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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청(卍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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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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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게 인맥이란 거다

DUMMY

10.




사천지회란 이전에도 이야기했듯이, 사천의 크고 작은 문파에 속한 무인들이 모여드는 대성회(大成會)다.

그런 자리인 만큼 당연하게도 사천의 세 대문파에서도 사람을 보내오기 마련이다.

올해의 사천지회는 사천당가가 주관하는 자리라고 하나, 청성과 아미파 쪽에서 사람을 보내지 않을 리가 없다.

세 대문파의 고수들이 자파나 가문의 영재들을 이끌고 내려와 사천지회에 참여하는 것은 오랜 전통이 되었기 때문이다.

명해루주의 시선이 흘깃 벽운진인의 뒤로 향했다.


‘청성파···.’


벽운진인의 등 뒤에는 십여 명 정도의 청성파 제자들이 서 있었다.

상대는 청성파의 장로다. 아무리 명해루가 당가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돌아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천에서 열 손가락 안에 손꼽히는 고수인 탓이다.

명해루주가 급히 허리를 꺾었다.


“지, 진인을 뵙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그리 재미있게 하고 있었는가?”


백서군은 쓴웃음을 삼켰다.

벽운진인 정도 되는 고수가 귀가 먹었을 리는 없으니, 의도가 분명했다.


‘무슨 개짓거릴 하고 있었는지 소상하게 고하라는 뜻이지.’


명해루주는 소태를 씹은 것 같은 표정을 애써 지웠다.

다른 문파도 아니고 청성파다.

사천에서는 당가, 아미파와 함께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 될 문파의 무인. 거기에 더해 사천십대고수라는 위명까지 더해져 있으니, 함부로 그 기분을 상하게 해도 될 자가 아니었다.

상인이란 모름지기 위험을 감수해야 할 때와 그렇지 않은 때를 구분해야 하는 법.

지금 상황에서 백서군은 괴롭히려 들었다간 어떤 불벼락이 머리 위로 떨어질지 모르는 일이었다.


‘하필이면.’


명해루주는 지금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성도제일루, 나아가 사천제일루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명해루의 주인. 당연히 그 이름에 대한 자부심도 엄청나다.

성도 제일의 다관. 나아가 사천의 성도(省都)인 성도(成都)에서 제일이라 손꼽힌다는 것은, 다시 말해 사천제일이라 자부해도 좋다는 의미로 통했다.


‘하필 이럴 때에.’


백서군을 마음에 안 들어 한 건 사실이다.

감히 명해루의 영역인 성도에서 다관을 내려고 한 것부터가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라 여겨졌으니까.

더구나 사천 토박이도 아닌 하남에서 온 외지인, 그리고 이방인.

감히 성도에 뿌리를 내리려 하기에 몇 번이고 불이익을 줬는데도 불구하고, 기어이 다관을 차린 어이없는 놈.

명해루주에게 있어서 백서군이란 눈엣가시 그 자체였다.


‘본 루 앞에 무릎 꿇지 않는 다관은 없었거늘.’


물론 전부 그런 것은 아니다.

사천당가나 청성파, 아미파에서 성도에 낸 객잔이나 다관은 아무리 명해루라 해도 건드리지 못했다.

당가, 청성, 아미.

사천을 지켜온 세 대문파의 사업을 건드리는 건 별로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으니까.

성도라는 커다란 시장을 손에 틀어쥐고 있는 명해루 입장에서 자신의 시장 안에서 장사하는 작은 다관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다.

그 다관이 말 그대로 입에 풀칠할 정도의 수익을 내는 것. 그 정도는 얼마든지 용인해줄 수 있다.

허나 백서군의 백운관은 청성파라는 고객을 두었다.

명해루가 아무리 끌어들이려 해도 끌어들이지 못한 고객층. 심지어 그 청성파의 비호를 받고 있기까지 하니, 질투심에 눈이 돌아버릴 수밖에.

거기에 관가(官家)의 관인들도 틈틈이 백운관을 찾고, 심지어 최근 들어서는 명해루에서도 맛볼 수 없는 다과를 팔기 시작한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며 명해루를 찾는 손님이 조금 줄어들기까지 했다.

저걸 눈엣가시라 하지 않으면 무엇을 눈엣가시라 할 것인가.

하지만 그 불편한 마음을 청성파, 눈앞의 벽운진인 앞에서 드러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장로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습니까?”

“우진(宇眞), 되었다.”


조금 성격이 급해 보이는 청성 제자의 행동을 벽운진인이 손을 들어 막는다.


“이야기하기 싫다면 어찌할 수 없는 노릇이지. 노부가 무슨 힘이 있겠는가.”

“그,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명해루주가 허리를 굽힌다.

사천십대고수의 일좌.

벽운진인은 그 많은 청성파의 고수 중에서도 청성 장문인과 함께 손꼽히는 청성파의 쌍절(雙絶)이다.

청성쌍절의 검절, 벽운진인.

그 칭호만 봐도 알겠지만, 청성파 내에서 검으로 그와 겨룰 자가 없다는 의미다.


“별 할 말 없으면 노부랑 얘기 좀 하겠나?”

“자리 말씀이십니까?”

“그렇지. 노부의 초대로 왔는데, 이런 곳에 자리 하나 못 잡아준다면 노부가 아니라 본파의 이름에도 먹칠을 하게 되는 것이야. 체면이 상하는 것이지.”


명해루주의 뒷목이 순식간에 식은땀으로 뒤덮인다.

당대 청성파의 간판 고수라고 할 수 있는 노고수의 입에서 체면이라는 말이 나왔으니, 그 의미가 명백하다.

알아서 물러나라는 것.


“저야 어떤 자리든 상관없습니다만···.”

“노도의 배려를 거절하려는 겐가.”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백서군이 바로 허리를 꺾었다.


“진인께서 배려해주시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도, 백운관도 없었을 것입니다.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그 말에 벽운진인이 기분 좋은 듯 미소를 짓는다.

노도사의 시선이 명해루주를 향했다.


“명해루주.”

“하, 하문하십시오, 진인.”

“좋은 자리를 너무 다 가지고 있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닐세. 상부상조라네. 서로 돕고 살아야지. 자리 하나 내어줄 수 있겠는가?”


노도사의 여유가 묻어나는 웃음으로부터 가해져 오는 압박.

명해루주가 비굴한 웃음을 지었다.


“진인, 아무리 그리 말씀하셔도···.”

“무슨 일인가요?”


명해루주의 말을 끊고 들어오는 한 줄기 미성(美聲).

고개를 돌린 명해루주의 얼굴이 돌처럼 굳었다.


“당 소저?”

“백 점주. 진인. 어찌 이곳에···?”


암독화, 당소군이 명해루주의 시야에 들어오고 있었다.

그의 눈에 백서군이 슬쩍 비쳤다.

백서군의 입가가 기분 나쁘게 말려 올라가 있었다.


‘이게 인맥이란 거야, 망할 놈아!’



***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 해결되었다.

뭘 믿고 있었는지는 몰라도 끝까지 뻗대던 명해루주가 당소군이 등장하자마자 꼬리를 만 탓이다.

이유를 짐작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았다.

명해루주를 보는 당소군의 표정이 정말 무시무시했으니까.


“당 소저의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진인, 정말 감사합니다.”

“노도가 한 게 뭐 있는가. 당 소저가 오니 그냥 해결이 되었거늘. 당가의 그늘 아래에 있으니 당 소저의 말을 무시하긴 어려웠겠지.”


벽운진인의 말에 당소군이 입가를 가린다.

눈매가 살짝 휘어지는 것을 보니 웃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이 자리가 백 점주가 사천지회 동안 쓸 가게 자리라는 거군요?”

“목이 좋은 자리라 다행입니다.”

“목이 좋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자리이고, 사람들이 들어오기 좋은 자리입니다. 게다가 비무대와 거리가 그리 멀지도 않지요.”


말 그대로 최적의 자리다.

명해루주가 이 자리를 죽어도 백서군에게 내어주려 하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정말 제대로 한 몫 뽑아 먹을 수 있는 알짜배기 자리였으니, 내주고 싶을 리가 있나.

백서군은 가게 자리를 돌아보았다.


‘사람을 구해야겠는데.’


명해루나 다른 성도의 유명한 가게들이 들어온 자리들은 대부분 이미 가게를 꾸미는 작업 자체가 끝나, 영업 준비만 하면 되는 상태다.

백서군이 늦은 것도 있으나, 어차피 빨리 왔어도 오늘 이 자리에서 벽운진인과 당소군을 만난 게 아니었으면 무안이나 당했을 터.

두 사람 덕분에 좋은 자리를 잡았으니, 잘 꾸미기만 하면 된다.


“명해루주가 이 자리를 내놓으려 하지 않은 이유가 있었군요. 백 점주는 그걸 알고 내놓으라고 한 건가요?”

“그렇습니다. 애초에 그쪽하곤 별로 좋은 감정이 없으니 말입니다.”


작은 목표를 세웠다.

일단은 성도제일이 되는 것.

그러려면 결국 명해루를 꺾어야 한다.


“허험. 목이 좀 마르군.”


헛기침을 하는 벽운진인.

차를 내오라는 신호다.


“가게를 꾸미기 전에는 힘드니, 일단 제 다관으로 가시지요. 모시겠습니다.”

“저도 가도 될까요?”

“오늘 절 도와주셨으니, 차 한 잔 대접하는 것이 대수겠습니까. 가시지요.”


당소군의 표정이 살짝 밝아진다.

걸음을 옮기는 백서군과 그의 뒤를 따르는 당소군의 뒷모습을 보며 벽운진인은 수염을 쓰다듬었다.


“좋을 때로고.”

“장로님. 가시지요.”

“그래. 가자꾸나.”


청성의 제자들도 뒤늦게 벽운진인을 앞세워, 자리를 벗어났다.



***



“화가 생각보다 차를 좋아하더군요.”

“남궁 소저 말씀입니까?”


당소군은 백서군이 타온 냉차, 천도홍량을 마시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음, 좋네요. 시원하고. 중독되겠어요.”

“당가 사람 입에서 중독이라는 말이 나오면 무섭습니다.”

“후후, 제가 차에 독을 타거나 하지도 않을 텐데. 뭘 그리 무서워해요?”


백서군은 어색하게 웃었다.

아무리 그래도 눈앞에 있는 사람이 당가 사람이니 더 그런 것도 있다. 이런 말을 건네도 당소군이 화를 내지 않았으니 다행이랄까.

무의식중에 내뱉은 말인데, 당소군이 기분 나빠했으면 백서군이 아니라 백서군이었던 것이 되어 있었을 수도 있다는 걸, 그는 뒤늦게 깨달았다.


‘꽤 자주 마주쳐서 나도 모르게 친밀감 같은 게 생긴 건가···.’


조심해야겠다, 라고 백서군은 생각했다.


“그나저나 이 냉차, 생각보다 맛있구먼. 나이가 드니 단 것을 자주 찾게 되는데, 이 차면 괜찮겠어.”

“성도에서는 제가 아니면 만들지 못할 겁니다.”

“흠, 확실히 명해루에도 이런 차는 없었지요.”


대화에 끼어드는 큰 키의 청년.

우진(宇眞)이라 했다.

벽운진인을 따라온 청성파의 제자들 가운데서 항렬이 가장 높은 이대제자 항렬, 우(宇)자배라는 모양이었다.


“그럼 이 차는 백운관만의 독문무공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습니까?”

“그리 거창한 것까지는 아닙니다만.”


지금 당장은 백서군처럼 냉차를 제조할 수 있는 자가 없을 터이니, 당분간은 독점이 맞다. 아마 사천지회 때 천도홍량이 인기를 끌게 되면 당연하다는 듯이 제조 비법을 빼돌리려는 인간들이 접근해 올 것이 분명하다.

그 정도도 예상하지 못한다면 등신, 머저리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다.

현대에서도 잘 나가는 레시피 같은 걸 배워서 가게를 차리는 사람들도 있고, 심지어 몰래 레시피를 베껴 쓰다가 장사 접는 사람도 종종 있었으니까.

당장 백서군도 근처 카페가 자신의 카페 음료 레시피를 갖다 쓰는 걸 본 적이 있으니까.


“독문의 절학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맛인 듯 합니다. 물론 적응이 좀 힘들기는 하겠습니다만.”

“기름진 음식이 많은 중원의 요리에는 걸맞지 않지만, 간단히 더위를 식히는 요깃거리로는 제 격이지요.”

“오오,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군요. 게다가 이 유조, 바삭함이 심상치 않은 것이···!”


우진은 청성산에서 내려온 것이 기뻤는지, 같이 하산한 사형제들과 신나게 떠들었다. 술을 마신 것도 아닌데 술을 마신 듯한 텐션이었다.

청성파 제자들과 벽운진인, 그리고 당소군이 돌아가고 난 후 조용해진 백운관 내부를 돌아보며 백서군은 손을 탈탈 털었다.

오늘은 손님이 넘치지 않는다.

사천 각지에서 온 사람들도 어느 정도 숙소를 잡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백운관까지 손님이 몰려왔다는 건 어디까지나 사천지회가 열리는 곳과 굉장히 가까운 탓일 것이다.

백서군은 흘깃 밖에 시선을 주었다.

칼을 찬 무림인들이 돌아다니는 게 보인다. 사천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성도에 온 사람들일 터였다.


“확실히 무림인들 비율이 엄청나게 늘었어.”


백서군은 냉차를 한 모금 마셨다.

기분 좋은 시원함이 달콤한 맛과 어울려 목구멍을 타고 넘어간다.

간만의 소소한 행복을 즐기며, 백서군은 방에서 가지고 나온 의서(醫書)를 천천히 넘겼다.

백서군이 의서를 읽는 이유는 별 거 없다.

차 중에는 그냥 마시는 음용차(飮用茶)나 대용차(代用茶) 말고도 약차(藥茶)라는 분류가 따로 있으니까.

한국에는 한방차도 제법 많다.

백서군도 한방차를 잘못 달였다가 생길 일에 대한 주의를 스승에게 자주 들었기에, 거기에 대해 깊게 공부하게 된 것도 컸다.


-미친놈.

-제가 왜 미친놈입니까?

-한방차 약재 좀 더 알고 싶다고 오래된 의서를 취미로 찾아다니는 놈이 어디 있냐? 그것도 중국어 원서를 찾아? 읽을 줄은 아냐?

-알죠. 없으면 옥편 찾아보면 되고요. 옥편 1500자 짜리였나? 그것도 사놨습니다.

-말을 말자. 말을. 미친놈을 만났어, 미친놈을!

-제가 그만큼 차에 진심이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뻐기는 표정 짓지 마라, 쥐어박기 전에.

-옙.


스승님과 나눴던 대화가 문득 생각이 나서, 백서군은 피식 웃었다.

의서의 책장을 넘길 때마다 스승과 나누었던 이야기가 새록새록 떠오른다. 백서군에게 있어 의서란 전생의 인연이 되어버린 스승과의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 물건이기도 했다.

백서군이 의서를 곁에 두는 이유다.


“일단은 사람을 좀 구하러 가야겠는데···.”


의서를 덮어놓은 백서군이 밖을 본다.

다른 것보다 중요한 건 일단 점소이를 구해야 한다는 것.

한 명이라도 좋으니 점소이가 필요했다.

안 그러면 백서군이 일하다가 정말 쓰러질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얼마 전에 손님이 넘쳤을 때 그 위험성을 확실하게 인식했다.


“식반행 쪽에 좀 다녀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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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3. 통천향(通天香) (3) +10 24.09.06 13,132 287 12쪽
23 22. 통천향(通天香) (2) +13 24.09.05 13,259 263 12쪽
22 21. 통천향(通天香) +10 24.09.04 13,777 273 12쪽
21 20. 재미있겠네요 +19 24.09.03 14,040 285 12쪽
20 19. 삼대포(三大炮) (2) +12 24.09.02 14,438 296 12쪽
19 18. 삼대포(三大炮) +15 24.09.01 14,448 292 12쪽
18 17. 사천제일루라는 간판, 내려주셔야겠습니다 (4) +22 24.08.31 14,944 293 15쪽
17 16. 사천제일루라는 간판, 내려주셔야겠습니다 (3) +15 24.08.30 15,439 29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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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4. 사천제일루라는 간판, 내려주셔야겠습니다 +16 24.08.28 16,893 346 13쪽
14 13. 단황소(蛋黃酥) +22 24.08.27 17,758 378 18쪽
13 12. 무슨 조치를 하려고 +15 24.08.26 18,084 366 12쪽
12 11. 이야기 좀 해보실까 +9 24.08.25 18,642 397 12쪽
» 10. 이게 인맥이란 거다 +16 24.08.24 19,310 401 14쪽
10 09. 천도홍량(天桃紅凉) (5) +13 24.08.23 19,379 414 13쪽
9 08. 천도홍량(天桃紅凉) (4) +7 24.08.22 19,384 40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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