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46 : Eclipse
20ㅗㅗ.02.11
오늘은 토요일 재판까지 23일 남았다.
난 이날 오전에 식사를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식사를 하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
난 오전부터 반성문을 적고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난 오전에 설거지를 했다.
이건 쉽지는 않아도 여기에서 하도 하면서 지냈더니 이제는 제대로 변기에 남은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안 막히고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여전히 드는 생각은 왜 남은 음식물을 저렇게 처리를 하냐는 점인데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
난 전날 밤 1, 2번과 잠깐 대화를 나눴다.
재판 결과에 대한 내용이다.
난 저것이 어찌 나올지 모르겠지만 상관 없다.
난 우선 결과를 얼른 내고 나서 게임에서 풀려날 생각만 하기로 했다.
난 감옥 안에 있기 싫다.
난 이곳에서 식사하고 싶지 않다.
단 1분 1초도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
난 끝낼 것이다.
......
난 점심에 식사를 하고 나서 앉아서 잠깐 TV를 봤다.
미 대륙에 대한 소식이 나왔다.
......
개기일식... 사이버 공격...
......
난 잠깐 뉴스를 보다가 글을 적기로 했다.
tv는 여전히 보고 싶지 않은데 뉴스는 가끔씩 보려고 한다.
또한 눈 앞에 여러 먹거리가 보이는데 이런 것도 이제 먹고 싶지 않았다.
......
난 지금 일기를 적고 있다.
이 순간 밖에서 햇빛이 비춰 들어오고 있다.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곳에 있는 건 좋지 않지만 햇빛 자체는 기분 좋다.
난 밖에서 햇빛을 쬐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다.
난 3월 초에 가능하면 꼭 재판을 마무리 짓고 나서 게임에서 풀려날 것이다.
......
난 점심 식사를 한 뒤 쭉 버티다가 오후에 빵을 2개 먹었다.
이건 시험용으로 먹어본 것이다.
빵을 먹은 뒤 맛이 좋고 달달하고 블랙 커피랑 잘 어울리며 씹지 않아도 되고 입 안에 넣어두기만 해도 살살 녹았다.
하지만 그것 뿐이며 열량만 높고 배는 부르지 않고 이런 건 가끔씩 먹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과자는 괜찮긴 한데 먹고 싶지 않아서 넘기고 매일 17시간 정도 굶고 커피도 줄이고 이렇게 조금씩 천천히 개선해 나가며 살을 뺄 것이다.
......
저녁 식사를 하고 나서 설거지 자리 걸고 윷놀이가 시작됐다.
이번엔 팀을 바꿔서 진행됐다.
하지만 정작 팀 자체는 거의 비슷하게 됐다.
난 방장과 팀이 됐다.
결과적으로 설거지는 안 했다.
이날 저녁엔 뭔가 푸짐하게 나와서 챙겨 먹게 됐다.
이런 식으로 지내면서 내가 과연 살을 뺄 수 있을까 싶은 기분이 들었는데 저녁 6시 이전에 식사한 거라서 저기에서 멈추고 조심하고 과식하지 말아야겠다.
......
내가 과연 3월 6일 전에 몸무게를 원하는 만큼 뺄 수 있을까?
그건 나도 모르겠다.
난 그저 최대한 식사만 하면서 간식은 줄이고 뺄 수 있을 때까지 빼는 것이 나의 목표다.
난 형상 유지를 하며 서서히 줄여 나가려고 한다.
다 잘 될것이다.
......
난 잠들기 전 책을 읽기로 했다.
이것은 그 내용 중 일부다.
......
진실한 광대 비겁한 광대
진실한 건 용기가 있으니 그런 것이다.
비겁한 건 용기가 없으니 그런 것이다.
진실한 이들은 항상 자신감 있고 광채가 나며 솔직하다.
비겁한 이들은 항상 자신감 없고 거짓을 일삼고 가식적이다.
진실한 이들은 항상 소수이며 뭘 해도 스스로 해 나간다.
비겁한 이들은 항상 다수이며 뭘 해도 남을 이용하고 뒷통수 친다.
이번엔 광대에 대해 말해볼까 한다.
무당과 연예인이 주제며 과거 올마이티 TV 출연자이며 현재 떠오르는 무당이 그렇다.
해당 방송에 출연한 무당이 고인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무당은 과거 배우 이선균의 사주풀이를 한 동영상으로 요즘 대두 중이다.
이것에 대한 반응을 보면 무당은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뭐 어쩐다는 내용이 있었다.
난 무당도 어찌보면 연예인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연예인과 무당의 사주가 거의 비슷하다고 하니깐 말이다.
연예인은 대중을 위해서 존재하는 광대.
무당들은 일반인을 위해 존재하는 광대.
이 차이일 뿐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저런 활동에 있어서 거짓이나 사기는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내가 여태껏 느낀 건 저런 건 오래 못 간다는 점이다.
난 가급적이면 진실하고 솔직하고 성실하고 최선을 다 하려고 한다.
날로 먹거나 쉽게 가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설령 생활고에 시달려도 해 나가는 활동과 일에 자부심 갖고 임한다.
그건 언젠가 내게 유익한 식으로 되돌아오게 돼 있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다들 공짜에 환장하고 싸구려에 미치고 거짓과 사기 그런 게 인기가 많지만 저런 건 대부분 부작용이 존재한다.
지금 공짜로 뭔가를 접종 받고 나서 오만가지 부작용에 시달리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다들 익숙한 것만 계속해서 취하며 정신을 못차린다.
당신은 봐야 할 걸 보지 않았다.
당신은 들어야 할 걸 듣지 않았다.
당신은 믿어야 할 것을 믿지 않았다.
저런 부분을 무시하고 등돌린 결과 하나, 둘씩 떠나간다.
이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
이 세상에 단 약은 없다
내가 어딘가에서 들은 말인데 무당과 연예인들 사주가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난 무당들을 보면 종종 신기하다는 기분이 든다. 물론 사짜가 종종 있기도 하다.
무당이 보면 귀신의 힘을 빌려서 뭔가를 풀어나가는 부류라고 보면 된다.
이들은 위에 적어둔 것처럼 주로 사주나 길흉을 점치는 그런 것 위주로 한다.
내가 여기서 신기하다는 건 앞서 무당이 그랬던 것처럼 뭔가가 문자를 보내면 그것을 대신 전한다는 점이다.
그게 문득 든 기분인지 뭔지는 알 수 없다.
난 개인적으로 이 세상에 귀신이란 것이 존재라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그런 현상은 있다고 본다.
나도 종종 그런 것에 씌일 때가 있다.
그건 주로 무슨 활동을 해 나갈 때 그렇다.
글을 적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누군가를 상대하거나 할 때 주로 그런다.
그 대상이 하나인지 다수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들이 종종 내게 뭔가 영감이나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런 게 내게 분명 도움은 되는데 종종 불편할 때도 있다.
저런 것에게 영감을 받았는데 그것을 표현해내지 않으면 잠이 안 오고 스트레스 받고 몸이 아픈 그런 증상이 생긴다.
하지만 저런 부분으로 인해 하게 되는 무슨 행위.
그게 무엇이든지 나중에 가서는 오히려 내게 도움이 되는 식으로 되돌아온다.
예로 내가 지금 뭔가를 하다가 실수를 하거나 헛발을 짚었다고 치자.
내가 설령 잘한 게 없더라도 그건 잘한 일이다.
내가 항상 옳고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건 나중가서는 옳았고 맞았던 일로 이어진다.
만약 내가 누군가랑 사이가 틀어졌다면 그건 필요한 일이라서 그렇게 전개가 된 거라고 보면 된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저기에서 끝내야 하는데 그걸 되돌리려고 하면 문제가 생긴다는 점이다.
난 이런 법칙을 과거에는 몰랐다. 덕분에 저들의 술수에 자주 놀아나고는 했다.
하지만 이것도 결국 좋은 경험이 됐고 난 더는 반복하지 않는다.
내가 누군가에게 쓴 말을 했다고 치자.
듣는 사람은 기분이 그다지 좋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게 결국엔 도움이 되는 말이다.
누군가에게 있어서 피가 되고 살이 된다.
그렇지 않나?
이 세상에 과연 달달한 약 같은 게 있을까?
또한 이런 말을 듣지 않거나 무시하는 부류는 필히 실패하고 추락하고 벌을 받더라.
이어서 내게 해코지 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런 부분에 저주라도 내린 것처럼 마가 낀다.
결국 다 자업자득 아닌가?
난 어찌보면 귀신들이 날 이끌어주는 게 아닌가 싶다.
내 길을 조금 더 유연하고 완만하게 해 주면서 도와주는 것이다.
이게 기분 탓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세상 분명 뭔가 있다.
......
그땐 몰랐지
최근 대기업에 대한 내용과 한 기업에 대한 내용을 올렸다.
이 기업이라는 게 보면 많이 알려진 곳도 있고 새로 생겨나는 곳도 있고 이미 생겨난 상태인 곳도 있다.
기업은 정말 많고 다양하다.
이 기업들 중에서 대기업이라고 불리는 기업들이 있는데 이 대기업들은 지금 저마다 특색 있는 뭔가를 해 나가는 중이다.
하지만 초창기에 진행한 사업을 보면 이게 맞나 싶은 기분이 종종 들기도 한다.
예로 소니가 밥솥을 판매했다든지 애플이 컴퓨터 회사였다든지 삼성이 식료품 거래점이라든지 하는 부분 말이다.
이질감이 든다.
이건 아마 나 말고도 많은 이가 그럴 거라고 본다.
또한 그때까지만 해도 다들 몰랐을 것이다.
그곳이 지금 이렇게까지 비대해질줄 말이다.
비트코인 같은 것도 마찬가지다.
과거에 조금이라도 사 뒀으면 지금 인생이 달라졌을 지도 모를 일.
하지만 대부분 몰랐고 사실 투자란 것도 하기 꺼리거나 귀찮거나 그때는 뭔가 땡기지 않아서 안 하는 사례가 있었을 것이다.
워런 버핏도 과거 구글이 지금 이렇게까지 될 줄 몰라서 투자를 안 했다고 했었나?
이런 것이다.
이게 어쩔 수 없는 것인 것도 맞는 게 설마 누가 식료품 회사가 반도체로 대기업이 될 줄 알았겠나?
또한 누가 접었다가 폈다가 하면서 문자, 전화 위주로 썼었던 폴더블 폰이 어느 순간 스마트폰이 돼서 오만가지 기능을 쓸 수 있게 될 줄 알았겠나?
이 세상 정말 알 수 없다.
또한 알다가도 모르겠다.
뭔가 최선을 다 했는데 성과가 미미하다가도 나중에 가서는 떡상을 하고 이게 흥하겠지 해서 열심히 했는데 정작 다른 부분이 흥하고 있고 관심을 그다지 두지 않고 있었는데 그게 어느 순간 인생에서 큰 비중이 생기는 둥 하면서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결국 뭔가를 하지 않으면 뭔가 이뤄지지도 않는단 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뭐든 깊숙하게 빠져들 필요까지는 없다.
예로 그것이 흥하면 좋은 일인데 사실 그렇지 않은 게 대부분이라서 그렇다.
만약 저중에서 하나라도 히트 한다면 그건 좋은 일이다.
두 개, 세 개 연이어 히트 하면 그건 더 좋은 일이다.
하지만 하나라도 히트 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결론적으로는 그냥 적당히 하자.
내가 여태껏 지내 봐서 알게 된 건 이 세상 정말 알 수 없고 알다가도 모르겠고 노력한 만큼 보람이나 성과가 있는 것도 아니란 점이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고 나는 놈 위에 또 거기 타는 놈이 있다.
노력도 좋고 열심히 하는 것도 좋고 최선을 다 하는 것도 좋지만 이왕 할 거라면 슬기롭게 고생 덜 하는 쪽으로 풀어 나가는 게 더 좋다고 본다.
가급적이면 자산과 잘 맞고 잘 해 나갈 수 있는 그런 부분에 종사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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