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son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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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e11is
작품등록일 :
2024.01.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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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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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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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67 : End of Simulation

DUMMY

20ㅗㅗ.03.03




오늘은 금요일이다.


앞으로 재판까지 3일 정도 남았다.




이날 오전엔 식빵 2개랑 꺂잎과 연두부 함께 먹었다.


남은 식빵은 다 버렸다.


3월 들어선 오전에 모닝빵이 나오며 급식에 약간 변화가 생겼다.


이건 지난 1~2월에도 그랬다.


그러든지 말든지 다 필요없다.


난 어서 재판 마무리 짓고 게임 끝낼 것이다.




......




이날 오전 점검 직후에 푸딩, 바나나, 블랙 커피 하나씩 먹었다.


이따가 운동을 갈 텐데 살이 찌지만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날 운동 가기 전에 뺄 거 다 빼 놔서 그런지 몸무게가 유지되는 식으로 나왔다.


여기 안에서 사실상 갇혀서만 지내니깐 체중을 빼는 건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다음주 월요일까지 딱 10 자리 숫자 맞춰서만 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단 유지하면서 열량이 낮고 영양가 높은 식사 위주로 해야겠다.




......




이날 점심에 설거지 제대로 못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이건 내가 제대로 하지 않은 게 문제였다.


난 연두부 하나랑 카레 건더기 약간과 오전에 깻잎 남은 거 먹었다.


한편으로는 이날 점심에 꾸중을 들었는데 이런 걸 듣고 나서 든 생각은 그냥 식사를 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설거지 제대로 할 줄도 모르는데 식사를 해서 뭐 하나?


그냥 굶어야지.


이 방에 전날 신입이 새로 들어와서 당일부터 설거지는 안 하게 됐지만 식사하기 싫다.


그냥 굶어야겠다.


난 이런 일이 있고 나서 이 방 NPC들 몇한테 설거지 관련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음부터는 잘하고 지난 일 말하지 말라며 넘기는 게 대다수였다.


하지만 난 여기에서 더는 설거지 하고 싶지 않다.


식사도 하고 싶지 않다.


이런 이유로 재판 일찍 마무리 짓고 어서 나가야겠다.


지금 시점엔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다 필요 없다.




......




난 점심 식사를 하고 나서 책을 읽으며 글 적다가 빵 하나 까서 먹었다.


이걸로 식사는 끝이다.


앞으로 3일 정도 배가 고플지도 모른다.


피로도 역시 금방 깎이겠지.


하지만 스트레스 받고 눈치 보이는 것보단 차라리 굶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얼른 감옥에서 나가자.


여기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다.


난 자유롭게 남 눈치 보지 말고 내 인생을 즐길 것이다.


그거면 충분하다.


감옥에 다시는 들어가지 말자.


이런 게임을 더는 하지 말자.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견디고 버텨라.


이 또한 지나간다.




......




점심 시간 이후 라디오가 끝나고 나서 TV에서 뉴스가 들려온다.


이번에 뭔지 알 수 없는 소식이 들렸다.




......




End of Simulation...




......




시뮬레이션의 끝.


이게 전부다.


난 이것이 의미하는 게 뭔지 모르겠다.


저게 나온 뒤 TV는 꺼졌고 더는 어떠한 방송도 송출되지 않았다.


리모컨을 들고 TV를 끄고 켜고 해 봐도 화면은 검은색이다.




'뭘까?'




난 궁금했지만 신경쓰지는 않기로 했다.


이런 일이 있고 나서 지난 주 막내가 이송가면서 미뤘던 대청소를 했다.


난 1번한테 대청소 할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고 있었다.


1번은 변호사 접견하러 떠났다.


2번도 변호사 접견하러 떠났다.


이런 이유로 내가 하게 됐다.


이건 약 1시간 정도 걸쳐서 진행 됐다.


끝난 뒤 1번이 들어왔다.


이게 쉽지는 않았지만 하고 나서 뿌듯했다.


NPC들도 수고했다고 말해줬다.


이날 설거지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이걸로 땡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식사는 하고 싶지 않았다.


난 저녁을 굶을 예정이다.


운동하고 나서 빵이나 하나 더 까서 먹어야겠다.




......




이날 운동하고 나서 빵 하나랑 커피 한 잔 마셨다.


난 찬물로 머리카락 감고 세수하고 몸 씻고 나서 나갔다.


기분이 개운했다.


아까 점심에 김 하나 깐 거 먹었다.


맛있었다.




......




이날 저녁에 아까 말한 것처럼 식사를 하지 않았다.


이건 일단 좋다고 생각한다.


아까 점심 일도 있어서 그렇다.


원래 저녁 식사 때 그냥 라면 먹을까 싶었지만


나를 때 나를 거 다 나르고 앉으려고 했는데 2번이 뭐라고 했다.


아까 점심엔 급식판에 뭔가 묻었다고 하면서 저쩌고 했다.


난 급식판에 뭔가 묻어 있으면 안 되니깐 그냥 식사 안 하기로 했다.


다음 날 오전에도 식판에 뭔가 묻어 있지 않게 말이다.




......




저녁 6시 전에 과자 작은 거 하나 먹었다.


원래 커피 한 잔에 2개 정도 까서 먹으려고 했는데 그냥 하나만 먹었다.


이날 저녁에 윷놀이 하길래 등기 벌려고가 아닌 심심해서 했다.


결과적으로 1개 땄다.


이건 아마 주말에 또 해서 거덜날지도 모르는데 재미있으면 그걸로 된 거라고 생각한다.




......




밤이 됐다.


오늘은 다른 밤과 다르게 잠들기 전 TV에서 나오는 라디오가 들리지 않았다.


이것에 대해 다들 아무런 언급이 없다.


난 괜히 말했다가 이상한 취급 당할지도 몰라서 가만히 있기로 했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 NPC들에게 이것에 대해 물어봤을 때 다들 몰랐던 것처럼 반응할 것 같았다.


관련된 내용은 Step 07 : A Dream 여기에서 확인 가능하다.


난 잠자기 전 책을 읽었다.


이건 그 내용 중 일부다.




......




살모넬라균




요즘에 이런 게 또 유행 중이다.


이름은 살모넬라이다. 병균이다.


하지만 이것은 병균이라서 검사 시 조작이 가능하고 애초에 사람들이 허구한 날 뭐라도 느끼는 지 콧구멍 쑤셔대서 확진자가 급증한 듯한 기분을 들게 하는 어떤 것처럼 감염이 되거나 하지도 않는다.


이것은 최소 14일, 최고 21일 이상 정도면 낫는 감기 바이러스 같은 게 아니라서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저런 병균이 묻어 있는 소재의 뭔가는 조심해야 할 수 밖에 없다.


여기서 안심해도 좋은 점은 사람은 고작 바이러스 따위로 사망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암 환자도 마찬가지다.


살모넬라균도 마찬가지다.


단지 감기는 대부분 타인이나 면역력 저하로 인해 걸리지만 살모넬라는 재수가 없으면 섭취하게 되는 듯하다.


또한 저것을 먹고 나서 탈이 나면 대다수가 죽을 맛이라고 한다.


이렇듯 다들 재수가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재수가 없는 자들은 대게 재수가 없는 짓거리를 일삼는다.


실제로 재수가 없으면 사람이건 뭐건 간에 떠나기도 하는 게 이 세상이다.


저런 사건이 작년에는 마녀 어쩌고 하는 곳에서 주로 일어났는데 장소 불문하고 저런 것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김밥 한 줄 사 먹을 여유가 있었다.


다른 말로 김밥 한 줄 조차도 사 먹을 만한 여유가 안 되거나 애초에 사 먹지 않은 이들은 저런 일을 겪지 않았다.


이게 아이러니다.


있는 놈들은 여유가 되니 저러는 것인데 여유가 안 되고 없는 거지들은 반 지하 방에서 지내며 길거리에서 상자 줍고 쓰레기 줍고 매달 20만 원 정도 수당 받고 지내면서 막걸리 마시고 지내는데 저런 일을 겪지 않으니깐 말이다.


희한하지 않나?


있으면 있는 대로 화를 입고 없으면 없는 대로 문제다.


다른 한편으로는 공평하다.


있으니 화를 입었고 없으니 화를 면했으니 말이다.


여기서 제안 하나 하자.




'베푸는 게 어떨까?'




못 지내는 사람들에게 말이다.


이렇게 하면 최소 살모넬라균 들어간 김밥 먹고 탈이 날 일은 없고 최고 사망할 일은 없을 것 아닌가?


너희 이기적이고 생각 없는 돼지들은 오로지 본인 배 불리는 것에만 충실할 테지만 말이다. 그러니 저런 일 겪는 거고 그래도 싸다.


내가 과거에 식당에서 잠깐 체험해 보려고 홀 서빙, 주방 보조 일 하면서 시간 낭비하고 지냈던 적이 있었는데 손님들이 음식을 정말 많이 남기더라.


한 번은 고깃집에서 손님들이 남긴 조각 몇 개 먹어본 적 있었는데 맛있었다.


이 세상에는 저런 고깃 조각 하나 못 먹고 지내는 이들도 있다.


당신들은 배가 부르고 정신을 못 차리니깐 저런 일을 겪는 것 아닌가?


정말로 관심 갖고 신경 써야 할 부분에 소홀한 것 아닌가?


휴대 전화가 뭐가 중요해?


TV가 뭐가 중요해?


유튜브가 뭐가 중요해?


게임이 뭐가 중요해?


소셜미디어가 뭐가 중요해?


정치꾼들이 뭐가 중요해?


연예인들이 뭐가 중요해?


죄다 썩었는데 다들 그런 것에 빠져서는 정신 못 차리니깐 사회는 오염되고 관종이 판을 치고 유명해지려고 무릎 꿇고 영혼 팔고 쇼하면서 설치고 늙고 병들기만 하는 것이다.


정말로 중요한 건 모니터 너머에 있는 환상이 아닌 바로 당신의 주변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


그건 바로 가족, 친구, 동료, 애인, 배우자, 자식 등이다.


하지만 다들 정말 소중한 것은 뒤로한 채 잊고 지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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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웹소설 감옥 게임 후기 24.09.15 4 0 3쪽
70 Step 68 : Emergency Broadcast 24.09.14 5 0 9쪽
» Step 67 : End of Simulation 24.09.14 6 0 9쪽
68 Step 66 : WHO Pandemic Treaty 24.09.13 6 0 8쪽
67 Step 65 : Red Wave 24.09.13 5 0 9쪽
66 Step 64 : Absurdity 24.09.12 5 0 7쪽
65 Step 63 : Alliance vs Cabal 24.09.12 5 0 12쪽
64 Step 62 : Root 24.09.11 4 0 11쪽
63 Step 61 : Ceasefire 24.09.11 5 0 10쪽
62 Step 60 : Korean War II 24.09.10 4 0 8쪽
61 Step 59 : China Collapse 24.09.10 4 0 7쪽
60 Step 58 : Bank Collapse 24.09.09 5 0 8쪽
59 Step 57 : The Storm is Coming 24.09.09 6 0 8쪽
58 Step 56 : Pandemic S2 24.09.08 8 0 8쪽
57 Step 55 : Solar Wind 24.09.08 4 0 14쪽
56 Step 54 : Nesara Gesara 24.09.07 5 0 11쪽
55 Step 53 : Reset Tick Tock... 24.09.06 4 0 11쪽
54 Step 52 : Global Shutdown 24.09.06 4 0 13쪽
53 Step 51 : Zombie Apocalypse 24.09.05 5 0 13쪽
52 Step 50 : Reunification 24.09.04 6 0 16쪽
51 Step 49 : Self - Fabricated Scenario 24.09.04 5 0 13쪽
50 Step 48 : Fall of the 13 Families 24.09.03 6 0 13쪽
49 Step 47 : Election Fraud 24.09.03 5 0 14쪽
48 Step 46 : Eclipse 24.04.07 6 0 11쪽
47 Step 45 : Project Sky Blue Beam 24.03.17 9 0 12쪽
46 Step 44 : Black Swan 24.03.15 8 0 10쪽
45 Step 43 : Civil War 24.03.15 6 0 14쪽
44 Step 42 : The End is Coming... 24.03.14 4 0 15쪽
43 Step 41 : 10 Days of Darkness 24.03.13 12 0 13쪽
42 Step 40 : The Choice is Yours 24.03.12 14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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