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son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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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e11is
작품등록일 :
2024.01.20 17:54
최근연재일 :
2024.09.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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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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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62 : Root

DUMMY

20ㅗㅗ.02.27




오늘은 월요일이다.


앞으로 재판까지 7일 정도 남았다.




이날 오전에 쇠고기 국물과 김을 먹고 나서 설거지 했다.


이날부터 원래 쭉 굶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목이 말랐다.


이런 이유로 푸딩 남겨둔 것과 쇠고기 약간 들어간 기름이 둥둥 뜬 국물, 김을 먹게 된 것이다.


오전부터 사실상 뭔가 마시기만 한 것 같다.


이날도 여지없이 속이 안 좋았다.


그건 전날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오고 나서부터 속이 자주 안 좋았던 것 같다.


이런 이유로 식사를 안 하려고 한 거였는데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감옥에서 잘했단 생각이 든 게 얼마 없는 것 같은데 이게 그중 하나다.


그건 바로 굶는 일이다.




......




이날 반성문 하나 적고 나니깐 점심이 됐다.


난 점심 식사 전 준비하고 나서 자리에 앉으려고 했다.


이 시점 변호사가 접견와서 만나러 갔다.




......




난 변호사에게 여러가지를 말했다.


여기에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난 재판 얼른 마무리 짓고 싶다고 전했다.


결과가 어찌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결과는 긍정적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럴 거라고 믿는다.




......




접견 이후 방으로 향했다.


방으로 가서 쉬려고 했더니 이번엔 주임이 불러서 갔다.




......




"주임님 951번 입니다."




난 주임을 보면서 말했다. 그런데 머리카락이 길었다.


머리 위에 역삼각형 모양의 표시도 없었다.




"왔어?"




운영자가 날 보면서 말했다.




"네, 방금 변호사 접견 다녀오는 길입니다."


"고생하네. 오늘 앞으로 있을 재판 관련해서 말할 게 있어서 불렀어."




'앞으로 있을 재판?'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난 궁금해서 물었다.




"결론부터 말할게. 결과는 이미 나온 상태야."


"어떻게 나왔나요?"


"그건 재판 날에 가서 보면 돼. 그냥 고생했다고 말해주려고 불렀어."




운영자가 애매하게 대답했다.


재판 결과는 이미 나온 상태.


하지만 이게 좋게 나온건지 안 좋게 나온건지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이에 난 결과가 궁금했다.




"얘기해 주시면 안 될까요?"


"넌 어떨 거 같아?"


"확신할 순 없지만 괜찮게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러면 괜찮게 나올 거야. 그나저나 무슨 반성문을 이렇게 많이 적었어?"




운영자가 반성문 용지로 보이는 종이를 꺼내들면서 말했다.




"100장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 여태껏 거의 50장 이상은 적은 것 같네?"


"방에서 할 일이 없어서요..."


"NPC들이랑 어울려 놀면서 쉬엄쉬엄 하지 그랬어? 게임은 즐기라고 만들어 놓은 건데 즐겨야지."




'게임?'




생각해보니 이건 게임이었다.


운영자 말대로 게임이 맞다.


감옥을 배경으로 한 게임.




"지난 번에 간절해야 한다고 하셔서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그건 좋은 생각인데 그래도 적당히 해야지. 인생 노력한다고 해서 다 성공하거나 잘 되는 건 아니야."


"알겠습니다."


"뭐 궁금한 거 없어?"




운영자가 반성문 종이를 옆에 내려두고 담배에 불을 붙이면서 물었다.


난 그 질문에 무슨 질문을 할지 잠시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재판 결과가 가장 궁금했는데 이건 대답해줄 것 같지 않다.


사실 이미 정답을 알려준 걸지도 모른다.


이에 여태껏 있었던 일을 떠올려 봤다.




"요즘 이런저런 다양한 소식이 뉴스에서 들려오던데 그게 정말인가요?"




난 TV에서 보도되는 여러 소식에 대해 물었다.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 하나의 예로 이 세상을 가상이라고 치자. 지금 세계선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흘러나가는 중이지. 저런 일이 일어나는 곳도 있고 다른 일이 일어나는 곳도 있다고 보면 돼. 중요한 건 저런 일이 앞으로 어딘가에서 분명 일어난다는 점이야. 어떤 일이 어느 곳에서 일어날지는 알 수 없어. 그냥 세계선마다 정해진 대로 흘러갈 뿐."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이 다른 곳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고 다른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 여기에서 일어나지 않을수도 있다는 말이군요."


"그런 거지. 이런 거라고 보면 돼."




운영자가 책 한 권 들며 말했다.


표지엔 'Masquerade The Original Plus.'라고 적혀 있다.


운영자는 책 중 일부를 펼쳤다.




"이거 봐."




......




Q-Team Root.




전 세계적인 정전이 일어난 뒤 부정한 방법으로 득세한 세계 각국 인사들이 대거 체포되고 사임하기 시작했다.


'WALL.'이라는 문구가 적힌 도로에 금이 간 뒤 그곳에 속한 탐욕스러운 부자들이 다양한 사례로 하나, 둘씩 사망해 나갔다.


고위직 인사, 유명인, 영혼을 판 연예인, 부패한 종교, 사회단체, 거대 기업 등이 하나, 둘씩 망해갔다.


북쪽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땅을 지닌 연방 국가에서 오래도록 벼르다가 결국 유럽과 가까운 옆에 있는 한 나라를 대상으로 특수 군사작전을 시행했다.


대륙에 있는 거대한 땅의 나라에서 아래쪽에 있는 섬나라를 대상으로 같은 일을 했다.


대륙에 있는 여러 연방이 뭉쳐 만들어진 거대한 공화국에서 중동에 있는 육각형 별 국기를 쓰는 나라를 대상으로 같은 일을 했다.




유럽에 있는 핵심 다리가 무너져 내리고 새로 즉위한 국왕이 금세 퇴임했다.


유럽에서 은행 시스템에 정지가 일어난 뒤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결제 시스템이 중단됐다.


이에 뱅크 런 사태가 일어나고 주식 시장이 빠르게 하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주택 가격도 마찬가지로 내려갔고 전 세계적인 대공황이 찾아왔다.


이에 은행과 정부에 대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고 식료품점은 텅 비게 됐다.




Cabal Root




대륙에 있는 여러 연방이 뭉쳐 만들어진 거대한 공화국에서 내전이 발발했다.


50개의 흰색 별이 그려진 성조기가 찢겨 나갔다.


서아시아 일대에서는 핵 전쟁이 발발했다.


에버기븐을 탄 백인 여성이 트럼펫 부는 사내를 이기고 나서 최초로 여성 대통령에 당선 됐다.


그녀는 반도 끄트머리에 있는 나라를 대상으로 선제타격을 했다.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인구 수는 5억 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




"이런 것도 있어."




운영자는 이번엔 다른 책을 집어 들었다.


표지엔 'Masquerade The Original.' 이렇게 적혀 있다.


운영자는 책 중 일부를 펼쳤다.




......




A Memory...




'두려워하지 말고 두 날개를 하늘 향해 펼쳐 봐.


자 이제 시작이야. 검은 네 날개와 함께...'




눈을 뜨자 창문에서 빛이 비쳐 들어왔다.


나는 머리맡에 있는 휴대전화를 집어 들고 나서 알람을 껐다.




'08:00 AM'




나는 이불을 거치고 나서 자리에 앉았다. 그러고 나서 눈을 껌뻑이고 나서 하품했다.




......




'무슨 꿈을 꾼 것 같은데...'




어떤 낯선 곳에서 여행하고 친구들을 사귀고 누군가를 만나고 싸우고 놀고 하면서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 뭔 진 가물가물하다.




'개꿈이겠지...'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향했다.


거실에 가까이 다가서자 TV 소리랑 뭔가 끓는 소리도 함께 들렸다.




......




News...




'코로나 감기... 백신 효과 없다... 수산화 그래핀... 기생충... VAIDS... 애, 어른 할 것 없이 떼로 사망...'




......




"안녕히 주무셨어요?"




나는 요리하고 있는 엄마한테 말했다.




"재키, 잘 잤니?"




엄마가 날 보며 대답했다.




"재키, 내 재키..."




의자에 앉아 신문을 읽던 아빠가 내게 다가온 뒤 껴안고 뽀뽀했다.




"간지러워요..."




난 인상을 살짝 찡그리며 웃었다.


히나가 내게 다가오며 울었다.




"히나, 잘 잤어?"




나는 쭈그리고 앉아서 히나를 쓰다듬었다.


히나는 먹이 그릇 앞으로 다가갔다.




"다 먹었구나? 이제 곧 새로 채워 줄게..."




나는 고양이 사료를 꺼내서 그릇에 적당히 넣었다.




......




음식...




양송이 수프.


노릇노릇하게 잘 익은 토스트 2조각.


달걀부침 2개.


소스 칠이 된 바비큐 맛 소시지.


샐러드.


브로콜리.


방울토마토.




......




News...




Q-Team




'대만 침공... 정전... EAS... 체포... 금본위제... QFS...'




......




"머지 않아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




아빠가 한 손엔 신문을 들고 다른 손에는 컵을 들고 말했다.




"여보, 식사할 땐 식사만 하라고 했죠?"




엄마가 아빠를 갈궜다.




"알겠어요..."




아빠가 신문을 옆에 내려놨다.




'성범죄, 흡연, 음주, 마약, 폭행, 폭주족 등 현저히 줄어...'




신문 머리에 적혀있다.




아빠는 회사에 가셨다.


나는 식사를 마치고 나서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 나왔다.




......




News...




Cabal




'푸른 빛... 외계인 침공... 종교 통합... 또 다른 팬데믹... 사이버 어택... EMP... 정전... 제3차 세계대전 발발... NWO...'




......




"다녀올게요."




나는 설거지하는 엄마에게 말했다.




"조심히 다녀와!"




난 문을 열고 집 밖으로 나갔다.


이제 중학생이다.




......




"다 본 적은 있어요."




난 책들을 보면서 말했다.




"앞으로 이 세상에 이런 일들이 일어날 거야. 정확하게는 지금 일어나는 중이지."


"실화인가요?"


"그럴 지도 아닐 지도 모르지. 일단 이 현실이 진짜인가?"




운영자가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여기는 가상 아닌가요?"


"맞아! 가상이지. 하지만 네가 원래 지냈던 현실 그것도 진짜인가? 현실이란 게 뭐지? 보이고 들리고 알아왔던 그 모든 게 진짜인가? 이 세상에 진짜만 존재하나? 만약 진짜가 아니라면 그건 결국 뭐가 되는 거지?"


"가짜요."


"맞아! 가짜지. 이곳이든 저곳이든 세상은 가짜 투성이야. 그 속에 진짜도 있고 가짜도 있지. 현실은 그런 모순으로 이뤄져 있어. 그러니 그 역시도 실질적으로 가상에 가깝다고 할 수 있지. 소설이란 게 그런 것처럼 말이야."


"그렇군요."


"한편으로는 뭐가 진짜라고 할 수도 없고 가짜라고 할 수도 없어. 때로는 거짓이 진실이 되기도 하는 게 이 세상이니깐 말이야. 가짜인 줄 알았던 게 사실은 진짜였던 거지. 내가 해 주고 싶은 말은 이 세상은 상식대로만 흘러가는 게 아니니 그냥 느끼란 거야."


"질문 더 해도 될까요?"


"얼마든지."


"현실의 세상은 앞으로 어떤 식으로 흘러가게 될까요?"




난 지금 하고 있는 게임 말고 더 나아가서 현실에 대해 물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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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웹소설 감옥 게임 후기 24.09.15 4 0 3쪽
70 Step 68 : Emergency Broadcast 24.09.14 5 0 9쪽
69 Step 67 : End of Simulation 24.09.14 6 0 9쪽
68 Step 66 : WHO Pandemic Treaty 24.09.13 6 0 8쪽
67 Step 65 : Red Wave 24.09.13 5 0 9쪽
66 Step 64 : Absurdity 24.09.12 5 0 7쪽
65 Step 63 : Alliance vs Cabal 24.09.12 5 0 12쪽
» Step 62 : Root 24.09.11 5 0 11쪽
63 Step 61 : Ceasefire 24.09.11 5 0 10쪽
62 Step 60 : Korean War II 24.09.10 4 0 8쪽
61 Step 59 : China Collapse 24.09.10 4 0 7쪽
60 Step 58 : Bank Collapse 24.09.09 5 0 8쪽
59 Step 57 : The Storm is Coming 24.09.09 6 0 8쪽
58 Step 56 : Pandemic S2 24.09.08 8 0 8쪽
57 Step 55 : Solar Wind 24.09.08 5 0 14쪽
56 Step 54 : Nesara Gesara 24.09.07 5 0 11쪽
55 Step 53 : Reset Tick Tock... 24.09.06 4 0 11쪽
54 Step 52 : Global Shutdown 24.09.06 4 0 13쪽
53 Step 51 : Zombie Apocalypse 24.09.05 5 0 13쪽
52 Step 50 : Reunification 24.09.04 6 0 16쪽
51 Step 49 : Self - Fabricated Scenario 24.09.04 5 0 13쪽
50 Step 48 : Fall of the 13 Families 24.09.03 6 0 13쪽
49 Step 47 : Election Fraud 24.09.03 5 0 14쪽
48 Step 46 : Eclipse 24.04.07 6 0 11쪽
47 Step 45 : Project Sky Blue Beam 24.03.17 10 0 12쪽
46 Step 44 : Black Swan 24.03.15 9 0 10쪽
45 Step 43 : Civil War 24.03.15 7 0 14쪽
44 Step 42 : The End is Coming... 24.03.14 4 0 15쪽
43 Step 41 : 10 Days of Darkness 24.03.13 12 0 13쪽
42 Step 40 : The Choice is Yours 24.03.12 14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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