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son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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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e11is
작품등록일 :
2024.01.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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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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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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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54 : Nesara Gesara

DUMMY

오늘은 일요일이다.


앞으로 재판까지 15일 정도 남았다.


이날 내가 입었던 관복 바지를 찾은 것 같다.


이게 아마 전날 설거지 할 때 벗어놨던 것 같은데 모르겠다.


내가 입었던 게 맞는 것 같은데 뭔가 어색하고 낯설다.


내 기억으로는 분명 내 번호를 적어놓은 것 같은데 여기엔 안 적혀 있고 찜찜해서 그냥 다른 걸로 바꿔야겠다.


옷 한 치수 더 큰 걸로 주라고 해야겠다.


지금 것도 딱 맞기는 한데 넉넉하게 입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렇다.




......




이날 오전에 식사를 했는데 떡국이랑 오이가 나왔다.


원래는 오이만 간단히 먹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것 만으로는 밋밋할 것 같아서 떡국도 약간 먹었다.


이날 설거지는 1번 방장과 2번 나보다 어린 NPC가 했다.


얘가 여기에서 가장 어리다.


하지만 감옥 생활은 깨나 오래한 모양이다.


6개월 안팎일 뿐이지만 말이다.


원래 방장과 지금 설거지 하는 2번은 서열도 높아서 설거지를 안 하는 게 맞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그냥 벌칙으로 하고 있다.


지난 글에 적어둔 거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수요일에 또 한다.


이게 원래는 화요일인데 수요일로 미뤄졌다.


화요일은 공백인데 아마 새로 할 인원을 뽑거나 기존대로 진행할 것 같다.




......




이날 반성문 6장 보냈다.


이건 점심 전에 마무리를 지은 것이다.


뭔가 또 생각이 나서 계속해서 끼적여야겠다.


점심엔 참치, 참기름, 핫바를 먹었다.


참치는 김치 볶음과 섞여 있어서 느끼하고 짜서 좋았다.


점심 설거지는 오전처럼 진행됐다.


오후엔 나 홀로해야 돼서 치트키로 2번에게 도와달라고 했다.


이날 나 혼자 할 줄 알았는데 아까 설거지한 2번 NPC가 도와줘서 일 자체는 금방 끝났다.




......




점심 시간이다.


난 반성문 6장 적어 보낸 뒤 새로 반성문을 적고 있다.


NPC들은 저마다의 일과를 진행 중이고 TV에선 뉴스가 나오고 있다.


난 잠깐 쉬려고 TV를 봤는데 지금 뉴스에서 무슨 소식이 들렸다.




......




Nesara Gesara...


Show is Over...




......




'네사라 지사라?'




저것에 대한 내용을 지난 번 방에서 지낼 때 책에서 읽은 것 같다.


네사라는 미국, 지사라는 전 세계적으로 적용되는 국제법인 걸로 기억한다.


요지는 이렇다.


해당 법에 서명한 모든 나라의 빚이 다 사라진다.


국회의원은 다 의직에서 물러나야 하며 새로 투표해야 한다.


또한 금본위제로 전환한다.


이것 말고도 내용은 다양한데 일단 이정도다.


이어서 한국도 포함돼 있다.




'빚이 다 사라진다...'




이건 좋은 일 같다.


지금도 빚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으니 말이다.


빚을 다 감면해준다는데 싫어할 사람이 어디있겠나?




"저게 뭐야?"




한 NPC가 TV를 보면서 말했다.




"빚을 다 감면시켜주고 돈도 준다고 하네? 이거 완전 개꿀이네."




다른 NPC가 TV를 보면서 말했다.




"이 사람아 저렇게 하면 일은 누가해? 그냥 포퓰리즘이야. 속지마."




또 다른 NPC가 TV를 보면서 말했다.


이것도 어찌보면 맞는 말이다.


사람들이 금전을 주면 누가 힘든 일을 하려고 할까?


하지만 다른 식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은 앞으로 거의 대부분의 일들을 AI가 대체하게 된다.


인간이 설 자리가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일자리가 없으면 어떻게 되나?


금전을 못 번다.


금전을 못 벌면 어떻게 되나?


저마다 궁핍하게 지내다가 심하면 죽어야 한다.


금전을 준다는 건 저런 상황 속에서 필요한 생계 수단을 제공해준단 것이다.


필요한 건 다른 것으로 충당하면서 말이다.


결론적으로는 이건 필요한 일이고 앞으로 이렇게 분명 진행이 된다.


배가 부른 인간들은 그냥 금전 받지 말고 계속 일하다가 망하든지 죽든지 하면 된다.


저런 수준 떨어지고 남 발목 잡고 머릿 속에 든 게 없는 부류는 그냥 얼른 사라지는 게 낫다.




......




저녁을 배부르게 먹었다.


맛이 좋았다.


여기서 든 생각은 식사를 안할 수는 없으니 먹을 건 반에서 반으로 점차 줄이는 것이다.


굶을 땐 커피도 마시지 말아야겠다.


난 막내 빨래 해 주고 나서 등기를 얻었다.


등기가 점점 쌓이고 있다.


이게 원래 편지 적어서 보낼 때 쓰라는 거고 그러려고 쓰는 건데 집에 편지를 깨나 보낸 상태다.


따로 쓸만한 게 있을지 모르겠다.


난 일단 3월 6일 당일 선고 내려지고 나서 석방 후 풀려나는 식으로 하면 좋겠다.


좌우지간 난 재판 일찍 마무리 짓고 나서 게임에서 풀려날 것이다.




......




이날 잠자기 전 반성문 하나 더 적고 나서 바로 잠을 자지는 않고 운동 적당히 하다가 잤다.


잠자기 전 TV에서 외국 여행 관련된 내용을 보여줬다.


나도 나중에 저런 곳에 돌아다니며 여행하고 싶다.


꼭 그렇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TV 본 뒤 잠이 안 와서 책을 읽었다.


이건 그 내용 중 일부다.




......




나이를 곱게 먹어야 하는 이유




누군가가 내게 이번에 근로 장려금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것은 이번 연도 9월쯤 지급되는데 최소 150만 원 정도가 자신의 통장에 들어온다고 한다.


그는 청년이고 무직이며 재산이 많지도 않은 일반 20대 여느 청년들과 비슷한 사람이다.


그는 내게 이런 질문을 했다.




"이번에 근로 장려금이 들어오는데 부모가 그중 일부를 나눠주라고 했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주고 싶으면 주고 주기 싫으면 주지 마라."




저것에는 본인 마음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저런 질문을 들으면서 이런 비슷한 사례도 몇 있었다.


그게 뭐냐면 바로 추석날이다.


나는 요즘 가족들 볼 일이 없어서 (그다지 보고 싶지도 않다) 명절이건 뭐든지 간에 신경 쓰지 않고 지내는데 어릴 적에는 저런 날에 가족들을 만나고 지내면서 흔히 세뱃돈이라는 것을 받고 지내고는 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늙었으면 얼른 뒤지십시오!"라고 하면서 어른들한테 절 올리는 것 있지 않나?


내 기억에는 저런 일을 하면 어른들이 "깜찍한 놈 이거나 먹고 떨어져라."라고 하면서 금전을 나눠 줬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저런 일을 왜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어리고 젊은 애들은 금전이 없고 늙은이들은 금전이 많아서 저러는 것일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요즘 경기가 세금 주도 성장 덕분에 최고인 것도 있지만 저 청년의 부모는 나이가 어느 정도는 있을 것이다.


저 청년은 여느 20대 청년들이 그렇듯이 금전이 많지는 않은 게 자연스러운 현상일 거라고 본다.


단지 궁금한 건 어른들은 어째서 저렇게나 이기적이냐는 것이다. 게다가 무책임하기까지 하다.


지네가 투표 잘해 놔서 나라가 이 꼴이 났는데 저렇게 자꾸 청년들한테 뭔가 빼앗아 갈 생각만 하니깐 말이다.




......




베끼기는 했지만 표절은 아니다




표절이라는 것의 사전 정의는 남의 창작물 중 일부를 몰래 따서 쓴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말 그대로 남이 구상해낸 뭔가를 마치 자신이 구상해낸 것처럼 해서 낸다는 것인데 한 마디로 철면피라고 할 수 있겠다.


좌파들 중 저런 부류가 많은데 창작물, 예체능, 연예계, 문학 업계 등에 저런 인물이 많아서 그런 지 죄다 쓰레기에 표절 투성이인 모양이다.


요즘 표절에 대한 얘기가 들려서 이렇게 끼적이게 됐다.


이런 얘기를 하게 된 배경 자체는 어떤 국내 작곡가가 해외 작곡가의 곡을 표절해서 시끌하길래 적게 됐는데 이 작곡가가 표절을 해도 신박하게 했다고 한다.


대게 음악적인 부분에서 표절은 곡의 일부분만 따오거나 그것에 약간 변화를 주는 식으로 진행이 된다고 하던데 이 작곡가는 그냥 대놓고 별 다른 차이도 없이 곡을 있는 그대로 가져다가 썼다는 점이다.


또한 그런 곡들로 수익 역시도 깨나 챙기고 흥하다가 이내 그런 것이 폭발이라도 한 것처럼 이번에 터져서 사과문도 올리게 된 모양이다.


난 저 작곡가의 노래를 일일이 다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TV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여러 활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이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음악 방송의 진행자를 맡고 있다는 점도 말이다.


들어보니 이런 일이 빈번한 편이라고 한다.


표절에 대한 부분이 말이다.


저들이 표절한 부분이 있지만 그냥 흐지부지하게 넘어가는 일이 여태껏 대다수고 그게 마치 하나의 전통적인 관례처럼 여겨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건 다른 분야에도 적용이 되는 듯하다.


예로 포항 덮죽집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의 사장은 본인 스스로 노력해서 레시피를 개발하고 그것을 상품으로 내걸면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저런 부분이 유명해지자 누군가가 그것에 날름하고 숟가락 얹고 방송을 탔다는 점마저도 부각하며 전혀 다른 업체인데 마치 자신들이 그러한 부분과 연관이 있는 것처럼 포장해서 상표를 내걸고 장사를 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벌였다.


포항 덮죽집 사장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그럼에도 달라지는 건 없었던 모양이다.


남이 울든지 뭐라고 하든지 문제 될 게 없다면 그냥 얼굴에 철판 깔고 날로 먹고 베끼는 게 사람들인가 보다.


사실상 중국한테 뭐라고 할 주제가 못 된다.


난 이런 현상이 안타깝지만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본다.


사람들은 우선 금전이 되는 일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


안 가린다. 그러니 저렇게 스스로 더럽고 추하다고 느껴도 그런 행위를 서슴지 않고 해 나가는 것 아닐까?


결국은 금전이다.


금전벌이를 하려고 그냥 얼굴에 철판 깔고 베끼고 날로 먹고 지내는 것이다.


생각하기는 귀찮고 쉽게 해 나가고 싶고 금전벌이를 해야 되고 어차피 창작물이건 뭐건 내놓으면 다른 수준이 비슷한 연놈들이 또 그거 재탕해서 베끼고 돌고 돌 게 분명하니깐 그냥 날로 먹고 지내자.


또한 대중은 익숙한 것 외에는 취급 자체를 꺼리는 지라 저런 물이 아니면 대게 끼적이지도 관심 갖지도 호응해 주지도 않는다.


창작자건 소비자건 도긴개긴.


이 세상은 여태껏 저런 이기적이고 양심 없는 돼지들로 한가득 했다.


하지만 이제 시대는 변했다.


다들 토하고 있고 저마다 날로 먹은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며 하나, 둘 씩 터져 나가고 있다.


난 이건 나쁘지 않은 현상이라고 본다.


나도 여태껏 당하고 빼앗기고만 지냈는데 지금 추락해 가는 이들을 보니 저들은 저래도 싸다고 느낀다.


이점 명심하도록 하자.


이 세상에 공짜란 없다.


당신들이 거짓을 나불대고 사기를 치고 가식이라는 가면을 쓴 채로 위선을 떨던 대가가 다 점수처럼 매겨져서 자신에게 되돌아간다.


그것이 곱해져서 되돌아간다.


이제 대가를 치를 때다.


다 뱉어내고 되갚아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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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웹소설 감옥 게임 후기 24.09.15 4 0 3쪽
70 Step 68 : Emergency Broadcast 24.09.14 6 0 9쪽
69 Step 67 : End of Simulation 24.09.14 6 0 9쪽
68 Step 66 : WHO Pandemic Treaty 24.09.13 6 0 8쪽
67 Step 65 : Red Wave 24.09.13 5 0 9쪽
66 Step 64 : Absurdity 24.09.12 5 0 7쪽
65 Step 63 : Alliance vs Cabal 24.09.12 5 0 12쪽
64 Step 62 : Root 24.09.11 5 0 11쪽
63 Step 61 : Ceasefire 24.09.11 6 0 10쪽
62 Step 60 : Korean War II 24.09.10 4 0 8쪽
61 Step 59 : China Collapse 24.09.10 4 0 7쪽
60 Step 58 : Bank Collapse 24.09.09 5 0 8쪽
59 Step 57 : The Storm is Coming 24.09.09 7 0 8쪽
58 Step 56 : Pandemic S2 24.09.08 8 0 8쪽
57 Step 55 : Solar Wind 24.09.08 5 0 14쪽
» Step 54 : Nesara Gesara 24.09.07 6 0 11쪽
55 Step 53 : Reset Tick Tock... 24.09.06 4 0 11쪽
54 Step 52 : Global Shutdown 24.09.06 4 0 13쪽
53 Step 51 : Zombie Apocalypse 24.09.05 5 0 13쪽
52 Step 50 : Reunification 24.09.04 6 0 16쪽
51 Step 49 : Self - Fabricated Scenario 24.09.04 5 0 13쪽
50 Step 48 : Fall of the 13 Families 24.09.03 6 0 13쪽
49 Step 47 : Election Fraud 24.09.03 5 0 14쪽
48 Step 46 : Eclipse 24.04.07 6 0 11쪽
47 Step 45 : Project Sky Blue Beam 24.03.17 10 0 12쪽
46 Step 44 : Black Swan 24.03.15 9 0 10쪽
45 Step 43 : Civil War 24.03.15 7 0 14쪽
44 Step 42 : The End is Coming... 24.03.14 4 0 15쪽
43 Step 41 : 10 Days of Darkness 24.03.13 12 0 13쪽
42 Step 40 : The Choice is Yours 24.03.12 14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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