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먹주작겜 빌런 독재자의 세계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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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주
그림/삽화
아카루
작품등록일 :
2024.08.04 14:55
최근연재일 :
2024.09.1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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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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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다시 만난 가족 (1)

DUMMY

"아니, 마지막이라면서 뭐가 계속 튀어나오네."

"회사 세우는 게 쉬운 건 아니지만..."

"부서별 인사 정리까지 끝냈으니 진짜 마지막 맞죠?"

“그래, 대충 이 정도면 되겠지.”

“으··· 진짜 할 거 많네.”


한참이나 회의를 했다.


저녁 즈음이 되어서야 길드의 윤곽과 체계가 모두에게 확실히 각인 될 수 있었다.


“내일도 중간중간 의사소통은 해야겠지만, 내일부터는 각자 할 일을 구체적으로 배분받아서 시작한다.”

“진짜요? 휴, 다행...”

“너무 안심하지는 말도록. 아직 배울 게 많으니까.”

“애초에 이게 회의기는 한가? 길드장 설명만 열심히 들었는데···”

“돌아가지도 않는 머리 짜내는 것보다는 편하지···”


시시덕대는 길드원들을 뒤로 하고 한우현은 발걸음을 옮겼다.


“엥? 길드장, 먼저 가요?”

“그래. 가족 식사가 있어서 말이다.”


-휙


수표를 던지자 홍세희가 날렵하게 그것을 잡았다.


“...100만원?”

“그걸로 회식이나 해라. 상사는 이만 빠져 주도록 하지.”

“...이건 좋네. 통은 커, 길드장.”

“야, 인사가 그게 뭐야! 길드장님 만세!”

“만만세!”


그 환호를 들으며 피시방 문을 열었다.


-찰칵


“...흠.”


한우현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나름 최대한 은밀하게 따라온 듯 했지만, 플레이어의 감각은 초월적인 수준이다.


단순히 작은 소리와 현상을 감지하는 정도가 아니다.


한우현이 조금만 집중한다면, 초저주파와 초음파는 물론이요.


적외선과 자외선을 포함해 인간의 감지 대역을 벗어나는 빛도 감지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기자, 혹은 요원으로 추정되는 이의 발소리와 셔터음도 느낄 수 있었다.


“...뭐, 됐다.”


하지만, 그를 막을 필요는 없었다.


한우현은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다.


심지어 좋은 의미로 유명한 것이 아니라, 그 위험도로 유명할 것이다.


한국에서는 그 유명세를 정부가 기를 쓰고 막으려 하겠지만, 힘들 것이다.


무수한 사람들이 한우현이 대체 뭐하는 인간인지 알아보고 추적하려 할 테니.


그 모든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가족과 길드 내부까지 파헤치려 한다면 응징 해야겠지만.


자기 나름은 숨어서 따라오는 정도라면, 봐 줄 만 했다.


“마장동까지··· 시간이 좀 늦었군. 위로 가야겠어.”

“...?!”


-파앙


허공을 향해 도약하며, 파파라치의 위치에 신경을 집중했다.


보아하니 따라오려 했다가, 어처구니가 없는 듯 가만히 있는 모양새다.


이 쪽은 포기 할 수 밖에 없을 테니, 아마 남은 길드원들을 따라갈 모양이지.


-후웅

-쾅

-후웅

-쾅


물리력으로 이뤄진 장판을 만들어 밟으며 날아 간 끝에, 금방 마장동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당분간 인터뷰 요청은 모두 거절해라. 촬영도 포함해서.


혹시 몰라서 임원진에 문자를 보냈다.


지금까지 들은 것 만으로는 사실 밖에 흘려도 상관 없는 것들이었지만.


정보를 질질 흘리고 다니는 버릇을 들이면 안 되니까.


“...나중에 홍세희한테 보안 교육도 맡겨야겠군.”


어째 생각하면 할 수록 점점 더 할 일이 늘어난다.


어쩔 수 있나. 세상을 책임지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서는 가게로 들어갔다.


“예, 어서 오십시오!”

“한우현입니다. 4명 예약이요.”

“네, 가족 분들은 미리 와 계십니다! 바로 안내 도와드리겠습니다!”

"이 쪽인가?”

“네!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드르륵


한우현은 스피크 이지 형식의 진중한 금고 인테리어를 한 방으로 들어갔다.


“...음.”

“우, 우현이···니?”

“형.”


아주 널찍한 반원형 테이블 바.


그 앞에 둥그렇게 앉아 있던 세 사람과 눈을 마주쳤다.


"...아."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가슴이 너무나도 먹먹해졌기 때문이었다.


너무나 비참하게 그 끝을 맞이하고 말았던 가족들.


이미 동생은 만났었지만, 이렇게 세 가족이 모두 모인 것을 보니.


비로소 그 끔찍한 미래와 지금은 다른 시간임을 자각 할 수 있었다.


“...예, 접니다. 조금 늦었네요.”

“아니··· 정말로 우현이라고? 이게 무슨···”


중년의 여성이 다가와 그의 얼굴을 매만졌다.


“진짜, 진짜··· 당신이 우리 아들이라고요? 아니, 인종부터가 다른데···”


그 옆에서 중년의 남성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말끝을 흐렸다.


“...알아요. 믿기 힘드시겠죠. 하지만 맞습니다.”


하지만, 감정에 매몰 되는 것은 잠깐일 뿐. 해야 할 일을 해야 했다.


한우현은 지난 번과 비슷한 방식으로, 가족들을 납득 시키기로 했다.


"먼저, 사과 드릴 것들이 좀 있겠네요."

"사과라고?"


그 말에 한우준이, 설마 하는 표정을 지었다.


“재작년에 아버지 법인 카드로 게임에 결제했었죠. 잘못했습니다.”

“...뭐, 뭐라고.”

“어머니도. 결혼 예물 금반지, 몰래 멋대로 팔아 치운 것.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철이 없었죠.”


고개를 푹 숙이면서, 진심으로 중얼거렸다.


“그, 그런 적이 있었어? 나한테 말 안 했잖아?”

“당신이야말로, 우현이가 법인 카드로 횡령을 했단 소리는···”


둘 모두.


어머니와 아버지가 불같이 성을 낸 사건이었지만.


그래도 용서해주며, 다른 가족들에게는 말하지 않은 일이었다.


“죄송했습니다. 지금까지 불효해서요.”


그러니까 확실히, 한우현만이 그 모든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디 가서 자랑 할 일이 결코 아니었으니까.


“...그, 그래···”

“일단, 앉자꾸나··· 주방장님이 서 계시니···”

“저는 괜찮습니다. 대화는 얼마든지 편하게 하셔도 됩니다.”

“그, 저희가 이런 데는 처음 와 봐서···”


바짝 긴장한 기색으로 요리를 대기하고 있는 주방장이 친절히 대답했다. 그 뒤를 한우현이 이어주었다.


“너무 그렇게 불편하게 계실 필요 없어요. 식당일 뿐이니까요.”

“뭔 식당이 이렇게 호화로운데···?”

“고급이니까요. 쉐프님, 시작하시죠. 와인도 추천하시는 대로 페어링 부탁드립니다.”


한우현이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아무래도 이대로 있다가는 쏟아지는 질문 세례에 식사를 시작조차 하기 힘들 것 같았기에.


“예, 페어링까지 가장 좋은 것으로 골라 드리겠습니다. 한우 맡김차림, 시작하겠습니다.”


그 눈치를 본 주방장도 재빨리 음식을 내오기 시작했다.


-스윽


“10년 동안 간수를 뺀 신안 천일염과, 영국 왕실에서 쓰는 말돈 소금을 블렌딩한 소금입니다. 조금씩 찍어 드시면 됩니다.


“5가지 후추를 조합해 만든 허브 향신료입니다. 드셔야 할 때 알려 드리겠습니다.”


“뭐, 뭔 소금이요?”

“후추가 5가지?”

“외우실 필요 없어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드세요.”


한우현은 세상이 멸망하고 나서는 제대로 된 음식을 거의 먹지 못했다.


하지만, 그 직전까지는 꽤나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


미국 국방부가 공식적으로 인증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두 플레이어 중 하나였기 때문이었다.


“맞이 음식입니다. 대부분의 파인 다이닝에서는 웰컴 디쉬라고 하지만, 저희는 한식을 강조하기 위해서···”


“갈비탕입니다. 늑간살을 12시간 이상 고아 만들었으며 유럽의 송이버섯이라고 불리는 모렐 버섯을 달여···”


그래서 한우현은 익숙하게 그 대접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손으로 들고 마시면 됩니다.”

“저, 그런데 우현아··· 이런 데는 어떻게 예약 한 거니? 한우를 정식으로 준다니··· 가격이.”

“걱정 마세요. 다 나라에서 해 주는 거니까요.”


거짓말은 아니었다. 이제 한국 은행은 한우현의 저금통이나 다름 없으니까.


“나라에서? 그럼 너 이제 공무원이야?”

"아니, 공무원이라고 이런 델 보내 줄 리가 없는데."

"얘, 조용히 해 봐. 나라에서 뭘 시켜 주는데?"


그 말에 어머니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크흠, 당신··· 뉴스 봤잖아. 그거 암만 봐도 공무원은 아닌 거 같은데···”

“나라에서 해 준다면 공무원이 아니면 뭐니?”

“공무원은 아니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겁니다.”


-덜그럭


“육회입니다. 꾸리살에다가 저희 가문에서 직접 담근 전통 고추장, 그리고 캐비어를 더했습니다. 부각과 함께 한 번에 드시면 됩니다.”

“캐, 캐비어?”

“캐비어는 먼저 혀 끝으로 입 천장에 부수듯이 드시면 더 좋아요, 어머니.”

“...형, 라면이랑 치킨만 먹는 사람 아니었어?”

“교양 좀 쌓았지.”


한우현은 식사를 하면서 대화까지 하기에는 할 말이 너무 많음을 느꼈다.


“저도 배가 고프니, 이야기는 식사를 다 끝내고 하지요. 오랜만에 가족 식사니까요.”

“그래, 그러자. 이거··· 진짜 맛 하나는 대단하구나.”

“나는 캐비언지 뭔지, 비린데···”

“원하신다면 캐비어는 빼 드리겠습니다. 대신 앞으로 그 금액만큼 트러플을 더해 드릴까요?”

“트, 트러플이요? 그건 또 뭐야···”


눈을 빛내는 아버지와, 어색한 듯 한어머니를 보며.


오래간만에 마음 한 구석이 따스해짐을 느꼈다.


회귀 전에는 장례는 커녕 그 죽음조차 곁에서 지켜주지 못했다.


어디서 돌아가셨는지 조차 알지 못했다.


“다음은 안심 장미입니다. 한국 전통 육포와 프랑스식 브레자올라 햄을 만드는 방법을 섞어서, 안심과 딸기를 얇게 저며 장미 모양으로···”

“이, 이게 음식이라고?”

“누가 봐도 꽃인데···”


심지어 그 순간에는 그것을 슬퍼할 틈새도 없었다.


아니, 슬퍼하지도 않았다.


아무런 감흥 없이, 한우준의 손에 이끌려 미국으로 도망쳤으니까.


“이제 고기를 올려드리겠습니다. 미디움 레어로 구운 안심 위에 화이트 트러플을 얹어 드렸습니다.”

“...맛있다!”

“안심이, 이렇게 기름진 부위였니?”

“비싸기만 하고 텁텁한 줄 알았는데···”

“하급 안심은 그렇지만, 저희는 다릅니다. 철저하게 선별된 한우 암소의 지방질을 측정해···”


그 모든 일은 이제 없던 것이 되었다.


한우현의 기억에만 남아있는 사라진 미래다.


“다음은 채끝입니다. 유자 머스타드를 얹어 드시면 됩니다.”

“머스타드가 이런 거였어? 노란 액체가 아니라?”

“그건 허니 머스타드라고, 값싸게 희석한 소스입니다. 이 홀그레인 머스타드가 그 원본이지요.”

“허··· 음식 가지고 별 희한한···”

“와, 진짜 맛있긴 맛있네···”

“우현아, 너도 보고만 있지 말고 좀 먹어라.”

“예, 고마워요. 아버지, 어머니도 맛있게 드세요.”

"으, 어색해라..."


하지만 그렇다고 그 미래를 잊을 수 없다.


한우현이 끔찍할 정도로 무능력하고 짐만 되는 자식이었다는 현실.


마지막 가족이었던 동생이 죽을 때까지 외면하고 도망치기만 했던 인생.


“...우설입니다. 레몬과 소금으로···”

“...안심추리입니다. 소금만 찍어서···”

“...설야멱입니다. 고려 시대의 고기 구이 방법으로, 얼음과 불을 오가는 조리 방식이···”

“세상에, 세상에···”

“소고기가 그냥 굽는 게 다가 아니구나···”


그를 생각하니.


가족들이 황홀한 표정으로 음식을 입에 담는 모습만 보아도.


단순한 만족감 뿐 아니라, 그를 넘어선 의지 자체가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립투입니다. 한국 전통 샤브샤브라고 생각하시면 되시며···”

“즉석에서 양념하는 갈비입니다. 저희가 지금 뼈에서 떼는 모습을 감상하시면 됩니다.”

“한국식 햄버거입니다. 불고기를 재해석한 양념과 패티로···”


그래.


그의 가장 큰 목표는 세계의 멸망을 막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위의 다른 것들을 소홀히 할 이유는 없다.


가장 소중한 존재인 가족들부터 시작해, 이제는 그의 아래 자리 잡은 빌런 플레이어들까지.


이번 생에는, 그 모두가. 결코 후회하지 않는 결말을 만들 것이다.


지배를 넘어 구원으로.


“다들 맛있게 드셨나요?”


배가 터져 죽을 것 같다는 표정을 한 가족들에게 한우현이 입을 열었다.


“허어··· 그래. 정말 원 없이 먹었다. 한우 자체만 해도 자주 못 먹는데, 이렇게 많이···”

“형, 근데 진짜 이거 얼마야? 최소 인당 10만원은 넘어 보이는데···”


틀렸다.


마장동에서 가장 비싸고 좋은 한우만을 들이는 한국의 전설적인 식당.


그 곳의 지하 1층 전체를 대관했다.


그 가격은 대략 인당 100만원이다. 와인까지 합한다면 인당 150은 될 것이다.


“뭐, 금액은 중요하지 않아. 어차피 앞으로 종종 오게 될 테니까.”

"...종종?"


하지만 굳이 얘기하지 않았다. 쓸데 없는 걸로 대화의 논점을 흐리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런 것보다, 어머니, 아버지, 우준이도 모두... 궁금하신 게 많을 것 같아서요.”


마지막 후식으로 나온 제주도산 애플 망고 빙수를 한 숟갈 입에 넣으며 생각했다.


음, 당도가 나쁘지 않군.


역시 수입산과는 기본적인 질이 다르다.


"제가 왜, 어떻게 이런 일을 하기로 결심했는지. 이야기 해 드려야겠지요. 전부 다요."


작가의말

본앤브레드는 제가 3년 전,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을 한 식당 중 하나입니다. 요즘에는 평이 조금 떨어진다고도 하지만, 한 번쯤은 그래도 가 볼 만한 것 같네요.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 좋아요와 선작, 덧글을 부탁드립니다.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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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길드라 쓰고 군벌이라 읽는다 (4) +15 24.09.01 1,107 7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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