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 걸린 공자로 환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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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부암(富馣)
작품등록일 :
2023.04.22 14:23
최근연재일 :
2023.08.12 22:00
연재수 :
1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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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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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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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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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스승과 제자 (5)

DUMMY

“거 못생긴 놈이 한번 죽었으면 곱게 사라질 것이지 죽어서도 지랄 염병을 떨고 앉아있구나.”


다리아가 발록의 채찍을 쳐내며 말했다.

전투의 양상은 단순했다.

다리아가 발록과 전투하는 사이 탈리아가 골렘을 소환해 밀려드는 적들을 막아낸다.


“원군은?”


“있겠냐? 그러게 왜 거기서 뛰어내리고 난리야. 미친년아.”


“제자의 앞길을 밝혀주는 일이다. 스승으로서 응당 해야 할 일.”


“응당 해야 할 일을 이따위로 하면 안 되지.”


“긴장해라. 다시 온다.”


“난 아까부터 오고 있었어.”


전투는 두 여인에게 압도적으로 불리했다.

발록이 살아생전 힘을 온전히 쓰지 못한다고는 하나 주위의 증원이 너무 많았다.


퍽!


전투하는 와중 다리아가 탈리아의 엉덩이를 걷어찼다.


“야!!!!!!”


탈리아가 날아가는 와중에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다리아를 불렀다.


쾅!


탈리아가 서 있던 곳,

다크 리치의 마법이 떨어졌다.


“고맙단 인사는 됐다.”


“나도 피할 수 있었어!”


두 여인은 떨어지는 마법을 피하고

몰려드는 마물을 막아내며

발록을 무찔러야 했다.

다리아가 발도 자세를 취했다.


‘절공검 제1식.’


‘지평선 베기!’


다리아의 몸이 총알처럼 발사됐다.

하지만


쾅!!!!


“!”


그녀의 검이 무언가에 막혔다.

한 자루의 검.

그녀의 절공검을 막은 것은 발록의 채찍이 아닌 이미 암흑 기사로 변한 타르칸 나인데일의 검이었다.


“악마도 이런 악마가 없구나!”


다리아가 타르칸의 모습을 살폈다.

피부는 말라비틀어졌고

신체 군데군데에 마물의 살을 이어 붙여 만든 바느질 자국이 있었다.


“다리아!!”


발록은 찰나의 틈도 허락하지 않았다.

타르칸이 다리아의 검을 막는 사이,

발록이 채찍을 휘둘렀다.


퍽!


다리아도 날아가고

타르칸도 날아가도

발록의 채찍은 적아를 가리지 않았다.


“미친놈이.”


다리아가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그녀의 눈이 불꽃처럼 이글거렸다.


“탈리아!!!”


“바쁘다.”


“우리 이 정도면 오래 살았지?”


급작스러운 질문.

탈리아가 다리아의 눈을 바라봤다.

다리아의 눈빛은 흔들리지 않았다.


“하. 미친년이 평소에 가볍더니 왜 갑자기 진지해져.”


탈리아는 크게 당황하지 않았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지금의 전황과 자신들이 처한 상황.

살아 돌아가는 게 더 어렵다는걸.


“차기 로드는 정해뒀나?”


“우노아다.”


“우노아라. 살아는 있나? 코빼기도 안 보이는데.”


“죽지 않았다면 어딘가엔 있겠지.”


“미안하다. 나 때문에.”


“인제 와서 무슨.”


탈리아가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체내에 있는 마나를 아낌없이 뿜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죽음을 각오한 자들의 각오.


“시체는 추할지 몰라도 이름은 추하게 남기지 말자.”


“그래. 맡은 임무는 완수하자.”


탈리아가 생각했다.

헬리온을 세운 4대 개국공신.

그건 과거의 영광이다.

이제는 헬리온을 세운 새로운 영웅.

그런 인재가 필요했다.


“가자.”


다리아가 검을 고쳐잡고


“바라는 바지.”


탈리아가 골렘 위에 올라타 활시위를 당겼다.


슥.


타르칸이 다리아의 앞을 막아섰다.


“가장 명예롭게 죽은 기사가 이 무슨 추한 꼴이란 말이냐.”


타르칸은 다리아의 말을 듣지 못했다.

그가 삐걱거리는 몸으로 나인데일류 검술을 펼치려 했다.


‘미안하다. 빠르게 끝내 주마.’


다리아의 몸에서 마나가 요동쳤다.

그리고 그녀의 몸이 안개에 휩싸였을 땐


서걱.


어느새 타르칸의 목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얘들아! 모두 나와!”


탈리아가 아공간을 열었다.

그곳에 걸어 나오는 골렘들.

4대원소는 물론

몬스터의 뼈, 마석으로 만든 골렘까지 아공간에서 무수히 많은 골렘이 쏟아져 나왔다.


“이 자리에서 뼈를 묻는 거야!”


골렘들이 몬스터를 상대하는 사이,

탈리아는 다리아의 호위에 집중했다.

그녀가 정령의 힘을 담은 화살을 날렸다.


푹!


발록은 그녀의 화살을 피하지 않았다.

어차피 죽은 몸.

그의 시선은 오직 다리아에게만 고정됐다.


“그럴 줄 알았지.”


쾅!


화살 위로 마법진이 그려졌다.

그리고 일어나는 폭음.

채찍을 휘두르려던 발록의 몸이 휘청했고

이를 놓칠 검성이 아니었다.


‘절공검 제4식.’


그녀가 칼데아를 들고 도약했다.

흡사 죄인을 처형하는 참수인의 모습.


‘낙하!’


칼데아가 발록의 목을 순식간에 잘랐다.


툭. 데구르르르르.


이미 제이 파치노에게 당한 발록의 대가리가 다시 한번 차가운 대지 위를 굴렀다.


쿵!


녀석의 거대한 몸집이 쓰러졌다.

하지만 마물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살아있는 동안.”


“최대한 많이!”


그녀들도 발록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았다.

목적이 바뀌었으니까.

최대한 많은 마물을 없앤다.

그렇게 연합군의 피로를 덜어주는 게 그녀들의 사명이 됐다.


“궁금한 게 있는데 하나 물어봐도 되니?”


“가급적 간단하게. 넌 쏘면 그만이지만 난 휘둘러야 해서.”


“글라타르랑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니었어?”


다리아의 몸이 순간 휘청했다.

그녀가 한숨을 쉬었다.

이 한숨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미 결혼해서 애까지 있던 늙은이다. 감정은 무슨. 있다면 전우애지 남녀 간의 사랑은 아니다. 이제 좀 믿으면 안 되나?”


“그래. 여기까지 와서 거짓말하진 않겠지.”


탈리아가 활시위를 당기며 쿡쿡 웃었다.


“너는 후회되는 거 없어? 자식을 갖는다던가?”


“남녀관계 쉽지 않더라.”


그렇게 두 여인은 적진을 휘젓는 와중에도 서로의 추억을 곱씹었다. 뭐가 그리 할 말이 많은지 나중에는 원정을 떠나 다리아가 했던 반찬 투정 일화를 가지고도 끊임없이 얘기를 나눴다.


“아 여자들끼리 얘기 좀 나누려고 하면 꼭 눈치 없이 끼는 남자가 있더라. 탈리아.”


“말 안 해도 알아.”


두 여인은 느끼고 있었다.

저 깊은 곳.

거대한 기운이 자신들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둘 다 구면이구나.”


거대한 기운은 다름 아닌 메피스토.

그가 인파니아를 들고 두 여인 앞에 나타났다.


“봐도 봐도 토 나오는 면상이구나.”


“그러게.”


“그런가? 내 수하들은 나를 고귀하다 그러던데.”


메피스토가 주변을 둘러봤다.

목이 잘린 발록과 타르칸.

두 동강 나버린 라플레아스까지.


“나름 노력했구나.”


“너만 하겠니.”


“그러게. 검사라는 녀석이 뒤에 앉아 구경만 하고.”


“잡담은 그만. 시작하지.”


메피스토가 움직였다.

그가 노린 인물은 다리아.

그는 이 두 여인의 성정을 알았다.

그가 다리아를 노린 이유는 간단.

탈리아를 노렸다면 그녀는 기꺼이 동귀어진을 각오했을 거다.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는구나.’


메피스토가 밀어붙였고

다리아는 막기 급급했다.

하늘 위에 하늘이 있다고 했던가?

다리아는 그 말을 여실히 깨닫고 있었다.


‘팔 하나.’


육체의 격이 오르고

전성기 기량을 되찾았다.

하지만 다리아가 내린 견적은

자신의 목숨과 팔 하나였다.


핏. 핏. 핏. 핏.


몸에 실금이 나기 시작했다.

막는다고 막고 있지만

메피스토의 검은 빠르고 강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다리아의 눈은 꺼지지 않았다. 마치 먹이를 사냥하는 맹수의 눈빛.


‘지금!’


공격이 조금씩 익숙해졌다.

그리고 보이는 미세한 틈.


‘절공검 제2식.’


서걱.


다리아의 왼팔이 잘려 나갔다.

각오했던 일이다.

이 미세한 틈조차

자기 몸을 내주고 만든 견적이니까.


‘바위 뚫기!’


푹!


칼데아가 인파니아를 들고 있는 오른팔을 찔러 들어갔다.


“하압!”


다리아가 마나를 폭주시켰다.

드래곤 하트가 깨질 듯 진동했고

트롤의 근육이 찢어졌다.

하지만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절공검 제5식.’


‘만월!’


하지만 있는 힘을 다해 칼데아를 휘둘렀다.

그리고 칼데아가 지나간 자리,

공간이 일순 찢어졌다.


툭.


메피스토의 오른팔이 떨어졌다.

동시에


푸하하하악!


다리아의 관절이 뒤틀리고 구멍이란 구멍에선 피가 쏟아져 나왔다.


“훌륭하다.”


퍽!


메피스토의 주먹이 다리아의 안면을 가격했다.


쩌적.


다리아의 얼굴에 금이 갔다.

메피스토 앞에 무릎 꿇는 다리아.


“어째서 이런 미련한 짓을 한 것이냐?”


메피스토가 다리아를 내려보며 말했다.


“야. 너 제자 있냐?”


“제자?”


“부하만 잔뜩 있고 제자는 없겠지. 내가 부모였으면 자식을 위해 몸을 태웠을 텐데 자식이 없으니 제자를 위해서라도 몸을 태워야 할 거 같아서.”


“희생이라는 건가? 어리석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 할 거면 마왕 하지. 왜 인간 하겠냐?”


“하지만 네 희생은 물거품이 될 거다.”


메피스토의 발이 다리아를 짓눌렀다.

동시에 보란 듯 팔을 재생하기 시작했다.


피식.


다리아가 웃었다.


“맞네.”


메피스토의 미간이 꿈틀댔다.

그는 다리아의 표정이 께름칙했다.

뭔가를 간파했다는 눈빛.


“다리아!”


탈리아가 단도를 뽑아 쇄도했다.

하지만


퍽!


메피스토의 주먹이 그녀의 복부에 박혔다.


“커헉.”


팔이 떨어져도 마왕은 마왕.

탈리아는 허공에 뜬 상태로

메피스토에게 일방적으로 맞았다.


쿵.


탈리아가 다리아 옆에 쓰러졌다.

그리고 다시 하려던 일을 하려는 메피스토. 그가 다리아의 얼굴 위로 발을 치켜들었다.


“배려심이 없구나. 여자는 얼굴이 생명이거늘.”


“죽으면 모든 게 부질없는 짓.”


메피스토의 발이 떨어졌다.

다리아가 눈을 감았다.


‘카일. 뒤를 부탁한다.’


그렇게 다리아가 눈을 감았다.

하지만


서걱.


으깨지는 소리 대신

뭔가가 잘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번엔 레이첼이더니 이번엔 내 스승님이냐?”


“카일 또 너냐?”


전장에 갑작스레 카일이 나타났다.


***


“비상 상황이에요!”


조이가 와이번을 타고 복귀했다.


“카일님. 여기 계세요.”


그녀가 급하게 어디론가 달려갔다.

나를 대기시킨 채.


“결국 이렇게 됐군요.”


그녀가 데려온 사람은 다름 아닌 릴리.


“카일. 비상 상황이에요. 저랑 같이 가주셔야겠어요.”


“스승님이 위험한 거죠?”


그야 불 보듯 뻔하다.

그녀만 이곳에 복귀했으니까.


“네. 작전 설명할게요.”


조이가 작전을 설명했다.

실로 간단한 설명이었다.

텔레포트로 적진에 간다.

1분 안에 두 여인을 텔레포트 마법진 안으로 던져놓는다.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군요.”


만약 적진에 메피스토가 없다면 쉬운 일이지만 두 여인이 메피스토와 싸우고 있다면 난이도는 물론 지금 살아있는지도 미지수다.


“그래서 카일님의 무위와 상황 판단력이 필요해요. 변수는 될 수 있으면 차단해야 하니까.”


“1분이 지나면 텔레포트 마법진이 저절로 발동할 거예요. 그 안에 반드시 두 분을 구출해 오셔야 해요.”


“만약 내가 돌아가지 못해도 두 분은 제가 반드시 구해올게요.”


“공자님! 모두 무사히 와야죠!”


이자벨라가 내 등짝을 후려쳤다.

응. 나 소드 마스터.

안 아파.


“그럼 시작할게요.”


촌각을 다투는 일이기에

작전은 순식간에 실행됐다.

지휘관들도 우리 작전을 막지 않았다.

다리아와 탈리아는 연합군의 핵심이니까.


팟.


아찔한 상황이었다.

1초.

1초만 늦었어도 나는 눈앞에서 다리아를 잃을 뻔했다.


서걱.


베는 느낌이 남달랐다.


“저번엔 레이첼이더니 이번엔 내 스승님이냐?”


“카일 또 너냐?”


녀석의 표정은 볼만했다.

자기 발이 무 썰리듯 썰렸다.

이번엔 유바르의 힘을 사용했으니까.


“네가 왕성에 찾아왔으니 나도 찾아와야 예의잖아?”


메피스토의 몸이 휘청거렸다.


“카일님! 30초!”


릴리의 다급한 외침이 들렸다.


“카일님! 탈리아님은 제가 챙겼어요. 다리아님을 부탁해요.”


조이가 기절한 탈리아를 안아 들고 마법진으로 달렸다.


“무사하십니까?”


“무사하다.”


그녀의 목소리가 내 마음을 안정시켰다.


“꼴이 이게 뭡니까?”


“말하자면 길다.”


“20초!”


내가 다리아를 들어 올렸다.

그와 동시에


툭.


칼데아를 들고 있던 그녀의 오른손이 떨어졌다.


“10초!”


“아 진짜!”


내가 다급하게 칼데아를 들었다.


“5초!”


전방, 서서히 발동되는 마법진이 보였다.


“스승님. 용서하세요!”


내가 그녀의 몸을 온 힘을 다해 던졌다.

그리고 전력 질주했다.


“카일! 빨리!!!”


마법진이 발동되며 릴리의 모습이 흐려졌다.


“으아!!”


있는 힘껏 다이빙.

그리고


팟.


“우와!!!!”


가까스로 골인했다.


“하. 하하. 하하하하하하하.”


다리아는 웃었고


“릴리?”


그때 기절했던 탈리아가 눈을 떴다.


“스승님! 이렇게 무모하게 적진을 뛰어들면 어떡해요!!!”


릴리는 예전처럼 주눅 들지 않았다.


“탈리아! 일어났나?”


다리아는 몸이 작살난 와중에도 기분 좋아 보였다.


“내가 이겼다! 제자 대결도! 스승 대결도!”


실로 기괴한 장면이었지만

우리는 모두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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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 걸린 공자로 환생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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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에필로그 +1 23.08.12 231 5 14쪽
122 돌아가자 23.08.11 214 4 12쪽
121 절공(切空) 23.08.10 209 4 12쪽
120 각자의 역할 (6) 23.08.09 187 4 12쪽
119 각자의 역할 (5) 23.08.08 184 4 11쪽
118 각자의 역할 (4) 23.08.07 191 4 12쪽
117 각자의 역할 (3) 23.08.06 193 5 13쪽
116 각자의 역할 (2) 23.08.05 194 5 13쪽
115 각자의 역할 (1) 23.08.04 192 4 12쪽
114 돌격 23.08.03 197 4 12쪽
113 약속 23.08.02 201 5 13쪽
» 스승과 제자 (5) 23.08.01 204 4 12쪽
111 스승과 제자 (4) 23.07.31 202 4 12쪽
110 스승과 제자 (3) 23.07.30 196 4 12쪽
109 스승과 제자 (2) 23.07.29 191 4 12쪽
108 스승과 제자 (1) 23.07.28 202 4 13쪽
107 영웅 (4) 23.07.27 202 4 13쪽
106 영웅 (3) 23.07.26 198 4 12쪽
105 영웅 (2) 23.07.25 206 4 13쪽
104 영웅 (1) 23.07.24 211 4 12쪽
103 시험 (4) 23.07.23 202 4 13쪽
102 시험 (3) 23.07.22 198 4 12쪽
101 시험 (2) 23.07.21 204 4 12쪽
100 시험 (1) 23.07.20 214 4 13쪽
99 너라는 변수가 (4) 23.07.19 222 3 13쪽
98 너라는 변수가 (3) 23.07.18 216 4 12쪽
97 너라는 변수가 (2) 23.07.17 218 3 12쪽
96 너라는 변수가 (1) 23.07.16 223 3 12쪽
95 모래성 23.07.15 233 3 13쪽
94 내 집 마련 (4) 23.07.14 230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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