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네이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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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yer
작품등록일 :
2012.04.04 22:06
최근연재일 :
2012.04.0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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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0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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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네이로이 - 재정관리 43화 -

DUMMY

‘ 이 사람은 문제없군. 그리고 이자는…… .’

길드원을 파악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거나, 게임 자체적으로 길드에 대한 메뉴로 확인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속한 길드, 그리고 전체 인원. 또 그가 마음만 먹으면 길드에 속한 인원명단까지도 파악할 수 있었다.

문제는 바로 이러한 자신의 판매방식을 눈치채고 이용하려는 녀석들이다. 길드원의 수대로 정보를 팔아넘기는 것을 아는 녀석들 중 일부는 원래 있던 길드에서 탈퇴하여 다른 작은 길드를 만든다.

그러면 훨씬 적은 비용으로 자신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그것을 다시 자신이 있던 길드에 넘긴다. 오직 계정을 하나 밖에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쓰는 편법인 것이다.

그러나 수아는 그것도 예상하고 있었다.

그는 길드 생성일, 길드원의 가입, 탈퇴날짜 등도 게임상으로도 다 확인했다. 물론 처음에는 이럴 필요가 없었지만, 몇 번 정보를 팔면서 이름이 알려지다보니, 겨우 3~4명 있는 작은 길드를 만들어서 자신의 정보를 날로 먹으려는 녀석들이 늘어났다.

확인해야하는 유저의 숫자도 점점 늘어났다.

게임도 해야하고, 보디가드로서 집안의 자잘한 일을 봐야했던 그가 그 모든 것을 다 확인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원칙은 최소 10명 이상의 길드원이 있는 길드에게만 정보를 팔 것. 이것이었다.

‘ 이 녀석은 블랙리스트…….’

상습적으로 자신을 이용하려는 녀석들은 예외없이 블랙리스트다. 수아는 파일에다가 수 십명의 블랙리스트를 적어 기록했다.

삑삑삑삑.

모니터 화면에 전화가 왔음을 알리는 소리가 울어댔다.

“ 확인”

- 여어, 한 건 했다며?

“ 대건이냐.”

- 그래. 임마. 메일 보니까, 괜찮은 정보 있다던데? 딴데로 넘기지는 않았겠지?

수아는 피식 웃었다.

“ 걱정마라. 약속은 확실하게 지킨다.”

- 오오. 좋았어. 그래 어떤 정보인데 그러냐.

이런 데서도 수아의 신중함을 드러났다.

결코 중요한 정보 사항은 외부로 함부로 유출시키지 않는다. 그것이 메일일 경우는 더욱 그랬다. 메일이야 말로 해킹당하기 너무 쉬운 정보매체 수단이었으니까.

다만 중요한 정보를 얻었다라는 말로, 정보의 보안도 지키고, 상대를 유혹할 수도 있다.

“ 사냥터다. 이스미티케산맥이지. 그곳에서 트롤하고, 바락에 대한 정보다.”

- 정말?!

‘ 넘어왔군’

그럴 만도 했다.

트롤이 어떤 몬스터인가. 비록 중형급이었지만, 트롤에게서 나오는 피와, 힘줄은 대형급에서 나오는 아이템 못지 않게 비쌌다. 바락의 경우는 워낙 빠른 몬스터라 잡히는 경우가 희귀해서, 가격이 비쌌지만 트롤의 경우는 수요가 매우 많아 비쌌던 것이다.

“ 너니까 내가 특별히 싸게 해준다. 더도 말고 딱 천만원만 내라.”

- 천, 천만원?!

대건의 비명에 가까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 뭘 놀라고 그러냐. 너, 오네이로이 게임 정보가 얼마나 비싼지 알아?”

사실이 그랬다.

게시판에 올리기만 해도 천 만원 이상은 받을 수 있는 금액이었다. 또 이것을 유저에게 돌려서 팔면 또 얼마나 나왔는가.

- 야, 그래도 좀 깍을 수 없냐.

“ 싫으면 말고.”

미련없다는 듯, 딱 잘라말하자 대건이 한숨을 쉰다.

- ……젠장. 알았어. 그 성격은 여전하구만. 사장님이 천만원 선에서는 해결보자고 했으니까. 정보 넘겨. 돈은 계좌로 넘겨줄 테니까.

“ 오케이.”

- 다음에도 정보 얻으면 다른데로 보내지 말고 우리한테 먼저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 알았다.”

전화가 끊긴다.

“ 이쪽으로도 일은 끝났군.”

수아는 정보를 단순히 유저에게만 팔지 않았다. 정보를 찾는 사람이 유저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바로 게임잡지사다.

오네이로이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그리고 아직도 밝혀지지않은 것이 많아 수 많은 사람들이 알기 원하는 이 중요한 수요를 게임잡지사들이 놓칠 리가 없었다.

상당수의 잡지사들은 TFH사와 계약을 맺고 게임 정보를 얻기를 원했다. 왜냐하면 수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하고 있음에도 밝혀지지 않은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일부라도, 아니면 게임을 이해하기에 중요한 몇가지 정보라도 얻고자 했다. 하지만 게임개발자측은 단호하게 게임의 정보는 오로지 유저에 의해서만 밝혀질 것, 입장을 밝혔다.

그러니 게임공략을 원하는 사람은 많고, 그 정보를 얻을 방법은 마땅치 않았다. 또 정보가 있다해도, 잡지사에 몇푼 주고 올리느니 게임사이트에 올리는 것이 훨씬 이득이었다.

잡지사는 결국 유저를 고용할 수 밖에 없었다.

대건은 그런 잡지사에서 일하는 친구 중 한명이었다. 자신과는 예전부터 알던 사이였고, 정보를 어떻게 굴릴까 생각하다 연락을 하게된 것이다. 당연히 회사측에서는 쌍수를 들었고, 정보는 이렇게 두 번, 세 번을 거치며 눈덩이처럼 이익을 가져왔다.

게시판에다가 일부 올리고, 알맹이는 유저와 잡지사에게 판다. 또 일부 일회성 정보들은 게시판과 유저가 아닌 잡지사에게 팔아 더욱 큰 이득을 얻는다. 어떤 정보냐에 따라 게시판에 올려 공유하거나, 혹은 유저에게만 팔거나, 잡지사에게만 판다.

‘ 계좌를 살펴볼까.’

벌서 삼천만원이 넘게 쌓여있다.

오우거에 대한 TFH사에서 주는 보상, 게임잡지사에서 보낸 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정보를 원하는 유저들의 돈이 수천명 입금되어 있었다. 유저들의 경우 대부분이 게임 돈으로 입금하는 걸 생각해본다면, 실제적으로 버는 돈은 이보다 훨씬 많았다.

‘ 골드로 환산하면, 한 6~7만 골드는 나오겠군.’

말이 6~7만 골드다. 과연 현재 게임을 하는 유저중에 이만한 금액을 가지고 있는 유저가 몇이나 되겠는가. 현질이 아니고서는 분명 어림도 없는 일이다. 게임 세계 내에서도 이 정도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 귀족 대우를 받을 정도다. 실제로 하진과 자신의 무기를 사고 나서 NPC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던가.

아이템을 샀을 뿐인데도 이미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버렸다. 명성치가 한 번에 오천이나 오를 정도였다. 저번 시련동굴에서 미친듯이 사냥했어도 오른 명성치가 이 천도 되지 않았음을 감안한다면 돈의 위력은 상상외로 크다.

‘ 이 정도로는 부족해.’

그런데 부족하덴다.

객관적으로 보기에 엄청난 액수의 돈이였지만, 스파르타의 소비패턴을 생각하면 절대 큰 돈이 아니었다. 가장 큰 지출비는 당연히 물약소비였지만, 다른 하나는 바로 장비 수리비였다.

수인과 하진, 그리고 수아의 장비는 최고급이었던 만큼 수리비도 최고급이었다. 한 번 수리비만 해도 몇 백골드는 기본으로 깨졌다. 거기에다 마법사인 하진의 장비값도 상상을 초월했다.

전사인 수아의 경우 어떻게 검하나로 버텨보겠지만, 하진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스탯도 엉망으로 찍어 장비로 커버해야하는 이유도 있었고, 마법사라는 특성상 직업에 돈이 많이 들어갔다. 마법을 익히는 데서도 그랬고, 평균적으로 비싼 장비값도 그랬다.

또 마나포션은 왜 그리 먹어대는가.

‘ 후우. 조금은 대책을 세워야겠군.’

회계장부 프로그램을 열었다.

지출목록을 살펴본다.

머리가 지끈거린다.


작가의말

수아는 굉장히 알뜰한 남자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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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네이로이 - 재정관리 43화 - +7 12.04.04 823 13 8쪽
44 오네이로이 - 재정관리 42화 - +6 12.03.30 944 15 10쪽
43 오네이로이 - 그녀를 본다 41화 - +6 12.03.29 884 11 9쪽
42 오네이로이 - 그녀를 본다 40화 - +3 12.03.28 860 8 8쪽
41 오네이로이 - 그녀를 본다 39화 - +7 12.03.27 895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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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오네이로이 - 하진과 수아, 접속하다 31화 - +9 12.03.17 1,205 1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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