적으로 길드 설립과 채용 절차 업무에 착수한 김재승, 차정훈, 권승환과 달리.


그들이 오늘부터 시작할 다른 일을 하기 위해서였다.


“으, 씨바··· 경찰들 얼굴은 보기 싫은데.”


나유나가 투덜거렸다. 경찰청 건물을 보자 짜증이 난다는 듯이.


"그, 그러게요... 꼭, 와야 하나..."


비슷하게도, 홍세희는 꺼림칙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킬 한 번이면 무너질 건물을 앞에 두고 초월적인 능력의 플레이어가 보일 반응은 아니었다.


"둘 모두 안 좋은 추억이라도 있나 보군."

"너, 넘겨짚지 말아 줄래?!"

"아닌, 데요오..."

"뭐, 랭커란 것들이 하긴 그렇겠지. 괜찮다. 나도 여긴 아니지만 소환 당했던 적은 꽤 있으니."


사실이었다. 돈이 너무도 급했을 때, 물통팔이 입금을 좀 늦게 하다가 소환 당한 적이 있었으니.


"길드장이... 그랬었다고?"

"상상이 안 되는데요오..."


둘 모두 뜨악한 반응을 보였다.


물론 지금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일이었다. 애초에 기억도 잘 안 난다.


"근데, 우리 진짜 겁나 강한데. 얘네들 협조가 굳이 필요해?"

"그러게요, 저 혼자서도... 돌아다니면서 다 잡을 수 있는데."

"길드, 길드 하니까 진짜 길드인 줄 아나 보군."

"..."

"..."

“길드는 강하지. 정확히는, ‘힘’만 강하지. 힘이 절대적인 진리인 것은 맞다. 하지만, 힘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면 공부라는 건 왜 하겠나?”

“씨발, 길드장 똑똑해서 좋겠어. 어쩌라고?”

“...”


당연하게도, 레벨 290을 넘긴 랭커답게.


나유나와 홍세희는 모두 고졸이었다.


“지레 긁히지 마라. 난 중졸이니까.”

“아.”

“에.”


검정고시를 보기는 했지만, 한우현은 진짜로 필요해서 고등학교 졸업 자격을 대체하기 위해 시험을 본 것이 아니었다.


부모가 하도 빌어서 그냥 대충 본 것이지.


그래서 그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검정고시를 가지고 중졸이 아니라 고졸이라 주장하기보다는 그냥 중졸이라고 판단하는 게 맞다고 생각되었다.


"명심해라. 우리는 플레이어 범죄를 '수사'하고 '진압'해서 최종적으로는 '처벌'하고 '복종'시켜야 한다."

"그건 나도 알거든."

"이그드라실 투기장 마냥 토너먼트로 플레이어끼리 PVP를 하는 게 아니라는 거다."


수사, 체포, 최종적으로는 설득과 복종까지.


당연히 무력도 필요하지만, 경찰의 협조는 무조건적으로 필요했다.


그저께까지만 해도 게임 폐인이었던 것들이, 초능력자가 되었으니 경찰 노릇을 잘 할 거다?


형사법도, 추적학도, 프로파일링도, 범죄심리학도.


하나도 모르는 일자무식의 사회 부적응자들이?


그럴 리가 있나?


“그러니 경찰과 검찰의 협조는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가 갑인 건 사실이지만, 그들 입장에서도 무조건 숙일 입장은 아니라는 거다.”

“아니, 말은 청산유수야. 중졸이라면서···”

“네...”


둘 모두 한우현의 그 말을 이해했다.


정확히 역학관계를 모두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뭐 대충 그러려니 하면서.


“나도 절대 싫다는 게 아니야, 그냥 하필 여기 서대문구 경찰청이 좀···”

“온 적이 있었나?”

“고아원 새끼들이 이상한 걸로 억지 고소해서···”

“평범한 고소로는 동네 경찰서나 가지, 경찰청까지 올 일은 없을 텐데.”

“...아, 기억났다. [공원의노리쨩].”

“뭐, 뭐가 기억나? 조용히 안 해!”


홍세희가 나직히 나유나의 캐릭터 네임을 읊자, 그녀가 바로 발작했다.


하지만 홍세희는 입을 멈추지 않았다.


“토르 키고 인터넷에 사지절단 혐짤 달리다가 실수로 IP 들켜서 신고랑 차단 먹.”

“왈랄랄루! 왈랄랄루! 안 들려! 안 들린다고!”

“조용. 안 궁금하다.”


너무나 오래간만에 주도적으로 말 할 기회를 얻어 신이 난 탓일까.


끔찍하게도 사회성이 떨어지는 이그드라실 랭커답게도, 그 입을 닫지 않았다.


“아, 기억나는 거 더 많은데··· 히히··· 아버지 장례식 때문에 레이드 빠진다는 길드원한테.”

"그건 걔가 잘못 한 거지! 왜 먼저 말도 안 하고 먼저 잡은 레이드 일정을..."

“조용히 하라고.”


한우현은 머리가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애초에 사람을 오뚜기로 만들고 다니는 행적만 봐도 그 취향이나 성정이 어떨지는 대충 짐작이 갔다.


전혀 알고 싶지도, 궁금하지도 않은 과거였다.


“경찰청 안에서는 이상한 말 하지 마라.”

“나, 나도 알거든! 쟤가 이상한 거야! 쟤가!”

“에션족 정상화 한다면서 에인션트섭 게시판에서 시비 털고 다니다가 통매음으로.”

“꺄아악! 닥쳐! 닥치라고!”

“안 궁금하다고."


-딱


"으븝!"

"말 했을."


-딱


"악!"

"텐데.”


한우현이 포스를 담아 머리가 울릴 정도의 강도로 꿀밤을 때려주고 나서야, 둘을 조용히 시킬 수 있었다.


“홍세희. 너도 차정훈 따라다니면서 칼 들고 협박 사진 찍어댄 걸로 전과 생길 뻔 하지 않았나?”

“윽, 악, 으븝?”

"그, 그래! [차정훈똥꼬내꺼]! 너도 에션족 애들이 차정훈 욕했다고 '에션족 너프' 팔에다가 커터칼로 새겨서 인증했잖아!"

"니, 닉 말하지 말라고...! 그리고 그건 독립투사의 혈서 비슷한 거야..."

"독립투사는 지랄, 그리고 니가 먼저 내 닉 불렀잖아!"

"하아."


한우현이 온 몸에 포스를 끌어올렸다.


"..."

"..."


둘 모두, 사회성은 극악할지언정.


포스 감지 및 운용 재능은 뛰어난 이들이기에, 그를 느끼고 입을 다시 닫을 수 밖에 없었다.


“좋아. 이대로만 있어라. 이제 들어간다.”


-쿵


소란을 정리한 한우현은 방패를 보란 듯이 내리 찍으며 존재감을 알렸다.


-끼이익


굳은 얼굴의 두 경찰관이 대문을 열어 주었다.


“반갑습니다··· 길드장님.”

“뭐, 그래. 나도 반갑군. 한우현이라고 한다.”


흰 머리가 희끗희끗 난 제복의 중년 남자가 그를 맞이해 주었다.


“경찰청장 치안총감 조제호입니다.”

“직접 나올 필요까지는 없는데 말이야.”

“행안부 장관··· 아니, VIP께서 당부하신 사안을 부하를 시킬 수는 없지요.”


눈치를 살피며 작게 말한 조제호는 다시 한우현과 눈을 마주쳤다.


“청장실로 가지요. 보안을 요해야 하니까요.”

“안내 부탁하지.”


-똑똑


“들어가네.”

“음?”


한우현은 눈썹을 살짝 위로 올렸다.


청장실 안에 양복을 빼입은 퀭한 인상의 남자가 서 있었기에.


“아··· 자네도?”

“인사는, 해야지··· 내가 뭣 때문에 밤 새 이 고생을 했는데.”


경찰청장의 떨떠름한 반응을 뒤로 하고 그가 말을 이었다.


“반갑지는··· 못하군요.”

“검찰총장? 이건 좀 의외군. 바쁘다고 하지 않았나?”

“그 바쁜 이유가 바로 플레이어들 때문인데, 길드장을 바쁘다는 이유로 거절하다니··· 아랫 것들이 실수를 한 것이지요.”


검찰총장이 음울하게 읊조리며 손을 내밀었다.


“뭐, 어쨌든 결과적으로 만나주니 고맙군. 길드장 한우현이다.”

“이해심이 깊으시군요··· 이원서입니다.”

“흠.”

“검찰총장···”


나유나는 시큰둥하게 그 인사를 받았고, 홍세희는 살짝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총장보다 뉴스에 훨씬 자주 나와, 어느 정도 유명한 인사였으니까.


정부 공식 위계 상으로는 경찰청장과 검찰총장은 동등하다.


하지만, 실제로 그 권한은 하늘과 땅 차이를 가지고 있었으니.


그것은 아무리 검찰의 권한을 줄이고 경찰의 권한을 늘린다 해도 좁힐 수 없는 차이였다.


근본적으로, 두 조직의 사법에 대한 이해도 자체가 큰 격차를 가지기 때문에.


그래서 기왕이면 검찰과도 전적인 협조 관계를 이루어야 했던 한우현의 입장에서는, 기꺼운 일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서류적으로만 협업을 맺는 것과, 직접 그 조직의 수장과 협의를 이루는 것은 큰 차이가 있었으니까.


“경찰도, 검찰도, 지금 참 고생이 많은 친구들이야.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지.”

“예, 정말로··· 단순히 체포 협조를 넘어, 수사의 주도권 자체가 그 쪽에 계시니···”

“검찰 입장에서는, 솔직히 길드라는 것에 법이 더 이상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검찰총장의 눈빛이 음울하게 가라앉았다.


“최소한, 지금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지요.”

“좋은 자세다. 앞으로 잘 부탁하지.”


인사를 마친 경찰청장이 부하 경찰들을 모두 밀어냈다.


“모두들, 호출 할 때까지 접근을 불허하지. 한 시간 뒤에 오게.”

“예? 그렇지만···”

“따르게. 의미 없으니까.”

“네, 네···”


망설이는 이들까지. 주위 모든 사람을 물리고, 문까지 닫고 나서야.


경찰청장은 다시 입을 열었다.


“목 마르실 테니, 차라도 드리겠습니다. 좋아하시는 것이라도?”

“철관음 있나? 안계나 고법산이면 더 좋겠군.”

“...입맛이 꽤 고급이시군요. 그런 건 없습니다.”

“녹차로.”

“아, 저도···”

“난 믹스커피.”

“난 안 주나?”

“자네는 차 싫어하잖아. 물이나 마셔.”

“흐, 기억력이 좋아···”


-쪼르륵


“그런데, 의외로 겁이 없군. 차관급 공직자가 호위 한 명도 없이 말이야.”

“하, 없을 리가요···”

“농담도 잘 하는군.”


한우현의 한 마디에, 조제호와 이원서 둘 모두가 헛웃음을 흘렸다.


“두렵지 않나? 손짓 한 번이면 건물 전체를 으깨버리는 초능력자가 세 명이나 있는데.”

“다르게 생각합니다. 어차피 반항할 수 없는 존재라면.”


차를 다 만든 그가 종이컵을 내려놓았다.


“우리가 무엇을 하든 의미가 없으니, 두려워 할 필요도 없다고요.”

“나 또한 그리 생각하지. 태풍이나 지진에 저항하려고 하는 건 의미 없는 발버둥이니.”

“...호.”


한우현은 살짝 감탄했다.


둘 모두.


생각보다는 대범한 인물들이었다.


“무시해서 미안하군.”

“아닙니다. 협조 요청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저희의 일을 떠넘기는 것이니까요.”

“상시 부여 된 특별 수사권이라, 말도 안 되는 일이지. 그렇다 해도 사법 질서가 완전히 붕괴 되는 것보다야...”


서랍에서 한 가득 서류철을 가지고 온 조제호가 그를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이원서가 그 서류들 중 빨간 도장이 찍힌 몇몇 문서를 따로 뽑았다.


“이틀. 단 이틀 사이에 발생한 플레이어 범죄 목록입니다.”

“그리고 이건. 그 중에서도 특히 위험한 대규모 살상 혹은 테러지.”

“...하.”

“생각보다도 훨씬 많군. 어떻게 이 많은 사건들이 이슈가 되지 않은 거지?"

"한국은 생각보다 언론 통제가 강한 국가입니다. 물론 그것도 이미 한계에 이르렀지만요."

"좋아. 일단 대충 보지."

“이번에는 따로 연동할 시간이 없어서 이렇게 서류로 드립니다만···”


추가로, 그들이 태블릿 PC를 눌러 활성화 시키고서는 내밀었다.


“실시간 신고 알림 어플입니다. 관리 권한을 드렸으니, 수사하실 길드원 분들께도 이걸로 프로그램 설치를 승인하시면 됩니다.”

“좋군. 하지만 좀 번거롭겠어. 플레이어와 일반 범죄의 분리는 어려운가?”

“최대한 수사관들이 빠르게 분류해서 알려드리겠지만, 아무래도 인력이 부족해서···”

“솔직히, 이 실시간 신고 종합 어플 자체만 해도 개발된 지 2년도 되지 않은 물건이거든.”

“뭐야, 한국 치안 강국 아니었나···”


나유나의 의문에 검찰총장이 비웃음을 흘렸다.


“한국이 치안 강국이라는 건 일반인들의 전형적인 착각이지.”

“물론, 범죄율이 낮긴 합니다만 그건 말 그대로 무수한 CCTV로 이루는 예방적인 조치···”

“경찰도, 검찰도. 돈도, 인력도 부족하다.”

“조금만 사건이 장기화되면 사실상 수사는 중단되는 것이나 다름 없지요.”

“그것도 그나마 대처가 가능한 범죄에서나 통용되는 말. 지금은 사실상 경찰이 손을 놓은 상황이니···”

“무엇보다 플레이어들의 특성에 비하면··· 오히려 범죄가 아직 적은 편이라고 보는 게 맞지. 길드가 엄포를 놓은 덕인지···”


한우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정확한 분석이었기에.


“생각보다 플레이어들에 대해 잘 아는군?”

“작년인가, 전국에서 대규모로 칼부림 이슈가 있었지.”


그 말에 홍세희의 눈끝이 살짝 떨렸다.


“이그드라실 아이템을 맞추기 위해 대출을 해서 생활이 힘들다는, 이해하기 힘든 진술이 많았어.”

“흡.”


한우현은 커터칼과 식칼을 들고 사진 찍기를 즐기는 친구에게 눈동자가 돌아가려는 것을 참았다.


“아, 그, 그러, 셨군, 요오···”


홍세희가 어색하게 웃었다.


작가의말

사소한 TMI를 하나 하자면, 작중 등장인물의 대부분은 저 자신의 특징요소를 분리해서 만들어졌습니다.


그 중 특히 현실에서의 저 자신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특징을 추출해서 만들어진 캐릭터는 나유나와 한우준입니다. 반대로, 한우현은 제 이상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홍세희의 닉네임인 \'차정훈똥꼬내꺼\'는 제가 굉장히 인상 깊게 본 한 단편 만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지어졌습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 좋아요와 선작, 덧글을 부탁드립니다.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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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길드라 쓰고 군벌이라 읽는다 (5) +9 24.09.02 1,050 72 12쪽
33 길드라 쓰고 군벌이라 읽는다 (4) +15 24.09.01 1,107 79 13쪽
32 길드라 쓰고 군벌이라 읽는다 (3) +6 24.08.31 1,091 7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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