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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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최근연재일 :
2024.05.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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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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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증오

DUMMY

티거의 전차장 해치에는 0부터 12까지 방위각이 표시되어있다. 이 방위각을 보고 전차장과 포수는 즉각적인 연락이 가능하다.


"철갑탄 장전하고 좌측 1시 방향 T-34에 3연사!"


"장전 완료!!"


"발사!!!"


"포신 20m 정도만 올려!!"


"장전 완료!"


"조준 완료!"


"발사!!"


쉬이잇!


오토 소대 전차들의 포구 제퇴기에서 흰 연기가 뿜어져나왔고 음속보다 빠른 속도로 철갑탄이 날아갔다. 오토는 관측창을 통해 적 T-34 전차가 격파되는 것을 발견했다.


"격파 완료!!"


그렇게 30대의 소련군의 전차는 하나씩 격파되고 불타올랐다.


오토가 무선으로 중대장에게 이를 보고했다.


"적 전차 모두 격파!"


그 때, 보병한테 무선으로 연락이 왔다.


"137구역 마을 놈들이 점거하고 있다! 대전차포로 무장하고 있어서 침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37구역을 놈들이 점거하고 있다고?'


오토의 심장이 쿵쿵거리고 뛰기 시작했다. 아직 슐레프 중대장한테는 아무 명령도 내려오지 않은 상태였다. 오토가 조종수 마티아스에게 명령했다.


"137구역으로 1번 차량과 3번 차량(슈뢰어 전차장의 판터)만 이동한다! 나머지 2번 차량과 4번 차량은 여기서 대기한다."


그 말에 무전수 요하네스가 외쳤다.


"고..공격 허가를 요청할까요?"


오토가 외쳤다.


"허가는 필요 없다! 중대장께서 나머지는 소대장의 재량에 맡긴다고 하셨다! 도랑을 따라서 저지대로 신속히 이동한다!"


요하네스가 무전으로 보고했다.


"1소대 1번, 3번 차량 137구역으로 이동 중"


그렇게 오토 소대의 티거와 판터는 저지대를 따라서 소련군이 점령하고 있는 137구역으로 이동했다. 오토는 이미 지도를 통해서 137구역에 있는 마을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이 마을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은 하나 뿐이었다. 그렇기에 4호 전차들은 내버려두고 판터하고만 진격한 것 이었다.


오토가 장전수 에밀에게 말했다.


"고폭탄 3연속 장전하게."


"고..고폭탄 장전!"


아무래도 개활지가 아니라 대전차포가 여기저기 숨겨져있을 마을에서 싸우는 것은 훨씬 더 공포스럽고 긴장되는 일이었다. 보병들이 건물 사이 사이에 숨어 있다가 튀쳐나와서 대전차 수류탄이나 화염병을 던지고 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미 오토는 머리가 아니라 본능으로 적과 싸우고 있었다.


원형 전차장 큐폴라 안에 여러 방향에 붙어 있는 관측창을 오토는 고개를 돌리며 계속해서 주시했다. 마을로 진입하는 방향에 커다란 짚더미가 있었다. 오토가 에밀에게 말했다.


"2시 방향 짚더미 보이지? 조준하고 있다가 발사광 보이면 자유 사격."


에밀은 2시 방향 짚더미를 주포로 조준하고 사격 조준기에 이마를 바짝 갖다댔다. 손에서는 식은 땀이 줄줄 흘렀다.


순간, 짚더미 사이로 무언가 번쩍거렸고 에밀은 무의식적으로 방아쇠를 당겨 고폭탄을 발사했다.


퍼엉!!! 쉬이잇! 쿠과광!!!


짚더미 속에 엄폐되어 있던 대전차포가 폭발하고 사방으로 파편이 여기저기로 튀었다. 이제 전투는 시작되었다. 요하네스는 전면 기관총을 초가집 지붕에 엎드려있는 소련군을 향해 긁어댔다.


드득 드드득 드득


오토는 MP40을 꺼내들고는 포탑에 권총 포트를 통해 MP40 총구를 바깥으로 내밀고는 1층짜리 낡은 초가집 지붕 위에서 수류탄을 던지려는 소련군을 향해 긁어댔다.


타당! 타다당! 타당!!


드드득 드득


오토가 외쳤다.


"티거는 주포 2시 방향으로 조준 해두고 3호 차량은 10시 방향으로 주포 조준해둔다! 대전차포나 기관총 보이면 자유 사격!!"


티거와 판터는 제각기 포탑을 2시 방향, 10시 방향으로 각각 우측면과 좌측면을 경계하는 상태로 앞으로 전진했다. 판터가 마구간 안에 숨어 있던 대전차포를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는 박살냈다.


쿠과광!! 쿠궁!


그렇게 오토는 두 대의 전차 만으로 대전차포 5문으로 무장하고 있었던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제서야 아군 보병들의 지원이 도착했고 오토 소대의 다른 4호 전차 두 대도 도착했다. 에밀이 외쳤다.


"좋았어!! 해냈다!!"


하지만 오토는 여전히 긴장을 풀지 않았다.


"긴장 풀지마! 놈들이 구석구석에 숨어있을 수 있다!! 각 차량들 보병과 함께 마을을 정찰하고 잔여 병력 소탕한다!"


그렇게 오토의 티거는 천천히 마을 주변을 돌며 아직 남아있는 잔여 소련 병력이 있는지 확인했다. 조종수 마티아스가 말했다.


"연료가 떨어져갑니다!"


"잠시 정지한다!"


오토는 숨이 막혔던지라 티거 전차장 해치를 열어둔 상태로 잠시 한숨을 돌렸다. 장전수 알프레트는 장전수 석의 시야가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주변을 살펴볼 수 없어서 불안해했다.


"이제 다 끝난겁니까?"


'소련 놈들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화염병 던질지도 모른다!!'


포수 에밀이 주위를 살펴보며 외쳤다.


"소련 보병들도 거의 소탕되고 나머지는 포로로 잡혔네! 지금 근처에 아군 보병들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게!"


마을 구석에는 소련군이 쓰다가 버려두고 도망간 기관총이 한 정 남아 있었다. 조만간 보병 녀석들이 저것을 노획할 터였다. 그 때, 오토는 관측창을 통해서 소련 병사가 기관총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목격했다. 만약 놈의 손에 들어간다면 아군 보병이 위험했다. 오토는 해치 위로 상체를 내밀고 기관총을 향해 달려간 소련 병사를 향해 루거 권총을 양손으로 발사했다.


탕! 타앙! 탕!!


그 소련 병사는 총알을 맞고는 바닥에 쓰러졌다. 오토가 외쳤다.


"기관총 빨리 치워!!"


아군 보병들이 허겁지겁 달려가서 기관총을 노획했다. 에밀이 투덜거렸다.


"가장 중요한 기관총을 안 챙기다니, 보병 녀석들도 정신이 빠졌습니다!"


어쨋거나 독일군은 이 날 대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한편 한스는 판터와 티거에 새로 개발한 야간 투시장치를 시범 부착할 생각에 들떠있었다. 이는 상당한 신기술이 들어간 장비라서 모든 판터, 티거에 부착할 순 없었다. 하지만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부대에 시범적으로 이를 장치한다면 아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 분명했다.


한스는 현재 오토가 배속되어 있는 슐레프 중대에 티거, 판터에 이를 부착해주기로 결심했다. 마침 오토가 상당한 전공을 세우고 있다는 것은 한스에게도 전달이 되었고 이는 무척 자랑스러웠다. 그렇게 한스는 슐레프 중대에 대한 보고서를 읽어보았다. 그런데 익숙한 이름에 눈에 띄었다.


'앙뚜완?'


한스는 이마에서 식은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왜...왜 하필 같은 부대에?'


한스는 초조해져서 자신의 집무실을 왔다갔다했다.


'빠..빨리 가서 이 녀석을 어디 보내버려야겠다!! 소위로 임관시켜줄테니 장교 임관 코스를 밟고 오라고 하면 되겠다! 그렇게 하면 될거야!'


그 당시 독일군 참모들도 페비틴을 먹으며 잠도 자지 않고 근무하는 것이 진정한 군인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하지만 한스는 그 페비틴이 뭔가 뇌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먹지 않고 있었다. 한스는 이 약을 먹은 병사들이 약탈을 하거나 전쟁 범죄를 많이 저지른다고 생각하고 이를 금지하거나 줄이는 방안을 위에 건의할 계획을 짜고 있었던 것 이다.


심지어 페비틴 뿐만 아니라 병사들 사이에서는 대마초도 유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스는 지금 상황에서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고 결국 페비틴을 한 알 먹었다.


'으...으아아...'


한편, 오토는 이번 전투의 승리의 주역으로 동료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었다. 블라덱이 외쳤다.


"오토 자네는 조만간 곡엽 기사 철십자 훈장도 받겠군!!"


동료들의 축하가 끝난 후, 오토는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포탄 적재 작업을 도왔다. 오토의 소대원들이 수근거렸다.


"난 계속해서 파이퍼 소대장님 밑에서 싸우고 싶네!"


"저런 소대장이라면 믿고 싸울만하지!"


오토 또한 페비틴을 끊고 자신의 역량으로 전투에서 이긴 것이 자랑스러웠다. 그런데 요하네스가 뭔가를 얻어와서 피우고 있었다. 오토가 물었다.


"그거 뭔가?"


"대마초라는 겁니다! 보병 녀석에게 얻어왔습니다!"


"대마초? 그거 신형 담배인가?"


그렇게 오토는 대마초를 피웠다. 잠시 뒤, 오토는 대마초에 취해서 완전히 정신이 나간 상태가 되었다.


"흐에에...으헤헤..."


오토는 티거 위에 올라가서 포탑 위에서 물구나무를 섰다. 슐레프 중대장은 대마초를 모조리 압수했다.


"앞으로 대마초는 금지한다!!"


그 때 슐레프 중대에 참모용 차량과 트럭들이 도착했다. 슐레프 중대장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뭐..뭐지? 왜 참모용 차량이 여기까지?'


그리고 그 참모용 차량에서는 육군 참모 총장 한스 파이퍼가 부관과 함께 내렸다. 슐레프 중대장을 포함한 모든 장교, 부사관, 병사들은 새하얗게 질려서 각잡힌 자세로 경례를 했다. 한편 오토는 티거 위에서 물구나무를 서다가 여전히 대마초 환각에 취한 채로 바닥으로 굴렀다.


우당탕!!


오토는 비몽사몽한 상태로 눈을 껌뻑거렸다. 눈 앞에는 누군가의 군화가 보였다. 오토가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어?"


오랜만에 보는 아버지였다. 오토는 자랑스럽게 한스 앞에서 경례를 했다. 다음 순간, 한스는 오토에게 주먹을 날렸다.


퍼억!!


오토는 바닥에 쓰러졌다. 대마초 기운이 싹 달아났다. 이 광경을 보던 오토의 동료들까지 모조리 기겁했다.


'헉!!!'


오토는 재빨리 일어서서 다시 경례를 했다. 한스가 주위를 둘러보며 외쳤다.


"최전선에서 이런 군기 해이는 민간인에 대한 전쟁 범죄, 아군 피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오토는 애써 지금 상황을 이해해보려고 했다.


'그..그래...민간인에 대한 전쟁 범죄는 막아야 하니까...그냥 본보기 삼아서 어쩔 수 없었던거야...'


한스는 오토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티거와 판터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고 기술자들은 티거, 판터에 야간 투시장치 FG-1250을 장착했다. 한스는 최전선의 상황에 대해서 대대장의 보고를 듣고는 토질을 직접 자신이 갖고 온 막대기로 측정해보기까지 했다. 전차병들이 수근거렸다.


"과연 이등병 출신 육군 참모 총장답군..."


"그래도 그렇지. 자기 아들을 다들 보는 앞에서 두들겨패냐?"


그 때, 한스는 앙뚜완을 보고는 직접 말을 걸었다. 블라덱이 눈을 찌푸리며 수근거렸다.


"아는 사이인가?"


스테판이 말했다.


"앙뚜완 저 녀석은 랭스 수녀원에서 살던 전쟁 고아인데, 육군 참모 총장께서 그 수녀원에 전쟁 고아들을 위해 막대한 금액을 기부하셨다는군!"


게오르크, 볼프강, 헬무트 등 오토와 스테판의 친구들은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보며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앙뚜완 저거 뭐하는 새끼야?'


한스가 앙뚜완에게 말했다.


"소위로 임관하는 것은 어떤가? 내가 직접 자네를 추천할테니 가서 장교 교육 과정을 거치도록 하게나!"


앙뚜완은 기쁜 표정으로 대답했다.


"가..감사합니다!"


그리고 한스 파이퍼는 참모용 차량을 타고는 다시 본토로 떠났다. 한스는 오토를 슬쩍 보고는 생각했다.


'너무 심했나? 아니다. 놈도 독일 제국의 군인이다.'


한스는 자신의 권력을 상징하는 군복과 참모용 승용차를 바라보았다. 20년 전 그 기억만 떠올리면 사실 이 권력도 아무 의미가 없었다.


'마약 먹고 민간인한테 일 저지르고 평생 정신이 썩어가는것보단 한 대 얻어터지는게 낫지..녀석만은 절대로 나같은 일을 저지르면 안된다..'


그 날, 앙뚜완은 음식을 싸들고는 몰래 피크가 포로로 잡혀 있는 헛간에 들어갔다. 피크는 앙뚜완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피크는 앙뚜완이 주는 음식들을 먹고 있었다. 앙뚜완은 혹시나 피크가 자신을 두려워할까봐 헛간 반대편 구석에 앉아서 말했다.


"난 조만간 본토로 가서 장교 임관 과정을 거치게 될 지도 몰라."


앙뚜완은 피크가 자신의 말을 알아듣는 것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피크는 대학에서 독일어를 배우고 있었고 앙뚜완의 말을 모두 알아듣고 있었다. 앙뚜완은 피크한테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마음이 편해졌다.


"이제 널 지켜줄 수 없겠지만 내일이면 너도 여성 포로 수용소로 보내지게 될 거야. 한스 파이퍼는 내 아버지인데 내 아버지가 여성 포로에 대한 가혹 행위가 없도록 남성 포로들이랑 따로 배치한다고 했어. 그 곳에는 간수들도 다 여자라서 심한 일은 없을 거야."


피크의 커다란 눈망울이 툭 떨어졌다가 앙뚜완을 바라보았다.


"왜 날 지켜줬다는거야?"


"도..독일어할 줄 알아?"


"독일군하고 대화하기 싫었을 뿐이야."


피크의 눈에는 여전히 증오심이 서려 있었다. 앙뚜완이 말했다.


"미..미안해."


피크의 커다란 눈망울에 눈물이 고였다. 피크는 고개를 돌렸고 곱슬거리는 풍성한 머리결에 눈에 가려졌다. 앙뚜완은 피크를 보면서 생각했다.


'전쟁이 끝날때까지 여성 포로 수용소에 있으면 안전하겠지...그게 나을거다..'


더 이상 피크는 앙뚜완에게 소리를 지르지 않았다. 이제 내일이면 앙뚜완은 본토에 가서 장교 임관 과정을 밟을 것 이고 피크는 포로 수용소로 끌려갈 것 이다.


'다시 볼 수 있을까? 아냐. 네가 안전하기만 하면 그걸로 만족...'


그 때 헛간 문이 열렸다. 오토, 스테판, 블라덱, 헬무트, 볼프강, 게오르크가 들어왔다. 블라덱은 앙뚜완의 소대장이었다.


"소..소대장님?"


블라덱이 외쳤다.


"여어! 보기 좋은데?"


블라덱은 앙뚜완의 복부를 걷어찼다.


퍼억!!


피크가 공포에 질린 눈으로 이 광경을 바라보았다.


'무..무슨 일이지? 나를 도와줬다고 이러는건가?'


"그..그만해! 이 자는 아무 잘못이 없어!"


볼프강이 피크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퍼억!!


"아주 둘이서 짝짜꿍하고 잘 놀고 있네!"


게오르크가 피크를 붙잡고는 외쳤다.


"누구부터 할래?"


잠시 뒤, 피크와 앙뚜완 둘다 얻어맞고 피투성이가 된 상태였다. 오토는 바지춤을 추스리고 있었다. 앙뚜완이 말했다.


"저..저만 때리십시오...제발..."


스테판이 앙뚜완의 멱살을 잡고는 말했다.


"네 놈 내일부터 장교 임관 과정 밟는다던데 그러면 니 여친을 못보잖아. 한 번 하고 가야지. 안 그러냐?"


블라덱은 피크의 뺨을 혀로 핥았다.


할짝 할짝


"꺄악!! 저리가!!"


오토가 말했다.


"앙뚜완 자네도 장교가 되기 전에 한 번 즐기고 가야지?"


앙뚜완이 외쳤다.


"아..안됩니다!!"


퍽!!


"으윽!!"


피크가 비명을 질렀다.


"꺄악!!! 싫어!!!"


그 날 피크는 앙뚜완의 딸 아나이스를 임신하게 된다. 그것으로 고통은 끝이 아니었다.


지옥같은 두 시간이 지나간 뒤, 의무병을 시켜서 피크는 상처를 치료받게 되었다. 의무병이 욕설을 내뱉었다.


'젠장...약 아깝게...'


그 날 오토는 자신의 일기장에 이렇게 썼다.


[죄책감 따위는 느낄 필요 없었다. 이 여자는 민간인도 아니지 않은가? 나는 맹세코 민간인 여성에게는 피해를 준 적이 없다. 파르티잔들은 아군을 포로로 잡으면 팔다리를 절단하고 살해하는데 내가 왜 파르티잔을 동정해야하는가? 그 자는 여자가 아니라 독일 제국의 적이다. 의무병에게 그 파르티잔을 치료를 받게 했다.]


다음 날, 앙뚜완은 군용 트럭을 타고 떠나는 피크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피크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군용 트럭에 실려갔다. 그리고 앙뚜완 또한 장교 임관 과정을 거치기 위해 본토로 돌아갔다.


한편 21세기, 루카는 멍한 표정으로 이 일기장을 바라보았다. 옆에 아나스타샤가 없는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5

  • 작성자
    Lv.63 n2******..
    작성일
    21.12.01 01:06
    No. 61

    그리고 그렇기에 카이저가 중재자 역활을 하면서 권력을 얻을수 있다고 하는거예요, 물론 카이저가 트롤짓을 할 가능성도 있지만 최소한 빌헬름 2세나 황태자는 그런 짓을 했다가 제국이 반쪽이 날수 있다고 생각해서 한쪽만 지원해주는 그런짓을 않할거예요.(1차세계대전때도 그렇게 했다가 권력을 잃음. 또 빌헬름2세와 황태자도 바보는 아님.) 또 저 아래의 갈등들을 역으로 이용해 나치당과 국가인민당은 물론 가톨릭 중앙당이나 사회민주당, 군부, 융커, 그 정당안에 있는 다양한 파벌들이 최소한 모두가 충성하는 대상은 카이저와 황태자즉 황실라는 걸 만들수 있고요.(당연히 황실도 국민들을 최고라고 여기고요.) 또 장검의 밤은 강력범죄자들과 부정부패자, 강경파, 공산주의자등을 숙청하는 거니까, 융커들과 군부도 피해를 보겠지만 나치당등도 피해를 보니까, 카이저가 이들의 사이를 중재하면 되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1.12.01 01:20
    No. 62

    그렇죠 황실 입장에서는 정당들의 갈등을 역으로 이용하는! 그렇죠! 이 작품에서는 장검의 밤을 통해서 강경파 공산주의자들을 숙청하게 되겠죠! 왜냐하면 공산당 봉기로 인해서 강경 공산주의에 대한 반감이 심하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1.12.01 08:32
    No. 63

    오토... 이 녀석은 앙뚜완에게 죄책감 주며 협박한 이후에 정신 차린뒤에 자기가 한 짓에 후회를 하면서도 두려움이 앞설 것 같네요. 이참에 재수없는 녀석 제거하자며 정찰 자원하여 파르티잔 소행처럼 할까 하고 진지하게 생각도 할 만 하죠. 아예 스테판이나 가담자들도 이에 동조하거나 비슷한 생각도 할테죠. 뭐, 이 생각도 나중에 후회하겠죠? 아예 앙뚜완 얼굴을 못 볼 것 같은데...

    가뜩이나 베르너와 클라우스 이 자식들은 피크 탈출로 골머리 앓을텐데... 헤롤드 건이나 비리등으로 체포되기 전 융커 연줄등으로 오토의 사건 안다면 쾌재를 부릴테죠. 한스에게 협상 시도하는 베르너나 오토에게 너도 나와 다를 것 없다는 클라우스의 얼굴이... 진짜 브레데마이어의 경우는 미사카 사건도 들먹이겠는데요? 하... 진짜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염종이 비담에게 팩폭 보내던 표정으로 말하는 브레데마이어와 베르너 일당 혹은 클라우스 일당 얼굴이! 으아악!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1.12.01 10:08
    No. 64

    그러고보니 피크 사건으로 베르너를 없앨 수도 있는 기회였는데 오토랑 동기들이 너무 어리석은 짓을 했습니다! 브레데마이어 그 나쁜놈이 좋아할걸 생각하면 ㅂㄷㅂㄷ 클라우스 켈러 그 자식도! 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참좋은아침
    작성일
    22.09.28 10:15
    No.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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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24 쌍봉 낙타 +64 21.12.22 246 6 13쪽
523 형벌부대원 하이에 +31 21.12.21 222 6 12쪽
522 실전 전투 훈련 2 + 수상한 형벌 부대원 +26 21.12.20 214 5 14쪽
521 실전 전투 훈련 +31 21.12.19 220 6 12쪽
520 판터 탱크와 티거 탱크의 취약한 부분과 그에 대한 전투 방법-1940년 +7 21.12.18 210 6 13쪽
519 관측창 파손 +5 21.12.17 195 5 13쪽
518 궁둥이에서의 일상 +19 21.12.16 219 5 18쪽
517 8.8 대공포 부대 +29 21.12.15 244 7 12쪽
516 재수 없는 날 +28 21.12.14 205 5 14쪽
515 헌병 +21 21.12.13 223 6 12쪽
514 성병 감염 +15 21.12.12 246 6 12쪽
513 협상 +27 21.12.11 243 7 12쪽
512 거래 +51 21.12.10 269 7 13쪽
511 사단 기동 훈련 +13 21.12.09 234 7 12쪽
510 피아노줄 +17 21.12.08 215 7 12쪽
509 연이은 승리 +32 21.12.07 247 5 12쪽
508 천둥 소리 +8 21.12.06 208 7 13쪽
507 덫에 잡히다! +17 21.12.05 224 6 13쪽
506 일발필중 +11 21.12.04 237 7 12쪽
505 팬티 검사 +63 21.12.03 324 6 14쪽
504 원격 조작 폭약 +49 21.12.02 250 7 11쪽
503 도살자 +39 21.12.01 240 7 12쪽
» 증오 +65 21.11.30 266 5 16쪽
501 500회 특집 좀비 바이러스로 감염된 21세기 +4 21.11.29 211 3 13쪽
500 슈트리히 +12 21.11.29 211 6 12쪽
499 빌리 헤롤트와 베르너의 거래 +29 21.11.28 244 7 15쪽
498 페비틴 부작용 +73 21.11.27 260 7 12쪽
497 배드 루트 분기점 +16 21.11.26 229 8 12쪽
496 오토 파이퍼의 일기 +21 21.11.25 246 7 16쪽
495 Sd.Kfz 251/16 +55 21.11.24 237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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