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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청(卍靑)
작품등록일 :
2024.08.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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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보이차(普洱茶) (3)

DUMMY

03.





검붉지만, 탁하기보다는 맑다.

제대로 우러난 보이차의 찻물을 처음으로 마주한 당소군이 가장 처음 한 생각이었다. 단규가 탄 것과 달리, 제대로 우린 찻물에서는 희미하게 나무 향기가 났다.

오래된 나무에서 나는 목향(木香).

기이한 향기다. 맡는 것만으로도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았다.

당소군은 차를 한 모금 마셨다.


‘···?’


깊은 나무 향기와 함께 밀려온 찻잎 특유의 쓰고 떫은 맛이 지나간 이후의 달짝지근한 뒷맛이 여운처럼 남는다.

찻잔을 내려놓은 당소군은 백서군이 달여온 보이차에서 흠잡을 게 없다는 생각을 했다.

기이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정말 나무껍질을 우리기라도 한 것 같은 향이 나기에 이게 뭔가 싶었는데, 미약하게 느껴지는 향과 맛이 매우 독특했다.


“···단규.”

“예, 아가씨.”

“다시는 차 우리지 마. 죽어도.”

“그, 그 정도입니까?”


당소군이 고개를 끄덕였다.

단규는 분하다는 얼굴로 알겠다고 대답했다. 당소군이 이유 없이 이야기하는 건 아닐 터. 이유가 없다 해도 호위무사로서 당소군의 말을 따르는 것이 당연했다.


“제대로 된 보이차는 이런 맛이군요. 놀랐어요. 기묘하다고 해야 할까.”

“그 특유의 맛이 특징이지요.”


백서군이 웃었다.


“마음에 드셨는지요?”

“좋네요. 물론 이 향취에 익숙해지는 건 어렵겠지만요.”


그래도 자주 즐겨 마시게 될 것 같다.

그동안 그 어떤 차를 마셔도 반응이 없었던 그녀의 내상이 가라앉는 기분이었으니까. 어째서 그런 효과가 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당소군은 말없이 찻잔을 비웠다.


“한 잔 더.”


백서군이 말없이 찻잔을 채웠고, 당소군은 느릿하게 찻잔을 비웠다.

다과로 자연스럽게 손이 간다.

당소군의 손이 멈칫했다. 동그랗게 빚어진 떡 같은 모양새의 다과. 당소군으로서도 처음 보는 물건이었다.


“이건 뭔가요?”

“단황소(蛋黃酥)라고 합니다.”

“단황소.”


게다가 다반(茶盤) 위에 놓인 소도(小刀)가 있는 것이, 마치 그걸로 잘라 먹으라는 것 같았다.

당소군의 귓가에 백서군의 목소리가 들렸다.


“처음엔 그냥 들고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런가요?”

“한 번 드셔보시지요.”


백서군의 권유에 당소군은 조심스럽게 단황소를 집어들었다.

독특한 풍미를 자랑하는 보이차의 미묘한 맛과 입안에서 층층이 쌓여 겹겹이 부서지는 다과의 맛이 실로 독특했다.

실로 별미라 할 만했다. 바삭바삭한 특유의 질감이 입안에서 우수수 부서지는 게 신기했다.

한 입 베어 물면 그 안에서 드러나는 잘 구워진 노란색의 내용물이 팥앙금과 어우러져서 입 안에서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단황소.

이름은 처음 들었지만, 경사(京師) 쪽에서도 귀한 이들에게 대접한다는 다과와 비슷했다.


“···이거 직접 만든 건가요?”

“뭐, 그렇지요.”


백서군의 입가에 맺힌 웃음이 묘하게 씁쓸했다.

차에 대해 가르쳐주신 스승님이 카페에서 팔아먹으라고 디저트에 관한 것도 가르쳐주셨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해서 이상할 정도로 빠삭하게 알고 계셨었다.


-중국? 거긴 진짜 엿같은 곳이야. 체면 치레에 꽌시에. 아주 염병할 잡것들이었지. 차의 본고장이라 배우러 간 게 아니었으면 진즉에 탈주했을 거다. 엿 같은 놈들. 퉤!


그 지식을 바탕으로 단황소를 만들 수 있었으니까, 스승님께는 그저 감사할 뿐이다.


“굉장히 맛있네요.”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흔히 다과를 논할 때, 첨배녹(甛配綠), 산배홍(酸配紅), 과자배오룡(瓜子配烏龍)이라고 한다. 단 음식은 녹차와, 신 음식은 홍차와, 짠 음식은 나중에 우롱차로 불리게 되는 청차(靑茶)와 어울린다는 뜻이다.

당소군이 마신 보이차는 흑차, 그 독특한 풍미 탓에 살짝 쓴맛이 나는 음식과도 잘 어울리지만, 다른 것보다도 당도가 높거나 기름진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세 번째로 보이차를 마신 당소군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또 생각날 것 같네요. 다음에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어지간하면 오지 않아줬으면 좋겠다는 내심을 백서군은 애써 숨겼다.


“이런 다과(茶菓)가 있는데도 손님이 적은 건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워낙 외진 곳이기에, 찾는 분들만 찾으시는 편입니다.”


백서군이 일부러 그런 자리를 원하기도 했고.

사실 처음 성도에 들어왔을 때는 텃세가 심해서 지금 백운관 자리에 자리를 잡을 수밖에 없었던 거긴 하지만.

이해 못할 일은 아니다.

지금이야 단골들이 제법 있기 때문에 다관을 꾸려나가는 데 있어서는 별로 문제가 없다. 점(店)이 아니라 관(館)이기 때문에 객잔의 역할도 겸하고 있기도 하고.

단지 너무 외진 곳이라 사람이 잘 들지 않을 뿐이다.

명해루가 있는데 왜 굳이 백운관까지 오겠는가.


‘대형 점포 앞에 세운 소형 점포가 손님 다 뺏기는 거랑 비슷한 거지.’


거기에 대해서는 별 생각 없다.

그냥 적당히 먹고 살 만큼만 벌면 충분하니까.

무림인들하고만 안 엮이면 된다.


‘당가의 대공녀가 찾아올 줄은 몰랐지만.’


그나마 당소군이 백서군을 작살내러 온 건 아닌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당소군이 마지막 찻잔을 비운다.


‘···이 차.’


그녀의 시선이 텅 빈 찻잔 위로 빗방울처럼 떨어진다.


‘진짜야.’


내상이 가라앉는 느낌이다.

확실하다.

이 차의 어떤 성분이 그녀의 내상을 가라앉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하다. 백서군이 달여온 보이차는 그녀의 내상을 가라앉히는 데 분명히 효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그녀의 내상은 독공을 수련하는 중에 생긴 것인 만큼, 독상의 성질도 지니고 있다.

보이차의 찻물이 그 독상이 남긴 상처를 부드럽게 매만지는 것 같았다.


‘요상단과 비슷한 이치··· 일지도.’


호기심이 생긴다.


‘일단 단규에게 알아보라고 해야겠어.’


호기심 이전에, 이 사람이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는 건 당연한 일이다. 출신 성분이 불분명하다거나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문제가 되니까.

백서군과 좀 더 이야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려면 화제가 필요하다.

당소군의 생각에 남궁세가의 친구에게 닿았다.


“아. 그리고, 친구에게 줄 선물을 구하고 있어요. 추천할 만한 게 있나요?”

“다관이기에 추천드릴 만한 건 차밖에 없습니다만···.”


차도 그냥 차여서는 안 된다.

선물용이라면 비싼 차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 주는 사람 입장에서 싼 차를 준다면 예의가 아니게 되고, 받는 쪽에서는 체면이 상하게 되니까.


-체면, 체면, 체면. 그놈의 미엔즈(面子)! 외국인은 그 자체로도 장벽이 되는 그 엿 같은 문화 때문에 얼마나 엿을 먹었는지 아냐?

-저야 모르죠

-모르면 말을 마!

-아니 물어보셨잖아요···.


백서군은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문화다.


“좋은 차가 있는지?”

“친구 분께 선물할 거라면, 친구 분의 차 취향에 맞추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차를 좋아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당소군은 텅 빈 찻잔을 내려다보았다.

몇 번이나 다시 우렸음에도 그 독특한 뒷맛 덕분에 잊을 수가 없는 보이차의 향취가 아직도 입 안에 남아 있는 기분이다.


“···단순히 친구 분께 좋은 차를 대접하고 싶으시다면, 명해루에서 찻잎을 구하시는 게 확실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명해루의 루주가 아니라, 당신에게 묻고 있는 거예요.”


당소군의 목소리가 단호했다.


“제 앞에 있는 당신은 백운관의 주인이 아니라, 명해루의 주인인가요?”


당소군의 시선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부려본 자의 위엄이 느껴졌다. 사천을 호령하는 제왕의 가문에서 나고 자랐으니, 실로 당연한 위세다.

아미파, 청성파, 당가를 일컬어 흔히 사천삼정(四川三鼎)이라고 한다.

그 이름 그대로 사천을 떠받치는 하나의 무가와 두 개의 문파를 통틀어 부르는 예칭(譽稱)이다.

이 세 문파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사천의 평화가 지켜진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니까.

사천이 중원이라 부르는 지역과는 거리가 멀다고는 하나 그 나름대로 번창한 곳이다. 그 발전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이 아미, 청성, 당가라는데는 그 누구도 이견을 제시하지 않는다.

관부와 협력한 세 문파가 있었기에 지금의 번영이 이루어진 것이다.


“···물론 아닙니다만.”


백서군은 낯빛 하나 바꾸지 않았다.

객잔에서 점소이 노릇하면서 본 인간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중에 무림인 하나가 없었을까. 이 정도의 위압감을 흩뿌리는 인간들은 하남에도 많았다.

하남과 하북은 중원의 중심이다.

당연히 다른 곳보다도 고수들이 많았다. 당장 백서군이 노대와 장사를 하던 등봉현만 해도 소림의 앞마당이다.

소림의 무승(武僧)들이라면 질릴 정도로 봤다.

그런 이들에 비교하면 당서군이 주는 위압감은 그렇게까지 강하지 않았다.


‘그 사람들에 비하면 별 것 아니지.’


백서군이 보기에 당서군은 아직 새끼 봉황이었다.

굳이 강호에서 이름을 날리는 무당파의 장교진인 현허자나, 소림 방장 무허대사를 끌어 댈 것도 없다.

하북에서 이름을 떨치는 하북팽가의 도왕(刀王)만 하더라도 그녀 정도는 가볍게 능가하는 고수니까.

백서군은 평온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하지만, 이런 이름도 없는 작은 다관에서 구한 찻잎이 괜히 친구 분의 심기를 상하게 할까 걱정되어 그렇습니다.”

“제 친구의 심기를 상하게 한다고요?”


당소군은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이 백서군을 보았다.

그녀가 마셔본 차 중에서는 최고라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로 잘 우린 차를 대접해놓고서, 그녀의 친구가 기분 나빠 할 것을 염려하다니.

이 사람의 머리가 대체 어떻게 되어있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요, 지금?”


황당함이 짙게 배어 있는 반문이다.

백서군은 적당히 숙이기로 했다.


“제 생각이 그렇다는 것뿐입니다. 대공녀께서 원하신다면 찻잎은 내어드릴 수 있습니다만, 어떤 걸 찾으시는지.”

“단규에게 팔았던 운남흑차. 보이차 찻잎, 아직 더 있나요?”


그녀의 물음에 백서군이 살짝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보이차 찻잎은 단규에게 판 것이 마지막이었기 때문이다.


“보이차는 없지만, 다른 차라면 있습니다.”


명색이 다관이다.

다른 찻잎 하나 갖추지 않고서 다관이라 할 수가 있을까. 그런 건 애초에 기본부터 안 되었다는 뜻이다.


“구곡홍(九曲紅)이란 이름을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구곡홍?”


당소군의 눈에 짙은 호기심이 떠오른다.

보이차에 이어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항주 서호라고 하면 무엇부터 생각나시는지요.”

“상유천당(上有天堂) 하유소항(下有蘇杭)?”


항주를 이야기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관용어구지만, 백서군이 듣고 싶었던 대답은 아니었다.


“질문을 잘못 드렸군요. 항주라고 하면 대표적인 차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다과 그릇을 바꾸는 백서군의 질문에 당소군은 고민하는 기색이었다.

애초에 무림인이다.

다예(多藝)라거나 다례(茶禮)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무지할 수밖에 없다. 좋은 차를 두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 정도가 상식선이다.

그 이상으로 깊게 들어갈 수는 없는 법이었다. 무공 수련만으로도 바쁜 종자들이니까.

백서군은 힌트를 조금 더 주기로 했다.


“항주에는 서호가 있고, 차 중에는 그 서호의 이름이 붙은 차가 있지요.”

“···아! 용정(龍井)!”


당소군이 차 이름을 외치곤 뿌듯한 표정을 짓다가, 아차 싶었는지 금세 평소와 같은 표정을 되찾는다.

물론 백서군은 모른 척했다.

그는 다과가 놓인 그릇을 내려다보며 말을 이었다.


“맞습니다. 서호용정. 중원에서도 손꼽히는 명차(名茶)지요.”


농담이 아니라, 다관을 찾는 졸부나 거부들, 고관대작들 가릴 것 없이 가장 먼저 용정차가 있는지부터 묻는다.

신기할 정도로 용정차의 지명도가 높다.

당장 이 사천 땅에서도 다관을 찾는 이들이 일단 용정차부터 찾으니, 말 다했다. 괜히 녹차의 황후라 불리는 차가 아니다.

이 고대 중원에서도 이름이 알려져 있을 정도라면, 그 역사가 실로 오래된 것이다.


‘황제에게 진상하는 어차(御茶)로 지정된 건 청나라 때 이야기지만.’


그것도 청 건륭제 시대 때의 이야기다.

백서군은 다과 그릇을 손가락으로 슥 훑었다.


“서호용정이라면 흔히 절품(絶品)이라고들 이야기하지요. 항주라고 하면 용정차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절품(絶品), 매우 뛰어난 물건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유명한 차이기도 하고, 당장 무협지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차도 용정차다. 괜히 중국의 10대 명차 가운데 가장 첫 번째로 이름이 거론되는 물건이 아니다.


“하지만 그 드넓은 절강 땅에 차가 용정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지요.”


물론 항주를 대표하는 차라고 하면 용정을 가장 먼저 손꼽는 것이 맞다. 그만큼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는 차니까.

하지만 백서군이 소개할 차는 용정차가 아니다.

정확하게는, 용정차에 묻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차를 소개해 줄 생각이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만··· 구곡홍매(九曲紅梅)라는 이름, 들어보신 적 있으십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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