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천재 걸그룹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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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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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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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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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매니저, 회귀하다

DUMMY

“여, 강은성. 이번에 한성준이 영화는 잘 돼가냐?”


“다행히 픽스됐습니다.”


“감독이 완벽주의자라 배우 10번씩 갈아치우는 게 일상인데, 용케 버텼구만.”


“성준이가 사활을 걸고 연습하더니, 다행히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그래, 강은성이. 대학도 졸업 안 한 어린애가 면접 보러 온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어엿한 매니저가 되었구만. 한성준이도 거장 감독 영화 주연 따고, 유마린이도 부자랑 결혼하고.”


유마린이라는 말에, 강은성이 씁쓸하게 미소지었다.


“마린이가 이렇게 갑자기 결혼할 줄은 몰랐습니다.”


“왜, 아쉽냐? 아서라, 아쉬워하지 마라. 여배우는 아무나 감당 못 한다. 이런 특급호텔 결혼식 정도는 해 주는 부자나 감당하지.”


강은성은 본부장의 말에 대충 예, 예 하고는 거울을 바라보았다.


원래도 미남이었지만, 수트와 메이크업으로 한층 더 훤칠해진 미남이 거울에 비쳤다.


강은성은 오늘을 위해 수트도 빌리고, 메이크업 샵까지 예약해서 메이크업을 받고 왔다. 오늘은 그의 첫 담당 배우인 유마린의 결혼식 날이기 때문이다.


‘마린이 녀석, 남자 사귄다고 티 하나도 안 내더니.’


물론 회사 차원에서 최대한 비밀 연애를 할 것을 권장하지만, 매니저에게마저 비밀로 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결혼할 정도로 좋아하는 남자였으면 비밀 데이트를 할 수 있게 도와줬을 텐데, 나한테까지 숨기다니. 미련한 녀석.’


어지간한 미남 배우 못지않게 잘생긴 강은성이 수트를 입은 모습은 근사했다.


여기까지 오는 길에도 무수한 소속사들의 명함을 받았다.


‘회사가 있다고 거절하려 해도 일단 받아 두라고 했지. 아티스트가 아니라 매니저라고 해도 끝끝내 주더만.’


좁디좁은 연예계인 만큼,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거절하지 않고 공손하게 명함을 받아 두기는 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가지고 다니는 게 틴케이스였다. 유마린이 강은성의 생일 선물이라며 준 것이다. 명함 뭉텅이를 넣어 두기에 딱 좋은 사이즈였다.


배낭을 열고 틴케이스에 명함을 쏟아넣은 뒤, 다시 배낭을 닫고 화장실을 나왔다.


‘호텔 결혼식이라···.’


유마린이 다짜고짜 청첩장을 내밀었을 때 얼마나 당황했는지.


‘사랑하면 된 거지.’


화장실을 나와 신부 대기실로 가는 길에 본부장을 한 번 더 마주쳤다.


“강은성이, 훤칠하구만. 처음에 대학도 졸업 안 한 애송이가 면접에서 아이돌 프로듀서가 하고 싶다고 징징거릴 때가 눈에 선한데···.”


“하하하.”


본부장은 강은성을 보면 자꾸만 5년 전의 추억이 떠오르는 모양이었다.


그때, 강은성은 프로듀서 지망생이었고, 유마린은 걸그룹 데뷔조였다.


데뷔가 엎어진 유마린은 배우로 진로를 돌렸고, 때마침 일손이 부족하던 회사에서는 강은성을 유마린의 매니저로 투입시켰다.


프로듀서 지망생 강은성이었지만, 배우 매니저 일을 하며 행운이 따랐는지, 맡은 배우마다 승승장구했다. 그가 받는 보너스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금 와서는 그게 정말 행운이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20대 초반이던 당시에는 당장의 돈이 더 절실했지만, 5년 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지금은 마음 한구석이 아쉬웠다.


‘그래도, 동기 중에 전공 살린 녀석들은 거의 없는데, 비슷한 직종에 발이라도 담근 나는 운이 좋은 편이지.’


많은 예술대학 출신이 그렇듯, 전공을 살려 일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아이돌 프로듀싱하면서 아트워크 하고 싶었는데.’


가끔 동기 누구누구가 아이돌 앨범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강은성은 안 피우던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다.


노동강도가 높은 연예계 종사자들은 흡연자의 비율이 높았다. 그런데도 강은성은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만에 하나, 아이돌을 프로듀싱할 기회가 온다면.’


귀여운 걸그룹 여자애들 앞에서 담배 냄새를 풍기는 아저씨라니, 못 할 짓 같았다.


‘나도 참 미련하네. 27살이나 먹고서도 아직도 포기를 못 했냐.’


인제 와서 아트워크를 하고 싶다고 해도, 미대를 휴학한 지 5년이나 된 데다 배우 매니저로 살아 온 세월이 무려 5년이었다.


연예계 바깥의 세상에서는 10년이면 강산이 변하지만, 연예계는 5년 안에도 변하고는 했다. 그만큼 트렌드 변화가 빨랐다.


‘에휴, 이런 거 생각해서 뭐 하냐. 마린이한테 인사나 하자.’


강은성은 신부 대기실에 들어갔다.


강은성을 본 유마린이 다른 사람들에게 잠시 자리를 비켜 줄 것을 부탁했다.


“마린아, 결혼 축하한다.”


“은성 오빠···.”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으면 말이라도 해 주지. 남들 눈 피해서 데이트할 수 있게 도와줬을 텐데.”


“사랑하는 남자 아니예요.”


유마린의 말에, 잠시 정적이 있었다.


“마린아?”


“사랑하는 남자 아니예요. 밀어줬던 남자예요.”


유마린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오빠도 아시죠? 저는 원래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인제 와서 밝히는 거지만, 대표 아들, 그 개자식만 아니었어도 우리 데뷔조가 데뷔했을 거예요.”


유마린의 눈물이 점점 더 굵어졌다.


“저 은퇴할 거예요.”


강은성의 다리에서 힘이 풀릴 뻔했다.


“마린아, 성급하게 결정하지 말고. 잘하고 있잖아.”


“잘하기는 뭘요. 저는 연기를 드럽게 못해요! 오죽하면 스폰 없이는 배역도 못 따냐고요!”


유마린이 꺼이꺼이 울었다. 그런데도 화장이 번지지 않는 것을 보아, 요즘 화장품 성능이 미친 듯이 뛰어난 것 같았다.


“마린아, 일단 진정하자.”


“진정은 뭔 진정! 나 연기 싫어! 노래가 좋단 말이야!”


유마린은 어린아이처럼 한동안 떼를 쓰다가 겨우 진정했다.


“오빠는 그동안 나한테 친절했으니까, 선물을 줄게요.”


유마린이 가방 속에서 부스럭부스럭하고 뭔가를 꺼냈다.


“시계예요. 골동품 시계. 귀한 거니까 잘 다뤄줘요.”


강은성에게 시계 하나를 쥐여 준 채 화장을 고쳐야 한다며 강은성을 내쫓은 유마린이었다.


“마린이 녀석, 진짜로 은퇴할까? 그래도 밀어주던 사람이랑 결혼까지 하는데, 계속 활동하면 계속 밀어줄 텐데.”


물론 사랑 없는 결혼이라는 건 비극적이지만, 이라는 뒷말은 삼킨 강은성이었다.


“알아 버렸나?”


그때, 강은성의 뒤로 누군가가 다가왔다.


“알아 버렸나 보군.”


그는 있는 힘껏 강은성을 계단으로 밀었다.


계단을 굴러 피투성이가 된 그의 몸 위를 수많은 명함이 어지럽게 덮었다.


강은성의 손에는 산산조각난 골동품 시계 하나가 쥐어져 있었다.


몸이 붕 떠오르며 죽을 만큼 아픈 고통을 느낀 것, 그게 강은성의 회귀 전 마지막 기억이었다.


***


시간이 흐르고 눈을 뜬 뒤, 강은성은 자신의 손에 들린 시계를 발견했다.


아까 유마린이 줬던 골동품 시계였다.


“계단에서 구르고 나서 어떻게 됐지? 마린이 결혼식은? 은퇴는?”


강은성은 옆에 놓여 있던 스마트폰을 발견했다. 5년 전에 쓰던 구형 모델이었다.


“뭐야 이거.”


어안이 벙벙하긴 했지만, 5년 차 배우 매니저답게 일단 화면부터 켜서 중요한 연락이 왔는지 확인했다.


[네버더레스 엔터테인먼트 인턴 서류 합격하셨습니다. 면접 날짜는 OO월 OO일, 시각은 OO시입니다.]


5년 전에 받았던 문자였다.


“진짜 뭐야. 꿈이라도 꾸는 건가?”


반신반의하면서도, 습관처럼 캘린더를 확인하는 강은성이었다.


[중요 일정: OO월 OO일 OO시 네버더레스 면접]


강은성은 이게 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5년 전하고 기록까지 똑같이 남아 있네. 그때 서류합격 문자 받고 좋아서 방방 뛰었었지.”


설마 일손이 부족하다며 매니저 자리를 권유받을지는 몰랐지만.


그때 면접을 보면서도 강은성을 배우로 데뷔시키고 싶어 안달 난 면접관들이었다. 일단 배우 매니저로 만든 뒤에 그를 배우로 데뷔시킬 생각이었지만, 강은성은 꿋꿋이 연예인이 되기를 거부했다. 그렇게 5년을 배우 매니저로 일했다.


캘린더를 다시 한번 확인한 강은성은 뜻밖의 사실을 발견했다.


“면접 날짜, 오늘이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한 끝에 결론을 내렸다.


“어차피 꿈이면, 이번에는 내 마음대로 해 보자.”


***


5년 전의 버스 노선이 좀 헷갈리긴 했지만, 어쨌든 무사히 사옥에 도착했다.


“무슨 꿈이 이렇게 현실감이 넘치냐.”


강은성은 무심코 직원 전용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다가, 잠시 후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누군가가 강은성을 보고 감탄했기 때문이었다.


“와아··· 엄청난 미남이다.”


느릿하고 나긋나긋한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누군가가 떠올랐다.


고개를 돌려 얼굴을 보고, 예상이 맞다는 걸 확인했다.


‘이 아이, 회귀 전에 배우로 데뷔한 이하루잖아?’


느릿하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듣자마자 알아볼 수 있었다.


‘딱 봐도 천상 아이돌 감인데 왜 배우로 데뷔했나 의아했는데.’


이맘때쯤 네버더레스의 걸그룹 데뷔조가 엎어진다.


‘유마린과 같은 데뷔조였다면 퍼즐이 맞춰져.’


“저어어··· 엄청나게 미남이신 분. 사실 저도 오늘 알게 되었는데요, 사원증 목걸이가 없는 사람은 이쪽 말고 저쪽 엘리베이터에 타야 한다고 해요.”


“어엇, 그렇군요.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튼 그렇다고 하니까, 다음에는 저쪽 엘리베이터를 쓰세요오오.”


이하루는 자신의 목걸이 카드를 엘리베이터 버튼에 바짝 붙였다.


삑, 소리가 나며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그렇다면, 데뷔조 아이들 중 하나가 이하루라는 소리인가?’


강은성은 생각에 잠긴 채 무심코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 엘리베이터 옆에 서 있던 누군가가 소리쳤다.


“잠깐, 하루야! 저 사람 외부인이잖아. 그렇게 마음대로 엘리베이터를 태워줘도 되는 거야?”


“으응? 그런가?”


“그래! 그럼 안 되지!”


“으응, 잘생기셨으니까 봐주자.”


“잘생기신 건 저쪽 분이고 너는 상관없지, 완전 남이잖아!”


“으응, 나도 예쁘니까 봐주면 좋을 것 같아.”


엘리베이터에서 무슨 소란이 일어나든 간에, 강은성은 고민 속에 빠져 있었다.


‘대체 앞으로 걸그룹 데뷔조는 어떤 일에 휘말리길래 저런 슈퍼 루키를 데뷔시키지 않는다는 거지?’


강은성이 슈퍼 루키라고 표현할 정도의 인재인 이하루는, 아기고양이 같은 얼굴은 물론이고, 조용하면서도 엉뚱한 행동과 유려한 춤선에 부드럽고 독특한 음색까지,


그야말로 아이돌로서의 인기 요소를 빠짐없이 갖춘 인물이다.


게다가 유마린은 어떤가?


무려 20년, 지금 시점으로는 15년의 연습생 경력을 가졌다. 그만큼 실력이 출중하고, 미모도 빠지지 않는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길래···’


아무리 꿈이라고 해도, 일이 쉬울 것 같지 않았다.


‘물론 일단 매니저 말고 프로듀서로 들어가야 데뷔를 돕든 말든 하겠지만.’


그때, 가방 속에서 알림음이 울렸다.


‘내가 휴대폰 매너모드 해 두는 걸 깜빡했나? 아닌데, 아까 분명 하고 나왔는데?’


알림음 소리를 찾아 가방을 뒤적거렸다. 소리 나는 곳 가까이 손을 뻗어 보니, 유마린이 줬던 골동품 시계가 손에 잡혔다.


‘어? 이거, 계단에서 구르면서 안 부서졌나 보네.’


[이전 사용자 기억 삭제 완료. 회고의 시계 사용자 변경이 완료되었습니다.]


[새로운 기능이 오픈되었습니다. 조건 충족 시, 회귀 전 시점을 기준으로 과거의 타임라인 열람이 가능합니다.]


과거의 타임라인이라는 말에 놀라기 이전에, 이곳은 엘리베이터 안이었다. 이렇게 이상한 시계를 남에게 들키면 안 될 것이었다.


강은성은 재빨리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그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아무것도 듣지 못한 듯 평온했다.


‘혹시 이 시계 알림음, 나한테만 들리는 건가?’


안심한 강은성은 시계를 골똘히 바라보았다.


‘새로운 기능이 오픈되었다고. 이제 어떻게 해야 조건이 충족되는 거지?’


소음과 흔들림이 적은 최신식 엘리베이터는 소리 없이 조용히, 스르르 올라가 면접 장소가 있는 층에 도착했다.


‘이 불친절한 시계 같으니라고. 사용법도 안 알려주고 신기능만 만들어 주면 어쩌자는 거지···.’


***


‘후, 드디어 면접이 끝났다.’


그렇게 강은성이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려는 찰나, 갑자기 들린 여자 목소리에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익숙한 목소리였다.


“강은성 씨, 잠깐만요!”


“으악! 선유리 팀장님?”


강은성이 조건반사로 인사하자, 회귀 전 강은성의 팀장이었던 선유리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 제 이름을 아시네요? 어쩐지, 면접에서 데뷔조를 딱딱 맞추더니, 정보력이 있나 보죠? 그런데 저 아직 팀장 아닌데.”


강은성이 면접을 볼 때, 고개를 숙이고 구석에 조용히 앉아 있던 칼단발 냉미녀 면접관이었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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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최고의 육성 계획 (1) 24.08.22 62 2 11쪽
6 데뷔조를 지켜라 (3) 24.08.21 71 3 12쪽
5 데뷔조를 지켜라 (2) 24.08.20 75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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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계가 명함을 삼킴 24.08.18 117 4 12쪽
2 이번 생은 걸그룹 프로듀서 24.08.17 151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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