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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르시스
작품등록일 :
2024.08.0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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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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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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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나라 개발자 이용식입니다

DUMMY

멕시코의 세디스 대통령이 TV에 나와 디폴트를 선언하는 모습에 레이첼이 폭소를 터트렸다.

"크하하하, 결국 나락으로 떨어졌구만."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거 아냐. 그게 그렇게까지 웃을 일인가?"

"당연하지! 나는 말이야. 저들이 무너짐으로써 내가 가진 자산이 미친 듯이 오르는 이 상황이 너무 짜릿하거든."

"멕시코 페소에 대한 공매도를 쉬지 않고 해대더니, 제대로 한몫 잡았나 보군?"

"그래봐야 블루머 금융 그룹에 비하면, 우리 스카이웨더가 번 돈은 애들 장난 수준이지."

웃고 있던 레이첼이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자신이 이끄는 스카이웨더 그룹은 멕시코에서만 수익을 올렸지만,

막대한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블루머 금융 그룹은 멕시코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 라틴아메리카 전체에서 진공청소기처럼 돈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멕시코의 위기가 남미 전체로 번졌다고 해서 테킬라 효과(Tequila Effect)라고 했지만,

레이첼은 그 말이 틀렸다고 생각했다.


'정확히는 블루머 효과라고 해야 맞는 말이지.'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이 블루머 한 사람의 머리에서 시작됐다는 걸 아는 사람은 다 합쳐도 열 명이 채 되지 않을 것이다.

오직 오딘 로지 클럽에 소속된 이들만이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이용해 이 같은 폭락장 속에서도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쓸데없는 소린 그만하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한테 금리 인상 관련 지침이나 제대로 전달해!"

"정말로 금리를 더 올릴 거야? 지금도 상당히 위험한 수준이라고, 더 올렸다간 미국 은행을 비롯한 기업들까지 위험해질지도 몰라."

레이첼이 미국 기업을 걱정해서 한 말은 아니었다.

그는 금융시장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것이 투자자들의 심리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그 심리가 무너지게 되는 순간 발생할 뱅크런과 주식 투매를 걱정한 것이다.

오딘 로지 클럽의 맴버들이 제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그런 상황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으니까.


블루머도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처음 금리 인상을 주도할 때보다는 상당히 누그러진 어조를 보였다.

하지만, 인상을 강조하지 않았다는 거지.

그것이 금리를 내린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금리 인상은 이번이 마지막이야. 당분간 기준 금리를 6% 수준으로 유지한다."

"워, 곡소리 내는 사람들이 넘쳐나겠는데?"

"대신 전 세계에 풀린 달러들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겠지."

맞는 말이긴 했다.

저금리 상황일 때야 미국발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개발 도상국을 포함한 세계로 퍼져나갔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인 미국이 이 정도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이머징 마켓에 투자할 필요가 없을 테니까.

얼마 전 멕시코에서 있었던 Capital Flight(자본도피)만 봐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다시 양털을 깎으려면, 우리도 힘을 좀 모아야 하지 않겠어. 안 그래?"

"크하하하하, 맞는 말이야."


고금리 기조를 바탕으로 달러를 미친 듯이 빨아들이면, 분명 버티지 못하고, 흔들리는 국가들이 하나둘 발생할 것이다.

그러면 그때 또다시 멕시코처럼 외환시장을 공격해 무너트린 다음.

바닥까지 떨어진 우량 자산들을 낙엽 쓸듯 쓸어 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블루머의 계획을 듣고 유쾌하게 웃던 레이첼이 문득 무언가 생각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혹시 유레카 인베스트먼트라고 들어봤나?"

"유레카? 신생 투자회사인가?"

"생긴 지 2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이번에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 같더군."

"그래?"


블루머가 '호'라는 가벼운 탄성과 함께 관심을 보였다.


"이번 투자로 얻은 수익금이 1억 불 정도 되는 것 같더라고."

"1억 불? 실력이 좋은 건가? 아니면 운이 좋았던 건가?"

"그건 나도 모르지. 근데 금리 인상이 시작된 직후부터 멕시코 외환 선물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했어. 그놈들."

"대표가 누구야?"

"그것까지는 알아보지 않았는데. 한번 알아볼까?"

"됐어. 월가에서 대박을 터트린 곳이 거기만 있는 것도 아니고, 금액도 얼마 안 되는데. 그런 것까지 신경 쓸 필요가 뭐가 있어."

"하긴, 한번 대박을 터트렸다가. 다시 나락으로 떨어진 놈들이 어디 한둘이라야지."


1억 불이 큰돈이긴 했지만, 세계 1, 2위의 금융 그룹을 이끄는 그들에게는 애들 용돈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그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의 실질적인 주인들이 아니던가.

돈이야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었다.



***



1994년 10월 21일 서울.


빵빵!!


"아, 시발 아침부터 차가 왜 이렇게 막히는 거야?"

"빨리 차 빼! 지각하면 늬들이 책임질 거야!"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수십 분째 꼼짝도 하지 않는 차들을 보며, 운전자들이 분통을 터트렸다.


"대체 뭔 일이야?"

"어떤 새끼가 사고라도 낸 거야 뭐야?"


서울대공원에서 번동 방향으로 가고 있는 96번 버스의 운전기사 유지광도 짜증이 나긴 마찬가지였다.

차가 막히는 것도 답답했지만,

버스에 탑승한 손님들의 원성 또한 대단했기 때문이다.


저 앞 성수대교만 지나면, 숨통이 트일 것도 같은데.

성수대교 입구를 막고 있는 대형 트럭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분통만 터트릴 뿐.

도로를 막고 있는 트럭에 감히 다가가진 못했다.

트럭에서 내린 남자의 덩치가 평범한 성인 남자쯤은 가볍게 던져버릴 수 있을 만큼 거대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얼핏 드러난 팔에는 조폭들의 전유물인 흉악한 문신이 잔뜩 새겨져 있었다.


누가 봐도 조폭이라 칭할만한 외모였다.


다들 멀리서만 욕설을 뱉어내고 있는 그때.

구세주처럼 등장한 경찰차 한 대가 꽉 막힌 도로를 뚫고, 트럭을 향해 다가갔다.


웨에에엥!!


"지금 여기서 뭐 하시는 겁니까?"


김장호 순경이 살짝 격앙된 표정으로 트럭 기사를 향해 물었다.


"·····"


트럭 기사는 거대한 덩치로 내려다보기만 할 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다.


"...이것 보세요. 제 말 안들리세요? 여기서 뭐 하시냐고요. 저기 꽉 막힌 도로 안 보여요? 이런 식으로 통행 방해를 하시면, 도로교통법에 따라서 체포할 수밖에 없습니다."


체포라는 단어에 화들짝 놀란 용식이가 눈을 좌우로 굴려댔다.


"체... 체포요?"


아직 앳된 말투에 긴장이 풀린 김장호 순경이 한층 더 언성을 높였다.


"당연한 거 아닙니까? 지금 그쪽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이 한둘인 줄 아세요? 저분들이 만약 손해배상 청구라도 하면, 그땐 어쩌실 겁니까. 빨리 차 빼요!"

"그... 그게..."


용식이가 선뜻 대답을 못 하고 머뭇거리고 있는 그때, 김장호 순경과 함께 온 이창식 경장이 용식이의 팔에 채워진 토시를 보더니,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거, 문신이 아니라. 토시였잖아. 그런 차림으로 여기서 뭐 하고 있었던 거야."

계속되는 압박에 용식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태준이의 꼬임에 넘어 간건 아닌가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이곳에서 이렇게만 하면, 개발이 끝난 태풍의 나라를 홍보할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자신이 너무 일을 크게 벌인 것 같았기 때문이다.

분명, 자신이 듣기에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였기에 미친 척하고 시키는 대로 했지만, 경찰들의 압박에 자신감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었다.


하지만, 당장에 도로를 막고 있는 트럭을 옮길 수도 없었다.

운전을 못하는 자신을 대신해서 트럭을 몰아줬던 태준이가 성수대교 아래로 차 키를 던져버렸기 때문이다.


경찰들의 언성이 점점 높아지자.

처음에는 조폭이라 착각하고, 쉽게 다가오지 못했던 운전자들이 몰려와 온갖 욕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지각하면, 당신이 책임질 거야!"

"빨리 차 빼라고! 깡패면 깡패답게 어디 안 보이는 곳에 찌그러져 있을 것이지. 왜 이런대서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고 난리야."

"옳소, 빨리 차 빼!!"


[사람들이 몰려와서 차 빼라고 소리치면,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냥 인상만 써! 최대한 험악하게.]


태준이 했던 말이 생각난 용식이는 녀석이 시키는 대로 있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있는 힘껏 표정을 일그러트렸다.

순박하게 생긴 외모 탓에 본래라면 효과가 없었겠지만,

이번만큼은 그 효과가 확실... 아니, 엄청났다.


[홍보 효과를 제대로 보고 싶으면, 눈썹을 전부 밀고가. 그러면, 이슈몰이가 제대로 될 거야.]


거울을 볼 때마다 어색했고, 엄마한테도 수차례 등짝 스매싱을 당했지만,

태준이의 말처럼 자신을 향해 쏟아지던 욕설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커험... 거... 알만한 사람이. 빨리 차 좀 빼주쇼."

"정말 늦어서 그러는데. 얼른 좀 빼주시면 안 될까요?"

"·····"


보다 못한 경찰이 강제로라도 트럭을 옮기려고 했지만, 차 키가 없는 상황에서는 그럴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용식이의 손에 수갑을 채우고, 강제 연행하려던 그 순간.


쿠구구궁-


엄청난 충격음과 함께 성수대교 한가운데가 한강 아래로 폭삭 주저앉아버렸다.


"뭐... 뭐야!!"

"다리가 무너졌어!"

"뭐라고? 다리가 무너져? 지금 성수대교가 무너졌다는 거야?"

"대박... 그럼, 저 남자가 다리가 무너질 줄 알고 트럭으로 길을 막고 있었다는 거잖아?"

.

.

.

.

출근 중이던 박대기 기자는 갑작스런 상황에 환호성이라도 지르고 싶었다.

분명 어젯밤 아무런 꿈도 꾸지 않았는데,

특종이 코앞에 뚝 하고 떨어진 것이다.


처음에는 웬 미친놈이 성수대교를 트럭으로 막고 있길래.

그저 지면 채우기용 기사나 쓸까 하고 사진 몇 장을 찍었는데.

이제 보니 성수대교가 무너질 거란 것을 알고, 길목을 막은 것이 분명했다.


그는 도로 한 가운데 차를 그대로 세워둔 채.

용식이를 향해 달려갔다.


"혹시, 성수대교가 무너질 거란 걸 미리 알고 계셨던 겁니까?"

"안녕하십니까? 넥손 태풍의 나라 개발자 이용식입니다."

"네?"

성수대교가 무너질 걸 알고 있었냐고 물었는데.

이 무슨 뜬금없는 대답이란 말인가?


"태풍의 나라! 많은 애용 부탁드립니다."


심지어 녹음기까지 빼앗아 든 채.

자꾸만 성수대교와는 상관도 없는 게임 이야기를 외쳤다.


"아니, 이보세요. 성수대교가 무너질 거란걸 알고 있었냐고요."

"저희 태풍의 나라는 국내 최초 MMORPG게임으로서...."


참다못한 박대기 기자가 결국 버럭 소리를 질렀다.


"저기요!!"

"고구려 대무신왕을 배경으로 한...."

"하아... 인터뷰해주시면, 제가 책임지고 게임에 관한 내용도 기사에 실어드릴게요."


박대기 기자의 말에 반복적으로 태풍의 나라를 외치던 용식이가 ‘뚝’ 말을 멈추고 그를 쳐다봤다.


"정말이죠?"

"그러니까. 제가 묻는 말에나 빨리 대답 좀 해주세요."

"성수대교가 무너질 걸 알고 있었냐고요?"

"네."

"알고 있었으니까. 미친 척하고 트럭을 이곳에 세워놨던 거죠."

"대체 그걸 어떻게 알게 되신 겁니까?"

"어젯밤 성수대교를 지나가던 중 성수대교 상판 이음새가 심하게 벌어져 있는 것을 보고 서울시에 신고했는데. 저녁이라 그런지 아무도 전화를 안 받더라고요."

"그럼, 상판 이음새가 벌어진 걸 보고, 무작정 도로를 막았다는 겁니까?"

"아뇨, 제가 이래 봬도 한국대 다니는데. 고작 그 정도로 도로를 막진 않았겠죠."

"오오, 한국대생이세요?"

박대기는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특종이 되고도 남음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아무튼, 서울시에서 전화를 안 받길래 대한건설에 다녔던 친구를 급히 불러 확인했는데. 친구가 보더니 균열 상태도 그렇고 트러스를 연결한 볼트가 손으로 쑥쑥 빠지는 게. 반나절 안에 확실히 무너질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볼트가 손으로 빠졌단 말입니까?"

"네. 여기 이것 좀 보세요."


용식이가 트러스에서 분리된 제법 커다란 볼트 하나를 내밀었다.

확실히 녹이 잔뜩 슬어있는 게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 같았다.


"그래서 트럭으로 도로를 막았다는 겁니까?"

"경찰에 전화해도 장난 전화로만 치부하고, 이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죠."

"·····"


용식이의 인터뷰는 한성일보와 공영방송에 실려 순식간에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

.

.

.

같은 시각.


생방송으로 흘러나오는 인터뷰를 보고 있던 나는 갑자기 눈앞에 떠오른 예상치 못한 메시지에 TV를 보는 것도 잊은 채.

멍하니 그것을 쳐다보고 있었다.


[악마의 구슬 32개를 획득하셨습니다]


분명 내 예상대로 성수대교 붕괴의 피해를 막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왜 갑자기 이 메시지가 다시 나타난 걸까?

의문스러운 시선으로 허공에 떠 있는 메시지를 툭툭 건드렸지만,

메시지는 허공에서 좌우로 부유하기만 할 뿐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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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그냥 재미 삼아 하는 거잖아 +2 24.09.14 1,313 29 11쪽
40 단군이래 최대 호황 +3 24.09.13 1,370 29 11쪽
39 온라인 서점 사업 +2 24.09.12 1,459 33 12쪽
38 감히 대적할 수 없는 힘 +3 24.09.11 1,595 31 11쪽
37 근데 넌 표정이 왜 그래? +2 24.09.10 1,712 30 12쪽
36 다이아몬드 수저 +2 24.09.09 1,898 32 11쪽
35 그런 게 어딨어! +2 24.09.08 2,048 30 13쪽
34 등에 비수가 꽂히다 +2 24.09.07 2,043 42 12쪽
33 들으면 속상할 텐데 +2 24.09.06 2,097 34 12쪽
32 심장이 강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2 24.09.05 2,196 32 12쪽
31 나만 아니면 돼! +2 24.09.04 2,285 31 12쪽
30 포털사이트? 그게 뭔데? +2 24.09.03 2,347 31 12쪽
29 역시 내 예상이 맞았어 +3 24.09.02 2,492 38 12쪽
28 교수님이 저런 표정 짓는 거 처음 봐 +2 24.09.01 2,560 37 11쪽
» 태풍의 나라 개발자 이용식입니다 +2 24.08.31 2,570 37 13쪽
26 대체 이게 다 얼마야? +2 24.08.30 2,603 38 12쪽
25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요! +2 24.08.29 2,694 3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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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들으면, 깜짝 놀랄걸? +2 24.08.23 2,800 4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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