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네이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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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yer
작품등록일 :
2012.04.04 22:06
최근연재일 :
2012.04.0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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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2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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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오네이로이 - 그녀를 본다 40화 -

DUMMY

“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겠어요.”

“ 저도요. 그럼 푹 주무시고 내일 봬요.”

혜인과 은수가 피곤한 듯, 게임을 나갔다.

‘ 하긴 피곤할 만도 하겠지.’

수인은 어둠이 깔린 사위를 살폈다. 하늘에는 어느새 별이 빛나고 있었다.

‘ 지금이 현실 시간으로 밤 10시쯤 되었나?’

화면에 왼쪽 아래에 표시된 시간을 살폈다.

11시 15분을 가리킨다.

‘ 생각보다 오래 했구나.’

“ 도련님, 저희도 이만 접속을 끊어야 할 것 같군요. 우선 먼저 나가겠습니다.”

하진과 수아도 나갔다.

어느새 북적대던 텐트에는, 수인 혼자만 남아있게 되었다.

고요하다.

하늘의 별만이 그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 오네이로이 게임은 확실히 상당히 피곤한 게임이야.’

수인 자신도 알고 있었다.

의지 신호를 체크하여, 가상세계에서 마치 현실처럼 느끼고, 움직이면서 즐길 수 있는 ‘오네이로이’. 게임을 접속한 그 순간부터, 오네이로이 메인 컴퓨터로부터 가상세계 구축을 위한 정보가 유저의 뇌로 주입되었다. 그리고 유저의 신호를 분석하여 가상세계 내에서 그대로 실현시킨다.

그렇기에 게임을 즐긴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피로한 일이었다. 어찌 들어보면, 스트레스를 풀려고 게임을 하는 건데 오히려 부담이라니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게임의 목적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된다.

이 프로그램의 개발 목적은 바로 ‘의지 신호를 분석’이기 때문이다. 신호를 분석하여, 대체인공신체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이 의미가 기계의 하드웨어는 완벽하다는 것은 아니었다. 기술적으로 작은 결함이 있지만 그것은 무시해도 될만큼 작은 것이었고, 무엇보다 기술력이 부족한 부분이 소프트웨어라는 의미였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것이 있다.

몇 번을 생각해도 자신의 머리를 떠나지 않는 의문점이 있었다.

‘ 이상해. 분명 의지신호를 분석하기 위해서 이 게임이 만들어졌다고 했어. 그런데, 이미 오네이로이 세계에서는 이미 의지신호를 전부 식별할 수 있지 않은가. 식별해서, 가상세계에서 그대로 발현하지 않는가?’

요즘들어서 들기 시작한 의문이다. 자신만 그런 이런 의문을 가지는가?

그럴리는 없다.

어쩌면 자신과 같은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의문 때문에 이 게임에 대해 한번쯤 의구심을 가져본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 액티브 스킬(Active skill), 시전자가 커맨드를 발동만해도 알아서 움직임을 조작해주는 시스템.’

그 의문을 해결해주는 답변이 이것이라고 한다.

이 액티브 스킬의 존재는 바로 ‘인간의 무의식’적에서 나오는 움직임을 게임에서 실현시키기 위한 시스템이다.

이 의미는, 현재 대체인공신체를 만드는 가장 큰 난제가 바로 ‘무의식’에 있다는 의미다. 인간의 모든 행동은 의식적인 것보다 무의식적인 것이 많았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 바로 이 오네이로이였다. 무의식적인 행동, 여러 번 반복되어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나오는 동작,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 이 액티브 스킬이다.

따라서 액티브 스킬을 발동하는 순간, 시전자는 자신의 움직임에 대해 신경쓸 필요가 전혀 없어진다. 그냥 스킬 커맨드를 입력하고, 인터넷 쇼핑을 하든 친구와 대화를 하든 상관없다.

그래서 많은 유저들이 그토록 액티브 스킬을 얻고 싶어하는 것이 아닌가. 스킬이 없다면, 매 동작, 동작마다 신경을 써서 해야하기 때문이다.

상상만해도 엄청난 스트래스다.

레벨을 올리기 위해 사냥을 하는데, 매 순간 마다 동작을 신경써야 한다니.

그래서 이 오네이로이 게임을 접하는 초보자의 접속시간은 굉장히 짧다.

피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은 다르다.

‘ 후우. 내가 이상한 것인가.’

자신은 싱크로율 1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상태로 게임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팔, 다리 움직이는 것조차 너무나 힘겨웠다. 남들이라면 당연히 할 수 있는 것들을 자신은 할 수가 없었다.

차별도 이런 차별이 없었다.

남들이라면 그냥 게임을 접고 안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은 어땠는가.

몸을 움직이고 싶어서……, 그 자유로운 느낌을 다시 한번 이라도 얻기 위해서 노력했다. 바닷가에서 기어다니며 조금이라도 자유롭게 움직이기 위해 발버둥쳤다.

무려 반년 동안이다.

반년 동안 게임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을 했다. 처음에는 하나의 동작에도 엄청난 집중력이 소모돼 접속시간이 짧았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익숙해진다는 것.

그것은 게임이 마치 현실처럼 느껴진다는 표현과 동일했다. 그토록 오래동안 접속하고 있는데도 피곤함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

비록 남들보다 제대로된 게임 시작은 늦었지만, 남들보다 접속시간은 훨씬 많았다.

남들보다 처절하고, 절박했던 나의 노력이 이런 집중력을 길러주었다. 정신력, 집중력이라면 다른 이들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하진과 수아조차도, 자신의 접속시간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 또 혼자구나.’

그래서 이렇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같이 파티사냥을 가기 위해 여행을 가다가 야영을 할때면, 항상 자신만이 게임 속에서 남아 그들이 접속하기를 기다린다.

‘ 후, 항상 점심 먹고 12시쯤 다들 접속하니까, 앞으로 3일 뒤에나 들어오겠군.’

수인은 자리에 털고 일어났다.

밥먹는 시간과 화장실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게임에 접속해 있던 그였다. 심지어 잠조차 아버지가 특별히 제작해준 캡슐은 오네이로이 내에서도 해결주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게임 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았다.

‘ 오늘은, 저쪽 주변으로 탐색해보자.’

최근 수인은 남는 시간을 약초 채집과 식용작물 채집에 활용하고 있었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약초가 의외로 효용이 크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체력회복이나, 스태미나 회복같은 여러 버프효과를 가지고 있었고, 이것은 사냥을 하는데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 사제의 부담도 줄일 수 있었다.

‘ 흐음, 이 곳에 많구나.’

서치스킬은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

헤멜 필요가 전혀 없었다. 한번 보았던 것, 이미지로 상상할 수 있는 것이라면 서치스킬이 못찾아낼 것이 없었다. 어떻게 보면 이건 사기같다는 느낌도 든다.

다른 이들이었으면 마법이나, 다른 스킬이 아니고서야 이토록 쉽게 찾을 수 없지 않겠는가.

예전에 찾아었던 약초나, 식용작물들이 화면에 표시가 되었다.

수인은 발걸음을 옮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 많은 약초와 식용작물들이 그의 신직보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런 와중에도, 사냥감이 보이면 잡아다가 신직보에 넣기도 했다.

채집술레벨도 올리고, 경험치도 쌓고, 사냥에 필요한 아이템도 구하고.

한마디로 일석삼조다.

‘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2~3시간 동안 모은 무게가 대략 30키로가 넘었다. 무게의 대부분은 동물이었지만, 그래도 채집한 약초와 식용작물의 무게도 무시할 수는 없었다. 먹을 수 있는 과일도 한가득 모은 상태였다.

근처에 과일 나무가 많아 목표한 무게를 금방 채울 수 있었다.

‘ 어? 누구지?’

텐트로 돌아가던 수인은 인기척을 느꼈다.

야영지에 어떤 인영이 서 있었다. 천천히 다가갔다.

“ 어? 혜인씨.”


작가의말

우선 연참을 짤리면 안되니까, 급한대로 올립니다 ㅠ 끵.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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