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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청(卍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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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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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사천제일루라는 간판, 내려주셔야겠습니다

DUMMY

14.




전병지연에 참여한다는 젊은 무인들이 돌아간 후, 백서군은 의자에 주저앉아 잠시 쉬었다.

당소군과 남궁화, 두 미인 사이에서 대화를 나누는 건 기분 좋은 경험이었지만 뒤따라온 남궁세가 호위무사들의 시선이 제법 무서웠달까.

무림인들 사이를 어떻게든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 노력하며 돌아다닌 탓인지, 여러모로 진이 쭉 빠지는 기분이다.


‘점소이 없이 더 운영했다간 사람 죽겠군.’


어쩌다가 이 한적했던 백운관에 사람이 이렇게 자주 드나들게 된 건지.

생각해보면 당가 외원 무사, 단규가 차를 사러 온 것부터 시작이었다.


‘뭐, 지금 생활도 나쁘다곤 할 수 없지만.’


한적할 때는 하릴없이 의서나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게 보통이었으니, 백서군 입장에선 그리 나쁘지 않다.

결국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다.

이미 닥쳐온 무림과의 인연을 이제 와서 끊겠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차라리 지금을 즐기는 게 나았다.


“사람을 더 구하기는 해야겠는데···.”


식반행의 대백(大伯, 수장) 같은 양반들이 하필이면 명해루주와 연이 깊으니, 백서군 입장에서 그들에게 떼를 쓸 수도 없는 일.

난감하기 그지없다.

물론 대기업의 횡포라는 것이 항상 그렇지만.


“예? 점주 어른, 저 해고당하는 겁니까?!”

“그럴 리가. 내가 구하려는 건 숙수(熟手, 요리사)다.”


점소이로서 장칠은 부지런하고 손님을 접대하는 능력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물론 몸에 당가의 독이라는 시한폭탄이 심어져 있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굳게 믿고 있는 상황이니 더 그렇겠지만, 백서군에게 나쁜 건 아니다.


“명해루주 그 양반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야.”

“아.”


백서군은 이마를 꾹꾹 눌렀다.

할 수만 있으면 명해루주를 박살내고 싶은 생각이 한가득이지만, 실질적으로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 정도는 백서군도 분명히 알고 있다.

대기업에 중소기업이 들이박아봐야 작살나는 쪽은 중소기업 쪽이다.

게다가 강소기업도 아닌 그냥 소기업이거나 중소기업이면 뭐, 결과는 말하지 않아도 뻔하기도 하고.

게다가 듣기로는 명해루주의 딸이 아미파의 속가 제자라 했다.

재능이 제법 뛰어나다는 모양이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백서군도 자세히 알지는 못했다. 애초에 본 적이 없고 소문도 적으니 알 길이 없는 탓이다.


‘그렇다고 당소저에게 부탁하기도 그렇고.’


명해루, 사천에 정착하기 전이나 지금이나 여러 가지로 사람 골치 아프게 하는 곳이다.

백서군이 다관을 열 때는 죽어라고 견제했고, 지금도 백서군만 보면 잡아먹질 못해서 아주 안달이 난 작태를 보이고 있으니까.

사천지회가 얼마 안 남은 지금, 장칠이라는 나름대로 쓸만한 점소이를 확보했다는 점은 나쁘지 않은 일이다.

이제 남은 건 객잔의 요리 업무를 대신해줄 숙수다.

문제는 그게 좀처럼 쉬울 것 같지 않았다. 솜씨 있는 숙수는 보통 이름 있는 객잔이나 주루에서 높은 월급을 받고 일하는 게 대부분이니까.

당대의 고급 주루라는 건 어떻게 보면 호텔 같은 곳이니, 호텔 요리사가 이런 작은 카페 겸 음식점에 적은 돈 받고 취직하러 오겠는가. 대강 그런 이치다.


“쯧. 고민해봐야 별 의미 없는 일이지.”


백서군이 몸을 일으켰다.


“노점이나 마저 꾸미러 가야겠군. 장칠!”

“예, 점주 어른!”

“따라와. 일하러 간다.”

“에, 예!”



***



“···후우.”


적당히 몸을 씻고 나온 당소군은 폐부를 찌르는 듯한 통증에 이마를 살짝 찌푸렸다.

그녀의 표정을 본 시비가 급히 달려왔다.


“아가씨, 아직도···.”

“쉽게 낫지 않는구나. 어쩔 수 없지. 독상(毒傷)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낫는 건 아니니.”


당가 사람이 독상으로 고생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그게 무슨 헛소리냐, 그리 말할 종자들이 강호에는 흘러넘친다.

하지만 당가 사람이 태생부터 독에 강한 체질은 아니다.

당가에는 백 가지의 극독을 먹으며 내성을 기르는 백독연(百毒宴)이라는 수련을 통해서 독에 대한 내성을 기르며, 그 백독연의 수련을 완성했을 때 비로소 독이 해를 끼치지 못하는 신체가 된다.

흔히 말하는 백독불침(百毒不侵)이 그렇게 이루어지며, 거기서 천독불침, 만독불침으로 나아가려면 보통의 극독으로는 힘겹고 희귀한 극독의 독성을 이겨내야만 한다.

당가의 숙원(宿願) 중 하나가 지금까지 탄생하지 못한 만독불침지체를 이루는 것이니 오죽할까.

물론 당대에도, 그 이전에도 만독불침을 이룬 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백독연의 백 가지 독 가운데 오십 가지 정도만 견딜 수 있어도 어지간한 독으로는 당가 사람을 쓰러뜨릴 수가 없었기에, 백독불침마저 이루지 못한 독인들도 많았다.

애시당초 당문처럼 독공을 체계적으로 수련하는 문파도 몇 없으니, 독문(毒門) 간의 싸움이 벌어질 일이 없는 것도 컸다.

당소군의 말에 시비의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아가씨.”

“그런 눈으로 보지 마. 동정하는 것 같잖아.”

“그렇게 말씀하셔도···.”

“내가 무리를 한 탓이잖아. 누굴 탓할 수도 없는 일이야.”


당소군이 내상을 입은 이유는 백독연을 수련하던 도중에 그녀가 견딜 수 있는 독성을 넘어선 독을 먹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상이 쉽사리 가라앉을 리 없다.

당가에서 취급하는 독이란 대부분이 극악한 효과를 가진 것들이기 때문이다.

시비가 가져온 옷을 걸친 당소군이 머리에 맺힌 물기를 털었다.


“보이차는 끓여뒀어?”

“예. 백운관의 보이차가 그리 효험이 있는지요?”

“적어도 마신 다음에는 통증을 좀 잊을 수 있지.”


농담이 아니다.

물론 백운관에서 구한 것이 효험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그녀가 그렇게 느꼈을 뿐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그녀의 내상이 조금은 나아진 건 사실이다. 그 진전이 더딜 뿐.


“머리를 말려드리겠습니다, 아가씨.”

“그래.”


당소군의 머리를 마른 헝겊으로 비벼 말려주는 시비의 손길이 분주했다.

머리의 물기를 대강 말린 다음, 당소군은 처소로 돌아왔다.

시비가 끓여놓은 보이차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사천지회 때도 무수한 사람들이 도전해 오겠지.”


사천지회에서 당가와 아미, 그리고 청성은 사천지회에 참여한 무인들의 자격을 시험하는 역할을 맡는다.

각 문파마다 신진고수의 대표들이 나서는데, 당가에서는 올해에도 당소군이 나설 예정이었다.

후우, 하고 한숨을 내쉰 당소군은 보이차를 다시 한 모금 마셨다.


“아가씨, 가주님께서 찾으십니다.”

“그래.”


시비의 말에 당소군이 빠른 걸음으로 그녀의 처소, 암화각을 나섰다.

당가의 가주가 머무르는 처소는 찬심각(纘心閣)이라 이른다.

그 이름대로 당가의 정신과 기상을 이어받는 자가 지내는 곳이기에 가주전으로 선택된 곳. 당가 내에서도 가장 삼엄한 경비를 자랑하는 그곳에서 금독효군, 당효기는 제 딸과 마주했다.


“내상은 여전히 그대로인 모양이로구나.”


냉막한 목소리다.

하지만 당소군에게는 조금 낯선 어조의 말이 새어나온 탓에 그녀는 잠시 생각을 멈추었다.


‘알고 계셔?’

“뭘 그리 당황하느냐?”


사천십대고수의 일좌, 사천당가주 금독효군 당효기.

청성파의 검절, 운검 벽운진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천에서 손꼽히는 열 명의 고수 가운데 하나다.

그 냉혈한적인 면모 때문에 달리 냉혈독심(冷血毒心)이라 불리는 것마저도 큰딸과 닮은 사내였다.


“아비 앞에서 내상을 숨기려 해도 소용없다. 백독연의 수련을 중지했을 때 이미 눈치를 채었다만.”


당효기가 말했다.


“독으로 인한 내상은 쉬이 낫지 않는다. 아무리 본가가 독에 대한 내성을 기르는 수행을 한다 해도 마찬가지. 왜 보고하지 않았느냐?”

“그것은···.”

“대공녀로서의 체면 때문이냐? 독공을 연성하다가 내상을 입었다는 것. 그것이 수치스러웠느냐?”


당소군은 입을 다물었다.

백독연이란 그 이름대로 백 가지 독을 이용해 내성을 기르는 수련. 당가의 독공에 입문하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수련이다.

기초 중의 기초지만, 그 기초를 대성(大成)하기 어려워 백독연의 수련을 적당히 마친 당가의 독인들은 상승 심법과 독공을 조화시키는 것을 선택하곤 했다.

백독연의 백 가지 독 중에서 오십 가지만 견뎌내도 어지간한 독으로는 당가의 독인을 쓰러트릴 수 없게 되기에 가능한 일.

당소군은 그 오십여 가지의 독을 넘어 그 이상을 바라보았다.

당가의 숙원이 백독연을 완성했을 때 얻어진다는 백독불침을 넘어, 천독, 만독불침에 이르는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송구합니다. 가주님.”

“이번 사천지회 때는 나서지 마라.”

“가주님!”

“그 몸으로 무리해서 나섰다가 패하기라도 한다면, 본가의 체면이 무엇이 되겠느냐?”


당효기의 말이 화살처럼 날아와 꽂혔다.

당소군이 사천지회에 참가한 이들 중 한 명에게 패하기라도 한다면, 당가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다.


“본가의 대공녀라면, 적어도 제 몸을 돌볼 줄은 알아야 한다. 내상을 안고 사천 각지에서 온 무인들과 겨루겠느냐?”


할 말이 있을 리 없다.

당소군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럼 저 대신 나갈 사람이라도 있단 말씀이신지요.”

“인선(人選)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아도 좋다. 내상부터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부정할 여지조차 없는 정론(正論)이다.

당소군은 고개를 떨어뜨렸다.


“물러가겠습니다.”

“물러가라.”


내상을 치료하라는 말만 던졌을 뿐, 이렇다 할 다른 조치를 해주지도 않았다.

딸의 독상이 그리 걱정이라면 적어도 내상을 치료할 약이라도 가져가라 말하면 될 것을, 당가의 가주는 그 말을 끝으로 더 할 말이 없는 듯 이미 등을 돌린 지 오래였다.

당소군은 주먹을 꾹 말아쥐고 찬심각을 나섰다.

그녀가 사라진 자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당효기가 한숨을 쉬었다.


“···딸아이에게 다정한 말 한마디가 이리도 어려울 줄이야.”


당효기는 냉혈독심이란 또다른 별호에 걸맞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딸의 내상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기에 몇 번이고 불러 이야기를 하려 했으나, 정작 불러서 이야기하려니 딱딱한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참으로 골치 아픈 일이다.


“이를 어찌해야 좋을까···.”


당가의 가주로서 배워온 것이 있기 때문일까. 자식들을 대하는 게 너무나도 어렵다. 사천제일세가의 주인이 내뱉는 한숨이 무겁게 공기 위로 내려앉았다.



***



“내기 말입니까?”

“그렇소.”


명해루의 총관이라고 밝힌 사내가 흘깃 장칠을 본다.

장칠이 움찔하는 게 느껴졌지만, 백서군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것보다는 명해루의 총관이라는 이 작자가 가져온 이야기가 조금 더 중요했다.


“사천지회 때는 매출을 겨루는 내기를 하고 있소. 일종의 전통이지.”

“명해루가 항상 압도적으로 승리해온 걸로 압니다.”

“그래서 참여하지 않겠다는 건가?”


솔직하게 말하자면, 질 게 뻔한 싸움에 발을 들이는 변태 같은 취미는 없다.

백서군 역시 나름 장사치로서 겪어온 시간과 감이라는 게 있다.

이건 함정이다.

백서군을 끌어들여 어떻게든 옭아매려는 악의가 스멀스멀 피부를 타고 기어오르는 느낌이랄까.


“매출 내기라···.”


백서군은 턱을 매만졌다.

조건이 걸려 있을 게 뻔하다. 거기에 무슨 조건이 걸려 있을지는 대강 짐작이 갔다. 아마도 백운관 자체를 넘기라는 조건이 들어있을 게 뻔하다.

백서군의 신병까지 넘기라는 요구를 할 게 분명했다. 당장 백운관의 모든 디저트나 차 모두 그가 담당하고 있으니까.


“조건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뭡니까?”

“본 루가 사천지회 기간 동안 매출 1위를 달성한다면, 백운관과 백 점주. 전부 본 루 밑으로 들어와줘야겠소.”

‘이럴 줄 알았지.’


최근 들어 백운관에 대한 입소문이 알음알음 퍼지고 있다.

수도, 경사에나 가야 맛볼 수 있을 법한 다과를 판다는 소문이 묘하게 돌고 있어서 무림인 손님의 비율이 늘어난 것도 저 요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럼 제가 이겼을 때는 어떻게 됩니까?”

“목숨을 부지한 걸 다행으로 여겨야하지 않겠소? 본 루가 힘이 없어서 백운관을 지켜만 보는 게 아님을 기억하는 게 좋을 거요.”


총관의 말에서 거만함이 묻어난다.

성도에서 살아남은 상계의 강호(强豪)라 가질 수 있는 자부심이 드러난다.

백서군이 답했다.


“그래서는 말이 안 되지요. 명해루가 이기면 저와 백운관을 저당 잡히란 소리를 내뱉으시고도 태연하십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받아들이지 않아도 좋소. 물론 그렇게 된다면 이후엔···.”


어떤 수단을 써도 원망하지 마시오, 라고 총관이 덧붙인다.

백서군이 웃었다.


“제가 이기면 그 사천제일루라는 간판, 내려주셔야겠습니다.”


총관의 얼굴이 돌처럼 굳어졌다.


작가의말

*13편 연재 분량에 내용이 추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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