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먹주작겜 빌런 독재자의 세계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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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주
그림/삽화
아카루
작품등록일 :
2024.08.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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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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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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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다시 만난 가족 (2)

DUMMY

가장 먼저 입을 연 건 아버지였다.


“뉴스는 봤다. 네가 길드의 대표라고 선언하는 장면도.”

“네.”

“...대체, 어떻게? 우현아. 이런 말을 하기에는 미안하지만···”

“예. 제가 사회성이 좋은 편은 아니었죠, 사실.”

“크흠, 그래···”


다시 잠깐의 침묵이 일었다.


“다들 제가 게임 하나는 정말 오래 한 건 잘 아실 겁니까.”

“그래, 그 게임이 네가 그렇게 변한 거랑 관련이 있다지···”


아버지가 말 끝을 흐렸다.


실제로 그 인과 관계가 너무나도 명확했으므로, 하루 만에 전 세계인들이 알게 된 상식이었다.


“하지만, 그건 말 그대로 몸이 변한 걸 설명하는거지. 정신이 변하는 게 아니잖아.”


동생. 한우준이 덧붙였다.


“나도 알아봤어. 게임 플레이어로 각성한 것들. 당장 나부터도 저레벨이지만··· 아무튼, 마음가짐이 바뀌었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아.”


그가 의문에 가득 찬 눈빛으로 눈을 마주쳤다.


“그러니까, 잘생겨지고 키 좀 커졌다고. 정신병이 죄다 치료되고 아싸가 인싸가 될 수는 없는 거라고.”

“그 말이 맞다. 이건 내 순수한 의지지.”

“그, 말투부터가 너무 어색한데 우현아···”


한우현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말투를 고칠 수는 없었다.


이는 한우현이 20년간 빌런들과 보스에 맞서 공격대장으로 활동하며 완전히 굳어진 습관이었으니까.


실제로도 그 말투가 위압적인 길드장의 이미지에도 잘 맞았다.


애초에, 한우현은 자신의 옛날 모습을 흐릿하게 기억만 할 뿐이지.


이제는 그와 완전히 다른 인간이기에, 재현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난 이렇게 변하고 나서 느꼈지. 지금까지 잘못 살았다는 것을.”

“...”

“...”

“...잘못?”

“그래. 잘못. 바뀐 얼굴을 보면서, 거울을 보면서 깨달았지. 내가 너무 불효자로 살았구나, 하는.”

“...우현아.”

“그,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아버지의 목소리 끝이 떨렸다.


“그 정도가 맞았죠. 사실, 몇 번을 미안하다고 해도 모자랄 정도니까요.”

“하아···”

“그, 과거가 무에 중요하겠니···”

“과거는 중요하지요. 하지만, 그 말도 맞습니다.”


목소리를 높이며 다시금 가족들과 눈을 마주쳤다.


아버지. 한봉석. 은퇴 할 나이가 다 되어감에도 방구석 백수를 먹여살리기 위해 윗선의 눈치를 보며 회사에 빌붙은 남자.


어머니. 이수진. 매일매일 자식들 걱정만 하느라 그 허리도 굽고 주름살도 잔뜩 늘어난 여자.


마지막으로 동생, 한우준. 입으로는 온갖 욕과 잔소리를 하면서도 그에게 매 달 생활비를 부쳐줬던 혈육.


“그래서 이제는 달라지려고요. 앞으로는 제대로 살기로 했습니다.”

“아이고··· 당신, 들었어요?”

“으음··· 진심이구나.”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니는 대놓고 좋아 죽겠다는 표정으로, 아버지는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입술을 씰룩이면서.


동생은 아니었다.


“아니, 아니. 형, 논점 이상하게 흐리지 마.”

“우준아, 우현이 모처럼 의지 다지는데 왠 초를···”

“네가 형이랑 사이 안 좋다는 건 알다만.”

“그게 아니잖아요! 똑바로 말 해!”


그의 목소리가 조금 높아졌다.


“길드 게시판에, 어제랑 오늘 형이 뭐 하고 다닌지 다 올라왔다고! 나도 그거 다 봤어!”

“너도 가입했냐? 이거 미안하네. 신경쓰지 못했구나.”


이건 좀 의외였다.


당연히 동생도 가입을 시킬 예정이기는 했다.


하지만 그다지 급하지 않았기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애초에 회귀 전에서도 한우준은 싸움을 잘 하지 못했다.


부모님을 지킬 정도는 되었지만, 어지간한 플레이어들과 정면으로 싸워서 이길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 만큼 한우준을 전투원으로 굴릴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고.


“플레이어 친구들 모아서 길드 설립··· 이거까지는 뭐, 그럴 수 있어. 형이 게임 안에도 친구 별로 없는 건 알지만, 그래도 그렇게 오래 했으니까. 모을 수 있지.”

“그래, 네 말대로 아는 사람들을 좀 모았지.”

“그런데 중국, 인도네시아, 북한에 지부를 세우고 대통령이랑 총리랑 협상하고.”

“...으음.”

“뭐? 중국, 북한? 이게 무슨 소리니?”


그 뉴스도 보았던 아버지가 침음을 흘렸다.


솔직히, 도무지 믿기 힘든 소식이었으니까.


그냥 한우현이 나라에서 뭔가 좋은 자리를 받은 줄만 알았던 어머니도 당황한 목소리를 냈다.


“그 다음에는 청와대에 쳐들어가서 사실상 무제한 면책권을 받아냈다며?”

“뭐, 그렇지. 그게 뭐 어때서 그러냐?”

“...”


한우준이 할 말을 잃었다는 듯 입을 뻐끔거렸다.


정확히는, 할 말이 너무도 많았지만.


뭐라 정리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대체,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바뀌는데. 안에 히틀러라도 들어간 게 아니라면.”

“오해가 있다, 우준아.”

“오해?”


그의 눈이 미심쩍게 찌푸려졌다.


“그래, 오해. 너도 알다시피, 나는 사회성이 좋지 않지. 그건 소통성 뿐 아니라, 나아가 이 사회 전체에 대한 불신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사회 전체에 대한 불신?”

“그래. 플레이어··· 내 친구들.”


실제로는 전혀 친구들이 아니었다.


죄다 게임에서는 보스 레이드때 일시적으로 닉네임을 본 정도고.


하물며 그 마저도 많이 마주친 플레이어들은 아니었다.


“나부터가 그런 인간이라, 친구들이 어떤 놈들인지 잘 알지.”

“...좋은 사람들은 아닐 것 같은데.”

“하, 좋은 사람들이라.”


한우현이 비웃었다.


“좀 더 올바른 표현을 써야겠구나. 게임 폐인, 사회의 쓰레기들. 방구석 정신병자들.”


그의 눈에 광기가 떠올랐다.


“내가 이렇게 변하자마자 든 생각은 딱 하나였다.”


-시아악


디저트 스푼 위에 강렬한 기운이 올라왔다.


그 주위의 공기가 지나치게 높은 열과 전하성으로 인해 방전되며 빛이 흘렀다.


너무나도 초월적인 힘.


“세상이 망하겠구나. 정신병자들에게 주어진 분에 맞지 않는 힘 때문에.”

“...으음.”


한우준은 그다지 열심히 플레이를 한 이그드라실 플레이어는 아니었지만.


그 짧은 시간의 플레이에도 유저들의 평균적인 인성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충분히 알 수 있었기에.


그 말만큼은 순순히 납득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렸다. 이 상황을 수습해야겠다는 생각과, 이건 오히려 기회라는 생각을 했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가장 형의 변화를 믿지 못했던 한우준이었지만.


일단은 그 말에 집중했다.


“정신병자들의 대장이 필요하다는 생각. 중학생 때, 내가 반장 해 보려고 했던 것 기억 나니?”

“...그, 별로 좋은 기억은 아니었던 걸로 아는데.”


한우준이 떨떠름한 기색으로 대답했다.


“뭐, 그렇지. 내가 학교폭력을 당하기 시작했던 계기였으니까. 하지만 그런 말을 하려는 게 아니야.”

“설마··· 옛날부터, 대장 노릇을 하고 싶었었다는 거야?”

“바로 맞았다.”


그가 허공을 향해 팔을 뻗어 주먹을 쥐었다.


“사회성이 영 좋지 않아, 지금까지는 그런 생각을 완전히 접어두었다만··· 거울을 보니 그런 마음이 들더라고.”

“...하지만, 그게 마음만으로 가능한 게 아니잖아.”


다시금 한우준이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대장 노릇이라는 게 그냥 사람들한테 어화둥둥만 받는 자리도 아니고. 책임을 지고 결정을 내리는 건데. 그걸···”

“그런 생각도 평소에 많이 했었다. 대통령한테 갑질하기, 중국 주석 한 대 걷어 차 주기···”


유치한 소리로 그에 답했다.


“물론, 현실에서 함부로 할 수 있는 짓이 아니지. 하지만, 이제는 그게 너무도 플레이어들에게는 쉬워져버렸다.”

“확실히, 그건 그렇지.”

“...그게 쉽다고.”

“아이고, 난 따라가지를 못하겠네···”

“그러니까, 그런 깽판이 일어날 게 너무 뻔하다고 느꼈다.”


이제부터가 본론이었다.


“그래서 차라리 내가 그 선봉에 서기로 했지. 그 선을 잘 지키도록.”

“선··· 그런 생각이었다고.”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우준이 너까지 잘은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로 강하다. 게임을 너무 오래 했거든.”

“그게 이런 결과를 만들다니. 참 세상이···”

“한 치의 과장도 없이 그대로 말하겠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으지직


한우현이 스푼을 뭉쳤다. 작은 공 모양으로 그리고 거기에 포스를 불어넣었다.


-[열역학 왜곡]


포스를 열 에너지로 치환하는 오리지날 스킬. 그 기초적인 활용.


-스르륵


수저가 녹아내렸다.


그를 지켜보던 주방장이 입술이 살짝 실룩였다.


한우현은 그를 향해 살짝 눈짓을 했다. 이따가 나가며 배상해주겠다는 뜻이었다.


-부글부글


공 모양 쇳물이 끓어올랐다.


-훅 후욱 치익


그리고 기체 형태로 응집되더니, 찬란하게 빛을 냈다.


자유 전자가 기체의 틀을 넘어서 방출되는 플라즈마 현상.


여기서 더 힘을 쓴다면 핵융합도 일으킬 수 있었지만, 굳이 거기까지 갈 필요는 없었다.


“미, 미친. 쇠를 증발시켜?”

“...안 뜨겁잖아. 이것도 그 플레이어라는 거의 능력이냐?”

“세상에···”


경악한 가족들의 반응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제가 최대의 힘으로 공격한다면, 여의도를 일격에 폐허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정도라고?”

“무슨, 무슨. 초능력자 얘기는 들었다만. 여의도라고? 말도 안 돼···”

“그런 놈들이 지금, 너무 많습니다. 너무나요.”


-드르륵


한우현은 그 빛나는 에너지 덩어리를 양 손 사이에 띄우고서는 천천히 걸었다.


“저는 그 중에서도 가장 강합니다. 그래서, 저보다 약한 그 게임 폐인들이 뭘 할 수 있는지, 뭘 할 지도··· 너무 선히 보이더군요.”


그의 눈에 포스가 빛의 형태로 응집되어 빛났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제대로 된 인생을 살겠다고. 나아가,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우준이까지도.”


“지금까지 못다 한 것까지 모두 합해, 잘 해 드리겠다고.”


“그 시작을 위해, 저 같은 놈들이 날뛰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피이익


한우현이 힘을 뺌과 동시에 쇳물이 서서히 식어들었다.


“...”

“...”

“...”


침묵이 흘렀다.


“...우현아.”

“네, 아버지.”

“솔직히, 정말로 그 다짐 자체는 정말로 기쁘다만··· 아직은 믿기 힘든 일이 너무나 많구나.”

“이해합니다. 저도 옛날의 저 자신이 부끄러우니까요.”

“크흠, 큼··· 하지만, 어쨌거나 우린 가족 아니냐.”

“...예.”


아버지가 붉어진 눈시울을 글썽이며 중얼거렸다.


“모든 게 다 이해되는 건 아니지만··· 나는 기쁘다. 네가 네 의지로 대장 노릇이건, 뭐라도··· 하려고 한다는 게 말이다.”

“그래, 맞아. 공무원은 아니라도, 중요한 직업을 이제 가졌다는 거 아니니? 엄마는 그거면 됐다.”

“감사합니다, 두 분 모두. 정말로요.”


결국, 그런 말이었다.


너무나 속을 썩이던 방구석 히키코모리 아들이 어떻게 그렇게 심경이 변한 건지.


그 설명이 납득이 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들이니까.


사랑하는 자식을 믿겠다고.


그 모든 의사를 느낀 한우현이 고개를 꾸벅 숙였다.


“우준아.”

“...쳇, 알았어요. 나도 형, 믿어. 못 믿는다는 게 아니라, 그냥 좀···”

“어색하다는 거지. 이해한다. 괜찮아.”

“응···”

“앞으로 내가 잘 하마. 아니, 잘 할게.”

“아우, 오글거리게 그 말투 좀··· 알았다니까···”


눈치를 살피던 주방장이 갈색 빛의 작달만한 와인 보틀을 꺼내왔다.


“자, 다들 즐거운 가족 화합의 식사 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이건 저희가 그 기념으로 드리는 디저트 와인입니다!”

“디저트 와인? 와인도 디저트가 있어요?”

“아이스 와인이라고, 포도를 겨울에 그대로 야외에서 숙성시켜···”

“...! 뭐 이리 달아!”

“진하네···”


다시금 풀어진 분위기를 느끼며, 한우현은 눈을 감고 와인을 홀짝였다.


진한 당도와 함께 느껴지는 희미한 초콜릿, 아몬드, 커피의 향취.


나쁘지 않았다.


-지잉


그 분위기를 느끼던 도중.


휴대전화의 진동이 울렸다.


-[국제 발신]


“...”


한우현의 표정이 굳어졌다.


-[번역기를 사용하기에 문법이 어색함을 이해 부탁드립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대체 정체가 무엇입니까?]

-[미국 정부는 저를 말렸지만, 도저히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그 표정이 굳어짐을 넘어서, 차갑게 떨렸다.


-[대체 어떻게 단 하루 만에 모든 플레이어들을 묶을 수 있습니까?]

-[그리고 어째서 모든 서버를 대표한다면서, 글로벌 서버에는 아무런 개입이 없으신 것입니까?]

-[부디 대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우현은 눈을 그 마지막 구절에서 뗄 수가 없었다.


-[저는 당신과 같이 세계에 단 둘 뿐인 레벨 300 플레이어. 라일리 그레인저. 캐릭터 네임 네로입니다.]


작가의말

다음 화는 오늘 밤 자정 12시 20분에 연재됩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 좋아요와 선작, 덧글을 부탁드립니다.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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