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공략 천재 키보드워리어 회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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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후
작품등록일 :
2024.08.1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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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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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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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단지, 정찰만 하려했을 뿐인데 아빠가 되었다

DUMMY






7년 전.


세계 각지에 등장한 스물한 개의 용의 둥지.


그때는 게이트 내의 몬스터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는 31일이 지나면, 지구는 멸망을 면치 못하리라는 종말론이 나오곤 했었다.

헌데, 게이트의 주인인 드래곤들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지성체에 온순하기까지 했다.


공략글?


호기롭게 드래곤 슬레이어 되겠다고 용의 둥지에 들어가서 공격 한 번 했다가 쪽도 못 쓰고 죽어나가는 각성자들의 영상들을 여럿 보기는 했는데······.


그냥 말 그대로 즉사였다.


답이 없었다.


그런데(?) 먼저 공격하지만 않으면 인간이 게이트를 들락날락거리거나 대화를 걸어도 내버려두는 순한 드래곤을 굳이 성나게 할 필요가 있을까.


결국, 용의 둥지 출현 1주년 때 주평은 SNS에 ‘우리 괜히 용의 심기를 건드리지 말자’고 적었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추신을 달았었다.


〔PS.대화가 통하니 친구 먹으면 좋고^^〕


나비효과일까.


훗날 나이지리아의 드래곤라이더 에스더 카누는 우연히 주평의 글을 읽고 매일매일 한 달 정도 용의 둥지를 찾아가 대화를 했더니 드래곤이 테이밍 됐다고 인터뷰한 바 있었다.


‘······그게 진짜 될 줄은 몰랐지만.’


에스더 카누는 이맘 때 즈음 한창 용의 둥지를 방문하고 있을 것이었다.

그녀가 용과 함께 등장한 시기가 요맘때니까.


‘나중에 사냥 당하기는 하지만, 음······.’


옛 생각을 마무리하며 약간의 설렘과 긴장감을 가지고 게이트 앞에 선다.


그리고 들어간다.


생애 최초로, 그 미지로, 용의 둥지로, 스르륵.


***


영상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은 달랐다.


공간감각으로 추측컨대 블랙드레곤은 용의 둥지 내부 공간의 5분의4 정도를 차지할 만큼 거대했다.

마치, 욱여넣은 것처럼······.

이곳은 용에게 몸이 끼는 협소한 공간이었다.


반면, 남은 5분의1 정도의 공간이 주평에게는 거대한 홀처럼 여겨질 정도였으니.


‘······이렇게 까지 컸다고?’


그 초월적인 크기가 실감나는 가운데, 블랙드래곤이 뜬 붉은 용안의 지름조차 주평의 키를 상회했다.


눈높이 또한 상당했다.


몸을 뉘이고 있음에도 시선이 맞닥트리는 각이 워낙 커서, 주평은 고개를 들어야만 했지만······.

반대로, 절로, 고개를 숙이게 되었다.


아주, 압도 됐다.


내심 에스더 카누가 존경스러워지면서 청심환이라도 챙겼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 때였다.


“회귀자여, 두려워 말라.”


순간, 주평은 환청을 들었나 싶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회귀자여, 두려워 말라 하였다.”


주평은 털썩 주저앉듯이 제자리에서 자세를 낮춘 뒤 오른손으로 키보드 케이스의 버클을 땄다.

왼손으로는 손가락을 쫙 펴 드래곤에게 뻗었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애원이었다.


바르르 떨며······.


“후우.”


[《키보드워리어의 키보드》를 장착합니다.]


주평은 드래곤과 대화하기 위해 인성 문제를 이용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지금은 겁 대가리를 상실해야만 했다.


딱 알맞은 공략이었다.


최상위 포식자를 향한 저자세도 취하지 않았다.


타다다ᄃᆞ닷-!!


“어떻게 암?”


주평은 하고자하는 말을 그대로 키보드에 치며 입 밖으로 내뱉었다.

눈빛은 예리하게 드래곤과 맞닿아있었다.


“괴상한 능력이로고······.”


“인정.” 타다닷!


[《블랙드래곤 카이어》 절대코인 ①]


이내 주평이 드래곤 한 마리의 값을 확인하는 한편, 블랙드래곤 카이어는 말했다.

마치 복화술처럼 그 거대한 입은 놀리지 않은 채.


“시간의 역행을 읽었다. 그리고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그대를, 지금, 마주하고 있지 않은가.”


타다다- 타다타ᄃᆞ탓-!!


“또 시간의 역행을 읽은 존재가 지구상에 있음?”


“드래곤들은 모두 읽었다. 그 외에는 없다. 다만, 탑은 다르다. 아직은 이 땅에 없으나. 그들은 이미 알 것이야.”


“오케이.”


주평은 만족스러워하며 카이어의 답변에 대한 답례로 [SHIFT]+[9][6], [0], [SHIFT]+[6][0]을 쳐냈다.

그것은 (^0^)이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카이어가 물었다.


“이전의 그대는 탑의 최정상에 올랐는가.”


진중하면서도 기대감이 묻어나는 음성이었다.


‘이 용은 내가 탑을 공략하길 바란다.’


여기서 거짓이 필요할까?


주평은 잔 머리 굴리지 않고 카이어에게 솔직하게 답해줬다.


타다닷-!!


“탑에는 들어가 본 적도 없수다.”


“그랬군.”


카이어는 덤덤했다.

탑을 등반하지 않은 자가 탑의 선택을 받아 회귀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으리라.

이해하는 것이 아닌 받아드림이었다.


“이제 내가 물을 차례지?”


“말하라.”


“내가 탑이 발생한 원인을 두 가지로 좁혀봤었거든? 하나는 아닌 걸로 확인이 됐고. 남은 하나가 너희 드래곤들이야. 탑이 생성되고 난 뒤 감쪽같이 너희들이 없어졌었거든. 어때, 맞아?”


“살면서, 내 들어 본 소리 중 가장 우스운 소리로다. 하지만 틀린 말도 아니군.”


긴가민가한 대답.


이때 주평은 뭔가 낯설지 않음을 느꼈다.

그리고 곧바로, 회귀 전에 만난 최고관리자 고블린이 했던 말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말을 카이어가 한 것임을 알아차렸다.


티내지는 않았다.


다만, 다소 누그러진 경계심을 강화하려 할 때(?)


카이어는 답을 이어갔다.


“이 땅에 온 드래곤들은 전부 탑의 구속에서 탈주한 도망자이다············”


긴 독백과 같은 이야기였다.


용들은 도망자였고, 게이트에서 나오지 못한 까닭은 드래곤들의 발목을 잡은 공허의 손길 때문이라 하였다.


“·········지금 머무는 공간은 본래 북부 설인 아종들의 은신처였다·········”


다른 몬스터를 대신하여 지구상에 전이되는 방법으로 용들이 도망칠 수 있었다는 내용이 이어질 무렵, 어느새, 주평은 편안한 자세로 경청하고 있었다.


이내 카이어는 균형의 법칙을 내세우며 용들이 이 땅에 있지 않았다면, 지난 7년 간, 게이트 출현의 빈도수가 다섯 배 정도는 늘었으리라고 전했다.


이는 주평이 아는 질량 보존의 법칙과 유사했다.


“······고로, 우리는 탑을 세울 양분에 불과하다. 본인은 아직 공허의 손길에 버틸 여유가 있다만 몇몇 드래곤들이 버거워 하고 있다·····”


마침, 공허의 손길이 도대체 뭘까 싶은 때였다.

공동이 잘게 진동하며 천장 부근에 맞닿은 카이어의 등어리가 떼어졌다.


비늘로 덮여 있어야 할 곳에 살이 깊숙하게 움푹 패여 있었고······. 피로 떡진 속을 파고들려는 공허의 손길 수백 가락이 방울뱀의 것처럼 기괴한 음을 내며 뻗쳤다.


주평은 입을 떡 벌린 채 엉덩이를 좌우로 들썩이며 뒤로 물러났다.


“두려움은 그대의 몫이 아니다.”


“아니, 난 더 잘 보려고 그런 건데. 오해했다면, 내가 미안.”


카이어는 묵묵히 천장에 등을 다시 가져다 받치며 공허의 손길을 가려냈다.

넘치는 우물물처럼 피가 등줄기를 타고 흘렀으나 개의치 않았다.


“공허의 손길은 분산되어 있으니, 결국, 하나가 무너질 때의 연쇄작용으로 모두가 쓰러지어, 게이트는 사라지고, 탑이 솟은 것이다. 이제 스물하고도 아홉 일이 남았군.”


“맞아, 정확해.”


주평은 십분 수긍했다.


이곳에 방문한 목적 하나가 2% 정도 충족되는 순간이었다.

아쉽지만, 본질인, 남은 98%, 게이트와 탑이 지구상에 생겨나게 된 원흉에 대한 것은 카이어 본인도 모른다고 하였다.


이제 카이어의 차례였다.


“묻겠다. 네가 본 미래에서 우리들의 어린 드래곤들은 어떠했는가. 열여덟이 나갔을 터. 그들은 잘 적응하며 자라주었나?”


“엥?”


이건 또 무슨 뚱딴지같은 물음인가.


‘에스더 카누 거 말고 열일곱이나 더 있었어?’


주평이 잠깐 머뭇거리게 되는 사이 처음으로 카이어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뭔가 잘 못 되었음을 알았을 테다.


주평은 키보드를 쥐어 얻는 인성 문제로도 저항할 수 없는 분노가 터지기 일보직전임을 감지했다.

그래서 부랴부랴 일침을 날렸다.


“잠깐!! 침착해!! 안 그러면 난 말 못해!!”


이에 카이어는 눈을 감은 채 마음을 다스리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소요했고, 주평은 괜히 다그치지 않고 기다렸다.


“우리들은 각자 하나의 알을 품고 이 땅에 당도했다. 로드께서는 언젠가 회귀자가 방문하거든 그에게 알을 맞기라 하였지. 혹여, 오지 않거든 스스로 판단하라 하였다.”


“그랬구나.”


“하지만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알을 깨고 나와 인간들과 함께 둥지를 떠났었다. 그러니 답하라. 무엇을 보았는가.”


후우-


주평은 자기가 아는 선에서 곧이곧대로 답했다.


에스더 카누의 이야기였다.


아는 한, 그 한 마리의 드래곤이 전부였기에 최대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주로, 에스더가 드래곤을 가족처럼, 반려처럼, 동반자처럼 여겼다는 내용을 다루며, 둘이 함께 탑을 등반했다는 이야기를 곁들였다.


하지만 결론도 끝내는 꺼내야만 했다.


에스더의 드래곤은 인간들에 의해 사냥 당해 각종 약물과 무구로 만들어졌노라고······.


사실, 경위는 잘 모르지만, 그 이전부터 암시장에 드래곤의 피와 살을 소재로 했다며 비싼 값에 경매에 오르던 상품들이 있었다고······.


크와와와아아아아-!!!


카이어의 절규가 용의 둥지를 울렸다.


주평이 다급히 플레이모드가 지원하는 《방음부스》를 켜지 않았다면······. 청각을 잃었을지도 모를 규격의 드래곤 피어였다.


아주 긴 호흡이었다.


아무런 소리 없이 음소거로 보는 애처로운 몸짓에서 주평은 모성애를 느꼈다.

한낱 몬스터이지만······.

그런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게 가슴을 울리는 무언의 메시지가 있었다.


아가, 아가, 아가 하는, 그런······.


해서, 주평은 방음부스 째로 카이어에게 걸음을 옮겨 그에게 손을 얹었다.


작은 위로였다.


그리고 후에 공동의 진동이 아주 잦아들었을 때 주평은 방음부스를 해제했고, 들었다.


이전에 자신에게 알의 존재를 알고 요구하는 이들이 있었단다.


그들이 배후이지 않겠냐고, 하며······.


카이어는 주평에게 이 사실을 다른 드래곤들에게 전해도 되겠냐는 허락을 구한 후 공허로 이어진 연결고리로 다른 드래곤들에게 알렸다.


얼마 후.


“······어찌······.”


카이어는 몇몇 드래곤들이 아이를 볼모로 잡혀 실험을 당하고 있었다고 고백해왔다 하였다.

미리 이 사실을 알리지 못 한 것도 전부 아이들 때문이라는데······. 이제는 아이들이 살아있는지조차 의심된단다.


비극이었다.


“······회귀자여.”


카이어가 피눈물을 머금고 주평을 부를 때 푸른빛이 연달아 한 번씩 점멸하며 거대한 알 두 개가 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번뜩였다.


번뜩-


“이 세 아이를 네게 부탁하고자 한다.”


“나도 가능하면 에스더 카누처럼 드래곤을 얻고 싶긴 했는데, 지금은······. 후우우. 마음이 무겁네.”


“탈리아는 에스더 카누에게 또 다시 자신의 아이를 맡기겠다고 결정하였다. 그대의 말 그대로 에스더 카누가 아이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해주었는지 전했으니······. 부디, 이 아이들에게도 그런 기회가 머물다 가기를 바랄 뿐이다.”


주평에게 카이어의 진심이 닿았다.


알 속에 있는 세 아이들의 안전하고 윤택한 삶을 부탁하는 게 아니라······. 사랑받길 바라는 마음 하나뿐이었다. 해서, 나이지리아의 드래곤도 자신의 딸을 다시금 에스더에게 맡기기로 결정했을 테니.


망설임은 짙었지만 마음에 오래두지 않았다.


결심이 선 것이었다.


“나 김주평이야. 좀 더 큰 걸 바라도 된다. 내 새끼는 내가 지켜!!”


주평이 그의 포부를 밝혔다.


그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세 개의 알이 동시에 부화하기 시작했다.


쩌저적, 쩍, 쩌적.


이때 카이어는 드래곤의 전유물인 용언으로 세 아이들에게 한 가지 마법을 걸었다.


금이 간 알 내부에서 찬란한 빛이 새었다.


이윽고, 태생 드래곤이어야 할 아이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알을 깨고 나왔다.


“바아.” “바?” “아바!”


검은 알과 푸른 알 그리고 붉은 알에서 나온 아이들은 모두 주평과 판박이였다.

이 세쌍둥이의 차이점은 눈동자 색이 검고, 푸르고, 붉다는 것뿐.

누가 봐도 주평이 낳은 자식들로 밖에 안 보였다.


연령대는 어림잡아 대여섯 살 정도.


현재 나이 25세, 스무 살 언저리에 자식을 낳았으면 이만한 아이들이 있긴 했으리라.


생각하며, 카이어를 봤더니······.


드래곤임을 잊고 인간을 부모로 두어 인간과 더불어 인간답게 살라는 카이어의 바람이 눈빛으로 전해져 왔다.


낙장불입이다.

이미 물은 엎질러졌다.


무릇 돌이킬 수 없을 때는 오로지 이 다음과 그 다음을 궁리하면 된다.


그것이 공략이다.


“성은 김이요. 이름은 세종, 성종, 정조다.”


작가의말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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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이색 데이트(1) 24.09.11 31 2 14쪽
24 단 둘이 좀 봅시다 24.09.10 29 2 14쪽
23 구출작전(2) 24.09.09 31 2 14쪽
22 구출작전(1) 24.09.08 36 2 12쪽
21 101태극부대 창설 24.09.07 44 3 14쪽
20 2차 면접과 접 24.09.06 48 3 13쪽
19 첫사랑이었다 24.09.05 46 2 13쪽
18 면접(2) 24.09.04 45 3 13쪽
17 면접(1) +1 24.09.04 59 2 13쪽
16 그녀와의 첫 만남 24.09.03 69 3 14쪽
15 길었던 하루의 마무리 24.09.03 65 2 13쪽
14 뜻밖의 인연 24.09.02 72 2 14쪽
13 재량이 낳은 산물 24.09.01 91 3 13쪽
12 명장은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3) 24.08.31 93 4 14쪽
11 명장은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2) 24.08.31 100 4 14쪽
10 명장은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1) 24.08.30 107 4 13쪽
9 삼둥이와 놀이동산에 갔을 뿐인데(2) 24.08.29 112 4 13쪽
8 삼둥이와 놀이동산에 갔을 뿐인데(1) 24.08.28 130 6 13쪽
» 단지, 정찰만 하려했을 뿐인데 아빠가 되었다 +2 24.08.27 139 6 13쪽
6 단지, 정찰만 하려했을 뿐인데(3) 24.08.26 137 4 13쪽
5 단지, 정찰만 하려했을 뿐인데(2) +1 24.08.25 161 6 13쪽
4 단지, 정찰만 하려했을 뿐인데(1) 24.08.25 177 6 12쪽
3 각성자여, 너 자신을 알라 24.08.24 231 7 13쪽
2 방구석 공략 천재 키보드워리어 회귀하다(2) +1 24.08.23 248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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