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공략 천재 키보드워리어 회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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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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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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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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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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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인연

DUMMY






달도르는 주평의 앞으로 기었다.

등에 결박된 바위 대검이 수평으로 유지될 정도로 낮은 자세였다.


이에 세종은 의념으로 통했다.


(“이번에는 소자가 아버지의 다음 대사를 준비해봤습니다.”)


실은 ‘눈높이가 높다’는 정조가 그리고 ‘내게로 오라’는 성종이 부탁한 대사였다.

회전목마 앞에서 사진을 찍을 무렵 주평이 삼둥이에게 ‘다음부터 하고 싶은 건 바로바로 말해줘’달라고 했던 결과였다······.


세종에 물든 것일까.


주평은 평범하지 않은 아이들의 비범한 자존감에 고뇌하는 한편.

세종의 대사를 숙지했다.


그 사이.


세종은 달도르에게 의념을 전했다.


(“아바마마께 검을 받쳐라.”)


달도르는 즉각적인 행동으로 답했다.


그는 엎드린 자세로 오른팔을 들어 대검을 쥐었고, 오로지, 악력으로 대검을 결속시킨 가죽을 끊어내었다.


그리고 양손으로 대검을 받쳤다.


달도르는 앞쪽으로 쏠리는 무게중심에 하체와 코어 근육이 꿈틀거리는 와중에도 자세에 흐트러짐이 없었다.


주평은 말없이 달도르의 대검을 쥐어 들었다.


[《달도르의 바위 대검》을 장착합니다.]


《달도르의 바위 대검》

달도르가 백룡의 브레스를 맞은 너럭바위를 손수 깎아 제작한 검신검병일체형 대검으로 무게가 1t에 육박한다.

[등급] : 레전드

[효과] : 공격 적중 시 대상에게 전류를 흘리며 전류의 세기는 확률에 의한다.


참으로 무식한 검이었다.


이를 주평이 좌에서 우상향으로 뻗자 파공성이 소닉붐처럼 터졌다.


후우욱-!!!!


1t이라는 게 무색한 쾌속이었다.


(“세종이니?”)


(“예, 불필요한 힘의 소모를 대신하고자하는 소자의 효심입니다.”)


(“그래, 고맙다······.”)


1t짜리 대검을 무슨 회초리 든 듯 휘두르게 된 주평 스스로도 놀라웠는데.

달도르는 그 이상으로 놀랐다.

자신은 결코 닿지 못 할 경지를 목도하고 종의 한계를 본 것이었다.


그때였다.


(“미물이여, 아바마마께서 친히 은총을 내리실 터이니 낙심하지 말라.”)


달도르에게 세종의 음성이 깃들었고.

그와 동시에 주평에 의하여 바위 대검의 칼날이 달도르의 어깨에 닿았다.


좌에 한 번.

우에 한 번.


이에 한 번은 작은 스파크가 튀었고, 한 번은 검은 벼락이 마른하늘을 향해 솟아올랐다.


번뜩!


은총이었다.


달도르는 검은 벼락에 폭발적으로 솟는 힘을 만끽할 수 있었다.


추후, 주평이 플레이 코인 소모값으로 확인 했을 때 【53】으로 표기되었으니, 기존의 【27】에서 약 두 배가 뛴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더욱이 닿을 수 없는 존재가 일러준다.


“네게 성 씨 오를 내린다. 이 땅에 네 씨앗이 뿌리내릴 대지 또한 내린다. 힘은 이미 내렸으니. 오 달도르여, 그대는 무엇을 받치겠는가.”


“충성을 받치겠나이다!!!”


주평이 최초로 이종족 수하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그들은 민통선 너머의 민북지역에 터를 잡게 되었으며, 현대 사회의 교육을 제공 받아 점차 지능수준을 높였고, 전사라는 허울을 벗고,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아 국력 상승에 이바지하였고, 게이트를 클리어하는 등의 치안을 담당했으며, 생태계를 회복시키고, 인간과 친화적인 사상을 증명하게 되었으니.

훗날, 대한민국의 국적을 얻는 영광을 얻었고, 민북 오(悟)씨로 역사에 기록된다.


***


주평의 회귀 전.


그때 달도르의 오크 부족이 일으킨 학살의 종지부를 찍었던 존재.


그는 현재 망원경과 청음기를 통해 먼발치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앞서, 주평이 산을 없애버리기 직전부터였다.


‘S등급 게이트의 오크를 수하로 만들었다······.’


모든 상황을 보고 들으며.


그는 생각했다.


‘······그 파괴력에 수령님께서 지니신 권능과 비슷한 능력을 받은 것인가. 남조선이 비장의 무기를 숨겨놨었군······.’


당초, 북에서 남으로 내려온 달도르를 토벌하러 왔지만, 보다 중요한 정보를 얻었다고 판단.

뒤돌아서며 수하들에게 철수명령을 하려던 참이었다.


그때, 그는 청음기를 통해 들었다.


〔오 달도르, 그대에게 첫 임무를 내리겠다.〕

〔명 하시옵소서.〕

〔가서 쥐새끼들을 잡아와라.〕


그 순간 자신이 쥐새끼들 중 한 마리의 쥐새끼임을 깨닫는다.


“대좌동지?”

“무슨 문제라도 있숩니까?”

“리중혁 대좌동지? 말씀하시라요.”


신의 축복을 받은 이유로 생지옥을 살아가는 세 명의 어린 얼라들이 눈에 든다.


해서, 결단을 내렸다.


제 발로써 남조선의 비밀 병기로 추정되는 존재 앞에 나서기로······.


“너희들은 대기하라.”


“대좌동지······.”


“명령이다. 조장은 유사 시 조원들을 데리고 퇴각하라. 뒤도 돌아보지 말라. 꼭 살아야 한다.”


리중혁은 주저 없이 무장을 해제하고 신속하게 신형을 날렸다.


***


같은 시각.


보육원 건물에서 주평의 일가족과 달도르를 촬영하던 이호석.


터덕- 터벅-


그는 다가오는 군화소리에 황급히 폰을 조작했다.

그리고 이내 폰을 주머니에 넣고 창밖에 상황이 궁금해서 못 참고 구경나온 중학생인 냥 천호재 소령에게 뒤를 내줬다.


쉿!


천호재 소령은 곧장 창문 아래로 이호석의 머리를 숙이게 한 채.

낮은 자세로 앞서 걸으며 이동했다.


이호석은 곧잘 따랐다.


이미 그의 목적은 달성됐으니까.


‘보낸 영상을 보면 다 이해해주겠지? 후우, 살았다······.’


첫 사랑이 끝사랑인 것처럼, 오로지, 여자친구의 화를 푸는 데에 몰두해 있는 이호석이었다.


이때는 그도 몰랐다.


자신의 여자친구가 구독과 좋아요를 위해 영상을 업로드하게 될 지를······.


***


사사사사-!!


리중혁은 자신이 낼 수 있는 속도의 한계를 발휘하였다.


해서, 주평의 앞에 당도했을 때.


송글송글.


그는 전력 질주를 마친 치타처럼 얼굴에 피땀이 맺혀 있었다.

심장은 요동쳤고.

숨이 버거우리만큼 벅찼지만, 우뚝 섰다.


그 후, 먼저 소속과 신분을 밝히려는데.


“조선인민공······.”


스윽, 절래절래.


그거 하지마라는 주평의 고개와 손짓에 입을 다무는 리중혁이었다.

그는 주평의 무력을 확인했기에.

주평의 의사에 따르되 그의 모든 것을 경계하며 긴장감을 유지했다.


한편, 주평은 애써 놀란 가슴을 달래며 생각했다.


‘리중혁······.’


북한의 리중혁.

탑 공략 기여도 랭킹 7위.


어찌 그를 못 알아볼까.


‘그래서 그랬었구나······.’


그제야 주평은 회귀 전의 오크 학살에 대한 정보가 대부분 묻힌 까닭을 깨달았다.

분명, 외교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회귀 전이고 현재는 아니다.

역사는 이미 뒤바뀌기 시작했고 주평은 그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이 만남은 기회였다.


주평은 리중혁을 두고 스마트폰으로 다시금 차영숙에게 전화를 걸어 부탁했다.


“장관님, 드론들을 치워주셨으면 합니다.”


- “아무래도 그 편이 좋겠네요. 알겠습니다. 아, 저 차 다시 돌렸습니다. 6분 뒤에 도착 예정입니다.”


“예. 이만 끊겠습니다.”


앞으로 나눌 대화를 촬영으로 남기는 것은 좋을 게 하나 없었다.


해서, 드론들이 철수하기를 기다리는 김에.


주평은 대검을 리중혁에게 겨눈 채 인상 쓰고 있는 오 달도르에게 지시했다.

이때는 세종의 의념을 빌렸다.


(“검은 거두고. 이만 물러가서 각성자들의 시신을 수습하라.”)


이에 돌아온 의념에는 뜻밖의 희소식이 있었다.


각성자들은 어린 오크 주술사에 의해 《생사침》이라는 것을 맞아 생명 반응을 잃었을 뿐이란다.

그걸 뽑으면 다시 살아난다는데?

그 목적이 식량의 신선도 유지라는 것까지 들은 주평은 속으로 ‘······이걸 다행이라 여겨야 할지 가관이라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관뒀다.


다행인데 가관인 것이었다.


‘에휴······.’


이윽고 어린 오크 주술사에게 치료 능력도 있다며 응급처치를 시키겠다고 한 오 달도르는 오우거에게 당하여 빈사상태에 빠진 제 아이들의 용서를 구했다.


(“아이들이 지은 죄를 사하되. 너희 어른들은 가슴 깊이 죄를 새겨 기억해야 할 것이야.”)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헌데, 저 유인원은······.”)


이어서 오 달도르가 언급한 유인원, 즉, 봉창구는 그를 무릎 꿇린 정예 오크의 악력에 그만 게거품을 물고 쓰러졌다던데······.


걔는 그냥 내버려두라 한 후.


주평은 공중에 드론들이 완전히 철수한 것을 확인하고, 리중혁과 눈을 맞췄다.

그리고 이어서 살갑게 맞이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대한민국 특수재난관리본부 전략기획실 실장 김주평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소. 조선인민공화국 3314부대 지휘관 리중혁이오.”


주평이 악수를 건넸고 먼저 손을 맞잡았다.


이때 주평은 리중혁의 손이 잘게 떨리는 것을 느끼며 분위기를 환기시키기로 했다.


“애들아 인사해야지. 이웃나라 군인 아저씨야.”


“안녕하세요. 5살 김세종입니다. 이쪽은 제 쌍둥이 동생들입니다.”

“둘째, 성종입니다.” “막내 정조요.”


삼둥이들의 배꼽인사와 소개를 받은 리중혁은 잠시 머뭇거렸다.

죽을 각오까지 했으나.

생각지도 못한 주평의 배려와 환대에 생각을 정리 할 시간이 필요했던 까닭이었다.


후우.


“아버지를 아주 쏙 빼닮았소.”


이내 리중혁은 자신이 뛰쳐나온 수풀 쪽으로 손짓을 보냈다.


사사사사삿-!!


이내 삼둥이보다 신장이 조금 더 큰 아이들 셋이 나무수풀 사이에서 달려왔다.


이는 주평의 태도에 대한 리중혁의 답변이었다.


산전수전 다 겪고 숱하게 사경을 헤매며 얻은 육감이 김주평이란 작자를 어떻게 대우해야할지 알려주었기에.


“남조선의 높으신 분이시다. 소속과 이름을 대고 인사하라.”


“3314부대 특임1조 조장 리하영!”

“조원 박월선!”

“조원 금영애!”


군복을 입은 짧은 머리의 소녀들이 차례대로 관등성명을 대고 일시에 거수경례를 하였다.


주평은 여아들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


까마귀 리중혁의 삼 족.


“모두 10살이오.”


“씩씩한 아이들이로군요.”


주평은 알면서도 모르는 척 세 여아를 칭찬했다.


‘아······.’ ‘멋지다.’ ‘예뿌다.’


이때 삼둥이들은, 특히, 세종은 세 여아의 절도 있는 모습에 부러움을 샀다.

씩씩하다는 수식어가 부러웠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어리광을 부릴 수는 없는지라, 세종이 꾹꾹 참는 때였다.


“애들아 어른들 이야기 좀 나누게 저기 놀이터에 가서 놀고 있을래?”


“예, 아버지.” “그래.” “가자.”


삼둥이들은 주평의 권유에 먼저 놀이터를 향했다.


도도도도도-!!


이에 리중혁도 주평의 뜻을 헤아리며 명령했다.


“너희들도 가서 대기하라. 그리고 절대로 허튼수작 부리지 말라. 알았나.”


“예, 대좌동지.”


제자리에서 차렷 자세를 취하며 명을 받든 여아들이 삼둥이들을 뒤따랐다.


그렇게 둘만 남은 상황.


대화의 주도권을 가진 주평이 입을 열었다.


“리중혁 씨, 오해 말고 들으세요.”


지금부터 할 얘기는 미래를 아는 회귀자이기 때문에 알 수 있는 정보를 토대로 하는 것이었다.


“저는 당신의 몸에 고독이 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북의 윗분이 그쪽 능력자인 것도 알지요. 고독뿐만 아니라 일회성이라지만 절대명령 능력도 있다지요. 그래서 북의 모든 각성자들이 가족들을 볼모로 잡혀 있다는 사실도 압니다.”


“······.”


리중혁은 아무 말도 못했다.


사실이니까.


“제가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나 혼자 살라고 조국을 배신하라는 말이오?”


“아니요. 북한의 모든 사람들이 고독과 절대명령에서 해방될 방안을 말씀드리려는 겁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현재는 불가합니다만, 빠르면 3개월 늦어도 6개월 안에는 가능합니다. 그 동안 잘 생각해보시고 다시 만나는 날 말씀해주시지요. 제가 초대해 드리겠습니다.”


북은 현재 초대 김 씨 수령 이례 최고의 국력과 부를 축적하는 호황기를 누리며 10대 각성자 강국의 위상을 보이고 있었으나.

그 이면에는 고독과 절대명령이라는 채찍이 있었다.


수령의 뜻을 거스르면 온가족이 죽는다.


즉, 악독한 고혈 착취였다.


이 부분에 대하여 리중혁은 오랜 시간 고뇌하며 속을 앓았지만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저 따라야 했고······.

수많은 아이들을 혹독하게 전사로 양성했으며, 정이 붙었다 싶을 때면, 사지로 내몰아야만 했었다.


3314부대.


어느 날, 대격변 발생일인 2014년 3월 3일을 기념한다며 해당 날에 태어난 아이들을, 각성 여부 불문, 모조리 징집해서 만든 비밀특작부대.


창설 5년차.


불과 5년, 징집된 619명 중, 살아남은 아이들은 하영, 월선, 영애 셋뿐이었다.


리중혁은 정말이지 오랜 고민 끝에 물었다.


“하나만 묻갔소.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오.”


주평 또한 생각을 곱씹으며 뜸을 들였다.


‘원하는 것이라······.’


훗날 탑의 정상에서 최종장을 치를 때, 그때, 자신의 공략에 따라 착실하게 움직여 줄 사람.


체스로 치면, 나이트.

장기로 치면, 차.


바둑으로 치면, 어쩌면, 신의 한수.


해서, 주평은 답했다.


“친구요.”


작가의말

(53) 원문자 합성이 표기 안 되네요.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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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탑에서 주말농장(1) 24.09.16 1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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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이색 데이트(2) 24.09.12 19 2 13쪽
25 이색 데이트(1) 24.09.11 32 2 14쪽
24 단 둘이 좀 봅시다 24.09.10 30 2 14쪽
23 구출작전(2) 24.09.09 32 2 14쪽
22 구출작전(1) 24.09.08 37 2 12쪽
21 101태극부대 창설 24.09.07 45 3 14쪽
20 2차 면접과 접 24.09.06 49 3 13쪽
19 첫사랑이었다 24.09.05 47 2 13쪽
18 면접(2) 24.09.04 45 3 13쪽
17 면접(1) +1 24.09.04 60 2 13쪽
16 그녀와의 첫 만남 24.09.03 70 3 14쪽
15 길었던 하루의 마무리 24.09.03 66 2 13쪽
» 뜻밖의 인연 24.09.02 73 2 14쪽
13 재량이 낳은 산물 24.09.01 91 3 13쪽
12 명장은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3) 24.08.31 95 4 14쪽
11 명장은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2) 24.08.31 103 4 14쪽
10 명장은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1) 24.08.30 109 4 13쪽
9 삼둥이와 놀이동산에 갔을 뿐인데(2) 24.08.29 113 4 13쪽
8 삼둥이와 놀이동산에 갔을 뿐인데(1) 24.08.28 131 6 13쪽
7 단지, 정찰만 하려했을 뿐인데 아빠가 되었다 +2 24.08.27 139 6 13쪽
6 단지, 정찰만 하려했을 뿐인데(3) 24.08.26 138 4 13쪽
5 단지, 정찰만 하려했을 뿐인데(2) +1 24.08.25 162 6 13쪽
4 단지, 정찰만 하려했을 뿐인데(1) 24.08.25 178 6 12쪽
3 각성자여, 너 자신을 알라 24.08.24 232 7 13쪽
2 방구석 공략 천재 키보드워리어 회귀하다(2) +1 24.08.23 248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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