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 걸린 공자로 환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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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부암(富馣)
작품등록일 :
2023.04.22 14:23
최근연재일 :
2023.08.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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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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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각자의 역할 (2)

DUMMY

아니꼬웠다.

메피스토는 늘 그랬다.

치켜든 턱.

오만한 얼굴.

벌레 보듯 내려다보는 눈빛까지.

그래서 복수해주려 한다.


“어떤 거 같아?”


우리는 지금 산 중턱에 있었다.

고도는 높지만 여기까지 길이 잘 닦여 있어 전진기지로 삼기 아주 알맞은 지형.


“시작하자!!”


저 멀리서 마물들이 몰려왔다.

우리가 이곳에 온 또 하나의 이유.


쾅! 쾅! 쾅! 쾅!


마법사들이 깎아지듯 높은 절벽으로 마법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키에에엑!”


“꾸익!”


인위적으로 만든 산사태.

마물들은 토사에 쓸리고 바위에 몸이 짓뭉개졌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토사물로 입구가 막힌 탓에 자연스럽게 우리와 녀석들 사이의 길이 차단됐다.


“릴리.”


하지만 산사태나 일으키자고 우리가 고립을 선택한 건 아니었다.


“마법사들! 준비됐나요?”


“네!”


릴리의 일사불란한 지휘 아래

마법사들이 마법진을 그렸다.

잠시 후,

완성된 마법진 위로 마법사와 궁수대 그리고 그들을 호위할 기사들이 발을 올렸다.


“갔다 올게요.”


원거리 포격대가 순식간에 고지대를 선점했다.


“공격!!!!!”


융단폭격이 시작됐다.

토사물을 건너오던 구울이 불타고

오크들이 바위에 깔렸으며

하늘에서 날아오던 와이번이 엘프의 화살에 꿰뚫렸다.


“탈리아. 아주 잔인한 년이 아닐 수 없다.”


다리아가 회의실에서 있었던 일을 회상했다.


“네? 방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스스로 고립 돼야 한다고요?”


“탈론님의 작전대로라면 녀석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겁니다. 허를 찌르는 한 수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사실은 이게 전조였을까?

엘프의 병력 차출 건으로 싸우기 전,

두 탈씨 인물은 이미 작전으로 충돌했다.

탈론은 견실하게 차근차근 영토를 넓히자 제안했고 탈리아는 한 점 돌파를 제안했다.


“우리에겐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정복 전쟁이 아닙니다. 그 전에 국민들이 굶어 죽겠죠.”


“정예 병력을 추려 한 점 돌파하는 게 더 위험한 발상입니다. 그러다 일망타진되면 우리에게 승산은 없습니다.”


역시 두 인물은 치열했다.

대륙의 명운을 건 전쟁이다.

그들도 물러설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여론은 탈리아의 작전에 기울었다.

시간이 없다는 게 컸다.


그녀의 작전은 간단했다.

우리가 스스로 적진에 고립된다.

몬스터들은 흥분할 거고

우리는 지형지물을 이용해 놈들을 요격한다.

사실 ‘고립’을 가장해 ‘미끼’를 뿌린 작전이었고 지금까지는 작전이 그대로 먹혀들었다.


까딱.


다리아는 연신 고개를 갸웃했다.

그럴만하다.

그녀는 탈리아의 작전보다

탈론의 작전을 더 선호했으니까.


“아직도 이해할 수 없습니까? 이렇게 효율적으로 마물을 토벌하고 있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왕궁의 외부만 고려한 작전이다. 왕궁 내부는 살피지 않았어.”


“그럴 여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럴수록 더 살폈어야 했다. 난민들은 길바닥에서 자고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녀석들을 보며 생각하겠지. 내가 왜 저놈들 때문에 밥을 적게 먹어야 되지? 저 녀석들이 칼을 들고 우리 집에 들어오는 건 아닐까? 영토를 조금씩이나마 넓히며 진군했다면 인구 밀도에서 오는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다.”


나는 당황했다.

인구 밀도?

그녀의 입에서 인구 밀도란 말이 나오다니.


“또 그 건방진 눈빛을 하는구나.”


“스승님의 지혜에 놀랐을 뿐입니다.”


“문제는 또 있다. 이건 말 그대로 배수의 진. 본진의 수비가 너무 헐거워.”


다리아.

알다가도 모를 여인이다.

검술 외에는 모든 게 바보인 그녀지만 지금처럼 날카롭게 상황을 분석할 때면 역시 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이 와닿는다.


***


탈리아의 작전이 먹혀들어 갔다.

왕궁 앞,


“마물들의 숫자가 점점 줄어듭니다.”


돌격대가 거점을 잡고 미끼 역할을 해준 덕분에 왕성으로 오는 마물의 수가 현저히 줄었다. 그만큼 마물을 격파하기 수월해졌고 병사들의 사기도 고조됐다.


“또 옵니다!”


반면 카일의 거점으론 마물들이 쏟아지고 또 쏟아졌다. 구울이 침을 흘리고 오크들이 사다리를 가져왔으며 얼마 남지 않은 와이번이 트롤과 오우거를 진지에 떨어트렸다.


“병사들 앞으로!”


“우리 차례다!”


막힌 입구에 쌓인 몬스터는 궁수와 마법사들이 철저히 요격했고 와이번을 통해 건너온 트롤과 오우거는 카일과 다리아, 램버트, 순례자를 주축으로 한 요격대가 땅을 밟는 즉시 썰어버렸다.


“마물들이 물러갑니다!!!”


척후병의 말대로였다.

녀석들은 본능이 이끄는 존재.

근데 그 본능이 말하고 있었다.

이건 불가능한 공격이라고.

거점을 수성한 지 3일째 벌어진 일이었다.


“하하하하하! 머저리 같은 새끼들. 머리를 써야지! 머리를!”


“그러게나 말이야! 이게 인간과 마물을 나누는 결정적 차이 아니겠나!”


흥분한 병사 하나가 자신의 머리통을 손가락으로 통통 쳤다.


“로튼. 네 머리는 장식으로 달고 다니는 거 아니었나?”


“자살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 생각 있으면 지금 말하라고. 토벽 밖으로 던져줄 테니까.”


“던져도 안 죽을걸? 뭐 마물이 있어야 죽든가 말든가 하지.”


“그것도 그렇지. 아하하하하하하!”


병사들의 사기가 하늘을 찔렀다.

병사들의 사기가 오르는 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수뇌부는 긴장했다.

언제나 사고는 이럴 때 일어나니까.


“어떻게 생각합니까?”


탈론의 시선이 탈리아에게 향했다.


“너무 잘 풀리고 있어요.”


긍정적인 일이다.

그녀의 표정에 찝찝함만 없다면.


“제자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카일이 이끄는 고립 거점.

같은 생각을 하는 건 다리아도 마찬가지였다.


“차라리 계속 진격했다면 모를까 한발 물러서니 우리도 경계는 해야겠죠.”


그렇게 두 사람이 주축이 돼 회의를 이끄는 사이, 바깥에 나가 있던 릴리가 천막 안으로 들어왔다.


“내일부터는 텔레포트 마법진을 사용할 수 있어요. 물자와 대규모 병력을 실을 수 있게 특별히 신경 써서 만들었으니 유용하게 써주세요.”


“수고했어요.”


전장에 계속 호재만 들어왔다.

하지만 카일의 가슴 속 한켠

여전히 찝찝함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대부분 이런 찝찝함은 악재로 작용한다. 카일이 회의실에 앉은 인물들을 바라봤다. 이제는 집단지성을 이용할 차례.


“분명 메피스토도 이 사실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도 아직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죠. 의도가 뭘까요?”


“어쩌면 카일님이 얻은 힘을 경계하는 걸지도 모르죠.”


순례자는 알 수 있었다.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기도가 더 강렬해졌음을. 그리고 그 기도는 힘의 경지가 오른 게 아닌 새로운 힘을 얻은 것에서 오는 기운이었음을.


“그렇다고 해도 이해가 안 돼요. 녀석의 병력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고 있어요. 녀석이 마물들을 장기판의 말처럼 쓴다지만 이건 지나쳐요.”


카일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저기.”


그때 이자벨라가 손을 들었다.

모두의 시선이 그녀에게 쏠렸다.


“한 가지 이상한 게 있어요.”


모두가 그녀의 입을 집중했다.

전장에서 보이는 사소한 이변.

그 이변의 발견이 때로는 큰 참사를 막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오면서 데스 나이트를 한 기도 못 봤어요. 과연 이게 우연일까요?”


카일의 눈이 번쩍 뜨였다.

이자벨라의 말대로였다.

모든 몬스터들이 몰려있었다.

근데 유독 데스 나이트만 보이지 않았다.


“데스 나이트는 상급 마족. 그 개체수가 많진 않겠지.”


“그렇다고 해도 너무 안 보여요. 심지어 저 토벽을 뚫기 위해 다크 리치까지 나타났는데 데스 나이트만 안 보이는 게 개체수 때문일까요?”


‘설마?’


모두가 동시에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다.

자신이 걱정하는 사실을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 그 일은 사실이 될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돌격대가 나선 지 4일 차가 됐을 때


“적습! 적습이다!!!!”


들려서는 안 될 보고가 들려왔다.


“적습이라고? 어디?”


“최후방입니다.”


“최후방이라고?”


탈리아와 탈론이 회의실을 나섰다.

그리고 빠르게 첨탑 위로 올라왔다.


“말도 안 돼.”


깎아지는 절벽 위,

왕궁을 지키는 수호의 방벽.

그 깎아지는 절벽을 타고 데스 나이트가 내려오고 있었다.


“작전을 쓴 게 너희뿐이라 생각하나?”


메피스토가 의자에 앉아 나지막이 읊조렸다.


“우리 작전을 역이용했어.”


탈리아는 생각했다.

자신의 작전은 고립을 통한 미끼.

하지만 미끼를 던진 건 메피스토도 마찬가지였다.


“다 지켜보고 있었어.”


4일 차가 되던 날, 마법사들은 추적되지 않는 포털 마법진을 만들었고 필사적으로 마물을 죽인 병사들은 휴식을 취하기 위해 왕도로 돌아왔다. 왕궁의 병력은 상대적으로 느슨해졌고 메피스토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예비대와 전방을 방어하고 있는 병력의 3할을 후방으로 보내라!”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

탈론이 빠르게 정신을 수습하고 쏟아지는 데스 나이트에 대응하려 했다. 하지만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방에 마물의 수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증원입니다!”


사방에서 악재가 몰아쳤다.


“병력을 물린 게 아니었어. 단지 거리를 두고 계속 모으고 있었던 거뿐이야.”


탈리아가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고민한 작전.

메피스토는 단 한 수로 자신의 작전에 숨겨진 약점을 파고들었다.


“증원이 필요합니다!”


“성문 위험합니다!”


“북부! 데스 나이트들이 민가로 침입했습니다! 상위 기체들도 보입니다! 데스 나이트 워리어입니다!”


1시간.

왕궁의 후방이 뚫리는 데 걸린 시간이었다.

민가는 아비규환이었다.


“도망가!!”


“저리 비켜!!”


휴식을 취하던 병사도

방문을 걸어 잠갔던 국민도

길바닥에 나앉은 난민도

데스 나이트를 보며 혼비백산 도망쳤다.


“헉. 헉. 헉.”


그리고 그 무리에는 엘사도 섞여 있었다.


서걱.


“얘야! 너라도! 으악!”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벌어졌다.

데스 나이트가 사람들을 토막 냈다.

그리고 이어지는 또 하나의 재앙.

도망가던 사람들이 돌부리에 넘어졌다.


“도와줘! 으악!”


하지만 뒤에 달려오던 사람들은 그를 일으켜주는 게 아닌 밟고 가는 걸 선택했다.


“헉. 헉. 헉.”


엘사가 빠르게 달렸다.

하지만 아이의 보폭으로는 데스 나이트를 떨쳐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르르르.”


데스 나이트가 짐승 소리를 내며 다음 사냥감을 찾았다. 그 대상은 다름 아닌 엘사.


“헉!”


엘사가 다급하게 건물 사이로 들어갔다.


쿵. 쿵. 쿵.


데스 나이트의 발소리가 가까워졌다.

엘사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심장이 미친 듯 쿵쾅거렸다.

이 쿵쾅 소리가 데스 나이트에 들리는 건 아닐까 조바심이 났다.


‘언니.’


엘사가 순례자를 떠올렸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었다.


‘제발. 제발. 제발.’


골목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거대한 데스 나이트의 그림자.

데스 나이트가 주변을 둘러봤다.

그리고


쿵. 쿵. 쿵. 쿵.


엘사가 숨은 골목길을 지나쳤다.

엘사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녀가 천천히 자세를 낮추고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쾅!


엘사의 머리 위로 참마도가 지나갔다.


우지끈.


건물이 기울어졌다.

사방으로 파편이 튀고

참마도는 멈출 생각을 안 했다.


“꺄악!”


엘사가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쿵!


그리고 주저앉은 그녀의 앞에 데스 나이트가 나타났다.


덜덜덜덜덜.


엘사의 다리가 풀렸다.

데스 나이트의 붉은 눈빛에 바지가 축축해졌다.


후웅!


데스 나이트가 참마도를 휘둘렀다.


‘언니!’


엘사는 순례자를 떠올렸다.

지금 그녀가 옆에 있었다면 자신을 지켜줬을 텐데. 그때였다.


쾅!


엘사의 몸 위로 금빛 보호막이 생성됐다.


“괜찮니?”


그녀의 귀에 들리는 따듯한 목소리.

엘사가 고개를 들었다.

순례자의 옷과는 반대되는 사제복.

토테미넴이 엘사의 앞을 막아섰다.

그리고


퍽!!!!!!


허공에서 날아온 화살 하나.

데스 나이트가 참마도를 들어 막으려 했다.

하지만 화살이 더 빨랐다.


쿵.


데스 나이트의 머리가 반파되며 거대한 육신이 쓰러졌다.


“조금 늦었나?”


쓰러진 데스 나이트의 시체 위,

우노아가 사뿐히 내려앉았다.


“그냥 극적이라고 해두자.”


한편,


“저도 도울게요.”


몸에 붕대를 칭칭 감은 탈리아가 화살을 들었다. 하지만


툭.


왕국으로 피신해 있던 해머가 탈리아를 앉혔다.


“그런 몸으론 무리다.”


“비켜! 지금은 화살 한 발 쏠 인원이 아쉬운 상황이라고.”


“인원이라면 충분하다!”


해머가 망치를 고쳐 잡았다.


“너 혼자로는 부족해.”


“누가 나 혼자라고 했나?”


해머가 하늘을 가리켰다.

그의 손가락이 닿는 지점.

태양을 가리는 거대한 물체가 부유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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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에필로그 +1 23.08.12 231 5 14쪽
122 돌아가자 23.08.11 215 4 12쪽
121 절공(切空) 23.08.10 210 4 12쪽
120 각자의 역할 (6) 23.08.09 188 4 12쪽
119 각자의 역할 (5) 23.08.08 184 4 11쪽
118 각자의 역할 (4) 23.08.07 192 4 12쪽
117 각자의 역할 (3) 23.08.06 194 5 13쪽
» 각자의 역할 (2) 23.08.05 195 5 13쪽
115 각자의 역할 (1) 23.08.04 193 4 12쪽
114 돌격 23.08.03 197 4 12쪽
113 약속 23.08.02 202 5 13쪽
112 스승과 제자 (5) 23.08.01 204 4 12쪽
111 스승과 제자 (4) 23.07.31 203 4 12쪽
110 스승과 제자 (3) 23.07.30 197 4 12쪽
109 스승과 제자 (2) 23.07.29 192 4 12쪽
108 스승과 제자 (1) 23.07.28 202 4 13쪽
107 영웅 (4) 23.07.27 203 4 13쪽
106 영웅 (3) 23.07.26 199 4 12쪽
105 영웅 (2) 23.07.25 207 4 13쪽
104 영웅 (1) 23.07.24 211 4 12쪽
103 시험 (4) 23.07.23 203 4 13쪽
102 시험 (3) 23.07.22 199 4 12쪽
101 시험 (2) 23.07.21 204 4 12쪽
100 시험 (1) 23.07.20 215 4 13쪽
99 너라는 변수가 (4) 23.07.19 222 3 13쪽
98 너라는 변수가 (3) 23.07.18 216 4 12쪽
97 너라는 변수가 (2) 23.07.17 219 3 12쪽
96 너라는 변수가 (1) 23.07.16 224 3 12쪽
95 모래성 23.07.15 234 3 13쪽
94 내 집 마련 (4) 23.07.14 23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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