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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청(卍靑)
작품등록일 :
2024.08.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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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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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0. 재미있겠네요

DUMMY

20.




“···아.”


당소군의 볼이 살짝 붉어졌다.

팽우현이 휘파람을 불었고, 남궁화는 어머, 하고 웃으며 입가를 가렸다. 눈이 초승달처럼 휘어지는 것이 진심으로 재밌는 장면을 보았다는 표정이었다.

붉어진 얼굴을 감추려는 건지 얼굴을 팩 돌리며 당소군이 말했다.


“흥. 무조건 이기세요. 그렇지 않으면 용서하지 않아요.”

“물론입니다.”


백서군은 진심이다.

명해루가 가지고 있는 인지도, 그리고 그 긴 세월 동안 쌓아온 사천제일루라는 명성을 정면으로 맞상대한다면 백서군은 무조건 질 수밖에 없다.


‘애초에 나에게 조금만 유하게 영입 제안을 했었다면 받아들였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처음부터 모든 것이 꼬였다.

백서군의 탕원에 대한 훈수, 그리고 그걸 자신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인 명해루주의 대처가 맞물리면서 상황이 지금 같이 캐삭빵처럼 치달은 것이다.

정작 내용물을 까뒤집어 보면 분위기가 강압적이었다는 것뿐이지, 명해루라는 거대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으로 들어와 일하라는 것과 다를 것 없었으니까.


“이왕 오셨으니, 삼대포라도 보여드려야겠군요.”

“삼대포?”

“보시면 압니다.”


백서군이 주섬주섬 아침에 걷어놓았던 삼대포를 만들 때 쓰는 가판대를 다시 설치했다.

화로에 웍을 걸고 안에서 가지고 나온 반죽을 안에 던져넣는다.

여섯 개의 놋그릇을 놓고 그 옆에 다시 콩고물이 담긴 광주리를 비스듬하게 세웠다.

주위를 오가는 이들의 시선이 처음 보는 물건의 출현에 그쪽으로 쏠렸다.


“반죽이 좀 부족하긴 합니다만, 나눠드리는 데는 별 문제 없을 겁니다. 마지막 남은 반죽이니, 일단 보여드리죠.”


손 끝에 기름을 발라 손바닥 전체에 고루 펴바른 다음 반죽을 당겨 끊어내듯 동그랗게 끊어낸다.

탕, 탕, 탕 하고 바닥에 튕겨진 떡 세 덩이가 광주리의 가장 위에서 아래로 굴러떨어지는 모습.

마치 징이나 꽹과리를 치는 것처럼 경쾌한 쇳소리가 세 번 울린다.


“소리가 세 번. 그래서 삼대포(砲)인가요?”

“포(炮)입니다.”


남궁화의 말을 정정해준 백서군이 그릇에 담기 전, 백서군은 그릇 바닥에 흑설탕즙을 뿌렸다.

콩고물이 잔뜩 묻은 떡을 그 위에 담아내고 저(箸, 젓가락)을 놓았다.

넉넉하게 반죽을 전부 삼대포로 만든 백서군은 그걸 당소군 일행에게 나누어주었다.


“우리도 맛 좀 볼 수 있소?”

“돈이라면 줄 테니, 한 번 맛이라도 보고 싶은데.”

“신기한 방식이군. 이거 이름이 뭐요?”


질문이 쏟아진다.

백서군은 내일 다시 오면 주겠다는 말로 그들을 돌려보냈다. 대부분은 아쉬워하면서 물러났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었다.

그런 이들은 당소군이 말없이 쏘아보낸 살기에 제압당했지만.

자신의 몫으로 받은 삼대포를 다 먹은 팽우현이 일어났다.


“맛있는 것도 얻어먹었으니, 도울 수 있는 거라면 도와야겠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것, 그것이 무공을 단련하는 이유이니!”


팽우현의 말에 백서군의 눈이 번쩍 빛났다.


“도와주시는 겁니까?”

“물론이오. 공짜로 맛있는 걸 얻어먹었으니. 당연히 도와야겠지.”

“형님, 굳이 그러실 필요까진.”

“갈! 너는 얻어먹고 그냥 입 닦고 앉아 있을 생각이었더냐! 일어나라! 당 소저, 당연히 도와주겠지?”


팽우현의 말에 그의 동생, 팽윤호가 뒤통수를 긁적거리며 일어났다.

당소군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말은 없었지만, 분명한 승낙의 표시였다. 그녀의 옆에서 남궁화가 입가를 소매로 가린 채 빙글빙글 웃었다.


“명해루와 어떻게 승부할지 바로 옆에서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진심으로 도와주신다면 저야 감사합니다만···.”


농담이 아니라, 이들이 도와주기만 한다면 손이 부족한 것도 해결된다.

무림인들은 몸이 날래니까.

부족한 재료를 구하는 것도 명가의 이름과 일신의 무력을 앞세운다면 백서군보다 훨씬 편하게 해결할 수 있을 터였다.

아무리 명해루가 백운관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곤 해도 결국에는 그저 성도에서 잘 나갈 뿐인 주루에 지나지 않는다.

무림인들 앞에서 뻗대면 어떻게 되는지 모를 리 없다.

그건 명해루에 끈을 대고 있는 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금 성도에 모인 무림인들의 숫자가 적지 않다는 걸 모를 사람은 없을 테니까.

백서군은 허리를 굽혔다.

지금은 고사리 손이라도 빌려야 할 상황이었으니까.


“지금부터 일 시작하시죠.”


백서군이 웃었다.

고급 인력들이 생겼는데 안 써먹으면 섭섭하다.


“먼저 도와주겠다고 하신 겁니다?”

“그, 저는 동의를···.”

“재미있겠네요. ”


팽윤호의 말을 절묘하게 끊어내는 당소군의 목소리다.

이러면 발을 빼려 해도 뺄 수 없다.

백서군을 바라보는 당소군의 눈매가 부드럽게 곡선을 그렸다.



***



당소군은 중간 휴식 시간이 끝나자마자 바쁘게 시작된 백서군의 노점 일을 도우며, 그와 장칠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업무 강도를 소화하고 있었는지 깨달았다.

무인인 그녀도 노점 안을 오가는 사람들 때문에 발이 꼬이거나 음식을 엎을 뻔 하는 등 실수가 적지 않았는데, 음식을 나르는 장칠이나 안에서 차와 다과, 음식까지 만드는 백서군은 밖을 볼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바빴다.


“···어마어마하게 고생이군. 점주는 이런 걸 매일 견뎌내는 거요?”


노점의 문짝에 오늘의 영업 종료를 의미하는 폐(閉)라는 글씨가 적힌 패를 걸어두고 돌아온 백서군은 팽우현의 말에 피식 웃었다.

이 정도로 많은 손님을 받아 본 건 성도에 와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남에서 객잔으로 경험을 쌓은 게 아니었으면 아마 뻗었을지도 모른다.


“객잔과 다관을 동시에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존경스럽구만. 나는 재료를 사오는 것만 해도 지칠 지경이었는데 말이오.”


팽우현의 말에 그의 동생인 팽윤호와 당소군이 동시에 입가에 쓴웃음을 떠올렸다.

객잔과 다관을 겸하고 있는 백운관의 일을 얕보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오히려 오늘, 그들은 백서군의 체력이 생각 이상으로 엄청나다는 걸 막 깨달은 참이었다.

녹초가 된 명가의 자제들과 달리 백서군은 조금 피곤하다는 얼굴일 뿐, 그 정도로 지쳐 있진 않았으니까.


“일단 차라도 한 잔씩 드시지요. 오늘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백서군이 안에서 금방 타온 냉차, 천도홍량을 당소군과 일행에게 한 잔씩 돌렸다.

단숨에 천도홍량을 쭉 들이켠 팽우현이 크으으으, 하고 술이라도 마신 것처럼 반응했다.


“크허어. 시원하니 좋구만. 요즘 들어서 이거에 맛들린 것 같소. 한바탕 땀 흘리고 나면 생각날 것 같은 맛이란 말이지.”

“시원해서 좋네요. 팽 소협 말대로 적응하니까 이젠 가끔 생각날 것 같다니까요.”


남궁화가 냉차를 홀짝거렸다.

당소군은 말할 기운도 없다는 듯이 그저 차만 홀짝거리며 마실 따름이었다.


“도와주셨으니 삯을 드려야겠군요.”

“삯을 바라고 도운 것이 아니니까 삯은 별로 필요없소.”

“저는 필요합니다.”


형인 팽우현과 달리 팽윤호는 챙길 건 챙기자는 주의 쪽인 모양이었다.

팽우현은 팽윤호를 못마땅한 얼굴로 보았다.


“너는 너무 실리를 추구하는 게 문제다, 이놈아.”

“챙길 수 있는 건 챙기자는 게 뭐가 나쁩니까, 형님? 형님처럼 여기저기 퍼주고 다니는 게 이상한 겁니다.”

“이놈이.”


형제가 으르렁거린다.

백서군은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실리를 중시하는 팽윤호와 의협심을 중시하는 팽우현. 두 형제의 성격이 서로 균형을 유지하는 관계.

물론 그런 만큼 형제 사이가 좋은 듯, 나쁜 듯 보이기도 했다.

백서군이 보기에도 그러하니, 다른 이들이 보는 형제의 관계도 비슷할 터였다.


“삯은 그럼 팽윤호 소협께 전부 드리지요.”


백서군의 말에 팽윤호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오, 제가 다 받아도 됩니까?”

“팽우현 소협이 안 받겠다고 했으니, 팽윤호 소협이 다 가져가십시오. 물론 많이는 못 드립니다만.”


그래도 은자 한 냥 정도는 충분히 쥐어줄 수 있다.

물론 무림인들에게 있어서 은자 한 냥 정도는 가볍게 쓸 수 있는 돈에 지나지 않겠지만 말이다.

더구나 팽가나 당가 같은 무림에서도 손꼽히는 세가 출신이라면 더 그렇다.

팽윤호에게 팽우현 몫까지 더해 은자 두 냥.


“생각보다 적은 것 같습니다만.”

“힌 달에 장칠 같은 점소이가 한 냥을 받으면 많이 받는 겁니다.”


금전적 부족함 없이 자라는 무림 명가의 자제들이니, 은자 한 냥이 많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거다.

백서군만 해도 객잔에서 그 은자 한 냥 받겠다고 점소이로 구른 세월이 적지 않다.

노대에게 객잔을 물려받아서 망정이지, 그것도 아니었으면 백서군이 이렇게 다관을 열 일도 없었을 것이다.

팽윤호가 아쉽다는 듯이 투덜대는 걸 뒤로 하고, 백서군은 남궁화에게 은자 한 냥을 건넸다.


“남궁 소저 몫입니다.”

“어머. 안 주셔도 되는데.”

“정말로요?”

“진짜 안 주시는 건가요?”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백서군이 은자를 건네주자, 남궁화는 은자를 이리저리 뜯어보며 싱글싱글 웃었다.

은자를 전낭에 쏙 집어넣은 남궁화가 말했다.


“제 손으로 일해서 번 돈은 처음이네요. 항상 집에서 주는 걸 받아서 쓰기만 했지, 직접 벌어본 적은 없거든요. 감사해요, 점주님.”

“별 말씀을요. 남궁 소저가 도와주시지 않았으면 제가 두 다리로 멀쩡하게 서 있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당 소저, 팽 소협, 그리고 악 소협.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소군이 찻잔을 내려놓았다.


“이제 첫 날일 뿐이에요, 백 점주. 설마 우리를 점원으로 쓰고도 질 생각은 아니겠죠?”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백서군이 빙긋 웃었다.

장칠과 그만으로는 버거웠던 손님맞이를 당소군과 일행 덕분에 수월하게 해낼 수 있었으니, 하루 삯으로 은자 한 냥 정도면 거저 수준이다.

팽우현과 팽윤호가 부족한 재료를 사오고, 당소군과 남궁화가 서빙을 겸해 밖에서 호객을 맡는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무림에서도 손꼽히는 세가의 자제들이 일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분란을 일으키는 놈들이 줄어든다.

오늘 하루 동안 사고를 치는 인간이 하나도 없었다는 게 방범 효과를 증명한다.


‘은자 다섯 냥 정도면 그래도 싸게 먹힌 거지.’


차와 다과, 음식만으로 그 이상 가는 매출을 올렸으니까.

사실 할 수만 있다면 이들을 더 쓰고 싶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전병지연도 있고 하니 오늘 이후로는 불가능할 터였다.


“오늘의 도움, 잊지 않겠습니다.”



***



“···백가 놈이 당가의 대공녀를 점원으로 썼단 말이냐?”


명해루주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총관을 보았다.

총관이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오늘 매출을 점검하러 갔다가 직접 보았지만,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당가의 대공녀와 남궁세가의 설봉, 팽가의 맹룡이 백운관의 점원으로 일하고 있는 광경이라니.

그 모습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잊혀지지가 않았다.


“매출 순위는?”

“1위는 지켰습니다만, 백운관의 순위가 생각보다 높습니다.”

“얼마지?”

“···7위입니다.”

“7위? 내가 잘못 들은 건가?”


명해루주의 표정이 험악해진다.

이번 사천지회에 노점을 낸 가게의 숫자가 40개가 넘는다. 아무리 백서군이 준비를 잘 해왔다고 해도 7위는 말이 안 되는 순위였다.

심지어 중간에 쉬기까지 했는데도 매출이 7위라는 건 말이 안 된다.

손님을 갈퀴로 쓸어담은 게 아닌 이상 그건 말이 안 되는 이야기였다.


“정말인가? 7위라고?”

“예. 믿기 어렵습니다만···.”


명해루주의 얼굴이 구겨졌다.

적어도 10위 아래로 떨어졌어야 할 백운관이 10위 안, 심지어 7위까지 올라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백운관 따위가 들어와도 될 순위가 아니다.


“아직 시간은 넉넉하네. 7일 중 하루가 지나갔을 뿐이니.”


명해루주의 시선이 창밖을 향했다.

사천지회, 그 첫날이 저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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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1. 통천향(通天香) +10 24.09.04 13,783 273 12쪽
» 20. 재미있겠네요 +19 24.09.03 14,045 285 12쪽
20 19. 삼대포(三大炮) (2) +12 24.09.02 14,443 296 12쪽
19 18. 삼대포(三大炮) +15 24.09.01 14,454 292 12쪽
18 17. 사천제일루라는 간판, 내려주셔야겠습니다 (4) +22 24.08.31 14,951 293 15쪽
17 16. 사천제일루라는 간판, 내려주셔야겠습니다 (3) +15 24.08.30 15,448 29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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