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에서 카페로 힐링합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새글

만청(卍靑)
작품등록일 :
2024.08.15 20:13
최근연재일 :
2024.09.17 12:20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551,608
추천수 :
11,842
글자수 :
197,044

작성
24.08.15 20:17
조회
27,893
추천
411
글자
2쪽

0. 어쩌다 이렇게 되었더라

DUMMY

0.





성도의 후미진 구석에 자리한 작은 다관(茶館).

백운관(白雲館)이란 이름이 고풍스럽게 걸려 있는 이 작은 찻집은 찾는 사람만 찾고, 아는 사람만 안다고 할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다관의 주인 사내는 조금 전까지 쏟아지던 빗물이 온통 튄 땅을 보며 혀를 찻다.


“날씨 한번 요란스럽군. 비가 내렸다 그쳤다, 변덕이 죽 끓는 것 같으니···.”


보기만 해도 피곤해질 정도로 빗방울이 쏟아지는가 싶더니, 그게 언제냐는 듯이 순식간에 밝아진 하늘이 얄미울 정도라고 해야 할까.

땅은 이미 흠뻑 젖어 웅덩이가 생겨 있을 정도니, 이 정도면 변덕 수준도 아니다.

천변지이(天變地異)라도 일어나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다.


“날이 별로네요.”


날카롭게 느껴지는 미성(美聲)이다.

고개를 든 주인 사내의 눈에 녹색 궁장을 걸친 여인이 들어왔다.

그녀를 본 사내가 고개를 숙였다.


“오셨습니까, 당 소저.”

“날이 변덕스럽더군요. 괜히 백운관의 차가 생각이 났어요.”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영광입니다만.”


주인 사내, 백서군의 너스레에 당 소저라 불린 여인이 살짝 웃었다.

그녀는 백서군의 다관, 백운관에 틈만 나면 발을 들이는 사람이었으니까.


“그래서, 오늘 제가 마실 차 정돈 남겨두셨겠죠?”

“물론이지요. 금방 준비해 올리겠습니다.”

“다과 기대할게요.”

“오늘도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백서군은 주방으로 발길을 돌리며 생각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더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림에서 카페로 힐링합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이 변경될 예정입니다! +7 24.09.12 1,403 0 -
공지 멋진 제목을 허락해주신 에르훗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24.08.19 2,704 0 -
공지 연재 시각은 월~일, 12시 20분입니다 +1 24.08.15 13,678 0 -
35 35. 이건 이제 자네 걸세 NEW +20 21시간 전 5,013 193 12쪽
34 34. 가져가게 +49 24.09.16 7,347 223 15쪽
33 33. 결과 +17 24.09.15 8,581 238 12쪽
32 32. 오표일배(五票一盃) (2) +18 24.09.14 9,506 245 12쪽
31 31. 오표일배(五票一盃) +18 24.09.13 10,553 277 12쪽
30 29. 류심(流心) +19 24.09.12 11,694 317 12쪽
29 28. 내가 뭘 본 거지? +16 24.09.11 11,910 311 12쪽
28 27. 그 입 닥쳐라, 석가야 +19 24.09.10 12,077 365 12쪽
27 26. 홍당자파(紅糖糍粑) (3) +11 24.09.09 12,216 282 12쪽
26 25. 홍당자파(紅糖糍粑) (2) +19 24.09.08 12,207 272 12쪽
25 24. 홍당자파(紅糖糍粑) +12 24.09.07 12,672 285 14쪽
24 23. 통천향(通天香) (3) +10 24.09.06 13,132 287 12쪽
23 22. 통천향(通天香) (2) +13 24.09.05 13,259 263 12쪽
22 21. 통천향(通天香) +10 24.09.04 13,778 273 12쪽
21 20. 재미있겠네요 +19 24.09.03 14,040 285 12쪽
20 19. 삼대포(三大炮) (2) +12 24.09.02 14,438 296 12쪽
19 18. 삼대포(三大炮) +15 24.09.01 14,448 292 12쪽
18 17. 사천제일루라는 간판, 내려주셔야겠습니다 (4) +22 24.08.31 14,944 293 15쪽
17 16. 사천제일루라는 간판, 내려주셔야겠습니다 (3) +15 24.08.30 15,440 296 13쪽
16 15. 사천제일루라는 간판, 내려주셔야겠습니다 (2) +19 24.08.29 16,064 324 13쪽
15 14. 사천제일루라는 간판, 내려주셔야겠습니다 +16 24.08.28 16,893 346 13쪽
14 13. 단황소(蛋黃酥) +22 24.08.27 17,759 378 18쪽
13 12. 무슨 조치를 하려고 +15 24.08.26 18,084 366 12쪽
12 11. 이야기 좀 해보실까 +9 24.08.25 18,642 397 12쪽
11 10. 이게 인맥이란 거다 +16 24.08.24 19,310 401 14쪽
10 09. 천도홍량(天桃紅凉) (5) +13 24.08.23 19,379 414 13쪽
9 08. 천도홍량(天桃紅凉) (4) +7 24.08.22 19,385 407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