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 걸린 공자로 환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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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부암(富馣)
작품등록일 :
2023.04.22 14:23
최근연재일 :
2023.08.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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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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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각자의 역할 (3)

DUMMY

해머의 손가락이 향한 푸른 상공.

거대한 열기구 하나가 프로펠러를 돌리며 날고 있었다.


“결국 완성했구먼.”


해머가 뿌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뭐야 저게?”


“탈리아. 기억하게. 이게 당대 철강왕 파이톤의 업적일세.”


한편, 상공 위.


“하하하! 봐라! 인간들아! 엘프들아! 이게 드워프의 기술력이다. 덤벨! 포탄을 준비해라.”


“우린 그런 거 없다.”


“뭐? 내가 만들라고 했잖아.”


“우노아랑 토테미넴이 급하다고 해서 만들지 못했다. 망치라도 던질까?”


파이톤은 고민했다.

하지만 잠시 후

그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줄 상황이 발생했다.


탈탈탈탈.


어딘가 불길한 소리.

열기구의 프로펠러가 멈췄다.

계기판은 0이 됐고

하늘을 유영하던 열기구의 대가리가 서서히 아래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파이톤님. 떨어지는데요?”


“나사 똑바로 안 조인 놈 누구야?”


“파이톤님. 이건 나사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가. 너무 서두르긴 했지.”


빠른 수긍.

빠른 추락.


“차라리 좋다! 이렇게 된 거 박아라!”


그리고 빠른 판단.


“그렇게 되면 다른 건물들도 무사하지 못할 텐데요?”


“우리가 지어주면 그만이다!”


“그렇구나!”


덤벨이 조타키를 틀었다.


“목적지! 우뚝 솟은 절벽.”


비행정이 빠르게 곤두박질쳤다.


“다들 충격에 대비해라! 자나 깨나!”


“안전!!!”


쾅!!!!!!


비행정이 절벽에 박으며 폭발했다.

파편은 마법이 돼 왕궁 뒤편을 습격했다.


“하하하하. 하하하하하! 다들 살아있나?”


얼굴에 검은 재를 뒤집어쓴 철강왕이 찌그러진 출입구를 발로 차며 나타났다.


“다들 문제없다!”


파이톤의 뒤를 따라 성큼성큼 걸어 나오는 드워프들.


그르르르르르.


데스 나이트가 드워프들을 향해 몸을 돌렸다.


쿵. 쿵. 쿵. 쿵. 쿵.


“후우우웁!”


데스 나이트가 달려오든 말든 파이톤은 폐부 깊숙이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드워프의 망치 아래!”


“적들의 시체가 쌓인다!”


전투를 시작하는 함성을 내질렀다.


“얘들아! 담금질 시간이다!!!”


“와아아아아!”


메피스토와의 결전 이후 사라져버린 우노아와 토테미넴. 위기의 순간, 그녀들이 지원군을 이끌고 왕국에 나타났다.


***


국왕이 항복이 아닌 항전을 선택한 뒤, 내가 제일 먼저 찾아간 인물은 해머였다.


“말해보게.”


가벼운 인사치레도 없었다.

그만큼 상황은 긴박했고

병사는 한 명이 아쉬웠으니까.


“생존한 드워프들의 소재를 알고 계십니까?”


해머가 올 것이 왔다는 표정을 지었다. 지금은 대륙의 명운을 걸고 싸움을 준비하는 상황. 하지만 드워프들의 모습이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용맹한 드워프들이 꼬리를 말고 숨다니. 이 무슨 부끄러운 일이란 말인가?


“......”


해머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저 입을 꾹 닫고 있을 뿐.

하지만 난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어떤 의도의 침묵입니까? 지키기 위해서입니까? 실제로 몰라서 그렇습니까?”


하지만 그는 오직 침묵으로 일관했다.


“알겠습니다.”


저렇게 입을 닫고 있으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그렇게 내가 문고리를 잡고 있을 때였다.


“카일. 이거 하나만은 알아주게.”


해머가 의자에서 내려와 나를 당당히 마주했다. 그는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지만, 그 누구에게도 꿇리지 않는 눈빛을 품고 있었다. 어깨는 딱 펴졌고 표정에는 졸렬함이나 불안함이 보이지 않았다.


“우리 드워프들은 담금질만큼은 허투루 하는 법이 없네.”


“그 담금질이 자신들의 대피소가 아닌 연합군의 무기를 만들기 위한 담금질이길 바랍니다.”


그렇게 그와 있었던 날을 생각하고 있을 때


“습격입니다!”


결국 올 것이 왔다.


“인원과 주력부대는?”


“데스 나이트 그리고 데스 나이트 워리어들입니다. 제가 포털을 넘어오기 전에 보이는 숫자만 대략 20기. 하지만 증원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이자벨라의 예상대로였다.


“피해 상황은?”


“왕국의 최후방이 뚫렸습니다.”


“뭐?”


이건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후방이 뚫렸다니.

그곳엔 아직 탈론과 탈리아 그리고 베인이 이끄는 붉은뱀 용병단이 있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또 있었다.


“최후방이 뚫렸다고? 수호 방벽이 있는 그 최후방?”


“그렇습니다. 데스 나이트들이 그 절벽을 타고 왕궁으로 침입한 겁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는 ‘암흑 포털’이었다. 만약 메피스토가 암흑 포털을 이용해 놈들을 절벽 위로 보냈다면? 소모 값은 크지만 그만큼 효과는 확실할 거다. 지금처럼.


“릴리! 다음 텔레포트까지 몇 분 남았지?”


“30분은 필요해요.”


대규모 이동에 필요한 마법진인 만큼 구동 시간이 걸리는 게 악재로 작용했다.


“메피스토. 절대 만만히 볼 자가 아니구나.”


다리아의 말대로였다.

메피스토는 지략도 겸비했다.

우리의 작전을 역이용할 만큼 뛰어난 지략을.


“모두 침착합시다. 어차피 30분간 우리는 이곳에 묶여있어야 합니다. 그때까지 병력을 재정비하고 왕국에 보낼 지원군을 편성합시다. 지금 있는 병력의 3할을 차출하겠습니다. 비율은 보병 5, 마법사 2, 궁수 3. 지원군을 이끌 대장은···.”


여기서 순간 머리가 굳었다.

누구를 보내야 할지 쉽사리 감이 오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만약 메피스토가 그때처럼 기습한다면?’


이미 내 영지에 쳐들어와 제이 파치노의 심장에 인파니아를 찔러 넣은 녀석이다. 우리는 녀석의 습격으로 용사와 8서클 마법사를 잃은 것이다. 이번에도 그러지 말란 법이 없었다.


“공자님?”


고개를 들어 이자벨라를 바라봤다.

그녀뿐만이 아니었다.

모두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대장은···.”


“대장은···.”


누굴 보내야 하지?

내가 가야 하나?

그러면 여기는?

다리아를 보내?

그렇게 되면 메피스토를 막을 수 있을까?


빡!!!!


그때 뒤통수에 얼얼한 충격이 느껴졌다.


“뭐야!”


“지랄하고 앉아있네.”


내 뒤통수를 때린 사람은 다름 아닌 다리아.


“세상 사명은 혼자 짊어진 척 주접을 떨고 앉아 있구나. 너는 이 돌격대의 대장이지 대륙의 대표가 아니다. 오만함이 아주 하늘을 찌르는구나.”


“세상 사명 혼자 짊어진 적 없습니다. 오만하지도 않았고요! 저는 대륙에 있는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지키기 위해···.”


그녀의 말대로였다.

나는 주접을 떨고 있었다.

대륙의 대표가 아닌데

대륙의 모든 생명을 구하려 했다.

그것도 메피스토를 상대로.


“이건 전쟁이다. 우리 모두 목숨 걸고 이 자리에 있는 거다. 전장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건 욕심을 넘어 위험한 일이다.”


내가 주변을 둘러봤다.

모두가 다리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다.

모두 각오하고 이곳에 온 것이다.


“병신같은 놈. 감히 스승을 짐덩이 취급해?”


“그러게나 말이오. 사람들이 영웅 영웅 노래를 해주니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는가 보오.”


그때였다.

천막을 펼치며 드워프 한 명이 들어왔다.

나의 질문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던 해머였다.


“해머님. 여긴 어떻게?”


“에드가 공의 힘을 빌렸소.”


“그쪽 상황은 어떻습니까?”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지.”


괴리감이 느껴졌다.

그의 말대로라면 상황은 심각했다.

헌데 어찌 이리도 평온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를 안심시키기 위한 허세인가?


“마침 잘 오셨습니다. 지금 왕국에 보낼 지원군을 꾸리고 있었습니다. 지원군의 규모는 얼마나 필요합니까?”


“흠···. 지원군이라.”


해머가 턱수염을 쓰다듬었다.

우리는 차분히 기다렸다.

이럴 땐 현장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니까.


“카일. 자네 한 명이면 될 것 같군.”


“네?”


이해할 수 없는 선택.


“그것도 나쁘지 않군.”


그리고 다리아의 이해할 수 없는 반응.


“다녀오세요. 공자님.”


거기에 이자벨라가 등을 떠밀고


“나쁘지 않은데?”


릴리가 거들었다.


“해머님이 데리고 가면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갔다 와요.”


거기에 조이의 해맑은 마무리까지.

그들은 말하고 있었다.


‘너 없어도 우리 안 죽는다.’


“하.”


헛웃음이 나왔다.

그래.

이래서 내가 이 사람들을 데려왔지.

게다가 꽤나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녀석이 왕국을 습격하면 내가 상대하고

이곳에 온다 해도 일방적으로 밀릴 이들이 아니었다.


“갔다 오겠습니다.”


행동은 신속하게 이뤄졌다.


“아. 자네 근데 마법은 쓸 줄 아나?”


“릴리.”


릴리가 한숨을 쉬며 나를 바라봤다.

그녀의 눈이 말하고 있었다.


‘텔레포트도 쓸 줄 모르면서 그 꼴값을 떤 거야?’


***


“카일이라. 나쁘지 않은 선택이네.”


“그렇지? 날 믿으라 하지 않았나. 하하하하!”


“지금 웃음이 나와? 빨리 거들어.”


탈리아는 정신없어 보였다.

그녀는 현재 성벽을 오가며 쉴 새 없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었으니까.


“카일님? 뭐 하세요? 왔으면 거들어야죠!”


성벽을 오가며 활을 쏘는 또 한 명의 엘프가 보였다.


“우노아!”


“카일님. 오랜만입니다. 다친 곳은 없나요?”


“토테미넴까지?”


이제야 알 수 있었다.

해머가 여유로울 수 있던 이유.


“아 저쪽은 보지 말게!”


해머가 짧은 팔을 쭉 펼쳐 내 눈을 가리려 했다. 하지만 어림없었다. 내 시선이 향하는 곳. 그곳엔 열기구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기체가 절벽에 처박혀 있었다.


“저건 뭡니까?”


“당대 철강왕의 졸작이지.”


“당대 철강왕이라면?”


해머가 고개를 끄덕였다.


“말하지 않았나? 드워프는 담금질을 절대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두 사람!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예요! 거들라니까!”


대화는 여기까지였다.

나는 빠르게 전장으로 몸을 날렸다.


“네슬레! 망치를 들어라! 벌써 지친 건가?”


“그럴 리가! 단지 땀을 닦았을 뿐이다.”


도시 군데군데, 드워프들이 데스 나이트를 상대하고 있었다.


“해머 왔으면 얼른 도와라.”


“지금 간다 이 녀석들아!”


“어? 너는! 누구였더라?”


“마크의 검을 도둑질했던 놈 아닌가?”


“도둑질 아니라 직접 받은 겁니다!”


“아 그랬던가. 하하하하하하!”


드워프들은 유쾌했다.

그리고 용맹했다.

데스 나이트의 몸뚱이가 자신보다 2배는 커 보였지만 절대 기죽지 않았다.


“이 갑옷 누가 만든 거냐?”


드워프들은 날랬고 심지가 굳었으며 무엇보다


“누가 이음새랑 망치질을 이따위로 하나!”


쾅!


우지끈.


갑옷과 갑옷 사이의 이음새를 정확히 가격해 무장 해제시키는 기술이 일품이었다. 이곳은 드워프만으로 충분하다 판단된 나는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으랴아아아아아아!!”


전방 11시 방향.

고막을 찢을 듯 우렁찬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망설이지 않고 그곳으로 몸을 돌렸다.

그야 이 고함은 드워프가 지른 거니까.


“머슬!!!”


내가 그곳에 도착했을 때,

머슬은 홀로 데스 나이트 4기를 상대하고 있었다.


“왔나? 왔으면 빨리 좀 거들어주지? 그리고 머슬이 아니라 철강왕 파이톤이다!”


파이톤의 몸은 만신창이였다.

근육 군데군데 자상이 보였다.

깊진 않았지만, 차곡차곡 상처가 쌓인 탓에 출혈량도 상당했다.


“알겠습니다. 파이톤님. 여긴 제가 맡을 테니 사람 좀 불러와 주십시오.”


“사람? 누구?”


“토테미넴이면 됩니다.”


말을 마친 내가 전장에 개입했다.

나는 방어에 집중했다.

토테미넴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지금 당장 녀석들의 목을 썰어버리면 일이 커지니까.


“후우우우웁.”


파이톤이 토테미넴을 부르는 방법은 간단했다.

그저 폐부 깊숙이 숨을 마신 뒤


“토테미넴!!!!!!”


쩌렁쩌렁하게 소리를 내지르면 그만.

효과는 엄청났다.

마치 사자후를 정면에서 맞은 기분이었다.

마나로 귀를 보호하지 않았다면 골이 울릴 상태.


“부르셨나요?”


토테미넴이 빠르게 합류했다.


‘됐어.’


나는 그녀가 합류하는 즉시 자세를 잡았다.


‘절공검 제5식!’


데스 나이트 워리어가 합공을 펼쳤다.

오랜 기간 연마한 듯 날카로운 타이밍.

하지만 나에겐 소용없는 일.


‘만월!!!!’


레텐토가 회전했다.

그 순간


툭.


대지 위로 데스 나이트 워리어의 대가리 4개가 떨어졌다.


“토테미넴! 정화를!”


토테미넴이 지팡이를 든 채 주문을 읊조렸다.

잠시 후


“끼야아아아아악!”


소름 끼치는 비명이 들려왔다.

녀석들은 죽은 뒤에도 악령이 돼 다른 이들의 몸을 탈취한다. 이렇게 인구 밀도가 많고 종족이 다양한 상태라면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한 일.


“고맙습니다. 도와주셔서.”


내가 철강왕 파이톤을 보며 고개를 숙였다.

지금 이 타이밍에 그들의 도움은 컸다.

그렇지 않았으면 병력이 더욱 분산됐을 테니까.


“우리가 다크 리치들에게 습격 받았을 때 헬리온 왕국은 우릴 버리지 않았다. 드워프는 은혜를 입으면 갚는다.”


철강왕의 자기 가슴을 강하게 두드렸다.


“파르테온을 포기하지 않아 줘서 고맙네.”


그리고 나에게 손을 뻗었다.

나와 파이톤이 손을 맞잡았다.


이 상처.

이 시체.

이 비명.


우리는 도저히 평온할 수 없는 이 장소에서 그 누구보다 평온한 표정으로 우정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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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에필로그 +1 23.08.12 231 5 14쪽
122 돌아가자 23.08.11 215 4 12쪽
121 절공(切空) 23.08.10 211 4 12쪽
120 각자의 역할 (6) 23.08.09 188 4 12쪽
119 각자의 역할 (5) 23.08.08 186 4 11쪽
118 각자의 역할 (4) 23.08.07 192 4 12쪽
» 각자의 역할 (3) 23.08.06 195 5 13쪽
116 각자의 역할 (2) 23.08.05 195 5 13쪽
115 각자의 역할 (1) 23.08.04 193 4 12쪽
114 돌격 23.08.03 198 4 12쪽
113 약속 23.08.02 203 5 13쪽
112 스승과 제자 (5) 23.08.01 204 4 12쪽
111 스승과 제자 (4) 23.07.31 204 4 12쪽
110 스승과 제자 (3) 23.07.30 198 4 12쪽
109 스승과 제자 (2) 23.07.29 193 4 12쪽
108 스승과 제자 (1) 23.07.28 202 4 13쪽
107 영웅 (4) 23.07.27 204 4 13쪽
106 영웅 (3) 23.07.26 200 4 12쪽
105 영웅 (2) 23.07.25 207 4 13쪽
104 영웅 (1) 23.07.24 212 4 12쪽
103 시험 (4) 23.07.23 204 4 13쪽
102 시험 (3) 23.07.22 199 4 12쪽
101 시험 (2) 23.07.21 205 4 12쪽
100 시험 (1) 23.07.20 216 4 13쪽
99 너라는 변수가 (4) 23.07.19 223 3 13쪽
98 너라는 변수가 (3) 23.07.18 217 4 12쪽
97 너라는 변수가 (2) 23.07.17 220 3 12쪽
96 너라는 변수가 (1) 23.07.16 225 3 12쪽
95 모래성 23.07.15 235 3 13쪽
94 내 집 마련 (4) 23.07.14 232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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