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 제국 정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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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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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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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고귀한 희생은 운명을 좌우한다

DUMMY

트리스탄은 무심히 제럴드 일행을 바라봤다.


"말하는 오크는 처음이라 생뚱맞습니까? 여러분이 마교와 관련되어 있지 않았다면 구함도 없었을 겁니다."


제럴드는 시퍼렇게 죽어버린 입술을 움직이며 말했다.


"세렌 그녀도 마교의 사람인데? 너도 마교와 관련 있다고 말하는 거냐?"

"그렇다고 이야기해 두죠. 그래 그녀는 어디에 있습니까?"


제럴드는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그녀는 상태가 좋지 않소."


트리스탄은 수풀을 헤치고 세렌을 끄집어냈다. 그녀는 온몸이 축축이 젖어 들 만큼 식은땀을 많이 흘린 상태였다.


그녀를 살피던 트리스탄은 고개를 흔들었다.


"이건 나도 어떻게 해 볼 수 없어요. 최대한 빨리 엠버스피어로 가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저도 이곳에 오래 머물지 못합니다. 다른 오크의 눈에 띄면 곤란해지니까."


오크와 이야기하고 있다는 자신들이 이상한 건지 좀처럼 말을 잊지 못했다.


"우리를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 인사 정도는 해야 할 것 같아."


브라이트는 크림슨을 툭 치며 말했다.

크림슨은 브라이트를 흘기며 말했다.


"나를 치지 말고 말 하고 싶으면 네가 직접 하지?"


트리스탄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당신들에게 감사 인사 따위는 받지 않아도 됩니다. 단지 당신들을 도와준것은 마교와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들이 마교와 관계되지 않았다면 나는 도와주지 않았을 거니까요."


제럴드는 힘겹게 말했다.


"우리는 빨리 그녀를 옮겨야 하네. 시간을 지체할수록 생존 확률이 낮아져. 암살자의 독은 치명적이거든."


트리스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잔버크를 벗어날 때까지는 제가 호위해 드리죠. 다만 거리를 두고 갈 테니 여러분은 최대한의 속도로 이곳을 벗어나세요."


제럴드는 브라이트에게 말했다.


"배에 뚫린 구멍은 메꿔졌나?"

"흥 이까짓 상처야 포션 한 병이면 거뜬해. 세렌은 내가 업고 가지."

"부탁하네."


일행의 여정은 다시 시작됐다. 그들의 뒤로 먼동이 터오기 시작했다. 트리스탄은 잔버크 경계지점이 나올 때까지 그들을 보호 하기로 했다.


"오크의 주 병력이 루옌의 성으로 향했을 거니 우리는 아래쪽 길을 선택해서 간다. 아무리 그래도 대규모 병력은 피해서 가야지."


크림슨은 배낭을 확인하고 말했다.


"이제 여유분 포션도 없어. 상처가 나면 좋지 않아. 오크와 접촉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을 거야. 기도라도 해야 할 판이군."


그러나 그들의 바람과는 달리 잔버크 지역은 완전히 오크의 활동 범위 안에 들어간 상태고 특히 십만 대군이 이동하는 과정에 뒤처진 오크들은 우두머리의 명령이 닿지 않아 사방팔방으로 먹을 것을 사냥하기 위해 흩어진 상태였다.


"조심해."


가장 선두에 서 있던 추적술 달인 바실이 손을 치켜들었다.


"또 오크인가?"


세렌은 업은 브라이트가 바닥에 앉았다.

바실이 달려왔다.


"앞에 오크 시체가 쌓여 있어. 피가 마르지도 않았더군.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체야."

"누가 다른 부대가 있는 거야?"


바실은 고개를 저었다.


"흔적을 보니 한 사람의 짓이야. 세렌과 같은 능력을 지닌. 아마도 그 오크 같은데?"

"서두르자, 그가 길을 열어 주고 있어."


제럴드는 비 오듯 식은땀을 흘렸다. 증상이 세렌과 비슷해져 가고 있었다. 그에게 걷는 것도 고역일 만큼 몸이 늘어져 갔다. 팀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곧, 잔버크 지역을 벗어난다. 적어도 잔버크까지는 그 오크 덕분에 싸우지 않고 갈 수 있겠군."

"말하는 오크라. 세상에 오크에 구해질 줄이야.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크림슨은 트리스탄에게 구해졌다는 것을 아직도 실감하지 못하는 눈치다. 일행은 빠른 속도로 달렸다. 오크의 시체는 짚단 쓰러지듯이 쓰러져 있었다. 정확히 세렌이 만들었던 모습 그대로였다.


가공할 검술로 상대가 대적할 틈도 찾기 전에 베어 버리는 엄청난 검술. 그런 검술을 오크가 하고 있다니 기가 막힐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풀썩.


결국, 제럴드가 견디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쓰러져 버렸다.


"제길, 제럴드. 정신 차려."


크림슨이 다가가서 제럴드를 살폈으니 이미 인사불성이 된 상태였다. 지금까지 버텨온 것만도 정신력 덕분이었지 몸은 이미 기능을 상실한 상태였다.


로이드는 등에 멘 장검을 크림슨에 넘겼다.


"제럴드는 내가 업고 갈 테니 빨리 가자."

"제길 이렇게 가봐야 나흘이 더 걸린다고 두 사람이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불길한 소리 그만하고 한 발짝이라도 더 움직여. 오크가 오크를 베어가며 길을 만들어 주고 있잖아. 일단 잔버크라도 벗어나고 생각하자고."


세렌은 그나마 가냘픈 체구라 브라이트가 업고 달리기에 큰 힘이 소요되지 않았다. 하지만 성인 남성 하나를 업고 뛰는 로이드는 숨이 턱 밑까지 차고 올라왔다. 힘들다고 멈출 수는 없다. 이 팀에서 유일하게 상처 없는 사람은 자신뿐이다.


"제길 그 오크가 아니었으면 우리의 여정은 이미 끝났을 텐데. 이상하게 우리 팀은 뭔가 끈질긴 게 있어. 몇 번을 죽다 살아난 거야?"

"운명의 신이 우리에게 뭔가 바라는 것이 있는가 본데?"

"흥, 우리 목숨을 살려 주는 대신 뭔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준다. 줘."


그때 브라이트가 휙 돌아섰다.


"어이 그녀가 이상해. 조금 전부터 숨결이 느껴지지 않는다."


브라이트가 갑자기 멈춰서자 로이드도 앞으로 엎어졌다. 제럴드도 땅바닥을 뒹굴고 축 늘어졌다.


바실이 다가와 세렌의 가슴에 귀를 대었다.


"아직 심장은 뛰고 있지만, 호흡이 미약해. 이대로 간다면 엠버스피어에 닿기 전까지 견디지 못할 거야."

"누구 물 없어? 이건 심각한 탈수 증상이야. 독 때문에 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 것 같더니만."


크림슨의 추측은 확실했다. 두 사람 다 탈수가 아주 극심한 상태였다. 하지만 아무도 물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오크와의 전투로 무거운 물주머니를 모두 버리고 달렸기 때문이다.


"제길 이 방법뿐이잖아?"


크림슨은 단검을 꺼내 자신의 손목을 베었다. 검붉은 피가 뿜어져 나오자 크림슨은 상처 난 손목을 세렌의 입에 가져다 대었다.


"하. 미친."


그때 바실이 자신의 손목을 그으려는 로이드를 말렸다.


"넌 힘을 아껴야지. 내 피를 줄게."


바실은 자신의 손목을 긋고 제럴드에게 피를 마시게 했다.

이런 와중에 오크 무리라도 나타나면 끝장난다. 힐링 포션도 바닥이 나서 상처도 천 조각으로 싸맬 수밖에 없었다.


피를 들이킨 세렌과 제럴드의 호흡이 안정되자 다시 일행은 움직였다. 다리가 천근만근이 되어 갔다.


그렇게 하루를 달려 드디어 잔버크의 경계점을 돌파하고 롱홀드로 접어들었다.


"그 오크는 이제 갔겠지?"

"녀석이 잔버크까지만 호위해 주기로 했으니 아마도 돌아갔겠지."

"마교와 관계된 오크라니 검법과 말을 할 줄 아는 오크라니!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 누구에게 이런 말을 했다가는 허풍꾼으로 몰리기 딱 좋은 이야기지."


크림슨의 말에 브라이트가 숨을 헉헉거리며 말했다.


"제길 갑자기 오크 한 마리가 나타나서 제 동료를 다 죽이고 우릴 구해줬다고 말을 하면 과연 믿을 사람이 있을까?"

"그걸 믿는 녀석이 있다면 인간이 아니겠지. 내 엄마도 믿지 못할 이야기를···."

"도저히 안 되겠다. 좀 쉬자! 이 녀석들아! 죽을 지경이다. 제럴드보다 내가 먼저 가겠어."


로이드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진정시키며 수풀 사이로 들어 누었다.


"하아, 하아, 말, 말 한 마리만 있어도 날아 갈 텐데. 그 흔한 말이 한 마리도 없는 거냐고,"


로이드는 완전히 파김치가 되어 널브러졌다. 이틀 밤을 한숨도 자지 않고 내내 달렸고 꼬박 하루를 제럴드를 둘러매고 달렸다. 이젠 더는 걸을 힘이 없었다.


"오크다."


앞서 정찰 나가 있던 바실의 고함이 모든 사람의 귓전을 때렸다.


"끝까지 우릴 시험하는구나."


브라이트는 세렌을 내려놓고 크림슨에 방패를 건네받았다.


"이번에는 누가 우리를 구해줄는지 기대해도 될까?"

"운명의 여신이 우리를 저버리지 않았다면 이번에도 뭔가 내려 주겠지."

"으, 싸울 힘이 없어."


로이드는 힘겹게 상체를 일으키며 크림슨에 투헨드 소드를 건네받았다.


"마교에 들어가면 세렌이나 그 오크처럼 멋진 검술을 배울 수 있을까? 오크 따위를 만나도 두렵지 않고 오히려 신나는 검술을."

"우리가 오늘 살아난다면 그럴 기회가 올 수도 있겠지. 그러니까 살고 봐야지."


바실이 허겁지겁 달려왔다.


"많다. 많아. 수백 마리는 된다. 그것도 쌍 뿔 정예다."


브라이트의 얼굴이 절망으로 굳어졌다.


"그 오크는 정말 갔을까?"

"갔으니 오크가 밀려오는 거잖아. 있었으면 베어 줬겠지."


일행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쓰러진 두 명을 내려다봤다.

오크의 특성상 앞에 무리가 모습을 보였다면 이미 포위된 상태라고 봐야 한다. 앞으로 접근하는 녀석들은 미끼일 뿐이다. 이 오크의 패턴을 깨고 탈출하려면 오크가 완전히 포위망을 좁히기 전에 전면의 몰이 역할을 하는 오크를 최대한 빨리 베고 탈출하는 수밖에 없다.


시간을 지체하면 오크의 포위망에 완전히 갇히게 된다. 바실이 앞에 나타난 스무 명 정도의 오크를 보고 오크 전체의 무리수를 짐작해서 말한 것이다.


그러나 일행은 너무나 지쳐 있었다. 무기를 들 힘도 겨우 낼 정도였고 달리는데 사용하느라 마나는 메말랐고 혹사당한 근육은 비명을 내질렀다.


이건 누가 봐도 싸움 자체가 되지 않을 상황이었다.


"가자, 기사답게 싸워야지."


벌써 오크 선두 무리가 모습을 보였다. 브라이트는 입술을 깨물며 가슴으로 카이트 쉴드를 모았다.


"준비해, 어쩌면 마지막 전투가 될 것 같은 느낌이야."

"쿠아아아아"


제럴드 일행을 발견한 오크가 고함을 치며 달려들었다.

브라이트는 두 눈을 부릅떴다.


-핑


브라이트는 코앞으로 다가온 오크가 기우뚱하더니 앞으로 엎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우측 풀숲에서 뭔가 용수철처럼 튀어 올랐다.


허공으로 치솟아 오른 것은 사람이었다. 그는 작은 체구에 날렵한 몸을 지닌 사람이었는데 오크의 무리 위로 떨어져 내리며 이상한 동작으로 팔을 휘저었다.


그는 단지 팔을 휘저었을 뿐인데 수 마리의 오크가 워해머에 직격당한 것처럼 튕겨 날아갔다.


"죽여라. 사정은 사치다. 깨끗이 베어라."


수풀 속에서 외침과 함께 수많은 인형이 하늘 위로 떠 올랐다. 브라이트는 고개 들 들어 허공을 응시했다. 수많은 사람이 허공에 또 있는 장관이 잠시 정지 화면처럼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떨어져 내리며 오크를 쪼개 버렸다. 검과 검의 향연 아름답기조차 하다. 제럴드 일행은 그저 멍하니 지켜 보고 있었다. 사람이 모두 날고 있고 오크는 아름답게 넘어지고 있었다.


-털썩


브라이트 앞으로 가장 처음 날아올랐던 조금 작은 체구의 사내가 바닥으로 착지했다.


"너희들이 트리스탄이 말하던 인커전 놈들이군. 나는 마교의 엘빈 장로다."

"마교의 사람들입니까? 정말 다행입니다."


브라이트는 겨우 한숨을 내 뿜었다.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다리가 후들거렸다.

엘빈은 텅 빈 포댓자루처럼 구겨져 쓰러진 세렌을 발견하고 잽싸게 달려갔다.


"중독이다. 심각한데? 이봐, 웨우드 마차를 불러라. 스카레이 너는 여기 오크를 모두 정리해라."


잠시 후 아이손 장주가 직접 끄는 지원 부대의 마차가 당도했다. 오크는 이미 토벌된 상태였고 스카레이는 좌·우측과 후면의 오크를 상대하기 위해 부대를 이끌고 나아갔다.


엘빈은 세렌을 마차 안으로 뉘고 고함쳤다.


"한시가 급해! 멀 멀뚱히 서 있는 거냐? 동료를 챙기지 않고? 여기까지 와서 포기할 테냐?"

"아닙니다. 이봐 로이드 어서 제럴드를 마차에 실어."


엘빈은 마부석의 아이손 장주에게 고함쳤다.


"쉬지 말고 몰아라. 세렌 당주의 목숨이 위험한 상태다."


마차는 힘차게 달리기 시작했다. 엠버스피어를 향해 맹렬한 기세로 달렸다. 녹초가 된 일행은 마차 안에 널브러졌다. 머리를 붙이기 무섭게 바실은 기절해 버렸다. 모두 초주검이 된 상태였다.


크림슨이 눈물까지 글썽이며 말했다.


"제길 우리는 죽을 운명이 아니었나 봐. 계속 살려 주는 거 보니까."

"아마 내 인생 가장 많은 역경을 겪었던 일로 영원히 추억될 거 같아."


브라이트는 카이트 쉴드를 등에 받치고 드러누웠다. 모두의 머릿속으로 며칠의 고생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저기 우리 살아 있는 것 맞지?"


크림슨은 절단된 상처에서 계속 붉은 피가 흘러내리는 상태였다.


"마부 양반, 남는 포션 한 병 없습니까?"


그 말을 끝으로 크림슨은 기절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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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 바쁘다 바뻐 +8 20.05.11 1,529 33 14쪽
355 움직임 +5 20.05.09 1,566 32 14쪽
354 초연 +8 20.05.08 1,549 3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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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마족 +9 20.05.06 1,546 3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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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연습은 실천처럼 +6 20.04.20 1,600 32 13쪽
337 준비된 계절이 온다 +8 20.04.18 1,599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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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아크 위자드가 되다. +10 20.03.30 1,709 35 13쪽
319 마법사 중의 마법사는? +8 20.03.28 1,709 32 14쪽
318 카셈의 매직 오브 +7 20.03.27 1,712 35 14쪽
317 테일리아드의 마법사 +9 20.03.26 1,726 34 13쪽
316 나브와 반사르 +13 20.03.25 1,707 33 13쪽
315 나브? +9 20.03.24 1,709 34 13쪽
314 그는 누구인가? +12 20.03.23 1,728 33 14쪽
313 놀이동산 +14 20.03.21 1,761 35 13쪽
312 숨바꼭질 +10 20.03.20 1,735 33 13쪽
311 겨울 나기(2) +10 20.03.19 1,750 33 13쪽
310 겨울 나기(1) +10 20.03.18 1,746 32 13쪽
309 희생에 대한 보답은 내공이다 +6 20.03.17 1,728 35 13쪽
308 마교의 힘 +7 20.03.16 1,742 34 13쪽
307 날개 꺾인 나비 +6 20.03.14 1,706 35 16쪽
306 요염한 나비 +8 20.03.13 1,688 35 15쪽
305 살기는 바람을 타고 +6 20.03.12 1,729 34 15쪽
304 제럴드 일행 +6 20.03.11 1,700 34 15쪽
» 고귀한 희생은 운명을 좌우한다 +6 20.03.10 1,683 34 13쪽
302 죽음의 외줄 타기 +6 20.03.09 1,702 33 13쪽
301 고행의 길 +7 20.03.07 1,716 35 13쪽
300 일촉즉발 +7 20.03.06 1,747 35 13쪽
299 세렌 그리고 어둠 +6 20.03.05 1,813 35 13쪽
298 라마단, 성력 그리고 내공 +8 20.03.04 1,813 34 13쪽
297 변화의 시작 +10 20.03.03 1,783 35 13쪽
296 신의 위용과 오크의 몰락 +8 20.03.02 1,787 37 13쪽
295 사만 대 둘? +6 20.02.29 1,805 35 14쪽
294 검을 뺀 김에 오크를 썰자. +6 20.02.28 1,745 35 13쪽
293 속죄의 길? +8 20.02.27 1,703 3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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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철저한 기회주의자 +6 20.02.25 1,727 3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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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움직이는 마교 +7 20.02.13 1,814 35 14쪽
280 한 사람이 만드는 기적 +6 20.02.12 1,802 35 13쪽
279 기냐 아니냐? +7 20.02.11 1,781 36 14쪽
278 팬텀 가드너의 무기고 +7 20.02.10 1,746 36 13쪽
277 겨울바람(3) +9 20.02.08 1,763 37 12쪽
276 겨울바람(2) +7 20.02.07 1,780 39 13쪽
275 겨울바람(1) +11 20.02.06 1,864 36 13쪽
274 인커전(3) +8 20.02.05 1,768 42 14쪽
273 인커전(2) +5 20.02.04 1,765 39 14쪽
272 인커전(1) +11 20.02.03 1,850 40 13쪽
271 모는 자와 몰리는 자(3) +5 20.02.01 1,857 40 13쪽
270 모는 자와 몰리는 자(2) +8 20.01.31 1,834 37 13쪽
269 모는 자와 몰리는 자(1) +7 20.01.30 1,833 38 15쪽
268 누군가는 실수한다. +7 20.01.29 1,834 40 13쪽
267 두 왕자 구출 작전 +7 20.01.28 1,863 38 13쪽
266 다가오는 먹구름 +9 20.01.27 1,851 39 14쪽
265 마교 vs 오크 삼 만 +11 20.01.24 1,910 40 15쪽
264 제이미의 혈투(4) +7 20.01.23 1,868 3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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